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수련 관련글(일반)

<허해구> 수련체험기

작성자작약|작성시간14.03.04|조회수266 목록 댓글 0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나도 남과 똑같은 생각과 감정으로 세상을 살았던 것 같다

 

보이는 것은 텅빈 하늘과 거친 세상뿐이었으며 나는 홀로 남겨진 동물처럼 오직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한 가지 남다른것이 있었다면 아픈 이웃에 대한 연민의 정에 항상 마음이 아렸다는 것이다

 

 

점차 세상의 모습과 삶의 의미에 대해 눈을 뜨면서 나의 마음은 세상의 무의미와 혼돈

이웃의 고통과 절망에 견딜 수 없이 아팠다

 

어떤 이는 저렇게 호사하며 사는데 어떤 이는 왜 그렇게 불행스럽게 살아야 하는지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해 보였고 그것은 나의 마음속에 깊은 의문이 되었다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면서 내 마음속에는 그들의 아픔을 달래고 모든 인간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굳은 결심이 자리잡게 되었다

 

 

가난한 집안살림으로 홀로 서울에 올라와 고학으로 시작한 사회생활은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일의 연속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살면서 자신과 세상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욕망에

매달려 모든 것을 바치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에 진리의 빛은 사라진 지 오래였고 정의와 공익에 대한 사명감도 없었다

 

오직 출세와 보신을 위해 조직과 상사에 충성하며 허망한 지위와 명예를 거머쥐고 한 세월을 마감할 뿐이었다

 

 

나의 마음은 그러한 세상의 욕망과 집착의 허망함을 보게 되었고 세상이 갈망하는

부와 지위와 명예는 점차 나에게서 그 의미를 잃어갔다

 

그리하여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인간이 거친 세상을 겪으며 이상하게도 세상의 위선과

탐욕을 혐오하게 되었고 자신의 아만과 집착을 부끄럽게 여기며 인간의 진실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 나서게 되었다

 

 

그 당시 나에게는 이 세상에 과연 인간이 믿고 의지할 절대적 진리가 있는지, 영원한 의미와

신성함이 존재하는지가 삶 전체를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었다

 

 

만약 절대적 진리와 인간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덕목에 대한 모든 관념은 허위에 불과하며

완전한 신성과 진리, 인간의 가치와 의미가 존재한다면 세상사람들은 선행을 하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양심과 진리를 지킬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하늘에는 허공밖에 없었으며 신성한 의미나 진리는 보이지 않았다

 

세상은 양육강식만이 지배했고 혼돈과 무의미, 부정, 폭력과 부조리가 난무했다

 

신의 자애로운 손길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으며 바른 이치대로 살아가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약속도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진리의 갈증을 풀기 위해 배운 현대학문은 파고들면 들수록 젊은 나를 불가지론자로 몰고 갔다

 

그것은 그저 남과 무난히 어울려 살아가는 계산 빠른 소시민을 양산하는 것일 뿐 진리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제시해 주지 않았다

 

몇 해를 도서관에 머물며 많은 학문을 섭렵했고 인류사에 나타난 지혜와 고전을 독파 했지만 그것은 객관적

지식에 불과할 뿐 영혼의 자유를 가져다주는 것과는 무관했다

 

 

심각한 문제는 현대학문의 잘못된 가르침이 인간이 의지하고 살아갈 삶의 근거를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경험적으로 분석하고 검증가능한 것만 다루는 현대학문은 결국 눈에 보이는 것만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항상 생각하는 동물인 인간에게 그 의미와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는 교육은 전혀 가르치지 않는 것과 같았다

 

왜냐하면 인간은 평생동안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계속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인간에게서 가치와 의미를 박탈해 버렸을 때 삶전체의 의미가

사라지며 동물적인 생존밖에는 남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신성한 존재인 인간을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 만드는 현대문명의 야만성 속에서 어떻게 인간에게

고귀한 근거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나의 최대과제였다

 

그리하여 진리와 인간이라는 내 인생 최대의 관신사에 대한 생명을 건 탐구와 방황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러한 인생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문과 신앙의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우주에 유일한 신이 있으며 인간에게 절대적인 신성이 있다고 외치는 종교적 주장은

불확실한 믿음에 근거한 편협한 주장에 불과했고, 철학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주장은

근거없는 가설로, 보면 볼수록 더욱 나를 혼돈과 판단정지 상태로 빠뜨렸다

 

종교계에서는 신의 존재성을 여러 가지 증거로 제시하였지만 결국 논리를 비약하여 오직 신만이

모든 진리의 근원이라고 강변하는것에 불과했다

 

 

진리를 찾아 헤매는 나에게 지식은 더 이상 답이 되지 못했다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은 논리적 지식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리 자체에

대한 직접적 체험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는 것은 오랜 방황으로 심신이 모두 피폐해진 뒤였다

 

 

그래서 인생에 대한 고뇌와 방황으로 만신창이가 된 나는 생명을 건 마지막 탈출을 시도하게 되었다

 

생명과 영혼에 대한 깨달음은 오직 생명과 영혼자체로 직접 부딪쳐 체험하는 것밖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릴 적부터 인연 있던 기독교에 들어가 진정으로 하느님의 존재를 느끼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기도했다

 

밤마다 산에 올라가 성령이 임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이적을 보여주시면 모든 의문을 풀고 당신에게 귀의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나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거하지 않았다

 

하느님은 지식으로 신성한 근원을 알고자 하는 자에게 결코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으셨던 것이다

 

근원의 빛은 진심으로 삶을 회개하는 자에게만 다가오는 진리의 빛임을 그 당시의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그 일로 인해 나는 신과 더욱 멀어졌고 인간이란 세상에 홀로 내버려진 존재임을 더욱 맹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성적이고 철학적이라는 불교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불교는 엄청난 신비와 전통의 힘으로 나를 압도했다

그 교리는 너무나 방대하여 현실적 지식만을 탐구하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하였다

 

불교대학원에 들어가 팔만대장경과 수행록을 탐구하고 참선을 수행하면서 불교의 진수에 대해 접근했지만

이 또한 논리나 수행에 근본적인 모순을 지니고 있었다

 

논리적인 모순은 우주의 근본 불성이 본래 순원부잡한데 어찌하여 삼천대천세계가 전변하여

나타나게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수행에도 불교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최고의 해탈법이라 부르는 참선은 의지와 집중만으로 업을 없애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방법으로

인과의 이치에 따라 팔정도에 의해 바른 원인을 쌓아야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부처님의 종지와도 어긋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깨달은 선승들이 수많이 나왔다는 말은 있는데 세상 속에 남아있는 증거는 없으며 세상은 더욱

어지러워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소위 깨달았다고 하는 수행자들은 세상에 밝은 빛이 되지 못하고 계속 산 속에 은둔해 있거나

현실에 폐를 끼치는 신놀음을 하고 있었다

 

 

어둠 속에 빛이 있으면 그 주위가 환히 밝아 오는 것처럼 깨달음의 빛이 있으면 세상이 좋아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더욱 어두워져 가는 것을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어떤 종교도 생명의 빛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계속되는 정신적인 방황과 수행 체험으로 나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 갔다

 

방대한 종교서적을 파고 들면 들수록 진리에서 점점 멀어져 갔고 수행과 기도는 싱싱한 나의

육체를 침침한 기운으로 병들였다

 

진리는 보이지 않고 신성의 기미는 느낄 수 없었으며 심신은 무기력해졌던 것이다

 

그리하여 대답 없는 하늘대신에 나는 마지막 희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던 기에 대해

실험적인 기분으로 실체를 확인 하고자 했다

 

만약 기를 느끼게 되면 이 세상에는 단순한 물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신성한 의미와 진리가 존재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오래 전부터 형식적으로 해오던 단전호흡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현대학문에 젖은 나로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의 상태에서 철저한 실증적 과학적 사고로

단전호흡의 비밀을 검증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던 가운데 나는 경이의 순간과 함께 기를 체험하기 시작했고 생명의 신비가 나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단전호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한 달쯤 지나자 기이한 일이 시작되었다

