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로 화가와 수덕여관>
가랑비를 맞으며 친구들과
충남 예산 수덕사로 갔다.
일주문을 지나서 초가집 수덕여관이 있었다.
화가 이응로(顧菴 李應魯, 1905~1992)가
6,25후 피난 차 구입하여
부인과 살면서
1959년 프랑스로 갈 때까지 그림을 그리던 곳.
아내는 수덕여관을 운영하며
일생동안 홀로 살았다.
1969년 동백림사건으로 2년간 옥살이 후
돌아온 화가 이응로는
다시 프랑스로 갈 때가지 2년간.
이혼했던 옛 아내 집에 머물면서
바위에 암각화를 그려놓고 떠났다.
위대한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