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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슈

[기타][고르기] 기억을 잃은 내 옆에 있는 남자 고르기 (BGM)

작성자퓨레|작성시간16.08.16|조회수28,672 목록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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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노 - 나선의 달

꼭 들어주세여😙😙!!!!근데 아련아련한 피아노곡 안나오면 말좀 해주세요ㅜㅜ






나의 가파른 절벽 끝에 서있는 당신에게



















"...아저씨 누군데요?"

내 목소리에 눈앞의 남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가 의사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는 듯 시선을 돌렸다. 의사가 내게 몇가지 질문을 던진 끝에 내린 대답은,




"...제 소견으로는 기억 상실 같습니다. 10년의 기억이 사라졌네요."




기가막힌 대답이었다. 난 어제까지만해도 여름 방학 보충을 나가고 강준이랑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먹었는데, 내가 스물 여덟살의 직장인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란다. 믿을 수가 없었다.



저 사람은 누군데 나랑 결혼을 해? 난 열여덟인데?









"나 아저씨랑 결혼 안해요."

"...게녀야."
"진짜 말도 안돼 이건. 저 좋아하는 애도 있단 말이에요...결혼은 무슨, 저 아저씨 누군지도 몰라요."
"...내 이름은 변백현이야. "
"..."
"난 너랑 대학 동기였어. 스무살때 처음 만났고. 친구였어. 내가 너 짝사랑하다가 너가 받아줘서 사귀게 됐고. 스물 다섯부터 3년 사귀었어, 우리."








"그렇게 말해도 몰라요 저는. 그리고 제가 그 쪽을 받아줬다고요? 전 강준이 일편단심!..."
"..."
"...아, 이런 얘긴 하면 안되나..."
"그 얘기도 알아. 너 걔랑 잘 안돼서 슬퍼하던거 내가 위로해준거고."





...아. 그 와중에 심장이 쿵 떨어졌다. 결국 잘 안됐구나...강준이랑 나.




"...강준이랑 저, 결국...잘 안됐어요...?"
"어. 이런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
"언제 그렇게 됐는데요?"
"스물 넷. "



...내가 열네 살때부터 강준이 좋아했으니까, 십년 채웠네. 대단하다 김게녀.










아저씨는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내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 그리고 그날 밤 난 꿈을 꿨다. 어른이 된 강준이와 내가 나오는 꿈이었는데, 본능적으로 그게 개꿈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아해, 계속 좋아했어. 게녀야. 그동안 말 안해서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정말 너를 너무, 좋아하고 있어.'
'이미 늦었어... 강준아.'


저 목소리가 나라고? 강준이가 날 좋아했다고? 나는 왜 늦었다고 말하는거야? 대체 왜?



'제발, 게녀야. 하나도 안늦었어. 제발! '
'나 결혼해.'
'...김게녀...'
'미안해. 우린 인연이 아닌가봐. 먼저 갈게.'






꿈 속, 돌아선 내 얼굴은 울고 있었다. 차갑게 강준이를 내치면서도 미래의 나는 울고 있었어.



확신할 수 있었다. 나는 계속 강준이를 좋아했던 거다. 이 상황이, 기회라고 생각됐다. 아마도 이 결혼을 되돌리라고 하느님이 내려주신 기회.










/.



"저 어제 기억난게 있어요."
"뭔데?뭐가 기억났어???"
"강준이가 절 좋아한다고 고백했어요. 얼굴보니까 최근인거 같아요. 그동안 말 안해서 미안하대요."






"..."

"미안해요 아저씨. 나 강준이 보러가야겠어요."
"...제발, 김게녀!!!"








"...절대 못 가. 절대. 절대 안돼."

"내 입장도 이해해줘요! 아저씨한테는 미안하지만 십년 넘게 내가 좋아한 사람이 날 좋아한대잖아요. 울면서 고백했었어요, 저한테! 어떻게 그걸 모른척 넘겨요?"

"제발. 니가 기억을 잃어서 그래. 흔들리지 마. 니가 사랑하는건 나야. 널 사랑하는 것도 나고!!!"

"...미안해요. 아저씨 입장에선 한 순간에 애인이 미친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이겠죠. 근데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나도 감당이 안된다구요."

"...하."









"아저씨한테 저는 약혼자겠지만...저는 어제까지만 해도 떡볶이 먹고 자습 튀던 고딩이에요. 당장 결혼이고 뭐고 실감도 안나고. 아저씨가 거짓말하는건지 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내가 아저씨 좋아하는 것도 아닌,"
"...그만해."
"아저씨..."