 

 

단전호흡 도중에 꼬리뼈 부근에서 마치 개미가 기어오르는 듯한 미세한 흐름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마치

의식이 강화되어 물질의 형태로 나타난 느낌이었다

 

나는 그것이 단순한 경련이나 착각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그것이 현대인이 잘 모르는 기라는 현상임을

알았을 때 내 심적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것은 곧 인간이 무의미하게 던져져 있는 동물적 존재가 아니며 신성한 의미를 지닌 고귀한 존재로서

이 우주에 신성한 뜻과 진리가 깃들여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제야 나는 동양의 지혜가 단순히 관념이 아니며 생명의 실체를 통찰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 깊이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그 이후 나의 삶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었고 수많은 선도경전에 기재된 비밀을 알게 되었으며 인체의

신비와 영혼세계,깨달음과의 만남, 진리의 자각 등 일반인이 현실 속에 존재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진기한 구도의 역정을 겪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서는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난 때부터 중요한 사실만을 간단히 요약 정리함으로써 뜻있는 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증험이 있었지만 세세한 현상은 생략하였다

 

 

 

1979년 0월 0일

본격적인 호흡의 시작

 

설마 하는 기분으로 혹 있을 지 모를 신비를 찾아 과거에 했던 단전호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숨을 들이마시고 하단전에까지 내린 후 잠시 정지 했다가 숨이 가빠지면 다시 천천히 내뿜었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땀이 나기 시작했다

호흡이 힘이 들고, 하고 나면 운동을 한 듯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호흡이라 예전과 느낌이 다르다

 

 

1979년 0월 0일

기의 흐름이 일어나다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단전호흡을 본격적으로 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까, 하단전이 열기가 나면서 꼬리뼈 부근에서

개미가 기어오르는 듯한 미세한 흐름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의식이 강화되어 물질의 형태로 나타난 느낌이다

인간이 단순한 동물적 존재가 아닌 의미를 띤 신성한 존재일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1980년 0월 0일

기감의 강화

 

호흡을 할 때마다 하단전에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불러오며 기의 흐름이 점차 강화된다

처음 개미가 기어가는 듯이 느껴지던 기감이 이제는 마치 주전자의 김처럼 쑤수쑥 치솟아 오르며 등 가운데까지 올라갔다

 

 

1981년 0월 0일

소주천

 

뒤통수(옥침)의 가벼운 통증과 함께 치솟아 오른 기운이 정수리로 들어갔다

머리가 시원해지며 달콤한 타액이 목구멍으로 흘러들어 갔다

기운이 임독양맥을 연결하며 흐른다는 소주천이 이루어진 듯 하다

남들은 통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나는 별 고통없이 옥침을 통과했다

본격적인 호흡을 시작한지 약 2년 만의 일이다

온몸에 힘이 넘쳐 하루종일 뛰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1981년 0월 0일

진양화 퇴음부

 

기이한 것이 등뒤로 올라갈 때는 뜨거운 열기가 분명히 느껴지면서 올라가나 백회에서 내려올 때는 시원한 기운으로 흔적 없이 내려와 하단전에 와서야 다시 기운이 부풀어 오른다

 

 

1982년 0월 0일

단실 형성

 

내려온 기운에 하단전이 마치 공기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하단전에 기의 방인 단실이 형성된 것이다

요즘 소주천은 1회 3분정도 걸리며 하루에 60주천 정도 행하고 있다

 

 

1982년 0월 0일

머리의 육계

 

머리에서 커다란 혹을 세 개나 발견했다

당황한 나는 단전호흡에 지식이 많은 분을 찾아가 그 현상을 문의 했다

그는 그것이 혹이 아니라 기가 상승하여 형성된 기의 맑은 덩어리로 도가에서 말하는 삼신산이니 곧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처님과 같이 머리가 부풀어오르니 기분은 좋았다

과학적 사고로 접근했던 단전호흡이 구체적인 현상으로 몸에 변화를 일으키자 나는 단전호흡에 관한 전문서적을 처음 구입해 보았다

 

 

1983년 0월 0일

정수리가 열리다

 

그 날도 세상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스스로를 안타까워하며 세상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원하면서 습관적으로 책상에 앉아 가벼운 명상과 호흡으로 몸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꼬리뼈에서 아주 상쾌하고 맑고 강한 기운이 충맥(몸 가운데 맥)을 타고 정수리로 치솟아 올랐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 나는 그 기운의 흐름을 주시하며 치솟아 오른 정수리에 눈을 감고 집중했다

그 순간 전혀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정수리가 펑 하고 열리면서 머리 위로 엄청난 불기둥이 쏟아졌다

그 불기둥은 하늘 끝까지 길게 이어졌고 아름다운 불꽃들이 빛 기둥 주위를 황홀하게 넘실대고 있었다

나의 몸은 엄청난 환희와 쾌감 속에서 한 동안 녹아들었다

그러한 체험을 1시간동안 3번이나 했다

나의 몸은 엄청난 열기 속에 진동했고 모든 신체가 사라져 버린 듯한 황홀한 상태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면서 그동안 통증을 느꼈던 부위가 열이 나면서 시원하게 풀렸다

어찌 인간의 몸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나로서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믿어지지 않았다

인간이 알지 못하는 신비한 현상이 우주와 인간 속에 얼마나 많이 잠재하고 있는지

그 경이로움에 조바심이 났다

사하스라라 차크라가 열린 것 같다

 

 

1983년 0월 0일

대주천

 

오랫동안 공부를 하느라고 지니고 있던 허리와 어깨의 만성통증이 씻은듯이 사라지고 시력이 0.3에서 0.8로 회복되어 안경을 벗었다

그리고 온몸에 구멍이 난 듯 양손과 양발, 머리에서 기운이 바람처럼 공기와 교류했다

해,달,별,나무 등 무엇이든 느끼고자 하면 그 기운이 느껴진다

내 몸이 우주와 하나되는 단계인 대주천에 이른 듯 하다

소주천에서 대주천에 이른 시간은 약 1년 정도 걸렸다

 

 

1983년 0월 0일

순양지기(쿤달리니 에너지)

 

정수리가 열릴 때 개발된 꼬리뼈의 에너지가 강하게 충맥을 타고 정수리로 오른다

꼬리뼈(미저골)부근에 의식을 집중하면 끝없이 맑고 강한 기운이 계속 피어오른다

요가에서 말하는 쿤달리니 에너지(Kundalini,요가에서 우주의 근원적인 에너지이며 생명력의 근원

이라고 말하는 꼬리뼈에 있는 에너지)가 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기존에 돌던 기와는 전혀 다른 성질로 청량하면서 강한 순양지기였다

 

 

1983년 0월 0일

머리의 둥근 테

 

머리가 열린 후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그것은 마치 손오공이 머리띠처럼 머리를 둥근테로 억죄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온몸이 거품이 일듯 세포 하나마다 부글거리며 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83년 0월 0일

막힌 부위의 개통

 

몸의 어깨와 머리부근에서 강한 저항이 나타났다

그것은 과거 막혀서 굳었던 등 근육이 강한 기운에 의해 충격을 받아 뿌리째 떨렸기 때문이다

머리를 억죄는 현상도 터질 듯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때마다 꼬리뼈의 화기롭고 청량한 기운을 발동시키면 머리가 시원해진다

아마 그동안 너무 굳어버린 숨구멍과 갖가지 영향으로 굳어가던 뇌가 강한 기운에 자극을 받아

새롭게 열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1983년 0월 0일

숙변

 

저녁 무렵에 배가 살살 아프면서 숙변현상이 나타났다

새까만 변이 30분 정도 계속 쏟아졌다

온몸의 때가 몽땅 빠져버린 것처럼 기분이 상쾌하다

그후 몸이 가볍고 매우 힘이 넘친다

 

 

1984년 0월 0일

외부와 운기하다

 

