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10120516842
다들 잘 알다시피 중국은 문화대혁명 중에 많은 문화재를 파괴했다.
물론 유구한 역사 덕에 살아남은 문화재가 훨씬 많지만,
이떄의 충격은 무형문화재 등 소프트웨어의 심각한 단절을 야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현대의 우리는 중국을 두고
"자기네 문화재도 스스로 부순 놈들" 라고 말하곤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솔직히 더 심한 곳도 있다.
명단을 쭉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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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경복궁
일본이 대부분을 파괴했지만 남겨뒀던 선원전 영역
해방 후에도 남아있던 9동 106칸의 경복궁 건물들은
1966년 대한민국 정부의 국립종합박물관을 건설에 의해 파괴.
선원전 영역의 건물을 모조리 헐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지금 이 건물은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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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 경희궁
조선 5대 궁궐이라고는 하지만 쩌리 듣보잡 이미지가 된 경희궁
경희궁은 사실 경복궁 중건 때부터 헐리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궁궐 영역 자체는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그럼 왜 사라졌냐고?
서울시가 경희궁 터가 사적으로 지적된 1980년 이후에도,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복지재단
등등 공공기관을 올려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나머지 지역은 전부 개발허가를 한 덕에
2010년대까지도 발굴조사 -> 에이 뭐 없네 덮어 건물 지어 를 계속했다.
이정도면 솔직히 일제강점기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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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 사직단
"종묘와 사직"할 때 그 사직단이다.
일제강점기에 공원으로 이용되는 등 수모를 겪었으나,
해방 이후에는 더 심각해졌으니...
1968년에 무려 수영장과 사격장, 도서관을 건설했다.
지금은 전부 사라지고 사직단 복원 중에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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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울 삼군부
광화문 바로 옆은 조선시대 삼군부가 있던 자리로,
일제강점기에도 거의 온전히 살아남아 있었다.
그러나 1970년, 대한민국 정부는 이곳에 정부종합청사를 짓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모든 건물이 헐리고, 지하 유구는 파괴되었다.
지금도 청사는 옆에 별관도 증축하는 등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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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울 종친부
국립현대미술관 뒤편에 자리한 종친부.
사실 여기도 슬픈 역사가 있으니...
1977년까지 종친부 일대는 기무사의 일부로 사용되었고,
12 12 쿠데타 이후에는 테니스장 건설을 위해 아예 옮겨진다
이후 2013년에 국립현대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며 종친부를 제자리에 두자는 여론이 일었으나,
미술계는 "서울 도심에 왕조 관련 업무를 하던 관아를 복원하는 것이 나은지 국민의 창의성 향상에 기여하는 미술관 건립이 나은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
이라며 복원에 반대했다.
이게 80년대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고, 21세기 한국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은 홍위병까지 써 가며 파괴를 조장했지만, 한국은 홍위병이 필요가 없었다.
모두가 홍위병이었기 때문이다.
2026년 지금도 유튜브나 뉴스에 문화재 복원 기사를 보면,
댓글에 '돈낭비다' '필요도 없는 왕조 시절 건물을 왜 복원하냐' 라는 말이 항상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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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 국토의 사직단, 여제단
왜 '전 국토'라고 했냐면,
너무 많이 파괴되었고 지금도 파괴되는 중이라 리스트를 적을 수가 없다.
대충 몇 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구미 인동 사직단 : 80년대 구미국가산단 건설로 지형 자체가 사라짐
의성 사직단 : 89년부터 개발로 인해 파괴됨
양산 사직단 : 90년대 공장 건설로 파괴됨
강화 사직단 : 빌라 건설로 지형 자체가 사라짐
순창 여제단 : 도로 건설로 파괴됨
지평 여제단 : 지평역 건설로 파괴됨
김제 사직단 : 농업기술센터 건설로 파괴됨
사천 곤양 사직단 : 발굴은 했으나 방치됨. 후속 기사 없음
사천 사직단 : 2019년 택지개발로 파괴됨. 여긴 심지어 유구가 발굴되었는데도 무시하고 개발함
용인 양지 여제단 : 2024년 도로 건설 과정 중 발굴. 용인시는 개발 원함. 후속 기사가 없어 현재 상태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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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사례든, 알려지지 않은 사례든 위보다 훨씬 더 많다.
