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야말로 유비의 답답한 마음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아닐까? 관우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고 멍청하지 않고, 유비 자신도 군주로서 모자랄게 없었지만, 누구도 천하를 쥐락펴락할 정도의 군략을 이루지는 못했다. 의용군을 만들어 황건적과 싸우고, 조조의 밑에 있다 유표의 밑에 있기까지 하면서 진류만 벗어나면 혼란스러운 천하를 몇년을 허송세월 했는데, 몇년을 돌아봐도 자신에게 제대로된 조언을 말해주는 사람은 없고, 말해줄만한 사람이면 조조에게 가서 믿을 수 없고, 관우와 장비는 뭔가 이렇다할 플랜을 못내놓고, 형주는 유기와 유종의 후계 문제로 떠들썩하지 천하를 안정시킬 생각은 없고, 그런 상황에서 천하를 안정시킬 방법을 안다는 소문이 얼마나 유비의 마음을 끌었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이 있었을까. 20대의 청년이 잔다고 하니 혹여 자신이 깨워서 알려주지 않을까 걱정돼 기다리는 유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물론 이건 정사와 연의를 섞어서 쓴거고 실제 어떤 상황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유비는 모두를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제갈량이 없었다면 촉한을 그렇게 오래 유지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제갈량을 얻었을 때 유비의 마음은 어땠을까. 궁금할 따름이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1.10.18
삶이란건 참 기이하고 기괴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통제할 수 없는 세상에 내던져지며 시작합니다. 개연성 없이 갑툭튀한 사건이 그럼에도 끔찍한 고통과 좌절을 남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삶만큼 끔찍해질 수 있는 것도 드물죠. 그런데, 그럼에도,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그게 참 재밌는거 같습니다.작성자메가스콤네노스작성시간21.10.14
'이럴 리가 없는데?;;' 싶은 통증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욱신거려서 잠도 잘 안 오고 제 연대기는 어쩐지 보기 싫어서(끄아악)(그래도 댓글은 감사히 봅니다. 관종입니다) 신뢰와 안심의 통장님 연대기를 보는 중입니다. 계속 아프면 경과 조금 봤다가 병원 가야겠습니다. 히잉.작성자디아나작성시간21.10.14
국사편찬위원장을 했던 이성무가 지은 조선시대 당쟁사라는 책이 있는데 예전에 군에 있을때, 그거 한 열번은 읽었던거 같다. 당시 야당의원이었던 현 대통령도 추천사를 썼던 책이라 유명해지기도 했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조선 붕당정치의 입문서로 이보다 좋은책이 없는거 같다.
동인,서인,북인,대북,소북,남인,시파,벽파 등등 졸라 복잡한 세력들을 피상적인 덩어리로만 인식하지 않고 유교를 기초로 자신들의 국정운영의 철학을 갖고 상대의 철학과 논쟁하는 모습이 뭔가 기시감이 든다. 떄로는 조정안에서 나름의 합의정신으로 권력을 배분하고 때로는 살벌하게 숙청했다가 당했다가 되살아났다가 하는 모습을 보면 조선은 과연 붓으로 싸운 나라라는 생각도 들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 키배정신은 참 오래된..뭐 그런거 같다. 세도정치와 일제강점으로 단절되지 않았으면 지금도 우리나라 정당들의 아주 큰 뿌리는 동인과 서인 그 어딘가쯤일까 생각하면 흥미롭기도 하고.. 그럼 우리나라 대권주자들은 지금쯤 퇴계이황이나 이이같은 사람들 묘에 참배하러 갔을랑가작성자Equus작성시간21.10.10
내가 생각해도 난 말이 많다. 친해지기 전이거나 말하는 사람이 재밌으면 듣는 편인데, 친해지면서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면 겁나 많아진다. 요즘 카페에서도 글이 길어지는게 내 눈에 보일 정도다. 다시 거리를 둘 때가 오는게 아닌가 고민하기 시작한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1.10.07
스텔라리스를 8개월 만에 다시 만졌는데 크래쉬 해결하는데 8시간, 중간에 어디 나갔다온거까지 하면 11시간이 걸렸다... 망할 UI Overhaul Dynamic... 호환모드를 박살내면 어쩌자는거냐! ㅠㅠ 토요일이 그대로 삭제...작성자눈사람no.2작성시간2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