기운이 스며들던 양손바닥의 장심(노궁)과 발바닥의 용천이 마치 구멍이 난 듯 바람이 통한다

머리에서 들어온 기운과 꼬리뼈의 기운과 노궁과 발에서 들어온 기운이 다 다르게 느껴지고 작용도 다르다

손에 나오는 기운이 하도 기이해서 같이 공부하던 동료의 머리에 대니 동료의 막힌 코가 펑하며 터지면서 만성 축농증에 기혈이 유통되었다

이제 나의 손이 약손이 되었나 보다

여기에 마가 있다고 했으니 극히 조심하여 안으로 갈무리해야 할 일이다

 

 

1984년 0월 0일

백맥의 개통

 

인체의 신비는 과연 오묘하다

정수리를 백회(정수리의 맥)라고 부르는 이유를 분명히 체험하고서 조상들의 지혜에 탄복했다

머리에서 흘러 들어오는 기운은 크게 몸 가운데의 충맥을 타고 온몸으로 흐르고 사지의 기경 팔맥과 그물처럼 이어져 있었다

몸의 어느 한 부위를 자극하면 그것은 곧 인근 맥을 타고 정수리와 이어졌다

 

 

1984년 0월 0일

명상의 심화

 

기를 느끼고 있으면 저절로 머리가 열리고 온화한 기운이 감돌며 깊은 명상으로 접어든다

과연 나의 몸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떠한 현상이 나타날 것인지 아직 나는 전혀 모르며 이러한 시도가 과연 옳은지 확신할 수도 없다

다만 나에게 주어진 인연을 계속 과학적으로 검증해 나갈 것이다

 

 

1984년 0월 0일

절로 되는 명상

 

이제 내가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뚫린 몸의 구멍들이 저절로 기운이 흘러들면서 나를 명상 속에 빠뜨린다

정수리의 사하스라라 차크라(Sahasra-Chakra,두정 차크라, 일명 천 개의 꽃잎을 가진 연꽃이라 부르며

범어로는 영광,승리,완성을 의미한다.이것이 열리면 범아일여의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는 조금도 쉬지 않고

계속 작동하며 온몸을 끌어당긴다

이러한 현상은 도를 닦는 데는 매우 유리한 현상이겠지만 현실에 충실해야 하는 직장인으로서 매우 곤혹스럽다

 

 

1984년 0월 0일

차크라의 발현

 

기의 흐름에 따라 고요히 명상에 들어가면 이젠 차크라(Chakra,산스크리스트어로 바퀴라는 뜻이며 생명 에너지가

집중하는 에너지 센터로 우리 몸에 일곱 개가 있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차크라에 몰입하면 오묘한 현상 속으로 들어간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기하학적 도형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장의 아나하타 차크라(Anahata-Chakra, 가슴의 한 복판에 위치하며 나의 영혼이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 몰입하면 깊고 평안한 지복감에 머문다

 

 

1984년 0월 0일

천지인의 합일

 

정법안장의 자리라고 하는 이마에 집중하여 주시하면서 정수리로 천기를 끌어당겨 몸의 내부를 비추었다

인중과 목청과 명치의 커다란 장애물을 돌파하고 하단전의 꼬리뼈의 물라다라 차크라(Muladhara Chakra)를 비추니 강렬한 거품기운이 부글부글 일어나면서 온몸을 시원하게 청소하며 정수리로 올라간다

 

 

1984년 0월 0일

빛을 보다

 

하단전을 주시하며 내관을 하고 있는데 빛이 보였다

그 빛을 독맥(등뼈로 올라가는 기도)을 거쳐 임맥(이마에서 명치 배꼽으로 내려오는 기도)으로 소주천하였는데

그 빛은 살아 있는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이후 빛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자라기 시작했다

이른바 단이 맺힌 것이다

 

 

1984년 0월 0일

소약의 생성

 

오늘 다시 내단이 하단전에 나타나 점차 주위에 있는 기운을 빨아 당기며 강해지고 있었다

단을 계속 임독 양맥을 따라 자오주천했다

이제 몸의 모든 신경이 마치 손을 움직이듯 움직여진다

뇌 세포 하나 하나를 느낄 수 있고 심장 근육 하나 하나도 움직여진다

 

 

1984년 0월 0일

태반의 형성

 

하단전에 맺힌 단이 마치 살아있는 태아처럼 기운을 흡수하며 단전을 태반으로 삼아 커가는 것을 느꼈다

배꼽주위에서 기운이 우회전하며 빙글빙글 돌고있다

이따금씩 진동이 커지며 온몸을 원으로 휘감으며 돈다

 

 

1984년 0월 0일

마음장상 현상

 

단이 자리를 잡으면서 허벅지와 엉덩이 쪽으로 진동이 강하게 일어나며 성기에서도 바람이 들어오며 졸아들기 시작한다

마음장상(기가 내부로 모이면서 성기가 사라지는 현상으로 부처님의 신체현상 중 하나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생긴다

 

 

1984년 0월 0일

용과 여의주

 

내단이 임독 양맥을 돌면서 주위에 있는 기운을 모두 끌어 모으자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돌듯이

거대한 띠가 되어 소주천을 저절로 하게 된다

하루종일 기의 줄기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이 저절로 내 몸을 돈다

참 기이한 일이다

 

 

1984년 0월 0일

뼈로 도는 임독맥 재개통

 

피부로만 느껴지던 기운줄기가 이제 뼛속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등뼈 마디마디가 아프고 다시 가슴 앞의 단증뼈가 매우 아파온다

뼈마디로 기가통할 때마다 바늘로 꿰뚫는 듯한 고통이 온다

 

 

1984년 0월 0일

소약의 성장

 

콩알만하게 느껴지던 소약(단의 별칭,작은 기의 덩어리로 빛으로 보임)이 이제 아이 눈깔사탕 만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정수리로 흘러들어 오는 기운과 소약의 기운이 합하여 입안에 향기나는 타액이 계속 흘러 넘친다

 

 

1985년 0월 0일

소약의 머리혈 개통

 

소약이 강한 줄기를 달고 머리를 빙빙 돌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머리에 쳐진 띠가 사라지며 시원해졌다

작은 뱀처럼 기운줄기는 귀와 눈과 옥침(뒷머리의 튀어나온 뼈)과 턱밑을 사정없이 뚫고 지나간다

다니는 길에는 신경도 없고 근육도 없고 뇌도 없이 마구 뚫고 다니다

뚫리지 않을 때는 매우 고통스러우나 뚫리고 나면 그리 시원할 수가 없다

너무나 격심한 기운의 돌진으로 온 얼굴에 힘을 주니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었다

남이 알까 두렵다

 

 

1985년 0월 0일

인당의 개통

 

퇴근길에 인당(이마 중아의 혈로 지혜의 눙이 위치 함)이 터지면서 시원한 기운이 세차게 머리 속으로 들어왔다

맑고 시원한 기운에 귀와 옥침도 같이 열린다

 

 

1985년 0월 0일

선천지맥의 개통

 

내단이 눈 사이의 산근(양눈 사이의 혈)에 자리잡으면서 등의 협척(어깨 등 뼈 사이의 혈)에 엄청난 진동이 일어나고

황홀한 쾌감과 함께 태아 때 기가 흘렀다는 선천지맥이 터졌다

머리가 열린 후 실로 오랜만에 일어나는 엄청난 신체변화였다

10분 정도 강한 환희에 잠겼다

 

 

1985년 0월 0일

묘유주천의 시작

 

기운이 전후로 도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돌기 시작했다

윤진인이 쓴 글에 묘유주천의 묘용이 들어 있었는데 나도 기운의 흐름에 따라 기를 전후가 아닌 좌우로 돌리기 시작했다

 

 

1986년 0월 0일

천기의 내림

 

하루종일 정수리에서부터 시원한 천기가 서리처럼 내리고 몸이 매우 상쾌해졌다

 

 

1986년 0월 0일

산근에 소약이 머뭄

 

명치에서 어깨로 귀로 얼굴로 돌며 묘유주천을 하던 소약이 산근에 걸려 움직이지 않는다

가만히 관하면 보름달 같은 둥근 원이 눈앞에 뜬다

그리고 강하게 선천지맥을 당기기 시작했다

산근과 정수리와 등의 협척, 하단전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986년 0월 0일

