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조선컴접근금지]자라지 못한 어른들의 성장동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9-1

작성자채경|작성시간23.01.13|조회수798 목록 댓글 3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9화 - (1)







~스압주의~






서리 : 안녕하세요. 근데 누구세요?



"그러는 그쪽이야 말로..누구세요?"



우진 : 누나!



놀람



찬 : 아이고 엄마!!!! 보고싶었어!



"어 혹시 이분?"



긴장1



긴장2



서리 : 아...전...



우진 : 누나 그게..



"맞죠? 우리애들 돌봐주시는 도우미분."



서리 : 네?



우진 : 어?



찬 : 맞...아. 도우미분.


우진이랑 서리 둘다 머뭇거리나까

찬이가 그냥 대답해버림



?????



"영상통화할때 잠깐 뒷모습만 뵈었는데

근데 왜이렇게 젊으시지? 업체에선 40대라고..."



당황1



당황2



서리 : 아 저 그게...



우진 : 갑자기 어떻게 왔어 누나.

이런 방문 좀 난데없지 않아?


말돌리기



"난데없기는 너만 하겠니. 

일본에 학회가는 길에 니들 보고 가려고 무리 좀 했어.

나 2시간 뒤에 다시 공항가야돼."



찬 : 아이고 우리 엄마 덥겠네. 얼른 에어컨 쐬러가자.



"얘가 왜이래 야 밀지마"



"엄마 가방 갖고 들어와야돼. 엄마 가방"



찬 : 먼저 들어가 엄마



서리 : 어떡해요. 절 제니퍼로 아시는거같은데..



찬 : 나 효자거든요 아줌마?

울 엄마 걱정시키는것도 싫고

여태까지 말안하다가 이제와서 말하는 것도 이상하고..



찬 : 암튼 딱 2시간만 그냥있어요. 딱 2시간!



서리 : 아니 그래도 어떻게...



우진 : 나도 누나 오랜만에 보는거라 그냥 편하게있게 해주고싶은데.

찬이 말대로 해요 그냥. 부탁할게요.



서리 : 그럼 차라리 전 나가있을게요.



우진 : 에이 가긴 어딜. 있어요. 내가 알아서할게.



우진 : 와요 얼른.



못 들어가겠는 서리ㅠㅠ



우진 : 와요.









.

.

.










제17화 Je te veux 당신을 원해요













"집이 뭔가 달라진거같네..."



"어 잠깐"



왜왜왜왜



긴장



"좀 이상한데?"



찬 : 어어엄마! 얼음물! 내 방가서 마시자! 내방!



"아무래도 아닌것같애."



"진짜 맞어?"



현정이 서리쪽으로 다가가자



긴장하는 서리



"아니 얘 우리 덕구 맞어?"



현정의 관심사는 서리가아니라 덕구



우진 : 어어 너무 맞어 우리 덕구야 덕구!



"어머 얘 그렇게 기운없어하더니 어떻게 이렇게 쌩쌩해졌어? 신기하다.."



심장쫄려서 죽을거같음



"살림에 개까지 케어하느라 더 힘드시겠어요."



서리 : 네?



찬 : 엄마..! 우리 삐약이 보러가자.

좀 있음 낮잠시간이라 얼른 가야돼.



"병아리가 낮잠시간이 따로 어디있다고."

찬 : 가자가자가자



찬 : 가자가자



결국 찬이한테 이끌려서 2층으로 올라감



서리 : 근데..어디서 뵌 것 같은데..



우진 : 뭐라구요?



서리 : 예? 아니에요..








.

.









조류주의 닭주의 진짜 닭주의








찬 : 짠. 우리 찬이삐약주니어. 내가 가슴으로 낳은 동생이야.

이쁘지? 나 닮았지?



"아주 둘이 똑 닮아서 쌍둥이인줄 알겠다."



"근데 도우미분이 살림 엄청잘하신다.

여기저기 집이 환해졌네."



"아 나 도우미분한테 물어볼거많은데"



!!!!



철벽방어



찬 : 엄마 피곤한데 쉬어쉬어.



"얘가 부산스럽게 왜이래 오늘"



엄마한테 베개를 안겨줌



찬 : 아 편하다..

