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9화 - (1)
~스압주의~
서리 : 안녕하세요. 근데 누구세요?
"그러는 그쪽이야 말로..누구세요?"
우진 : 누나!
놀람
찬 : 아이고 엄마!!!! 보고싶었어!
"어 혹시 이분?"
긴장1
긴장2
서리 : 아...전...
우진 : 누나 그게..
"맞죠? 우리애들 돌봐주시는 도우미분."
서리 : 네?
우진 : 어?
찬 : 맞...아. 도우미분.
우진이랑 서리 둘다 머뭇거리나까
찬이가 그냥 대답해버림
?????
"영상통화할때 잠깐 뒷모습만 뵈었는데
근데 왜이렇게 젊으시지? 업체에선 40대라고..."
당황1
당황2
서리 : 아 저 그게...
우진 : 갑자기 어떻게 왔어 누나.
이런 방문 좀 난데없지 않아?
말돌리기
"난데없기는 너만 하겠니.
일본에 학회가는 길에 니들 보고 가려고 무리 좀 했어.
나 2시간 뒤에 다시 공항가야돼."
찬 : 아이고 우리 엄마 덥겠네. 얼른 에어컨 쐬러가자.
"얘가 왜이래 야 밀지마"
"엄마 가방 갖고 들어와야돼. 엄마 가방"
찬 : 먼저 들어가 엄마
서리 : 어떡해요. 절 제니퍼로 아시는거같은데..
찬 : 나 효자거든요 아줌마?
울 엄마 걱정시키는것도 싫고
여태까지 말안하다가 이제와서 말하는 것도 이상하고..
찬 : 암튼 딱 2시간만 그냥있어요. 딱 2시간!
서리 : 아니 그래도 어떻게...
우진 : 나도 누나 오랜만에 보는거라 그냥 편하게있게 해주고싶은데.
찬이 말대로 해요 그냥. 부탁할게요.
서리 : 그럼 차라리 전 나가있을게요.
우진 : 에이 가긴 어딜. 있어요. 내가 알아서할게.
우진 : 와요 얼른.
못 들어가겠는 서리ㅠㅠ
우진 : 와요.
.
.
.
제17화 Je te veux 당신을 원해요
"집이 뭔가 달라진거같네..."
"어 잠깐"
왜왜왜왜
긴장
"좀 이상한데?"
찬 : 어어엄마! 얼음물! 내 방가서 마시자! 내방!
"아무래도 아닌것같애."
"진짜 맞어?"
현정이 서리쪽으로 다가가자
긴장하는 서리
"아니 얘 우리 덕구 맞어?"
현정의 관심사는 서리가아니라 덕구
우진 : 어어 너무 맞어 우리 덕구야 덕구!
"어머 얘 그렇게 기운없어하더니 어떻게 이렇게 쌩쌩해졌어? 신기하다.."
심장쫄려서 죽을거같음
"살림에 개까지 케어하느라 더 힘드시겠어요."
서리 : 네?
찬 : 엄마..! 우리 삐약이 보러가자.
좀 있음 낮잠시간이라 얼른 가야돼.
"병아리가 낮잠시간이 따로 어디있다고."
찬 : 가자가자가자
찬 : 가자가자
결국 찬이한테 이끌려서 2층으로 올라감
서리 : 근데..어디서 뵌 것 같은데..
우진 : 뭐라구요?
서리 : 예? 아니에요..
.
.
조류주의 닭주의 진짜 닭주의
찬 : 짠. 우리 찬이삐약주니어. 내가 가슴으로 낳은 동생이야.
이쁘지? 나 닮았지?
"아주 둘이 똑 닮아서 쌍둥이인줄 알겠다."
"근데 도우미분이 살림 엄청잘하신다.
여기저기 집이 환해졌네."
"아 나 도우미분한테 물어볼거많은데"
!!!!
철벽방어
찬 : 엄마 피곤한데 쉬어쉬어.
"얘가 부산스럽게 왜이래 오늘"
엄마한테 베개를 안겨줌
찬 : 아 편하다..
"갑자기 안하던 웬 애기짓? 등치는산만해가지고."
