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셀털하는 것 같아서.
엄청 오래 친한 잇프제 친구랑 매일 카톡하는데
이 친구가 정말 개인적인 사적인 이야기들을 안해
나는 만약 회사면접이 있다 그러면 면접 준비하고 있다
인성검사를 본다고 한다 떨려서 안심액 먹었는데 효과없다 1차붙었는데 면접관이 뭔 질문했고 면접자 중에 이런 사람 있어서 웃겼다 면접 늦어져서 택시타고 간다 가서 불닭먹을거다 연락왔는데 떨어졌단다 다른데 지원해야겠다 그 회사 복지나 연봉 이런 점이 좋아보였다 이런 얘길 다 해
근데 잇프제 친구는 어디 떨어지고 면접 보고 이런 얘기 아예 안하고 있다가 자기 합격했을 때만 불쑥 말하는식 나는 늘 아무 스토리도 못 듣고 냅다 축하만 하는 사람이 되어야해 어? 어 축하해… 가 되는거야
축하할 일만 생겼을 때 갑자기 그 결과값만 얘기하는식
예를 취준으로 들었지만 모든 일에 있어서 그래
(취준때는 저러는 사람들 많다는 거 알고 이해해)
점점 나만 얘한테 가십거리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선 나도 코로나 확진자 동선 같은 말만 하게 됨
오늘 뭐 먹었다 어디간다 날씨가 따뜻하네 같은 알맹이 없고 교감 없는 말들 그러니까 잇프제 친구랑은 카톡이 정말 재미없어… 결혼하고 더 심해졌어
그렇다고 나도 나만 셀털을 하긴 싫어
댓글에 계속 친함 갈리 하길래 본문에 적음
15년 넘은 절친이고 서로 엄빠도 아실만큼 제일 친해
(나만의 착각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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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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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름오지마 작성시간 25.03.15 헉 나는 mbti 크게 의미안두기도 하지만 검사했을때 잇프제는 아니라고 하는데 저게 상대는 기분이 나쁜가? 그냥 말해놓고 노력안하는 내모습 보이는게 창피해서...그리고 뭔가 나이들면서 내이야기는 나만 재밌구나 자의식과잉 버려야한다 느껴서 일부러 자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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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를 소중하게 작성시간 25.03.16 서운해 같이 얘기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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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베르나데타 작성시간 25.03.18 나도 저런 시시콜콜한 거 왜 말하는지 모르겠던데.. 세상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 왜 내가 주인공인 대화를 해야 함 상대 재미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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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왕밤빵밤빵 작성시간 25.03.20 저 글쓴이 앰벼 궁금하다 ㅋㅋㅋ 나는 저렇게 세세하게 다말하는게 진짜 안물안궁이고 노잼이던데.. 그냥 면접 봤다 잘봤다 아니다 정도만 해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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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개족보 작성시간 25.03.23 new
음...근데 관심없다기에 주변에 ㅋㅋㅋㅋ 내 얘긴 캐묻고 즐기면서 자기얘기 안하는 st도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