"갑자기 안하던 웬 애기짓? 등치는산만해가지고."



찬 : 이렇게 귀여운 산이 어딨냐?

오랜만에 엄마봐서 너무 좋아서그래..



찬 : 아..엄마 냄새 좋으다



찬 : 보고싶었어..엄마..



"야. 너 자?"



순식간에 잠들어버림



"머리만 대면 자는건 나랑 똑같네."






.

.






우진 : 찬이는?

"온갖 어수선 다 떨더니 머리 대자마자 잠들었어."



명당자리에 놓인 화분을 바라보는 현정



"어머 얘. 이거 맨날 비실대던 그 화분 아니니?

어떻게 이렇게 쌩쌩해졌어?"



우진 : 엄청 짱짱해졌지?



우진 : 이 자리가 죽은 화분도 살아나는 명당이래.



우진 : 봐봐 햇살도 엄청 잘드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의 우진을 빤히 바라봄



서리 : 과일 좀 드세요..



"같이 먹어요. 얘기도 좀 하고. 나 물어볼거 많은데."



!!!!!!!!!!



우진 : 누누누나..

"왜?"



우진 : 그러니까..왜 불렀을까...



우진 : 아! 나 할 얘기있어. 올라가자.



현정은 또다시 2층으로.....



마음이 불편한 서리




.

.






할말 생각하느라 두뇌풀가동중



"무슨일이야 우진아. 말해. 누나한테 다 말해."



우진 : 뭘 그렇게 걱정을 해.

오랜만에 봤으니까 어떻게 지냈나 얘기나 하자는건데.



"안하던 짓 하니까 이상하잖아.

그러고보니까 너 이번엔 평소보다 나가있는 시간도 길었잖아.

6개월이면 오던 애가 반년도 훌쩍넘게."



"공현정씨. 걱정하실일 없거든요?

나 이제 누나 걱정시킬만한 일 안해."



"아휴...쫓아다니면서 물어야 간신히 한마디 할까말까하던애가

먼저 얘길하자고 하니까 철렁하게.."



우진 : 내가 누나 그렇게 걱정시켰었나?



우진 : 좋아 요즘. 찬이랑 지내는 것도 너무 좋고.



우진 : 마냥 꼬맹이인 줄 알았는데 이젠 제법 듬직해.

아 그리고 전국대회 1등한다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있고.

아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있고.



우진 : 아 덕수. 덕수 알지?

나 걔 처음봤을때 코치님인줄알았잖아.

근데 노안이 집안 내력이래.

아 그리고 해범이. 걔 진짜 귀여워.

저번에 우리집왔을때 거품목욕까지 한거 모르지?


숨겨졌던 수다맨본능이 깨어남



'나 내 집에 누구 들이는거 싫어하는거 알잖아 누나.'


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이렇게 말했던 우진이었는데...



우진 : 왜..그렇게 쳐다봐?



"어? 아니야.."



"쟤는 왜 여기 걸려있니?"



우진 : 아 내가 신기한거보여줄까?


씐남



우진 : 올라와봐 누나



"난데없이 거긴 왜?"



우진 : 봐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 뽐내는 중



"어? 뭐야? 이 창문 열리는거였어?"



"우와..좋다.."



우진 : 그치 누나? 좋지좋지?



우진 : 누나 좋지좋지?



우진 : 찬이 누나 그리고 매형.

아 매형은 좀 날씬하게 그려줄걸 그랬나.


꽤 수다스럽고 밝았던 13년전의 우진



우진 : 내일 독일 들어갈 때 갖고가.

내 선물이야.



우진 : 좋지좋지?



우진이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울컥함



우진 : 진짜 좋지 누나?



"응. 좋네. 그래 좋아."








.

.

.









"처음엔 못 알아봤어요. 다른사람같아지셔서."



"집에 교복입은 학생들 드나들던데 혹시..결혼하신건가요?"



제니퍼 : 아니요.



"아..그래도 오늘만에 이렇게라도 보니까 반갑네요."



제니퍼 : 의외네요. 나같은 사람 두번다시 안보고싶어할 줄 알았는데..








.

.

.









찬 : 엄마!! 엄마 엄마!!!!



"니 엄마 여깄다. 잘 주무셨냐."