찬 : 이렇게 귀여운 산이 어딨냐?
오랜만에 엄마봐서 너무 좋아서그래..
찬 : 아..엄마 냄새 좋으다
찬 : 보고싶었어..엄마..
"야. 너 자?"
순식간에 잠들어버림
"머리만 대면 자는건 나랑 똑같네."
.
.
우진 : 찬이는?
"온갖 어수선 다 떨더니 머리 대자마자 잠들었어."
명당자리에 놓인 화분을 바라보는 현정
"어머 얘. 이거 맨날 비실대던 그 화분 아니니?
어떻게 이렇게 쌩쌩해졌어?"
우진 : 엄청 짱짱해졌지?
우진 : 이 자리가 죽은 화분도 살아나는 명당이래.
우진 : 봐봐 햇살도 엄청 잘드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의 우진을 빤히 바라봄
서리 : 과일 좀 드세요..
"같이 먹어요. 얘기도 좀 하고. 나 물어볼거 많은데."
!!!!!!!!!!
우진 : 누누누나..
"왜?"
우진 : 그러니까..왜 불렀을까...
우진 : 아! 나 할 얘기있어. 올라가자.
현정은 또다시 2층으로.....
마음이 불편한 서리
.
.
할말 생각하느라 두뇌풀가동중
"무슨일이야 우진아. 말해. 누나한테 다 말해."
우진 : 뭘 그렇게 걱정을 해.
오랜만에 봤으니까 어떻게 지냈나 얘기나 하자는건데.
"안하던 짓 하니까 이상하잖아.
그러고보니까 너 이번엔 평소보다 나가있는 시간도 길었잖아.
6개월이면 오던 애가 반년도 훌쩍넘게."
"공현정씨. 걱정하실일 없거든요?
나 이제 누나 걱정시킬만한 일 안해."
"아휴...쫓아다니면서 물어야 간신히 한마디 할까말까하던애가
먼저 얘길하자고 하니까 철렁하게.."
우진 : 내가 누나 그렇게 걱정시켰었나?
우진 : 좋아 요즘. 찬이랑 지내는 것도 너무 좋고.
우진 : 마냥 꼬맹이인 줄 알았는데 이젠 제법 듬직해.
아 그리고 전국대회 1등한다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있고.
아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있고.
우진 : 아 덕수. 덕수 알지?
나 걔 처음봤을때 코치님인줄알았잖아.
근데 노안이 집안 내력이래.
아 그리고 해범이. 걔 진짜 귀여워.
저번에 우리집왔을때 거품목욕까지 한거 모르지?
숨겨졌던 수다맨본능이 깨어남
'나 내 집에 누구 들이는거 싫어하는거 알잖아 누나.'
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이렇게 말했던 우진이었는데...
우진 : 왜..그렇게 쳐다봐?
"어? 아니야.."
"쟤는 왜 여기 걸려있니?"
우진 : 아 내가 신기한거보여줄까?
씐남
우진 : 올라와봐 누나
"난데없이 거긴 왜?"
우진 : 봐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 뽐내는 중
"어? 뭐야? 이 창문 열리는거였어?"
"우와..좋다.."
우진 : 그치 누나? 좋지좋지?
우진 : 누나 좋지좋지?
우진 : 찬이 누나 그리고 매형.
아 매형은 좀 날씬하게 그려줄걸 그랬나.
꽤 수다스럽고 밝았던 13년전의 우진
우진 : 내일 독일 들어갈 때 갖고가.
내 선물이야.
우진 : 좋지좋지?
우진이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울컥함
우진 : 진짜 좋지 누나?
"응. 좋네. 그래 좋아."
.
.
.
"처음엔 못 알아봤어요. 다른사람같아지셔서."
"집에 교복입은 학생들 드나들던데 혹시..결혼하신건가요?"
제니퍼 : 아니요.
"아..그래도 오늘만에 이렇게라도 보니까 반갑네요."
제니퍼 : 의외네요. 나같은 사람 두번다시 안보고싶어할 줄 알았는데..
.
.
.
찬 : 엄마!! 엄마 엄마!!!!
