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易經)
가장 큰 보배는 천자의 위(位)다.
그 위(位)를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까.
그 길을 인(仁)이라 한다. -역경
건(乾)의 법칙은 남(男)을 이루고
곤(坤)의 법칙은 여(女)를 이룬다.
가령 처음 시작하고 해내는 힘은 남자가 많지만
이것을 받아서 완성하고 지키는 힘은 여자가 많이 지닌다. -역경
건(乾)의 법칙은 원(元), 형(亨), 이(利), 정(貞)이다.
원(元)은 만물의 시작이다.
형(亨)은 만물의 생장이다.
이(利)는 만물의 순조로움을 뜻한다.
정(貞)은 굳게 지켜 함부로 동요하지 아니함을 의미한다. -역경
겸손하면 형통한다.
겸손한 덕을 지니고 있으면
높은 지위에 있는 자는 더욱 빛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자는 남이 업신여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겸손의 덕을 지니고 있으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가 있다. -역경
고목(枯木)에 꽃이 피었다.
늙은 여자가 젊은 남편을 얻었다.
고목에 핀 꽃은 오래갈 수가 없고
자손을 낳고 집이 번창할 수도 없으므로
허물일 것도 없고 명예스러울 것도 없다. -역경
고목(枯木)이 된 버드나무에 새싹이 돋는다.
늙은 홀아비가 나이 어린 아내를 얻어 자손을 보았다.
때가 지나기는 했으나 그런대로 만사가 순조롭다. -역경
곤궁하면서도 절조를 지키면 원망을 사는 일이 없다. -역경
곤란한 일을 만나면
먼저 그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는가를 반성하고 다시 덕을 닦는다.
이것이 사물에 처신하는 길이고
다가오는 곤란을 피하는 길이다. -역경
군사를 움직일 때에는 먼저 기율을 엄정하게 하라.
기율이 어지러우면 비록 한때 전투에 승리를 하더라도 결국은 흉할 것이다. -역경
군자는 공경함으로써
그 마음을 바르게 하며 의(義)로써
남에 대한 행동을 방정하게 한다. -역경
군자는 시기를 기다려서
좋은 기회를 포착하여 행동한다.
그 시기까지는 필요한 준비를 갖춤으로써
실패없는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 된다. -역경
군자는 어떤 일이나 처음 시작할 때에 심사숙고하여
뒷날의 분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원인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역경
군자는 옛 성현의 말과 그 행적을 많이 고찰하고 참고하여
그것을 본보기로 하여 자기의 덕을 기르는 것이다. -역경
군자는 일이 일어날 징조를 보면
곧 거기에 대한 적당한 처치를 취한다.
하루 종일 기다리지도 않는 것이다. -역경
군자는 자기의 덕을 길러
점차로 한 나라의 풍속을 강시켜 나간다.
먼저 자신의 덕을 닦은 연후에 남을 교화한다. -역경
군자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확립하여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결코 절조(絶調)를 바꿔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군자의 절조라고 한다. -역경
군자는 지금 편안할 때에 있다고 해도
언제 위험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하고
지금은 존재해 있어도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몸이 편안해질 수 있고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것이다. -역경
군자는 천하가 평온하면
물러 나와서 조용히 몸을 숨긴다.
이후의 일에 대비하여 자기의 덕을 닦는다. -역경
군자는 천하를 다스리는 것을
최후의 목표로 한다. 경륜(經綸)의 출전. -역경
군자는 표범의 무뉘가 아름답고 훌륭한 것처럼 날마다 선으로 변해 간다.
소인은 마음 에도 없이 얼굴만 윗사람의 뜻에 따르는 태도를 취한다. -역경
귀하고 높은 지위에 있어도
신분이 비천한 자로 몸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며 그 요구를 들어준다.
이런 방법으로 한다면 크게 민심을 얻는 것이다. -역경
군자는 행동은 지나칠 만큼 공손한 태도를 취하고
상사(喪事)가 있을 때에는 허례를 버리며,
애도하는 마음에 치중하고
모든 비용은 지나칠 만큼 검소하게 한다.
이 세 가지는 지나칠 정도로 해도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역경
글로써는 말을 다 표현할 수 없고
말로써는 사람의 의사를 다 표현할 수가 없다. 공자가 한 말. -역경
천명(天命)을 깨닫고
이것에 마음을 정하고 즐기고 있으면 근심과 걱정은 없어진다. -역경
천자가 움직이지 않고 단지 의상을 드리운 채 팔장을 끼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천하는 잘 다스려졌다. 건곤역간(乾坤易簡)의 법칙을 본받은 황제 요(堯), 순(舜)의 처세를 말한 것임. -역경
천지 우주 사이에는 형태가 있는 것과 형태가 없는 것이 있다.
오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은 형태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기(器, 그릇)라고 하고
그 이상의 것은 형태가 없는 것으로 도(道, 법칙)라고 한다.
현상을 초월한 것 또는 현상의 배후에 있는 것,
근본적인 것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을 형이상학(形而上學)이라 하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한 것이다. -역경
천지(天地)의 덕 중에서 가장 큰 것을 생(生)이라 한다.
만물을 항상 생성하게 하는 것을 말하고,
사람의 도(道) 역시 만물을 살리려고 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역경
천지의 법칙은 영원히 이어져서 그치는 일이 없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이렇게 처음부터 오늘까지 변함이 없다.
위정자의 길도 또한 이처럼 항구(恒久)의 도리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역경
천지 자연의 도(道)의 성한 공덕과 큰 업적은 더할 수 없이 지극한 것이다.
덕업(德業)을 칭송한 말. -역경
천지 자연의 법칙은
양(陽)은 음(陰)을 낳고 또 음은 양을 낳는다.
이런 음양의 변화를 역(易)이라고 한다. -역경
천하를 위해 헌신한 공로가 있어도
겸손하여 자랑하지 않고 뽐내지도 않는다.
이것이 군자의 덕이다.
만 사람이 오직 그 자리를 보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어 길(吉)하다. -역경
최고의 지위나 권력에 이르렀을 때
사람은 패망의 후회를 하게 된다.
즉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기 때문이다. -역경
역경易經
크고 좋은 과실이 높은 나뭇가지에 따먹히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혼란한 나라에도 아직 혼자 남은 지도자가 있다.
혹은 재정이 곤란할 때 아직 숨어 있는 재산이 있을 경우 등에 쓰이는 말. -역경
큰 사업을 풍부하게 성취하는 것을 대업(大業)이라 하고
날마다 새로운 학문을 닦아 나가는 것을 성덕(盛德)이라 한다. -역경
태양도 한낮이 되면 기울고
달도 만월이 되면 이지러지기 시작한다.
차게 되면 비게 되고
비게 되면 또 차게 된다.
성쇠는 자연의 현상이다. -역경
태양이 땅 속으로 빠져 들어간 상태로 된 이런 어둡고 무도한 세상에서는
안으로는 밝은 지(智)와 덕(德)을 감추고
겉으로는 유순한 태도를 가짐으로써
어두운 고빙 대처한다. -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