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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서브스턴스' 돌풍을 만든 기획자, ‘찬란’ 이지혜 대표(소지섭투자에 살짝 가려진 바로 그분! )

작성자다합돈|작성시간25.03.14|조회수8,662 목록 댓글 17

출처: 여성시대 다합돈, 뉴닉 https://newneek.co/@gosum_beat/article/23121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B0%AC%EB%9E%80


‘역대급 미친 영화’. 얼마 전 5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서브스턴스’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예요. 바디 호러라는 마이너한 장르에다, 대형 배급사를 끼지 않고 개봉한 영화인데도 엄청난 수의 관객을 모아서 “아트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어!” 하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그런데 그거 알고 있나요? 이 ‘서브스턴스’ 돌풍을 가능하게 한 기획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 바로 영화 수입배급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님이에요.

2010년 설립된 ‘찬란’은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이라면 무조건 들어봤을 만한 작품을 수입·배급해 왔는데요. ‘유전’과 ‘미드소마’,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사랑은 낙엽을 타고’, ‘존 오브 인터레스트’, ‘악마와의 토크쇼’, 그리고 최근의 ‘서브스턴스’까지, 주제·형식 면에서 모두 흥미로운 작품들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해온 거예요. 그 중심에는 여성 기획자이자 ‘찬란’의 대표인 지혜 님이 있었고요.

영화 배급 일을 시작한 지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혜 님은 지금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신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하는데요. ‘좋은 영화’와 ‘돈 되는 영화’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일의 어려움과 사랑하는 일을 지치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 ‘찬란’의 대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아트영화 시장의 미래까지, 지혜 님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봐요.


...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비트 구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찬란’이라는 영화 수입배급사를 2010년부터 15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이지혜라고 합니다. 아마 최근 개봉한 영화 ‘서브스턴스’의 수입배급사로 많은 분들께 알려져 있을 것 같아요. (웃음)

Q. ‘영화 배급사’라는 게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 편의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극장에 가면 굉장히 다양한 영화를 만나게 되는데요. 우선 한국 영화와 해외 영화가 있고, 같은 해외 영화 안에서도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가 나뉘고요. 해외 영화의 경우 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처럼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영화들은 주로 직접 배급을 해요. 그러면 거기 픽업되지 않은 영화, 보통 독립영화들이 저희 같은 작은 배급사를 통해서 배급이 되는데요. 수많은 영화들 중 구입하고 싶은 작품을 골라서 국내에 들여오고, 언제 어떻게 개봉할지 논의하고, 영화 자막을 넣고, 영화 포스터나 굿즈를 제작해서 마케팅하는 일까지 배급사에서 담당한다고 보시면 돼요.

Q. ‘찬란’은 그동안 정말 다양한 영화들을 수입, 배급해왔잖아요. 평소 영화의 수입·배급을 결정하실 때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일단은 제가 아트영화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영화들 위주로 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회사를 나와 독립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공들여서 제대로 해볼 만한 영화를 작업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저는 이야기 면에서든, 형식이나 스타일 면에서든 이전 영화들과 다른 지점이 있는 영화들을 좋아하는데요. 한국에도 그런 영화를 좋아할 관객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봤고,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잘 찾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관객은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기에는 규모가 정말 작더라도 한국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는 영화, 그걸 마케팅적으로도 한국 정서에 맞게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은 영화를 골라서 작업했어요.


...

Q. 작년 상반기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악마와의 토크쇼’가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찬란의 전성기가 왔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그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두 영화가 모두 화제가 되면서 정말 많은 관심이 몰렸고, 저희가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규모의 관객이 들었어요. 여러 가지 다른 요인과 우연도 있었겠지만 영화 시장의 변화랑 잘 맞아떨어져서 생긴 일 같아요. 영화를 선택하는 저희의 기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거든요.

특히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정말 의외였죠. 주제 면에서나 그걸 풀어가는 면에서나 쉬운 영화가 아닌데 구매가는 또 비싼 편이어서 개봉 전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영화를 구매할 때 바이어들이 본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최대 관객 수는 5만 명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2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들었어요. 그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어려운 영화를 극장에 와서 봐주시는구나, 싶어서 놀라웠어요.

Q. ‘서브스턴스’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서브스턴스’의 누적 관객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 영화의 수입을 결정하신 과정이 궁금해요.

저희가 매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나오는 영화를 평균 한두 편 정도씩 수입을 하는데요. 작년에는 칸 영화제 전까지 구매할 만한 마땅한 영화를 찾지 못한 상황이어서, 괜찮은 영화가 있으면 일단 사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참석했어요. ‘서브스턴스’는 판권 문제 때문에 마켓에 공개된 시점이 굉장히 늦었지만 데미 무어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고, 시놉시스도 너무 흥미로웠기 때문에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작품으로 미리 점찍어둔 상태였고요.

그래서 공식 상영 전에 열리는 마켓 상영에서 영화를 먼저 봤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호러 영화라 무서워서 중간에 눈 가리고 나가는 사람도 많았는데, 저는 끝까지 보고 나온 다음에 ‘정말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저랑 같이 들어간 직원들도 다 재미있게 봤다고 했고요. 저희 직원들끼리 이렇게 다 의견이 일치하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라, 어떻게든 이 영화는 꼭 사 가자고 결심했어요.

Q. 서브스턴스의 당시 구매 가격이 상당히 높았다고 들었어요.

저희가 지금까지 구매했던 영화 중에서 가장 비쌌어요. (웃음) 그래서 한국 돌아와서도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구매를 결정했죠. 사실 호러 장르는 아카데미나 연말 시상식 같은 곳에서 수상을 하기에 유리한 장르는 아니에요. 그래서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쏟아지는 1~2월이 아닌 12월 초로 당겨서 개봉하기로 결정했는데, 데미 무어가 배우로서 던진 승부수가 잘 통하면서 개봉 초부터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어요. 그러다 골든글로브 수상을 계기로 상황이 훨씬 더 좋아졌고요.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영화가 시장 상황과 맞물려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니까 너무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에요.


...




소지섭이 투자해서 수입되는 외국 예술영화가 많다는건 알았는데 그 수입 배급사 대표님이 누구인지는 몰랐는데 인터뷰 떠서 퍼옴!

뉴닉 링크 가면 더 많은 내용이 있음다

밑으로는 정말 수많은 이것도 여기야?!? 싶은 영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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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구글리구글리고어웨이 | 작성시간 25.03.14 최고....덕분에 영화 잘 보고 있어요ㅠㅠ
  • 작성자테크노산타 | 작성시간 25.03.14 스트레인지 달링.. 한번 힘써주시면 안될까요..
  • 작성자열심히햄마 | 작성시간 25.03.14 캬 이지혜님 펌피럽
  • 작성자앗두미앗두마웨이 | 작성시간 25.03.15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배급한 영화 너무 다 제 취향이예요..
  • 작성자행오벌 | 작성시간 25.03.15 감다살..내가좋아하는 영화들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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