감로의 쏟아짐

 

묘유주천중에 내단이 코끝에 걸렸다

그러자 갑자기 엄청난 양의 달콤한 타액이 입안으로 흘러들었다

온몸에 온화로워진다

 

 

1986년 0월 0일

내단이 뭉치다

 

여의주를 물고 용과 같이 돌아가던 형태의 기운덩어리가 이제는 내단이 기운을 모두 삼켜 구슬모약이 되어 흩어지지 않는다

내단이 머누는 곳은 주위의 기혈이 통하며 시원하고 짜릿해진다

 

 

1986년 0월 0일

식성이 바뀌다

 

요즘은 식성이 바뀌어 비린 것과 매운 것, 양념류를 먹을 수가 없다

 

 

 

1986년 0월 0일

기문이 모두 열림

 

항문과 성기, 용천과 노궁이 계속 진동하면서 기운이 흘러 들어와 몸의 모든 곳이 열리고 자연과 통한다

칠고(몸의 7개의 열린 부분,누코귀입)이 모두 열려 호흡을 하니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기의 흡수가 가능하다

고사에 여자의 몸을 가까이 하여 회춘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를 해하는 일이니 도의 길을 가는 자가 행할 일이 아니다

 

 

1986년 0월 0일

용호교구

 

새벽녘에 일어나 명상을 하던 중 귀에서 기운이 진동하는 소리가 10여분 동안 들렸다

그것은 주기를 가지고 계속 우웅-!우웅-! 울어대다가 점차 약해졌다

이것이 선도서적에 머리의 신기와 하단전의 정이 만난다는 용호교구 라는 현상인 모양이다

온몸이 크게 진동하여 충맥이 하나로 통한다

 

 

1986년 0월 0일

정문이 숨쉬다

 

어제 저녁에 직장회식으로 술을 많이 먹었는데 정수리가 저절로 열리면서 벌떡 벌떡 호흡을 하였다

알코올이 정수리로 빠져나가며 머리가 매우 맑아졌다

이제 코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와 같이 정수리로 호흡을 한다

 

 

1986년 0월 0일

내단의 탁기 청소

 

굳었던 등 근육이 내단과 서로 당기며 통증이 강하게 나타난다

내단은 몸의 막혀 있는 부분과 이어져 단의 힘으로 탁한 음기를 빼내어 가는 효용을 발휘하고 있다

등의 음기는 통증으로 버티다 마침내 탁 터지며 기혈이 유통되는 시원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1986년 0월 0일

내단의 혼란

 

점심 후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내단이 제멋대로 옥침과 대맥을 거쳐 머리와 배를 빙빙 돌았다

하단전에 내단이 모이자 온몸의 기운이 모두 하단전에 집중되어 하단전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랐다

그러자 항문이 부르르 떨리며 커다란 폭발음을 일으키며 기가 빠져나갔다

좀 더 조심하여 온양(기를 한곳에 모아 기르는 것)을 해야겠다

 

 

1986년 0월 0일

비슈다 차크라를 관함

 

내단이 돌아가 자꾸 인후에 걸리면서 목청부위를 강하게 당긴다

비슈다 차크라(언어와 폐의 기능과 관련있음)에 집중하자 목소리가 걸걸해지며 목이 잠기고 피가 썩인 가래가 나온다

기분이 상쾌한걸 보면 목 주위의 막힌 기혈이 터지는가 보다

 

 

1986년 0월 0일

내단이 머리를 뚫다

 

내단이 이제 얼굴 앞으로 해서 왼쪽 귀를 지나 턱밑으로 해서 다시 오른쪽 귀를 지나 옥침으로 20여 회 빙빙 돌았다

머리가 시원해지면서 머리 이곳 저곳에서 물결치는 진동과 함께 정수리에서 시원한 기운이 내려온다

이곳 저곳에서 물결치는 진동과 함께 정수리에서 시원한 기운이 내려온다

여기 저기서 마치 못으로 찌르듯 짜릿한 쾌감과 함께 기운이 회오리바람처럼 들어온다

마치 작은 번갯불이 번뜩이는 느낌이다

 

 

1986년 0월 0일

감로가 중단전의 내단을 키우다

 

요즘에는 머리에서부터 천기가 내리고 입안에서 감로가 흐르는 현상이 잦다

달고 향긋한 침은 명치 속의 강궁으로 스며들어 중단전이 크게 생겨났다

그 속에 흘러 들어가 한동안 머물다 등뒤의 협척으로 빠져나가 주천을 한다

 

 

1986년 0월 0일

산근과 영혼의 분리

 

저녁에 산근이 열리면서 내 의식이 깊은 빛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너무나 맑고 새파란 둥근 터널 속을 한동안 회전하며 빨려 들다 육신과 영혼의 분리가 일어났다

영혼은 나의 육체를 내려다보며 온 방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유체이탈시 나는 위로 솟는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내 몸을 보았고 내가 어떤 곳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내 영혼이 그곳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유체이탈은 인체의 선천맥과 관련 있으며 이 맥의 특정 부위가 개발이 되면 태아시절 굳게 결합되었던

영과 육의 분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갑자기 공포가 밀려들며 겁이 나는 순간 깨어났다

인간의 신체는 실로 오묘하다

산근에 영혼이 오고 가는 출입문이 있다는 신비를 과연 누가 알 것인가?

 

 

1986년 0월 0일

잠자리 명상

 

오늘은 잠자리에서 깨어나 누운 상태에서 명상에 들었다

그러자 용천과 백회에서 기운이 빨려 들어오며 백맥이 모두 들끊는다

누워서 하는 법이 정신만 깨어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1986년 0월 0일

묘유주천

 

묘유주천(몸의 좌우로 돌리는 기순환)은 자오주천(몸의 전후로 돌리는 기 순환)으로 단을 숙성시킨 후 행해야 한다

묘유주천은 단을 정제하는 효과가 있어 내단을 기화시키기 때문이다

 

 

1986년 0월 0일

무의식과 의식의 혼재

 

잠자리에서 기이한 체험을 했다

하늘에 있는 강한 빛을 보았는데 무심히 그것을 왼손으로 받아들였다

그 순간 엄청난 충격으로 잠에서 벌떡 깨어났다

마치 벼락을 맞은 것 같은 충겨으로 왼손에 열이 절절 끓고 있었다

빛을 받은 왼손으로 엄청난 기운이 빨려 들어온다

그러한 일이 한 보름 계속 되었다

현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1986년 0월 0일

내단의 숙성

 

내단이 끈기가 사라지고 매끌매끌한 강기로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주기 적으로 작동하며 온몸을 열고 기를 빨아들인다

 

 

1986년 0월 0일

근육 한올마다 기가 통한다

 

내단이 머리 위로 돌면서 얼굴에 마치 벌에 쏘인 듯 기가 툭툭 터지면서 근육이 한올한올 살아나고 있다

 

 

1986년 0월 0일

도인들과 만남

 

오늘 파고다 공원에서 두 명의 도인을 마났다

박00이란 사람은 자연에서 인과의 이치를 하나하나 꿰어 마침내 한 바퀴 돌려 이치를 통했다는 분이며, 00이란 사람은 나에게

00수라는 기진동 안마법을 시연해 보였다

자기 나름대로 도를 깨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으나 거기에는 이상한 기운이 흘렀고 기술에 치우친 한계가 보였다

 

 

1986년 0월 0일

영기 수행자

 

000란 사람을 만나 삼각안 명상법(제3의 눈을 활용한 집중법)을 배웠다

그러나 수행결과 그 속에는 엄청난 유혼의 세계가 깃들여 있음을 알았다

세상에 이러한 여러 가지 삿된 수행법이 존재하고 있으니 극히 조심해야 할 일이다

 

 

1986년 0월 0일

신에 접한 도인

 

김00이란 사람을 만났는데 알고 보니 마고신(민족신앙에 있어서 창조역할을 담당하는 할미신)을 접한 사람이었다

그를 통해 신령계가 우리 주위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는 유혼의 세계를 상세히 보았는데 강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를 만나 후부터 유혼의 세계가 계속 나에게 다가온다

두려운 일이다

접신한 자와의 만남은 귀신들과의 인연을 가져온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

 

 

1986년 0월 0일

유혼현상

 

접신된 자들과 만난 이후 많은 유혼이 계속 나타난다

유혼은 끝없는 환상이요, 길 없는 헤매임이니 속히 인연을 끊고 모든 집착을 버려야겠다

어찌 근원의 자리에 부처와 예수의 상이 자리잡고 있을 것인가?