찬 : 누구랑...뭐했어? 엄마?



"뭐하긴 얘기했지 네 삼촌이랑"



ㄹㄹ?



ㅇㅇ



오늘만해도 벌써 여러번 심장쫄리는 찬이



"어 나 슬슬나가봐야겠네."



현정의 말에 2층으로 올라가는 서리


찬 : 벌써?



우진 : 가자 누나. 공항 데려다줄게.

"그럴래?"



"어 나 핸드백 2층에 두고왔나보다. 잠깐만."



핸드백 가지러 2층으로 올라온 현정은 서리를 발견함



"어. 얘기도 얼마 못하고가네요."



서리 : 저..여기.



서리 : 구두가 불편하신지 뒤꿈치가 까지셨길래..



"내 정신 좀 봐. 안그래도 하나 붙이고가야지했는데. 고마워요."



"애들이 잘지내고있는거 보니까 안심되네. 잘 돌봐주셨나봐요."



서리 : 아니 제가 돌봐드린게 아니라 오히려 신세지고있는건데...



"우리 그런얘긴 다음에 더해요. 나 비행기 시간 때문에."







.

.







"어허. 어디가시게?"



찬 : 엄마가는거봐야지 내가 엄마 아들인데.



"목표는우승. 돈씽크필. 운동이나 가. 흐름깨지말고. 간다."



서리한테도 인사함



엄마한테 거짓말한게 미안했는지 뒤에서 껴안음


찬 : 미안해 엄마.



"이거 너무 난데없지않아 아들? 미안하긴 뭐가."



찬 : 내가 완전완전 사랑하는거 알지?

미스터공은 내가 무럭무럭 잘 키울테니까 걱정마.



참나



찬 : 아 아빠한테도 안부전해주고.



"알았어."



서리는 계속 마음이 불편함



찬 : 아 간만에 우리엄마보니까 좋네.



찬 : 갑자기 좀 놀랬죠?



갑자기 뛰어나가는 서리



찬 : 어? 아줌마! 어디가요!



서리 : 잠깐만요! 잠깐만요!



쫓아오는 서리를 발견함



"야 차 좀 잠깐 세워봐."



우진 : 왜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서리 : 죄송합니다. 저 도우미 아니에요.



놀람



찬 : 왜...



서리 : 저 이집 얹혀사는사람이에요.

원래 이 집 살았었는데 아직 저희 가족들 사는 줄 왔다가

연락이끊겨서 어쩌다보니까..



서리 : 거짓말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이 집에서 나가겠습니다.



"비행기시간 급해서 딱 한가지..아니 두가지만 물을게요."



"화분 명당자리 우진이한테 가르쳐준사람 그쪽이에요?"



서리 : 아..네...



"뚫어뻥으로 천장창 여는거 가르쳐준것도?"



서리 : 네..근데 그건 왜..



"됐어요. 답."



서리 : 미리 솔직하게 말씀 못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 30년동안 우진이 누나였고 19년동안 찬이엄마였어요.

애들이 아가씨 지켜주려고 저러는데 이유있다고봐요 나."



"잘 지내요."



찬 : 뭐야. 끝?



찬 : 진짜 이게 끝?



"아니."



다리까임


"이게 끝."



"정신똑바로차리고 운동열심히 해."



"다음에 또 봐요."



서리 : 아니...



우진 : 괜찮아요. 들어가있어요.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라서 얼떨떨함



찬 : 누구엄마인지 멋지네. 아 그냥 진작 말할걸.







.

.








초조하게 우진을 기다리고 있는 서리



우진 발견



서리 : 잘 가셨어요? 별말 없으셨어요? 많이 언짢으셨을것같은데.



우진 : 아...



우진 : 이걸 어떻게 말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우진 : 누나가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당장 좀 나가달라고..



서리 : 아 그래요? 하긴 웬 듣도보도못한 사람이

집에 떡하니있으면 나같아도 그러겠다 하하하



우진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가는 서리



우진 : 어디가요?



서리 : 짐싸러...


우진 : 싸긴 뭘싸요.

아 나중에 어디가서 옥장판 이런거 엄청 사올사람이네.



서리 : 네?



우진 : 장난이에요. 2시간만 그냥 있으면 되는건데 뭐하러 뛰어나왔어요?