못 적은 것들만 해도
1. 서울 풍납토성&몽촌토성 : 강남 개발로 대부분 파괴
2. 한성백제 무덤들 : 강남 개발로 대부분 파괴
3. 지방 읍성들 : 지자체가 무시하고 개발 주도하여 파괴
등등 너무 많다.
이래 놓고
'콘텐츠가 부족해서 지방 활성화가 안 된다' 라는 말을 하거나,
'일본은 전통문화가 저렇게 많은데 우리 조상들은 뭐함? 쉬었음 조상임?' 라고 하거나,
'ㅋㅋㅋㅋㅋㅋㅋ짱깨자식들 스스로 문화재 부숴놓고 뭐래냐 한복은 우리 거다!'
라고 하면, 아마 지하에서 조상님들은 울화통이 터질 것이다.
전통의 파괴는 일제강점기에 행해졌을지 몰라도,
그 가치를 무시하고 파괴를 가속화한 것은 우리이다.
글 쓰다보니 워딩이 많이 쎄졌네요...
여러의견댓펌)
근데 소신발언하자면 뭐 역사적으로 내세울만한 그런것도 아니고 남겨둬봤자 랜드마크나 관광지로 인기있을건 아니여서 딱히 아쉽진 않음. 애초에 역사,전통으로는 그냥 듣보잡 변방이라서..
더해서, 버릴건 버리고 부술건 부순다는 말은 더 무섭습니다.
누가 평가할 수 있습니까? 지금도 민가 유적 등은 당연히 평가해서 개발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궁궐이나 지방의 중요유적조차도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겁니다.
사족이지만 경복궁은 조선시대 때도 폐허로 있던 시절이 더 길었던 걸 생각하면 운명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쭈욱 가는구나 싶네요.
돈이 없어서 270년간 재건을 못했고 겨우 중건했더니 역시나 재정을 파탄냈는데 그 덕에 머지 않아 존재 이유였던 왕조가 사라진 것도 아이러니...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화기가 많아 그쪽이 터가 안 좋다는 말이 진짜였나
저 유물들이 의미가 없다는건 아니고 당연히 가능하다면 보전하는게 당연히 맞겠지만
또 너무 반개발주의로 나아가면 안되니까 중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긴 함
물론 한국은 슈퍼친개발주의 나라였으니 아쉬운점이 많긴한데
위 미술관사례같은 경우에는 나는 솔직히 좀 생각을 해볼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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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때문에 개발 못 하다 보면 이탈리아 꼴 나서
꼭 개발을 안 해야 한다가 정답은 아니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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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라도 중용이 되고는 있는데
솔직히 그 옛날이 너무 뼈아픈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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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가지는 쪽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킬수있고 복원할수 있는 유물유적은 당연히 합리적으로 판단하는게 맞겠죠.
근데 전 솔직히 저 사직단따위보다는
인간이 만나고 지식과 의견을 교류하는 도서관이나 다른 건물로 쓰이는게 훨씬 가치가 있다고생각합니다.
그리고 뱀발로
한국의 근대 싹다밀어개발주의를
문화대혁명까지 가져와서 비판하는건 좀 너무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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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동의하는 말입니다만, '사직단따위보다는'라는 말이 너무 걸립니다.
평가 기준이 어떻게 되든 500, 600년을 내려온 문화재인데 앞에서는 '지킬수있는건 합리적으로 판단하자'라고 하셨으면서 따위라는 표현을 쓰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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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단이 따위라면 첨성대도 스톤헨지도 용도가 없어졌으니 부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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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펭도리도리 작성시간 26.08.05 어쩐지 경복궁 갔을 때 국립민속박물관이 너무...동떨어진 느낌이길래 뭐지했더니...개발 좀 그만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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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블Rㅜ베리 작성시간 26.08.05 경주만해도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 수도가 아니었던 적이 없는 서울에서 유물이 안나올리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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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명종 작성시간 26.08.05 ㅠㅠ 몰랐어 나는 이런거 관심많은편인디도....이런일이 있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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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직러 작성시간 26.08.05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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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슬의생활 작성시간 26.08.05 하ㅜ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