"니 엄마 여깄다. 잘 주무셨냐."
찬 : 누구랑...뭐했어? 엄마?
"뭐하긴 얘기했지 네 삼촌이랑"
ㄹㄹ?
ㅇㅇ
오늘만해도 벌써 여러번 심장쫄리는 찬이
"어 나 슬슬나가봐야겠네."
현정의 말에 2층으로 올라가는 서리
찬 : 벌써?
우진 : 가자 누나. 공항 데려다줄게.
"그럴래?"
"어 나 핸드백 2층에 두고왔나보다. 잠깐만."
핸드백 가지러 2층으로 올라온 현정은 서리를 발견함
"어. 얘기도 얼마 못하고가네요."
서리 : 저..여기.
서리 : 구두가 불편하신지 뒤꿈치가 까지셨길래..
"내 정신 좀 봐. 안그래도 하나 붙이고가야지했는데. 고마워요."
"애들이 잘지내고있는거 보니까 안심되네. 잘 돌봐주셨나봐요."
서리 : 아니 제가 돌봐드린게 아니라 오히려 신세지고있는건데...
"우리 그런얘긴 다음에 더해요. 나 비행기 시간 때문에."
.
.
"어허. 어디가시게?"
찬 : 엄마가는거봐야지 내가 엄마 아들인데.
"목표는우승. 돈씽크필. 운동이나 가. 흐름깨지말고. 간다."
서리한테도 인사함
엄마한테 거짓말한게 미안했는지 뒤에서 껴안음
찬 : 미안해 엄마.
"이거 너무 난데없지않아 아들? 미안하긴 뭐가."
찬 : 내가 완전완전 사랑하는거 알지?
미스터공은 내가 무럭무럭 잘 키울테니까 걱정마.
참나
찬 : 아 아빠한테도 안부전해주고.
"알았어."
서리는 계속 마음이 불편함
찬 : 아 간만에 우리엄마보니까 좋네.
찬 : 갑자기 좀 놀랬죠?
갑자기 뛰어나가는 서리
찬 : 어? 아줌마! 어디가요!
서리 : 잠깐만요! 잠깐만요!
쫓아오는 서리를 발견함
"야 차 좀 잠깐 세워봐."
우진 : 왜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서리 : 죄송합니다. 저 도우미 아니에요.
놀람
찬 : 왜...
서리 : 저 이집 얹혀사는사람이에요.
원래 이 집 살았었는데 아직 저희 가족들 사는 줄 왔다가
연락이끊겨서 어쩌다보니까..
서리 : 거짓말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이 집에서 나가겠습니다.
"비행기시간 급해서 딱 한가지..아니 두가지만 물을게요."
"화분 명당자리 우진이한테 가르쳐준사람 그쪽이에요?"
서리 : 아..네...
"뚫어뻥으로 천장창 여는거 가르쳐준것도?"
서리 : 네..근데 그건 왜..
"됐어요. 답."
서리 : 미리 솔직하게 말씀 못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 30년동안 우진이 누나였고 19년동안 찬이엄마였어요.
애들이 아가씨 지켜주려고 저러는데 이유있다고봐요 나."
"잘 지내요."
찬 : 뭐야. 끝?
찬 : 진짜 이게 끝?
"아니."
다리까임
"이게 끝."
"정신똑바로차리고 운동열심히 해."
"다음에 또 봐요."
서리 : 아니...
우진 : 괜찮아요. 들어가있어요.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라서 얼떨떨함
찬 : 누구엄마인지 멋지네. 아 그냥 진작 말할걸.
.
.
초조하게 우진을 기다리고 있는 서리
우진 발견
서리 : 잘 가셨어요? 별말 없으셨어요? 많이 언짢으셨을것같은데.
우진 : 아...
우진 : 이걸 어떻게 말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우진 : 누나가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당장 좀 나가달라고..
서리 : 아 그래요? 하긴 웬 듣도보도못한 사람이
집에 떡하니있으면 나같아도 그러겠다 하하하
우진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가는 서리
우진 : 어디가요?
서리 : 짐싸러...
우진 : 싸긴 뭘싸요.