예로부터 귀신든 자보다 천한 인간이 없다고 했는데 오늘날은 신접한 자, 영을 체험한 자들이 오히려 더 큰 능력자로 평가되고 있다

신이 든다는 것은 그의 의식이 약하다는 뜻이며 길을 잃고 헤매는 유혼의 세계에 빠졌다는 것이니 니를 극히 경계해야 한다

 

 

1987년 0월 0일

내단이 상단전에 머물다

 

단이 숙성했는지 이제 순환을 하지 않고 인당에 자리잡아 온몽의 막힌 곳을 잡아 당겨 기혈을 터뜨린다

단이 익으면 상단전에 머문다는 의미를 이해했다

강해져 위로 오르는 것이다

 

 

1987년 0월 0일

미향에 잠기다

 

새벽잠 속에서 갑자기 미향을 느끼며 코끝이 간지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가만히 그 간지러움을 관했더니 견딜 수 없는 강한 진동이 일었다

이윽고 코끝과 눈 주위,목덜미,어깨,가슴 등으로 옮아가며 막힌 기맥을 뚫으며 온몸이 향기로 가득 찼다

향기를 가득 담은 기운은 몸을 서너 바퀴 돌며 30분 정도 계속되었다

기묘한 체험이다

 

 

1987년 0월 0일

전철의 전자파

 

요즘은 전철 안으로 들어가기가 겁이 난다

지하철의 강한 전자파가 온몸을 마치 감전된 것처럼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연의 기운보다 매우 탁하고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나 매우 강력하다

처음에는 그것이 내단의 기운을 빼가는 듯 하더니 내단이 성숙할수록 오히려 내단에 기운이 흡수되고 있다

 

 

1987년 0월 0일

상단전의 내단을 관함

 

인당을 관하자 이마 중간으로 기운이 전류처럼 강하게 빨려 들어온다

머리에 걸리던 둥근 테가 완전히 사라지고 머리 전체가 박하처럼 시원해진다

산근이 열리며 선천기가 계속 빨려들고 둥근 마음자리가 나타난다

상중하 단전이 하나로 통하며 하단전에 둥근 방이 생긴다

 

1987년 0월 0일

선천기의 강렬함

 

하단전에 기운이 끓으면서 산근의 내단과 건곤교구(상단전의 신기와 하단전의 정기가 서로 교류하는 것)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산근이 완전히 열려 맑고 강한 선천기가 계속 들어온다

산근을 통해 선천맥으로 기가 흘러들면 강력한 황홀감이 온다

 

 

1987년 0월 0일

대자연과 합일

 

상단전과 하단전의 건곤교구 속에서 중단전에 깊은 연못이 생기고 분화구처럼 끓기 시작한다

온몸에서 화기가 일어나며 몸을 감미롭게 하고 용천의 지기와 산근의 선천기, 정수리의 천기가 하나로 중단전에서 합친다

중단전에서 강한 태동이 느껴진다

대주천이 일어나 우주와 하나로 통한다

 

 

1987년 0월 0일

현관을 열다

 

산근을 통해 현관(육체의 문을 열고 마음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열리며 둥근 빛이 마음속으로 열렸다

엄청난 오르가즘 속에 2시간 정도 머물렀다

마치 큰 구멍이 이마에서부터 명치까지 뚫린 것 같다

 

 

1987년 0월 0일

마음자리를 보다

 

새벽에 정좌하고 마음자리를 내관했다

온몸에 진동이 오고 맑은 거울 속으로 몰아일여가 되었다

그 상쾌함과 기묘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한 경지를 맛보면 평생을 앉아 있어도 후회가 없으리라

 

 

1987년 0월 0일

대정의 순간

 

대정(세상과 인연을 끊고 조용히 명상에 들어 성태를 이루는 것)의 순간이 온 것 같다

내단이 영글어 백회에 머물고 온몸의 기운을 빨아들이며 진동을 일으킨다

이제 폐관(모든 인연을 끊고 면벽구년에 들어가는 것)을 해야 하는데 현실 속의 인간으로 삶을 떠날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의 신비와 고뇌의 해결, 인류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과연 여기에 그 길이 있는 것인가?

 

 

1987년 0월 0일

대약과 소약

 

이제 정좌만 하면 인당에서 둥근 혜광이 뚜렷이 나타난다

"소약은 물질의 태극이며 대약은 마음자리의 증득이다.소약을 얻었으나 폐관을 하지 못하면 오욕의 현실생활을 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이 넘쳐 오히려 소약은 화가 된다'.는 상황이 지금인 듯 하다

 

 

1987년 0월 0일

소약의 결정

 

현실과의 인연을 끊고 폐관하여 내단을 성태시켜 신선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계속 단을 수련하며

소약을 완성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소약으로 나가는 것이 현실과 병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 결정하였다

 

 

1987년 0월 0일

관류론의 마음닦기

 

선도서적'관규론,에 실린 마음 닦는 비결이 내가 하는 방법과 일치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인당에서 나타난 거울로 중단전과 하단전을 비추어 마음이 일어남을 청소하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은 잠자면서도 지속된다

 

 

1987년 0월 0일

일월합벽

 

선도경전의 구절인 일월합벽이란 말이 산전(상.중.하단전)을 모두 열어 정기신을 모아 중단전에 성태(단과 의식을 합일하여

도태를 만드는 것)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소역이 신실(중단전 속에 도태가 머무는 방)속에서 계속 무르익어 가는 느낌이다

 

 

1987년 0월 0일

마음장상의 심화

 

성기가 불에 덴 듯이 화끈거리고 건들면 칼로 자르듯 짜릿한 통증이 온다

모든 체액이 빠져버리고 오그라드는 것 같다

이것이 성태시에 나타난 다는 다섯 가지 현상 중 하나인가?

 

 

1987년 0월 0일

단을 익히다

 

산근이 열리고 신실이 열린다

눈에서는 밝은 혜광이 나타나고 내면에서는 심연한 성광이 나타난다

용천(발바닥 중앙의 혈)까지 진동이 일어나며 고황(등뼈쭉지에 있는 혈)이 '꽝'하고 터졌다

머리가 여기저기 열리면서 기가 회오리바람처럼 머리 속으로 들어온다

특히 백회의 숨구멍이 활짝 열려 마치 구멍이 뻥 뚫려 버린 듯 하다

 

 

1988년 0월 0일

기의 한계

 

앉아서 많은 시간이 흐르자 기의 한계가 나를 짓눌러 온다

성태를 맺어 출태를 하고 나의 의식이 신계와 통한다고 한들 그것은 아직 우주의 이법을 깨닫지 못한 중생에 불과하다

수많은 선도서적들은 모두 중국에는 천상계로 돌아가 옥황상제의 곁으로 간다고 미신적으로 결론지어져 있다

그 이유는 아직 선도에 깨달음의 빛이 없어 세상을 밝히는 이치를 깨치지 못하고 자기 합리화 속으로 빠져 들어간 때문인 듯하다

아무리 수행이 높아졌다 하더라도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그는 자신과 우주의 실상을 모르고 도는 중생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988년 0월 0일

기와 마음의 분리

 

기이한 현상이 몸에 많이 나타났으나 몸에 기만 유통시키고 마음은 변함이 없는 기수행에 한계를 느낀다

어떻게 해야 이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너무 오랜 시간을 이 상태로 지내고 있다

나 홀로 앉아 열락에 잠긴다 한들 이것이 아파하는 세상에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다른 명상기법에서 가능성을 찾아야겠다

 

 

1988년 0월 0일

마음 찾기

 

요즘은 마음이 일어나는 곳을 살피는 명상법을 행한다

감정이 일어나 공포가 일어날 때 그곳을 관하면 마음자리가 열리며 묘한 지경에 들어간다

 

 

1988년 0월 0일

마음의 근원

 

내가 무엇을 느낀다는 것은 또 하나의 중심이 있다는 것이다

느끼는 주체마저 사라져야 주객의 부리가 사라진다

나를 느끼는 이것이 무엇인가?