서리 : 그냥 2시간이 아니니까...



서리 : 당장 2시간은 넘겨도 계속 그렇게 알고계시면

계속 거짓말하고있는게 되잖아요.



서리 : 딴사람도아니고 제가 제일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아저씨 누님이시고



서리 : 찬이학생 어머니이신데. 싫었어요 그러긴.

그러면 안되는거니까..



계속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우진이 이상한 서리



서리 : 왜..그렇게 보시구...



우진 : 모르겠어요 나도.



그때 귀가한 찬이




찬 : 둘이 뭐해?



서리 : 왔어요?! 꽃...꽃보고있었어요 그냥.



당황해하는 우진과 서리



해범 : 수박이 왔어요~



덕수 : 삼촌 수박드세요 수박!



서리 : 수박..수박이 왔대요.



어색한 분위기 피하려고 덕수해범이한테 달려감



찬 : 엄만 잘 갔어?



우진 : 응.



제니퍼 : 컷팅은 제가.





제니퍼 졸졸 쫓아가는 덕수해범서리







.

.








수박씨 뱉으면서 놀고있는 덕수랑 해범이



찬이가 해보라해서 서리도 수박씨 뱉었는데 사라짐



?



수박씨의 행방을 찾는데....



여깄넹



놀라서 황급히 수박씨 떼러가는데



제니퍼가 사진 찍음ㅋㅋㅋ



우진 : 아니 난데없이 왜 사진을..



제니퍼 : 뒀다 우울할때 보려구요. 이번엔 다같이. 원몰타임.



공우진 찍기 싫다고 하더니



어느새 V



공우진 수박씨 잘어울린다고 놀리는중



우진 : 아니 점이 어울리긴 누가..



그때 현정으로부터 전화가 옴



우진 : 어 누나 호텔 도착했어? 피곤하겠다.



"피곤한데 기분은 좋네. 고맙다 우진아.

아까 먼저 솔직하게 말해줘서."



'뭐? 무슨소리야 그게?'



차를 멈추는 우진



우진 : 사정이 있어서 잠깐 여기서 지내고 있어.

도우미분은 따로 계시는데 외출중이셨고.



'야. 그게 무슨..'



우진 : 내가 있으라고했어. 처음에는 낯선사람하고 얽혀야되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편하게있게해주고 싶어졌어.



'일단 출발해. 가면서 얘기듣자.'



서리 : 잠깐만요! 잠깐만요!



우진 : 나도 고마워. 그 사람한테 그렇게 얘기해줘서.



"좋다. 옛날 내동생 다시 찾은거 같아서."



"근데 저기 우진아."



"맞지? 너 그 여자분 좋아하는거."


!!!!!!!!!!!!!!!!



우진 : 어?







.

.

.









자다 깬 찬이



찬 : 자는데 문을 왜 열어놓고..



닫으려는데



우진이 없음



찬 : 뭐야. 어디 갔어..



찬 : 미스터공! 여깄어?



찬이 목소리에 제니퍼랑 서리도 방에서 나옴



제니퍼 : 야밤에 무슨일인지.



서리 : 왜그래요?



찬 : 뭐야 전화도 두고나갔네.



서리 : 아니 새벽4시에 갈데가 어딨다고..



갑자기 말도없이 사라진 우진을 밤새 기다림


서리 : 아 왜 안와...경찰에 신고해야되는거아니에요?



제니퍼 : 오법니다. 성인 남자 몇시간 없어진걸로 신고받아주지도 않아요.



갑자기 옷장 열어보는 찬이



찬 : 아...난 또..다행이다..떠난건아니네.



서리 : 떠나다뇨?



찬 : 아 우리 미스터공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버릇이있어서..



찬 : 갑자기 훌쩍 떠났다가 한 반년지나고 털복숭이 되어서 나타나고 그러거든요.



찬 : 아 이놈의 미스터공 진짜 어디서 뭐하는거야...



제니퍼 : 옳은 농부는 큰 물이라거나

가뭄이라고 해서 밭 가는것을 쉬지 않는다 바이 순자.



제니퍼 : 자자 각자 본분은 지키죠.



제니퍼 : 무브.



제니퍼 : 무브.








.

.

.