아 나중에 어디가서 옥장판 이런거 엄청 사올사람이네.
서리 : 네?
우진 : 장난이에요. 2시간만 그냥 있으면 되는건데 뭐하러 뛰어나왔어요?
서리 : 그냥 2시간이 아니니까...
서리 : 당장 2시간은 넘겨도 계속 그렇게 알고계시면
계속 거짓말하고있는게 되잖아요.
서리 : 딴사람도아니고 제가 제일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아저씨 누님이시고
서리 : 찬이학생 어머니이신데. 싫었어요 그러긴.
그러면 안되는거니까..
계속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우진이 이상한 서리
서리 : 왜..그렇게 보시구...
우진 : 모르겠어요 나도.
그때 귀가한 찬이
찬 : 둘이 뭐해?
서리 : 왔어요?! 꽃...꽃보고있었어요 그냥.
당황해하는 우진과 서리
해범 : 수박이 왔어요~
덕수 : 삼촌 수박드세요 수박!
서리 : 수박..수박이 왔대요.
어색한 분위기 피하려고 덕수해범이한테 달려감
찬 : 엄만 잘 갔어?
우진 : 응.
제니퍼 : 컷팅은 제가.
오
제니퍼 졸졸 쫓아가는 덕수해범서리
.
.
수박씨 뱉으면서 놀고있는 덕수랑 해범이
찬이가 해보라해서 서리도 수박씨 뱉었는데 사라짐
?
수박씨의 행방을 찾는데....
여깄넹
놀라서 황급히 수박씨 떼러가는데
제니퍼가 사진 찍음ㅋㅋㅋ
우진 : 아니 난데없이 왜 사진을..
제니퍼 : 뒀다 우울할때 보려구요. 이번엔 다같이. 원몰타임.
공우진 찍기 싫다고 하더니
어느새 V
공우진 수박씨 잘어울린다고 놀리는중
우진 : 아니 점이 어울리긴 누가..
그때 현정으로부터 전화가 옴
우진 : 어 누나 호텔 도착했어? 피곤하겠다.
"피곤한데 기분은 좋네. 고맙다 우진아.
아까 먼저 솔직하게 말해줘서."
'뭐? 무슨소리야 그게?'
차를 멈추는 우진
우진 : 사정이 있어서 잠깐 여기서 지내고 있어.
도우미분은 따로 계시는데 외출중이셨고.
'야. 그게 무슨..'
우진 : 내가 있으라고했어. 처음에는 낯선사람하고 얽혀야되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편하게있게해주고 싶어졌어.
'일단 출발해. 가면서 얘기듣자.'
서리 : 잠깐만요! 잠깐만요!
우진 : 나도 고마워. 그 사람한테 그렇게 얘기해줘서.
"좋다. 옛날 내동생 다시 찾은거 같아서."
"근데 저기 우진아."
"맞지? 너 그 여자분 좋아하는거."
!!!!!!!!!!!!!!!!
우진 : 어?
.
.
.
자다 깬 찬이
찬 : 자는데 문을 왜 열어놓고..
닫으려는데
우진이 없음
찬 : 뭐야. 어디 갔어..
찬 : 미스터공! 여깄어?
찬이 목소리에 제니퍼랑 서리도 방에서 나옴
제니퍼 : 야밤에 무슨일인지.
서리 : 왜그래요?
찬 : 뭐야 전화도 두고나갔네.
서리 : 아니 새벽4시에 갈데가 어딨다고..
갑자기 말도없이 사라진 우진을 밤새 기다림
서리 : 아 왜 안와...경찰에 신고해야되는거아니에요?
제니퍼 : 오법니다. 성인 남자 몇시간 없어진걸로 신고받아주지도 않아요.
갑자기 옷장 열어보는 찬이
찬 : 아...난 또..다행이다..떠난건아니네.
서리 : 떠나다뇨?
찬 : 아 우리 미스터공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버릇이있어서..
찬 : 갑자기 훌쩍 떠났다가 한 반년지나고 털복숭이 되어서 나타나고 그러거든요.
찬 : 아 이놈의 미스터공 진짜 어디서 뭐하는거야...