"...넌 미래의 우리를 위해서라도 나한테 그러면 안돼."
"..."
"넌 기억 못하겠지만, 너한테는 그냥 뜬구름 잡는 얘기겠지만!
8년이나 널 좋아한 날 위해서. 그 시간동안 네 옆에 있었던 나를, 결국 날 사랑하게된 너를 위해서라도."
"..."
"...너는 그 시간들을 쉽게 말하면 안돼."







거칠게 머리를 쓸어넘기던 아저씨가 병실을 나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병실에는 내 연락을 받은 강준이 찾아왔다.











"김게녀!!!!어떻게 된거야, 진짜야? 기억상실이라고?"
"응. 나 지금 열여덟살때 기억이래."
"말도 안돼. 너 그럼 결혼은? 기억도 없을텐데, 설마 하려는거야?"
"모르겠어... 나 너무 혼란스러워 사실. 하루아침에 10년이 지나버린 기분이야."
"..."




내 대답에 한참을 가만히 있던 강준이 말을 꺼냈다. 내가 기억하는 강준이의 모습과는 다르게, 지나치게 긴장한듯 보였다.





"...게녀야, 이거 진짜 말도 안되는 나쁜 생각인거 아는데. 나 너 욕심내도, 되냐..."
"..."






"...너는 모르겠지만 나도 너 좋아했었어. 근데 시기상 안맞아서 우리 계속 엇갈렸었어. 우리 십년동안. 아니 어쩌면 더 길게 빙빙 돌아온걸지도 몰라."
"...강준아."
"내가 지금 너한테 이러는거 진짜 안될 짓이라는거 아는데,"
"..."
"지금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진심으로 좋아해 게녀야. 그리고 이런 말해도 되는진 모르겠는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으면, 하지 말지."
"...변백현."













"갑자기 나타나서 애 흔들어 놓지마. 나랑 결혼할 사람이야."


"...변백현 너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근데 나도 게녀 그냥 놓칠 수가 없었어."
"..."


"이런 말 하는거 어이없는거 알아. 근데 결혼은, 결혼은 되돌릴 수가 없잖아. 기억 없는 애 데리고 못할 짓이야."
"...하."




"미안해. 뒤늦게 찾아와서...그런데 나 한번만 더 붙잡을걸. 한번만 더 매달릴걸, 하고 매일 후회했어. "







"...진짜 끝까지...하,"
"..."
"어떻게 이렇게 좆같냐."















1. 서강준


"나 개새낀거 알아. 아는데도 포기를 못하겠어. 진짜 미친놈인거 아는데 니가 기억 잃었다는거 듣고 나 기뻤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강준아."

"진짜, 제발. 책임감 죄책감 그런거 다 꺼지라고 해. 둘만. 둘만 생각 하자."














2. 변백현

"...저번 겨울에, 눈이 펑펑 오던 날에. 둘이 맛있는 거 먹고, 예쁜 것도 보고 놀다가 해 졌을때. 우리 같이 불꽃 놀이 했었는데. 불꽃이 진짜 너무 예뻐서...니가 꼭 그림같다고, 그랬었어. 그때."

"...죄송한데 전 기억이 안나요."





"내가 그 날 프로포즈했었어. 반지도 사고 한 쪽 무릎도 꿇고. 한평생 같이 눈뜨고 싶다고 너한테..."


"사랑한다고. 그랬는데...."











머리는 열여덟, 몸은 스물여덟. 나는 모순 그 자체였다.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1. 기억을 잃은 나도 나야! 모르는 남자보다야 10년 짝남!
2. 28살의 내가 선택한 남자야. 무책임하게 파토냈다가 기억돌아오면 어캄?











출처. 쭉빵카페 퓨레

/인티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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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ililillllilililiiili | 작성시간 17.02.26 2 기억상실 평생 가는거 아님 기억 점점 돌아옴 기억 돌아오면 저거 감당 못해
  • 작성자Sailer Uranus | 작성시간 17.04.20 아니 모든걸 다 던지고 어쨋든 난 2같은 스토리를 좋아해서 2임
  • 작성자그대와내가함께부르곤했던노래 | 작성시간 17.11.07 닥 22222
  • 작성자매스터 | 작성시간 17.12.25 1할 것 같은데 댓글 보니까 맴이 흔들거리네,, 진짜 기억 돌어오면 미칠 거 같기도 한데 아직은 1
  • 작성자솔로2년 | 작성시간 18.02.21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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