서리 눈치보는 현이



현 : 붕어밥사태는 깊이 반성중입니다 후배누님.



현 : 반성의 의미로 한달동안 클럽끊을게요.


그게 서리랑 무슨상관이란말임



희수 : 으이구. 이 붕어밥같은놈아.



희수 : 서리씨. 이거 하하네요?



희수 : 하권만 두권사온것같은데.



서리 : 어머나. 얼른 바꿔올게요.



서리 : 다녀오겠습니다..



희수 : 꽁 이자식은 진짜 어딜가서 여러사람 걱정시키고..



현 : 맨날 크로아티아로 던져달라더니 자체적으로 간거아닐까요?



현 : 또 막 바야바놀이하러

희수 : 그렇게까지 책임감없는놈 아니거든?



희수 : 그리고 이제는 훌쩍 떠나버리지도 않을거고..


공잘알







.

.









갑자기 걸음을 멈춤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웃고있는 우진을 발견함



그제서야 안심하는 서리



하지만 아무말도없어진 우진이 괘씸했는지 반대쪽으로 되돌아감



당황



우진 : 뭐야 왜 반대로..



서리를 따라가려했지만 초록불 신호가 얼마 남지 않음



길을 건너지못한 우진은 하는수없이 반대편에서 서리를 쫓아감



우진 : 나 못봤어요?!!



서리 : 갑자기 사라져서 밤새 식구들 걱정시켜놓고

저렇게 속편하게 웃으면서 나타나?

별별생각 다들게 해놓고



우진 : 이봐요! 나 못봤냐구요!!



서리 : 네!! 못봤어요!!



우진 : 잠깐만요! 아니 왜 그러는데!!



우진 : 집 안팔 거예요!!!!



우진 : 집! 안판다구요!!



서리 : 어?



갈팡질팡하는 서리



갑자기 뛰기 시작함



영문을 모르겠지만 일단 우진도 서리를 따라서 뜀



육교에서 만난 둘



우진 : 아니..아니 왜 갑자기 전력질주를. 안힘들어요?



서리 : 진짜예요? 정말 집안파는 거예요? 정말 안팔아요?



우진 : 제주도가서 아버지뵙고

집 안 팔아도된다고 허락받고오는 길이에요.



우진 : 뭐 찬이도 운동하는 녀석이니까 마당있음 좋고 덕구도 그렇고 제니퍼도...



우진 : 아! 고추. 고추를 열심히 말리시더라구요. 마당에서 그리고 또...


구구절절...



ㅎㅎ



서리 : 고마워요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고마워요...



우진 : 집 어디안가요. 배롱나무도 그럴거고.



우진 : 그러니까 외삼촌도 이 집도. 다 천천히 다시 찾아요.



우진 : 아 근데 나 투명인간인가?

아까 왜 못본척했어요?



서리 :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일 했으니까.



우진 : 나? 나 무서운 짓 한적없는..



서리 : 아무말없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는거.



서리 : 어디로 가버렸는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렸을까봐.



서리 : 아저씨도 그랬을까봐 무서웠어요.



우진 : 안그럴게요.



우진 : 안사라질게요 난. 절대.






.

.

.








찬 : 아 어디있다가 이제 전화야!



찬 : 뭐? 제주도? 할아버지한테 왜?



찬 : 진짜? 어어. 어 얼른씻고 출근해.



찬 : 야야 우리집 안판대!



찬이보다 더 좋아하는 덕수랑 해범이






.
.
.







아버지를 찾아온 우진



"이거 너무 난데없지않냐?"


공씨집안 말버릇인가봄ㅋㅋㅋㅋㅋ



우진 : 잘 지내셨어요 아버지?




.

.






"아니 그 얘기 하러 새벽부터 비행기타고 날아온거야?

들어나보자 뭐야. 그집 안팔고 싶어진 이유가."



우진 : 좋아졌어요 그 집이.

거기서 보내는 시간들..그 공간들..

지금 이대로 두고싶어져서요.



"너 그럼 일 끝내고 반년씩 밖에 나가있을땐?"



우진 : 안할게요. 아버지. 저 이제 그 생활 안해요.



우진 : 앞으로 제가 다 할테니까 신경안쓰셔도 돼요.

