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장 큰 상영관이 있던 대한극장. 충무로역 지하역사까지 줄서서 표 사던게 아주 흔한 일이었죠. 늑대와 춤을, 백투더퓨처, 쉰들러 리스트 등 히트작 나올때마다 충무로역은 인산인해. 줄서있던 사람들에게 군밤팔던 아저씨가 기억납니다.
충무로에 이은 영화메카 종로3가의 서울극장. 여기 옆에 커피와 간식 팔던 부스가 있었는데, 거기 알바생 누나가 참 이뻤던...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겠죠?
한석규 전도연 나오는 영화 접속에서 마지막 만남의 장소. 한석규가 앉아있던 2층 카페도 가보고 그랬는데요..
단성사에서 안성기 박중훈의 인정사정볼것없다를 봤었는데.. 아직도 비지스의 할리데이가 기억나네요. 단성사 하니 제가 얻어들은 슬픈 이야기. 사람들이 유주얼서스펙트를 보려고 줄 쫙 서있는데, 버스타고 지나가던 어떤 개객끼가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라고 소리치며 지나갔다는..
집이 잠실이었어서 롯데시네마 자주 갔는데... 터미네이터2 개봉하는 토요일. 롯데월드 개장시간인 8시를 기다리느라 7시부터 롯데 셔터 밖에서 줄서있다가 셔터 열리는 와중에 기어들어가 롯데시네마로 전력질주해 줄섰던 기억이 나네요.
그 개고생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내 인생영화
ㅠㅠb
옛날에는 요즘같은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극장마다 관이 하나여서 영화를 보려면 그 영화 개봉하는 극장을 찾아가야했고, 인터넷이 없어 극장앞에 죽치고 줄서야했고, 지금처럼 티저도 없어서 그냥 보고나서야 명작, 망작을 알았죠. 그래서인지 지금보다는 더 평이 좋았던 기억이..
서초동 터미널시네마같은데는 동시상영관이라 한번 가서 영화 2개 보고나오는데, 동시상영이란게 이름없는 영화가 많아서.. 뽕, 애마부인같은걸 다 여기서 봤었죠.
가끔 이런 아날로그 감성이 그립기도 합니다 ㅎㅎ
당시 최고로 야한 영화이던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두근거리며 본 기억도 나네요. 당시 엉덩이가 이쁜 여자로 소개된 정선경 누님의 몸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었던.... 므흣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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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날아라바레아 작성시간 20.07.19 피카디리 단성사 명보.. 추억 돋네요. 전 신문 광고가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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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olution 작성시간 20.07.19 대한극장에서 엑설런트 어드벤쳐 상영때 아버지랑 손잡고 가서 보려고 했었는데... 매진...
저 간판이었단것 같아요... ㅎㅎ
기억이 난다 저 긴줄..... ㅎㅎㅎ -
작성자성격장애 작성시간 20.07.19 다 가본곳이네요. 어릴때 영화 보고 햄버거 먹는게 낙이었던지라 종로3가 참 많이 갔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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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이언코브라 작성시간 20.07.20 대한극장은 최근에도 잘 이용했습니다.
일단 영화표도 싸고, 매진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영화시작 10분전에만 가면 바로 티켓 살 수 있죠~
그리고 광고도 별로 없어서 영화가 딱 정시 시작합니다.
시설 좀 낡은것만 빼면 만족합니다.(그리고 사운드 민감하신 분들은 불호일 듯~) -
작성자Run&Gun 작성시간 20.07.20 그나마 서울이니 줄서고 앉아서 보는데, 여타지역은 줄서서 들어가서는 지정좌석이 아니라 중간부터 보기도 하고, 서서 보기도 하고..
맘에 들면 두번 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