느끼는 것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일어나는 근본은 무엇인가?

 

1988년 0월 0일

잦은 정적에 들다

 

다시 숙변이 나오다

요즘은 자꾸 고요한 동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 같은 깊은 정적에 자주 빠져든다

 

 

1988년 0월 0일

소리의 중심을 관하다

 

퇴근길에 버스 속에서 소리의 중심을 관하다

시끄럽게 들려오는 소리는 마음자리 속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 환한 마음거울 속으로 들어가며 황홀한 묘경을 경험했다

움직이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체험을 하기는 처음이었다

 

 

1988년 0월 0일

유체 이탈

 

저녁에 누워 산근을 관하고 있는데 갑자기 깊은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 가면서 나의 영이 밖으로 빠져 나와 내 육체와

방안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은 나의 의지대로 움직인다

거실에서 시간을 보고 다시 깨어났는데 일어나 거실에서 확인해 보니 똑같은 시간이었다

이제 맘만 먹으면 영육의 분리가 일어난다

 

 

1988년 0월 0일

명상과 현실과의 괴리

 

명상에 몰입할수록 더욱 관념화되고 비현실적인 인간이 되어 간다

이제 맘만 먹으면 영육의 분리가 일어난다

 

 

1988년 0월 0일

라즈니쉬의 오류

 

라즈니쉬는 주시자조차 잃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잘못 알고 있었다

그는 명상의 기술만을 익혔지만 명상의 본질은 알지 못했다

그는 깨달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깨달음은 마음과 주시자의 분리가 일어난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명상의 기술적 주장에 불과하다

깨달음이란 맑은 불성을 증득하여 일어나는 마음조차 없이 세상을 그대로 비추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명경지수와 같은 맑은 마음을 항상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라즈니쉬의 명상법은 마음에 숙업이 쌓인 상태에서 자아인 주시자 마저 망각함으로서 자아상실의 상태로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그의 아쉬람은 진리는 없고 마약과 섹스와 쾌락만이 가득한 혼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988년 0월 0일

명상과 에고

 

기수행이나 명상도 내 마음속 깊이 드리워진 에고의 숙업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우주의 근원과 하나되는 일체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인가?

안타까움 속에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1988년 0월 0일

참선의 시작

 

최고의 종교라고 하는 불교에서 최상승법이라고 주장하는 참선으로 궁극적인 해결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기의 정체가 과연 무엇이며 생명과 어떤 관계가 있고 우주의 근원과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화두를 잡고 참선에 들어갔다

그러나 집중해야 할 과제가 내단과 화두 두 가지이기 때문에 혼동이 생긴다

그래서 이 둘을 마음자리(중단전)에 모아놓고 같이 삭이기로 했다

 

 

1988년 0월 0일

화두를 잡다

 

인식이 끊어진 곳에 무엇이 있는가 하는 화두를 잡았다

아찔한 황홀경을 느끼며 그 속으로 계속 들어갔다

허공이 떠오르고 하단전에 푸른 백광이 생기고 다시 금광이 황홀하게 온몸을 감싼다

 

 

1988년 0월 0일

나는 무엇인가

 

화두를 잡은 이래 꿈이 사라졌다

모든 것을 비워버리기 때문인 듯 하다

보는 넌 누구인가?

의문이 끊어진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충맥의 텅빈 허공이며 오직 홀로 남은 황홀한 주체이다

그것은 곧 자아의 빛이다

 

 

1988년 0월 0일

물아일여

 

요즘에는 아무리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쉽게 정적으로 들어간다

옛글을 읽다가 '무념무상 물아일여'의 경지라는 표현을 보고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꿈 속의 일처럼 궁금했는데 이렇게 일상 속에서 항상 체험하게 되다니 인생은 정말 알 수가 없다

 

 

1988년 0월 0일

최면의 응용

 

최면기법으로 명상에 드는 기술이 매우 늘어 아주 쉽게 깊은 명상에 젖어든다

내단의 힘이 크게 작용한 탓도 있으리라

 

 

1989년 0월 0일

육조단경의 한 구절

 

육조단경을 보면서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생각이란 진여의 일어남이니 진여가 없으면 어찌 생각이 일어나랴? 진여가 없으면 생각조차 사라지리라.'

문득 찾으려는 의지가 사라지고 그저 텅 빈 상황이 다가왔다

가슴이 열리면서 한동안 감동이 계속되었다

 

 

1989년 0월 0일

무자 화두

 

통근버스 속에서 '無'자 화두를 잡았다

일 분 뒤 깊은 명상으로 젖어 들었다

모든 것을 지우고 또 지우고 계속 無!無!無!하고 파고 들어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인당이 확 밝아져오면서 세상이 하나로 다가왔다

온몸이 비에 씻긴 것처럼 깨끗해진 느낌이다

 

 

1989년 0월 0일

통근버스 속의 무

 

오늘도 무자 화두를 잡고 통근버스를 타고 가는데 시끄러운 엔진소리 속에서 마음에서 사라지는 묘한 체험을 했다

마치 망치로 얻어맞은 멍한 느낌이라고 할까?

온갖 마음이 허공 속에 헛되이 오가고 있었다

허공이 뚜렷이 관하여지고 모든 시방법계가 허공 속에서 오가고 있었다

한치의 어김없는 인과의 이치가 일어나 세상을 꾸미고 있음이 보이고 흘러가는 인연법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완전한 법계 속에 이 세상 모든 것이 스스로 생겨나 돌고 있었다

모든것이 하나되어 거대하게 돌고 있으니 어찌 그곳에 내 것, 네 것이 있겠는가?

불성은 오직 하나일 뿐이다

 

 

1989년 0월 0일

대 자유는 어디에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비친다는 대원평등지를 이해하다

완전한 대자유의 경지인 성소작지는 언제 다가올 것인가?

 

 

1980년 0월 0일

허공장에 들다

 

오늘 하루종일 허공장 속에 들어있었다

그 속에서는 모든 것이 사라졌다

몸도 사라지고 마음도 사라진다

남은 것은 오직 분명한 세상의 실체밖에 없다

허공 속에서 나의 감정과 마음과 세상일이 흘러가고 있었다

 

 

1989년 0월 0일

존재의 비밀

 

본디부터 불성은 이 우주에 오롯하다

완전하므로 존재하고 스스로 뜻을 내며 영원히 움직인다

완전히 존재하는 것은 완전하게 움직이며 일체의 것을 관장한다

모든 것이 한치의 어김없이 움직이며 완전한 뜻으로 자존한다

그리고 모든 우주의 부분은 다시 거대한 완전성 속으로 흡수된다

어설피 깨달은 사람은 세상이 짓고 사라지는 것을 보고 헛된 뜬구름같다고 한다

그러나 완전히 알면 세상은 영원히 돌며 매순간이 소중한 실체임을 안다

불성은 존재하기에 움직이며 완전하기에 완전한 의미와 뜻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참모습이다

 

 

1989년 0월 0일

생명의 의미와 가치

 

인과의 이치는 법계 속에 철저히 흐른다

우리가 생명을 지니듯 우주도 생명을 그 본질로 하고 있다

신비를 안고 같이 돌아가고 있으니 우주는 생명 그 자체요, 우리는 신성 그 자체이다

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신성 속에서 우주의 율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얼마나 장엄하고 신비로운가

 

 

1989년 0월 0일

기와 명상의 한계

 

화두가 익으니 이제 화두를 잡기만 하면 바로 마음이 드러나고 신실 속의 아한카라의 빛이 바로 드러난다

삼전이 열리고 대주천이 일어난다

그러나 마음은 열리지 않는다

아무리 명상이 깊어진다고 한들 눈이 열리지 않고 마음속에 깊이 스민 숙업을 지우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부처님이 요가수행의 헛됨을 한탄하며 보리수 나무아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앉았던 일을 이제 이해할 만하다

 

 

1989년 0월 0일

진짜 공과 거짓 공

 

논리적으로 공을 이해하는 것과 내 스스로 고요히 진공이 된어 우주와 하나되는 것, 그리고 단순히 세상을 보는 것과

행주좌와 어묵동정(사람의 모든 일상)간에 우주와 하나되어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큰 크다

어떻게 해야 마지막 껍질을 벗어 던지고 우주와 합일할 수 있을 것인가?

