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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강득구를 지지하는 열두가지 이유(4/13)
- 3. 결정할 때는 칼을 빼어드는 정치인
내가 알기로는 강득구가 정치를 하며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한 때가 3번 있었다.
첫번째는 13년 전 고노무현 대통령께서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민주당에서 갈라질 때이다. 대부분 힘이 있는 열린우리당으로 떠났으나 강득구는 다 쪼그라진 민주당에 남는길을 선택하였다. 물론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이종걸의원은 열린당으로 갔다.
마치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합당 때 김영삼을 버리고 꼬마 민주당에 남았던 고노무현 대통령의 결정과 닮아있지 않은가? 그러나 노무현을 따라갔던 이종걸의원은10여년이 지난 지금 반노의 선봉에 서 있다. 그가 끊임없이 문재인대표를 흔들었던 것은 아마도 반노의 영향이리라 짐작한다. 소위 흙수저대통령인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에 이종걸의원은 태생적으로 맞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지금 노무현정신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종걸의원이 아니라 강득구이다.
두번째 결정은 그 해 치루어진 총선 때에 강득구는 꼬마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으나, 민주 진영의 승리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 일이다. 강득구가 사퇴하지 않았더라면 이종걸의원의 승리는 요원하였을 것이다. 당시 강득구를 돕던 캠프사람들은 후보 사퇴를 끝까지 막으려 하였지만 민주주의의 승리를 바라던 강득구의 결심을 꺽지는 못하였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이종걸의원은 4선의 원내대표가 되었고, 그 사이 강득구는 우여곡절 경기도의장까지 지내고 이제 새롭게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이종걸의원이 12년전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에는 강득구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더 큰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 순리로 보이나 그의 욕심은 끝이없어 보여 안타깝다.
세번째 결심은 도의장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지금이다. 작년 문재인이 새정치의 대표에 오르자 이종걸의원은 반문재인의 선봉에서 대표를 공격하고 당을 분열의 위기로 내몬다. 마침내 안철수, 김한길이 탈당하자 누구도 이종걸의원의 동반 탈당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종걸의원이 탈당하면 안양 만안에서 민주진영은 그 뿌리가 끊어지고 만다. 이종걸의원은 이미 민주진영의 적자가 아니고, 안양 만안 민심도 그를 버렸다. 만안의 침체와 슬럼화. 만안의 민심은 지난 16년간의 믿음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이종걸의원에게 그 책임을 물으려한다.
강득구는 깊고 깊은 고민 끝에 도의회의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한다. 경기도 보육대란, 준예산사태의 엄중한 시기에 그의 결심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막말로 쥐뿔도 없는 흙수저 정치인이 도의장직을 버리고 살지 죽을지도 모르는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것은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니다. 상대는 4선의 당원내대표이다. 나 역시도 강하게 반대하였다. 그러나 강득구는 평생을 지켜온 신념을 위해 칼을 빼어 스스로의 기득권을 짤라버렸다.
강득구!
그는 칼을 빼어 남을 찌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붙어있는 기득권을 짜른다. 그는 그의 신념을 위해 온 몸을 내 던진다. 그의 정치는 언제나 필사적이다. 내가 강득구를 지지하는 세번째 이유이다.
- 목 차
0.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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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흙수저 노동자 아들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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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손을 얌전히 모으는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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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정할 때는 칼을 빼어드는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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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책임감에 잠을 못이루는 정치인
5. 해야 할 일은 기필코 완수하는 정치인
6. 오직 한 길! 일편단심 정치인
7. 옳고 곧음을 양보하지 않는 정치인
8. 끝없이 움직이며 할 일을 찾는 정치인
9. 대의를 의해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인
10. 정치는 힘의 대결! 힘을 가진 정치인
11. 하느님을 두려워 하는 정치인
12. 만안에서 나고 자라 만안이 키운 정치인
하늘바다 여운종 다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