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가 "미션"이였는데, 같은 대의를 추구하는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그들보다 훨씬 큰 현실 때문에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죽어야 했다는 점, 서로 생각이 달라서 다른 방식을 취했지만 똑같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죽었지만 대의를 추구했으니 그들에게 있어선 의미있는 죽음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눈물 흘린 게 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하여간 형제자매가 병으로 죽거나 동료가 총 맞아서 죽는 류의 상황을 볼 때는 별 감상이 안 들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슬픔을 느끼는 코드가 좀 한정적이라는 생각입니다.작성자임베설작성시간15.08.02
전 슬픔을 느끼는 코드가 한정적인 것 같습니다. 주변 지인이나 그토록 저를 아껴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도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방울 못 흘려 봤거든요. 어렸을 땐 태연하게 장난을 쳤고, 좀 커서 장례식장에 갔을 때도 진지한 마음이 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절친이나 부모님이나 제 누나가 내일 죽는다 해도, "나도 언젠가 죽으면 저승에서 보겠네" 같은 감상이 들 뿐이지 딱히 슬프지 않을 거라는 걸 장담할 수 있을 정도구요. 이건 사람들하고 헤어질 때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한편 제가 슬퍼서 눈물 흘려 본 적이 있을 때가 그나마 영화 봤을 때였네요.작성자임베설작성시간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