제니퍼 : 옳은 농부는 큰 물이라거나
가뭄이라고 해서 밭 가는것을 쉬지 않는다 바이 순자.
제니퍼 : 자자 각자 본분은 지키죠.
제니퍼 : 무브.
제니퍼 : 무브.
.
.
.
서리 눈치보는 현이
현 : 붕어밥사태는 깊이 반성중입니다 후배누님.
현 : 반성의 의미로 한달동안 클럽끊을게요.
그게 서리랑 무슨상관이란말임
희수 : 으이구. 이 붕어밥같은놈아.
희수 : 서리씨. 이거 하하네요?
희수 : 하권만 두권사온것같은데.
서리 : 어머나. 얼른 바꿔올게요.
서리 : 다녀오겠습니다..
희수 : 꽁 이자식은 진짜 어딜가서 여러사람 걱정시키고..
현 : 맨날 크로아티아로 던져달라더니 자체적으로 간거아닐까요?
현 : 또 막 바야바놀이하러
희수 : 그렇게까지 책임감없는놈 아니거든?
희수 : 그리고 이제는 훌쩍 떠나버리지도 않을거고..
공잘알
.
.
갑자기 걸음을 멈춤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웃고있는 우진을 발견함
그제서야 안심하는 서리
하지만 아무말도없어진 우진이 괘씸했는지 반대쪽으로 되돌아감
당황
우진 : 뭐야 왜 반대로..
서리를 따라가려했지만 초록불 신호가 얼마 남지 않음
길을 건너지못한 우진은 하는수없이 반대편에서 서리를 쫓아감
우진 : 나 못봤어요?!!
서리 : 갑자기 사라져서 밤새 식구들 걱정시켜놓고
저렇게 속편하게 웃으면서 나타나?
별별생각 다들게 해놓고
우진 : 이봐요! 나 못봤냐구요!!
서리 : 네!! 못봤어요!!
우진 : 잠깐만요! 아니 왜 그러는데!!
우진 : 집 안팔 거예요!!!!
우진 : 집! 안판다구요!!
서리 : 어?
갈팡질팡하는 서리
갑자기 뛰기 시작함
영문을 모르겠지만 일단 우진도 서리를 따라서 뜀
육교에서 만난 둘
우진 : 아니..아니 왜 갑자기 전력질주를. 안힘들어요?
서리 : 진짜예요? 정말 집안파는 거예요? 정말 안팔아요?
우진 : 제주도가서 아버지뵙고
집 안 팔아도된다고 허락받고오는 길이에요.
우진 : 뭐 찬이도 운동하는 녀석이니까 마당있음 좋고 덕구도 그렇고 제니퍼도...
우진 : 아! 고추. 고추를 열심히 말리시더라구요. 마당에서 그리고 또...
구구절절...
ㅎㅎ
서리 : 고마워요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고마워요...
우진 : 집 어디안가요. 배롱나무도 그럴거고.
우진 : 그러니까 외삼촌도 이 집도. 다 천천히 다시 찾아요.
우진 : 아 근데 나 투명인간인가?
아까 왜 못본척했어요?
서리 :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일 했으니까.
우진 : 나? 나 무서운 짓 한적없는..
서리 : 아무말없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는거.
서리 : 어디로 가버렸는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렸을까봐.
서리 : 아저씨도 그랬을까봐 무서웠어요.
우진 : 안그럴게요.
우진 : 안사라질게요 난. 절대.
.
.
.
찬 : 아 어디있다가 이제 전화야!
찬 : 뭐? 제주도? 할아버지한테 왜?
찬 : 진짜? 어어. 어 얼른씻고 출근해.
찬 : 야야 우리집 안판대!
찬이보다 더 좋아하는 덕수랑 해범이
아버지를 찾아온 우진
"이거 너무 난데없지않냐?"
공씨집안 말버릇인가봄ㅋㅋㅋㅋㅋ
우진 : 잘 지내셨어요 아버지?
.
.
"아니 그 얘기 하러 새벽부터 비행기타고 날아온거야?
들어나보자 뭐야. 그집 안팔고 싶어진 이유가."
