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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모자란 오빠를 결혼시킨다는 부모님.pann

작성자에트와르|작성시간25.03.10|조회수16,392 목록 댓글 51

출처: http://zul.im/0Ouxnl










저희 오빠는

제가 보기에 아이큐가 80-90일 것 같아요.

학교다닐때 항상 꼴찌였음.

정보습득과 이해력이 정말 하나도 없음.


분명히 경계성 지적장애가 있는 것 같고

내 기억에는

담임선생님이 정밀검사 하라고 하셨는데

부모님이 곧 죽어도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면서

인정 안하시고

병원이나 간단한 상담도 안 받으심.




우리 부모님이 워낙 시골분들이고

유교적 사상이 강해

오빠가 약간 모자라도

아들이라며 둥가둥가 해서 키움.


그렇다보니 당연히도 대학은 못갔고

현재는 친척 가게에서 일하고 있음.



근데 정신연령 정말 어려서

친구도 한명도 없고 어린이 만화만 보고

대화수준도 정말 초딩같음.




어느정도로 사회생활이 안되나면

오빠한테 간단한 심부름 시키면

2시간이 지나도록 안들어옴.


뭐하나 나가보면

아파트 1층에서 고양이 있다고

2시간동안 고양이 구경하며 놀고있음.


드라마 같은 거 같이봐도

내용을 잘 못 따라오니까

어린이용 만화만 봄.



오빠가 처음에 공장에서 일하려고 했는데

하루만에 쫓겨남.


그 이유가 일을 시키면

시키는일은 기계처럼 하는데

점심시간에 집에 가버리고 공장으로 안들어옴.



왜 그랬냐니까

점심 이후에 일을 해야된다는 개념 자체를

아예 이해를 못함.


그리고 공장에 다니는 일반인들과 대화를 하면

자기는 잘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면서

그냥 집에 와서 만화보는게 젤 편하다고 함.



혹시 애니 좋아하는 오타쿠 아니냐 하실텐데

전혀 아님.


오타쿠들은 정상지능을 가졌으니

깊게 파고드는 덕질이 가능한거지만,


오빠는 덕질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만화 틀어주면

군말없이 앉아서 봄.


근데 캐릭터 이름도 모르고

(맨날 보면서도 재 누구야? 물으면 몰라 이럼)

또한 내용이 복잡한 만화는 또 안좋아함.




근데 오빠가 허우대가 멀쩡하고 힘도 좋아 그런지

시골 어른들끼리 이집 저집 맺어주자고 얘기나오심.


그래서 혼기찬 어떤 언니랑 맺어준다는데

그 언니도 정신적으로 약간 이상함.


약간 조울증 증상 있어서 집에 불을 지른 적 있음.


시골이라 창고만 타고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여튼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음.



근데 그냥 부모님은 손주 봐야한다면서

그런 사람과의 결혼 찬성하는 분위기임.



난 이기적이라 솔직히 오빠 책임질 생각 없음.



엄마아빠한테 미안하지만

나는 내 인생 살고싶음.



근데 그렇다고 오빠를 그렇게 결혼시키는것도

옳지 않다고 느껴짐.



그 언니가 또 불이라도 지르면 오빠는 어떡할까,

탈출하는 법이라도 알고있을까?



근데 나 따위가 이렇게 말해봤자

울 엄빠는 말이 안통함.



오빠는 대를 이어야 된다는 소리만 주구장창 함.



오빠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성격이라

아마 결혼해서 애 낳으라면 그대로 할 것같은데

그 아이도 오빠같을까봐 걱정이고

그럴 경우

내가 오롯이 조카를 책임져야할 것 같아

그게 너무 두렵고

한편으로 나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가 싶기도 함..





그냥 속상해서 주절주절 써봤음.


조언주실 분 있으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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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기화 | 작성시간 25.03.11 도망쳐요ㅜ
  • 작성자밴드닥터용 | 작성시간 25.03.11 어차피 누가 결혼해줘,,..?? 상대도 그럼 가능하나
  • 작성자열한시 반 이후에 목격시 자라고해줘 | 작성시간 25.03.11 부모도 지능이 이상해보이는디
  • 작성자빗살무늬치와와 | 작성시간 25.03.11 애는 무슨 죄야;
  • 작성자냥르장머리 | 작성시간 25.03.12 뭘 걱정하고 앉았어 당장 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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