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뭐! 소련놈들이 달러를 위조한다고?!
20세기 초중반, 미국에는 재즈 열풍이 분다.
당시 미국 문화를 선도하던
재즈를 본 소련 측은...
헐 존나 혁명적이야
의외로 재즈를 마음에 들어했다.
뭐 물론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에 반했다거나 하는
순수한 예술적 이유는 아니고...
당시에는 재즈가 흑인 노예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이었고,
또 흑인들도 민권운동 도중 뿌리를 찾겠다는 목적으로
재즈를 적극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말인즉슨 재즈는 곧 계급 투쟁의 노래이자
미국 내에 현존하는 사회적 모순을 보여주는 노래...?
헐 존나 MZ(마르크스-주의)해)
미국아! 나 너네 재즈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데
연구하는 사람들 보내서 재즈 공부해도 돼?
빨갱이쉑 우리 자유진영의 선진문화에 홀딱 빠졌네ㅋㅋ
그래! 까짓거 통 크게 허락해주지
뭔가 동상이몽 같지만, 어쨌든 소련의 재즈통신사(?)는
미국 입국 허락을 받는 데 성공한다.
아니 엉클샘양반 저 보드카새끼들 이상해 뭔가
그런데, 소련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물건을 판
상인들이 이상함을 느끼고 신고를 하기 시작한다.
쟤들이 우리한테 준 달러가... 달러랑 비슷하긴 한데...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달러랑 뭔가 달라;;
뭐뭣? 달러를 가장 많이 보는 상인들이 그럴 정도면...!
이 빨갱이새끼들... 재즈는 핑계고 가짜 달러를 만들어서
우리 미국의 시장을 혼란하게 만들려는 거였군...!
이 커뮤니스트들아 네놈들을 전부 체포하러 왔다!
너희들이 좋아하는 몰수와 국유화
네놈들의 위조달러 프린터기에 그대로 해 주마
당연히 화들짝 놀란 미국은 공권력을 동원해
소련 사람들을 샅샅이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엥 왜 지랄임 미친 제국주의자 새끼들아
달러 주고 멀쩡하게 산 건데 위조지폐범 ㅇㅈㄹ
몰라 시발 난 잘못 없으니까 나중에 사과할 준비나 하셈
자세부터 존나 당당한 거 안보임?
그러나 소련 측의 숙소를 아무리 조사하여도
위조지폐를 만들었다는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아니야! 진짜야! 이거 보라니깐!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달러랑 전혀 달라!!!
그러자 미국 정부는 신고를 검증하기 위해
상인들이 받은 달러화를 다시 확인하는데...
잉 이거 우리 달러 맞는데요?
나는 장사하면서 그런 달러화를 본 적이 없는데?
으응... 그쵸... 왜냐하면 이 달러는
몇십 년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구권이니까...
더 이상 미국에선 안 쓰니까요...
와 시발 나도 근데 이 달러 진짜 오랜만에 보네
소련 애들이 어떻게 이 달러를 가지고 있는 거지?
어... 음...
그거 소련 사람들이 쓰는 건뎅...
아마도 달러화가 진행되었던 소련의 암시장에서
몇십 년 전부터 그대로 유통되던 달러를,
소련 연구단이 화폐가 바뀌었단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그랬구나... 우리가 미안해...
근데 이걸 수집가들한테 가져다 팔았으면
액면가의 몇 배는 더 벌었을 텐데...(실제로 해 준 말)
시발
어쨌든, 이렇게 소소한 위조지폐 소동은
소련 연구진의 암시장 커밍아웃으로 막을 내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