우진 : 좋아졌어요 그 집이.
거기서 보내는 시간들..그 공간들..
지금 이대로 두고싶어져서요.
"너 그럼 일 끝내고 반년씩 밖에 나가있을땐?"
우진 : 안할게요. 아버지. 저 이제 그 생활 안해요.
우진 : 앞으로 제가 다 할테니까 신경안쓰셔도 돼요.
죄송했어요. 걱정만 끼쳐드려서..
그러니까 그 집...
"안팔아. 니가 한국에 멀쩡히 붙어있겠다는데 백번도 더 안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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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 그럼 이 집은 안팔기로 결정
우진 : 했어요. 새벽부터 괜한 걱정끼쳐드려서 죄송
제니퍼 : 해 하실필요 없습니다.
우진 : 그럼 다녀 올게요.
제니퍼 : 집을..안판다는군요.
덕구도 신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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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어 오셨어요?
서리 :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립..
서리 : 어? 달랑거린다.
우진 : 달랑? 아 단추.
우진 : 상관없어요. 달랑거려도.
서리 : 안돼요 너무 칠랭이같아보여서. 제가 달아드릴게요.
우진 : 칠..칠랭이?
우진 : 아니 저번에는 멍청이라고 그러더니
대놓고 막 사람한테 칠랭이라고
은근 막말하는스타일인거 본인도 알죠?
먹금
서리 : 그냥두면 진짜 너무 칠랭이같아서 안돼요. 이렇게 해보세요
우진 : 괜찮다니까....
괜히 어색해서 딴데보는 우진
서리 기가시간에 바느질 좀 잘했나봄
그제서야 서리도 둘 사이가 가깝다는걸 의식함..
그때 희수 등장
희수 : 뭐해 둘이?
우진 : 아!
희수 목소리에 놀란 나머지 우진이 코에 박치기해버린 서리ㅠㅠㅋㅋㅋ
서리 : 어! 아저씨!!
희수 : 야 꽁!!
아픔ㅠㅠ
.
.
희수 : 내일 수련섬에서 음악축제하던데
나는 미팅잡혀서 못가고
(걱정)(미안)
괜찮음ㅎㅎ
희수 : 꽁 너는 갈 수 있어? 보면 도움 될 것 같은데.
우진 : 나 내일 수아트갤러리 미팅있어. 오후에나 출근할 것 같은데.
희수 : 오늘도 댁은 니 맘대로 오후에 출근하셨거든요?
대표인 나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머쓱
우진 : 오케스트라 연습실갑니다.
현 : 거긴 왜요? 무대편성표 벌써 받았잖아요.
우진 : 아. 클래식무대는 처음이여서 직접보고 감 잡는게 좋을 것 같아서.
희수 : 오. 그럼 서리씨도 붙어요. 전문가가 빠질 수 있나.
서리 : 아 네!
서리 : 괜찮으세요...?
서리 : 제가 머리가 좀만 덜 딱딱했어도 코피까진 안나셨을텐데.
머리가 딱딱해서 죄송해요..
우진 : 딱딱하고싶어서 딱딱한것도아닌데
딱딱하다고 사과까지할 필요없어요.
진짜 딱딱하긴 한가봐ㅠㅠ
서리 : 네?
우진 : 괜찮으니까 준비하고 나오라는 소리입니다.
서리 : 아 네!
이어폰을 잠시 바라보더니
쓰레기통에 버림
헐
대박
.
.
.
"10분 쉬었다가하죠."
우진 : 안녕하세요. 김감독님.
린킴 : 아 오셨어요?
서리 : 안녕하세요.
린킴 : 아..네...
.
.
연습실 사진을 찍고있는 서리
수첩이랑 볼펜때문에 카메라드는게 불편해서 잠시 내려놓음
다시 촬영에 열중
서리가 신경쓰이는지 계속 서리쪽을 바라봄
"우서리?"
서리 : 어
서리 : 죄송합니다. 사진 좀 찍느라고 잠깐..죄송합니다.
갑자기 걸음을 멈춘 서리
서리 : 혹시....심명환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