 

 

1989년 0월 0일

숙업의 문제

 

더이상 구할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가족일과 직장문제가 나타나니 명상이 되지 않는다

아직 숙업과 감정의 찌꺼기를 털어 버리지 못했는데 어찌 항상 맑은 반야의 의식 속에 머물 수 있겠는가?

해탈은 고행이나 수행으로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가득 채우는 공덕행이 있어야

완전한 마음을 얻는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자꾸 떠오른다

 

 

1990년 0월 0일

마음과 지혜의 완성

 

화엄학 시간에 '사사무애 법계설'에 의지해 환상의 해탈을 주장하는 선승들의 허구에 대해 지적했다

오늘날 선승들은 세상을 환이라 보고 그 속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을 법성의 표현이라 하여 걸릴것이 없고 견성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깨달음과 혜안은 완전한 심해탈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마음속에 오욕이 남아 있어 인연에 따라 먼지가 일어나는 사람은 그 마음으로 세상을 비춰보지 못한다

해탈지심이란 그 마음이 완전히 정화되어 일어날 먼지조차 없기 때문에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반야지심에 머물어 세상을 비춰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날에는 마음에 먼지가 일어나는 사람들이 머리만 깨쳐 해탈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명한 사실은 마음이 완전히 정화되어 해탈에 이른 자는 지혜가 온다는 사실이다

즉 심해탈과 혜해탈은 둘이 아니요 하나인 것이다

 

 

1990년 0월 0일

조사선의 한계

 

현재 조사선(육조이후 부처님의 여래선과 구분하여 부르는 선가의 수행법)의 깨달음의 문제는 법계를 공한 허공으로 보고

걸리지 않는 자유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깨달음의 실체를 모르는 자가 혼자만의 혼상에 젖어 치기를 부리는 것에 불과하다

그는 생명의 종자인 마음을 버리고 진리마저 외면한 것이다

관념화된 허위의 평안 속에서 생생하게 움직이는 세상의 고통과 불행을 외면한 자는 양심과 진실이 없는 자이다

이러한 자는 부처의 정법을 간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말법의 길을 간 것이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다면 마음의 해탈은 물론 세상을 구하는 영원한 진리의 빛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1990년 0월 0일

혼자만의 깨달음

 

나는 한때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맑은 마음에 세상이 모두 비치는 체험 속에서 기쁨에 들떠 오도송(깨달음의 시)을 불렀다

그리고 그 체험이 영원한 완성의 경지로 나늘 인도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깊고 달콤했지만 그 환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정 속에 들어가 있을때는 명경과 같이 맑은 마음속에 모든 것이 거울처럼 비쳐왔지만 다시 세상에 나아가

활동할 때면 갖가지 끈적끈적한 인연 속에서 집착과 욕망은 울렁거렸고 나의 의식은 다시 흐릿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비록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체험을 했다고 자부심을 가졌으나 나 자신을 돌아다보면 아직 나의 깊은 곳에 자리잡은

에고는 사라지지 않고 있었으면 과거와 다른 나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가운데 3년이란 세월을 홀로 애태우고 있었다

 

 

1990년 0월 0일

허망한 시간들

 

나는 점차 홀로 앉아있는 시간이 허망하게 느껴지고 부처님의 일화가 사실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기 시작했다

선정삼매에 빠지는 무아지경은 진정한 반야의 체험이 아니었고 진정한 무를 체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점차 명백해지기 시작했다

선정으로 '무'라는 화두를 깨치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1990년 0월 0일

부처의 진실

 

나는 부처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확신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고자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고행을 했으며 두 요가스승을 만나 그들보다 앞선 최고의 경지에 올랐지만

마음을 해탈하여 절대적인 평안에 이를 수가 없었다

저잣거리에 나가 세상의 번잡한 일들과 바람결에 들려오는 가족들의 소식을 들을 때면 다시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던 집착과 애욕의 물결이 출렁거렸다

당신이 깨달음을 얻고 나서 그 실상을 보니 당신의 깨달음은 현생의 고행이나 명상에 의해 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에 걸쳐 쌓아온 공덕이 세상을 가득 채웠기에 그로 인해 비로소 이 생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기존의 고행이나 수행보다 바르게 알고 바르게 행하여 좋은 원인을 지으라는 생활 속의 팔정도

(부처님이 밝히신 8가지 바른 삶의 길)를 밝히신 것이었다

나는 홀로 삼매에 들어있는 시간들이 점차 허망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1990년 0월 0일

공덕행

 

깨달음은 모든 사사로움을 버리고 더 이상 구할 것이 없는 맑음을 증득한 상태이다

즉 그 영혼이 모든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나 걸림이 없는 대자유를 얻은 것을 말한다

깨달음은 걸리지 않은 순수의식이다

순수의식은 근원에서 일어나 모든 생명을 낳고, 생명은 다시 완성되어 순수의식으로

돌아가면서 영원한 완전성의 순환이 계속된다

이것이 인간의 존재이유이며 본질이다

인간의 존재목적인 해탈은 우주의 뜻과 인간의 공덕이 무르익어서 이루어지는 우주의 열매이니 욕심으로 구하려고 해서는 오히려 화를 당하게 된다

반야지심은 논리로서 말하는 공이 아니요, 마음으로 체득하여 이루는 결실인 오직 생생한 삶을 통해서만 증득할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도 갖가지 고행과 수행으로 때달음을 얻지 못하고 오직 세상을 가득 채울만한 공덕이 있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선정이란 몸과 마음을 지키고 정체를 밝히는데 쓰일 뿐 마음을 닦아 결실을 이루는 것은 오직 공덕행 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1990년 0월 0일

현실의 안타까움

 

나의 수행과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웃이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면 신선이 되어 무얼 하겠는가?

과연 신선이 된다고 한들 세상을 구하는 진리를 밝힐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1990년 0월 0일

선도의 한계

 

가만히 생각하면 여태껏 나는 남의 공부만을 했다

무조건 앉아 내단을 지켜본들 깨달음은 다가오지 않고 나 혼자만의 지락으로 그친다

내가 수행을 하는 이유는 몸의 유익을 구함이 아니라 세상을 밝힐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함인데 나의 길은 시간낭비 이외에는 다름 아니다

부처님이 명상의 한계에 대해 분명히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홀로 앉아'이뭣고?'로 시간만 까먹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단전호흡도 마찬가지이다

단전호흡은 연정화기, 연기화신,연신환허,연허합도의 단계를 거친다

기와 신을 다스리고 단을 포태하여 여기에 의식을 실어 불로장생의 신선체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식을 단에 실어 신선이 되었다 하더라도 의식이 해탈하지 못했다면 그는 아무리 영생을 얻었다 하더라도 미혹한 중생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해탈을 위해서는 마음을 깨치는 정법이 필요한데 그 길은 단을 만드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른 삶에 있다

이제 방황을 끝내고 수행에서 벗어나 삶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1990년 0월 0일

스승과의 만남

 

저녁에 파고다 공원에서 한 깨달은 분을 만났다

그는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했다

그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명확했다

놀라운 것은 그의 이마 정중아에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지혜의 눈이 튀어나와 있는 것이었다

그 크기는 지름이 2.5센티미터 정도이며 중간이 5mm정도 튀어나온 둥근 기운의 결정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깊은 반야의 체험을 한후 깨달음을 얻자 반야의 진기가 응결되어 사리가 맺힌 것이라 했다