죄송했어요. 걱정만 끼쳐드려서..

그러니까 그 집...



"안팔아. 니가 한국에 멀쩡히 붙어있겠다는데 백번도 더 안팔지."






.

.






제니퍼 : 그럼 이 집은 안팔기로 결정



우진 : 했어요. 새벽부터 괜한 걱정끼쳐드려서 죄송



제니퍼 : 해 하실필요 없습니다.



우진 : 그럼 다녀 올게요.



제니퍼 : 집을..안판다는군요.



덕구도 신남






.

.

.








서리 : 어 오셨어요?



서리 :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립..



서리 : 어? 달랑거린다.



우진 : 달랑? 아 단추.



우진 : 상관없어요. 달랑거려도.



서리 : 안돼요 너무 칠랭이같아보여서. 제가 달아드릴게요.



우진 : 칠..칠랭이?



우진 : 아니 저번에는 멍청이라고 그러더니

대놓고 막 사람한테 칠랭이라고

은근 막말하는스타일인거 본인도 알죠?



먹금



서리 : 그냥두면 진짜 너무 칠랭이같아서 안돼요. 이렇게 해보세요



우진 : 괜찮다니까....



괜히 어색해서 딴데보는 우진



서리 기가시간에 바느질 좀 잘했나봄



그제서야 서리도 둘 사이가 가깝다는걸 의식함..



그때 희수 등장



희수 : 뭐해 둘이?



우진 : 아!


희수 목소리에 놀란 나머지 우진이 코에 박치기해버린 서리ㅠㅠㅋㅋㅋ



서리 : 어! 아저씨!!



희수 : 야 꽁!!



아픔ㅠㅠ







.

.






희수 : 내일 수련섬에서 음악축제하던데

나는 미팅잡혀서 못가고



(걱정)(미안)



괜찮음ㅎㅎ



희수 : 꽁 너는 갈 수 있어? 보면 도움 될 것 같은데.

우진 : 나 내일 수아트갤러리 미팅있어. 오후에나 출근할 것 같은데.



희수 : 오늘도 댁은 니 맘대로 오후에 출근하셨거든요?

대표인 나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머쓱



우진 : 오케스트라 연습실갑니다.



현 : 거긴 왜요? 무대편성표 벌써 받았잖아요.



우진 : 아. 클래식무대는 처음이여서 직접보고 감 잡는게 좋을 것 같아서.



희수 : 오. 그럼 서리씨도 붙어요. 전문가가 빠질 수 있나.



서리 : 아 네!



서리 : 괜찮으세요...?



서리 : 제가 머리가 좀만 덜 딱딱했어도 코피까진 안나셨을텐데.

머리가 딱딱해서 죄송해요..



우진 : 딱딱하고싶어서 딱딱한것도아닌데

딱딱하다고 사과까지할 필요없어요.


진짜 딱딱하긴 한가봐ㅠㅠ



서리 : 네?



우진 : 괜찮으니까 준비하고 나오라는 소리입니다.



서리 : 아 네!



이어폰을 잠시 바라보더니



쓰레기통에 버림





대박






.

.

.










"10분 쉬었다가하죠."



우진 : 안녕하세요. 김감독님.



린킴 : 아 오셨어요?



서리 : 안녕하세요.



린킴 : 아..네...





.

.






연습실 사진을 찍고있는 서리



수첩이랑 볼펜때문에 카메라드는게 불편해서 잠시 내려놓음



다시 촬영에 열중



서리가 신경쓰이는지 계속 서리쪽을 바라봄



"우서리?"



서리 : 어



서리 : 죄송합니다. 사진 좀 찍느라고 잠깐..죄송합니다.



갑자기 걸음을 멈춘 서리



서리 : 혹시....심명환선생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황구 | 작성시간 23.01.16 덕분에 잘 보고있어 고마워!!
  • 작성자한유주 유희진 성해은 | 작성시간 23.01.16 우진의 옛날모습 보고 울컥하는 누나 보고 나도 울컥함 ㅠㅠ
  • 작성자한유주 유희진 성해은 | 작성시간 23.01.16 누나랑 만나는 부분 다 넘 좋다
댓글 전체보기

악플달면 쩌리쩌려.. 다른글

현재페이지 1234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