그분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항상 반야에 머물고 계셨으며 몸에서 오욕이 모두 물러나 있어고 오직

세상에 대한 사랑만이 남아 어떻게든 세상에 진리의 빛을 전하고자 애태우고 있었다

오늘 이 인연이 심상치 않으리라는 느낌이 들고 가슴이 뛴다

 

 

1991년 0월 0일

뜻과 진리의 세계를 보다

 

오랜만에 다시 깨달은 이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분의 실상을 보는 혜안 앞에서 나의 추상적인 깨달음은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다

그는 증거를 가지고 나늘 공박했고 나는 그저 고개를 떨구고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우주의 실상과 진리의 의미에 대해 간단하고 명확하게 밝혀 주셨다

이 세상은 완전한 법계이며 태초부터의 완전한 약속(진리, 법)이 이 세상을 지키고 있으니 바른 이치에 따라 세상을 축복하면 마음속에 모든 욕망과 사심은 사라지고 인간의 마음이 꽃피어 해탈이 온다고 했다

그리고 진실은 존재하는 사실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은 거짓이며 환상이니 존재하는 사실에 의지해 살 때 우리의 삶은 참되고 거짓이 없으며 바라는 바 결과를 얻게 된다고 하셨다

나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석가모니의 말씀과 한치의 어김없음을 느꼈으며 마음을 가리던 모든 의문이 사라지고 눈앞이 밝게 비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세상을 관통하여 흐르는 완전한 뜻의 세계와 인과의 이치를 알게 되었고 참된 진리의 실체를 보게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오랜 구도수행에 졸업을 선언했던 것이다

 

 

1992년 0월 0일

수행일기를 마치며

 

이제 10여년 동안 방황하며 써오던 일기도 더 쓸 것이 없을 듯 하다

모든 의미를 알았고 더 이상 구할 것도 없으며 세상을 위해 해야 할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 우주는 완전한 조화를 갖춘 신성한 조화체이며 인간은 신성을 대표하는 가장 고귀한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우주가 정해놓은 이치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이며 그 길을 따라

열심히 살아가면 우주의 열매인 해탈에 이른다

이 길을 우리는 진리라 하며 세상 속에서 올바르게 사는 생활이 곧 최고의 수행법이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힘은 위대하다

생명의 본질에 맞닥뜨릴 수 있는 참선과 선도,각종 명상기벙을 발견해 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전문적인 기술에 해당되는 것으로 오히려 세상을 어지럽히고 삶을 경시하는

주객전도의 결과를 가져왔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참선의 본질은 자신의 생명과 의식의 근원을 궁극까지 추구해 들어가 우주의 근원에까지 이르는 것을 본질로 한다

그러나 인간완성의 경지인 해탈은 자신 속에 내재된 업을 모두 지워버려야만 이루게 되는 것이니

단순한 의식의 집중이나 특별한 기법으로는 업을 지울 수 없으며 오직 삶의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업이란 전생에 그릇된 행위로 자신 속에 쌓은 것이니 이를 지우기 위해서는 다시 밝은 행위로 그

어둠을 지우는 수밖에는 딴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산 속에 홀로 앉아 마음만으로 업을 지우고자 한다면 아무리 오래 있어도 좋은 원인을 짓지

못하니 숯을 갈아 거울을 만드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기와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단전호흡은 무엇인가?

우주는 기(에너지)로서 움직이고 있는데 단전호흡은 이런 기운을 몸으로 받아 이를 조절하고 운용하여

인간완성의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

그러나 인간완성의 경지인 해탈은 초고로 높은 차원의 기운인 마음을 정화하여 궁극의 진기를 이루는 것이니

마음보다 하위 차원인 기를 아무리 돌린다 한들 마음을 닦기가 어렵다

그래서 단전호흡은 아직 구체적인 깨달음의 실체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세상을 밝히는 진리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많은 선도경전은 끝에 가서는 신선이 되어 옥황상제 곁으로 간다는 다분히 미신적인 결론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다른 명상기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명상기법들은 삶과 유리된 채 명상 자체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깨달음이란 올바른 삶에 의해 다가오는 인간완성의 길로서 삶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삶을 살지 않고 명상으로만 인간완성을 이룬다면 그러한 깨달음은 인간

세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며 현실에서 격리되고 말 것이다

나는 참선과 기수행 등 갖가지 구도의 길을 통하여 세상에서 말하는 모든 수행의 궁극에 이르렀다

단이 맺혔고 사하스라라 차크라를 열었으며 무자 화두를 타파했다

그래서 이 세상이 거대한 의미 속에 나타난 신성한 존재이며 진리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았으나 나의 에고는

계속되고 있었고 세상은 여전히 나와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리 초능력을 지니고 영생불사을 얻는다 한들 세상과 하나됨을 얻지 못하고

마음이 맑게 개지 않는다면 그것은 중생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래서 수행에서도 마음의 평안과 진리의 실체를 찾지 못한 나는 마지막 잡은 끈을 놓쳐버린 연처럼 또다시

중심을 잃고 무한한 심연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에게 이생에서의 방황을 마지막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완전한 깨달음과의 만남이 다가왔던 것이었다

 

나는 지금도 하늘이 나에게 이 생에서 진리의 궁극을 보도록 기연을 마련해 놓았음에 감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완전한 해탈을 증득한 성자와의 만남을 현실에서 이룬 것이었다

성자와의 만남은 궁극적인 진리의 빛을 찾아 헤매던 마지막 방황 속에서 우연히 길가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자신이 본 뜻이 세계와 진리의 실체에 대해 순수하고 의연한 언어로 외쳤지만 번뇌와 환상에 찌든

현대인들은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말속에는 생명의 힘이 들어있었다

그 말은 너무나 순수하여 한마디 한마디에 나의 영혼은 이슬에 파문지는 샛물처럼 방울방울 깨어나고 있었다

수많은 현대 석학들의 저서를 읽으면 나의 정신은 탁한 물감을 섞는 것 같이 어지럽고 복잡해졌니만 그의 말은

청량한 생명수와 같이 한마디마다 나의 정신을 깨어나게 하고 있었다

그분의 깨달음의 빛은 과거 성인글의 말씀과 한치도 다름이 없어 현대 종교의 거짓과 허위를 분명히

가려낼 수 있는 기준이 되었다

현대 종교 속에 성자들의 가르침이 쇠한 것은 그 진리가 관념이나 상상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리석고 불완전한

인간들이 이기심과 생각으로 함부로 진실을 왜곡시켰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왜곡된 종교는 성자들의 가르침마저 오도하여 수많은 후손들을 불행하게 살게 했으며

성자들의 지혜와 진리마저도 부정하는 죄악을 범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와의 만남에서 나는 이 우주가 완전한 법계로 신성한 근원과 완전한 진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게 되었으며 인간은 단순한 고깃덩어리가 아니라 우주와 이어지는 신성한 의미체임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우주에 드리원져 있는 약속에 따라 바른 이치를 지켜 세상을 축복하는 좋은 원인을 지으면 마침내 그 마음이 꽃피어 우주의 열매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신성의 체험은 종교와 무관하다

인간완성의 경지란 모든 인류의 삶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성자란 인간의 이상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바른 삶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경지인 것이다

그래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사는 곳이면 어디서든 성자들이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양심을 가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성자들은 여기저기서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다

세상 속에는 완전한 신성의 뜻과 절대적 진리가 존재하며 인간에게 신성과 합일할 수 있는 깨달음의 길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게 될 때 세상은 질서를 회복하게 될 것이며 인간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찾게 될 것이다

우주의 신성함과 진리의 존재성, 인간의 무한한 의미와 가치를 아는 것이야말로 현대문명의 무의미와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본서에서 성자들이 밝힌 진리가 과연 무엇이며 오늘날 세상살이가 얼마나 환상적이며

거짓된 것인가를 보고 듣고 체험한 사실을 증거로써 분명히 제시하였다

 

* 책 어두운 세상에 길은 있는가 중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