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110028416
[ 중국 vs 인도 1인당 GDP ]
1980년대 인도와 중국은 1인당 GDP가 300 달러 즉 1년에 버는 연간 소득 39만원으로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하며 인도와 중국의 국운은 향방을 달리했다.
2024년 중국의 1인당 GDP는 13,000달러인 반면 인도는 2,700 달러에 그친다. 즉, 중국의 경제는 인도보다 5배는 빠르게 성장했다는것이다.
중국 경제 성공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바로 제조업이다. 중국은 세계 공산품의 35% 를 만드는 세계 최대 공업국으로 부상했다.
사실 제조업은 모든 주요 선진국들이 부유해지는 과정에서 육성한 산업이다. 그리고 인도는 제조업에서 심각하게 뒤져있다. 인도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구비중은 18% 에 달하나 인도가 생산하는 공산품은 고작 2-3% 로 1980년대 대비 크게 변한것은 없다.
그렇기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경제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제조업을 꼽은것은 합리적 선택이다. 모디 행정부는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고 섬유나 전자기기같은 전략산업에 정부 보조금을 줘서 수십억 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일려고 한다.
하지만 시카고대 경영 대학원 교수이자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구람 라잔은 그런 전략은 근본부터 잘못되었다고 한다.
최근 그는 " 누구도 가보지 못한 인도가 추구해야할 번영의 길 " 이란 제목으로 책을 발간했다. 그리고 라구람 라잔이 직접 인도의 문제점과 제조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방식은 인도에게 적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려 한다.
인도 경제 발전은 사실상 타임어택이다.
인도의 경제가 중국이랑 비교해서 수십년간 뒤쳐졌지만 최근 인도 성장률만 보면 중국보다 나아보인다. 인도는 올해 6.8% 를 성장할 전망인데 이는 주요 선진국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의 2.5배 이상이다
최근 애플은 생산공장을 인도로 옮기는등, 모디 행정부 아래 폭발적인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 도로, 철도, 항구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주식시장도 활황이고 이대로만 가면 인도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되는것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그러나, 라잔은 인도 경제엔 많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 인도 빈곤율 ]
그가 말하길 " 선진국들보다야 인도가 빨리 성장하는것은 맞다. 그러나, 세계 최다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도내 만연한 하루 1,000원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빈곤과 실업을 종식시킬려면 6% 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해야한다. "
라잔이 보기에 인도 경제에는 시한폭탄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인도는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 인구배당효과 " 의 버프를 받고 있다
.
[ 북인도를 제외하고 이미 인구유지를 위한 대체출산율 밑으로 내려간 인도 ]
인구배당효과란 다수의 젊은 인구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부양해야할 노인은 적은 최적의 경제 성장기를 말한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중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국가들이 이걸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라잔의 전망으로는 이런 경제성장의 황금기는 인도에게 고작 25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그 이후, 이미 저출산을 겪는 인도 또한 고령화해 생산성 있는 젊은 인구가 줄어들고, 일을 하지 않고 세금에 의존하는 부양 인구가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 ]
결국 인도 경제는 초고령화되는 중국이 지금 보여주는것처럼 구조적인 장기 성장률 하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럼 인도가 부유해져 선진국에 진입할려면 추후 25년간 대체 몇% 성장을 해야 된다는것인가?
라잔의 대답은 " 6% 따위가 아닌 중국이 2000년대 초반에 보여준 12-14% 성장을 25년간 지속적으로 보여줘도 선진국 진입 가능성이 불확실하다. "
라잔이 주장하길 인도는 인구배당효과를 적극 활용할수 있는 인도의 황금기를 낭비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부유해지기전에 늙을것이라 한다.
[ 세계에서 가장 이민자가 많은 국가 vs 세계에서 가장 탈출하는 사람이 많은 국가 ]
" 세계 최대규모의 젊은 인력을 보유했지만, 정작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못찾고 있다. "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인도 최고 엘리트들은 공대를 졸업하자마자 해외 주로 미국으로 이주하고 있다. 라잔이 보기에 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에게 기존 선진국들이 했던 제조업을 육성해 부유해지는 방식은 더 이상 안먹힐것이라 한다.
[ 주요국 제조업 노동자 숫자 ]
왜? 제조업 경쟁이 너무 과열이기 때문이다. 일본, 한국, 대만이 세계 시장에 진입하여 공산품을 수출해 성장할때는 이미 부유하고 임금이 높던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 대비 싼 저가 인력을 대량 투입해 노동집약적 산업을 장악해서 돈을 버는게 가능했다.
그러나, 미국, 서유럽, 일본 인구 총합 7억의 2배가 넘는 중국이 나타나고 발전 공식이 바뀌었다. 수억의 저가 노동력과, 이미 형성한 산업 클러스터와 규모의 경제로 제조업으로 경제 발전하는 모든 후발주자들을 찍어누르고 있기 때문.
[ 중국의 제조업 클러스터 ]
다시 말해, 오늘날 인도의 제조업 경쟁 상대는 높은 임금을 자랑하는 선진국들이 아니다. 초거대 제조업 인프라를 구축한 중국과 인도보다 더 인건비가 낮은 방글라데시, 미얀마, 아프리카 같은 국가들이다.
즉 인도는 제조업으로 막대한 돈을 창출할 기회가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한국, 대만등 후발주자보다도 더 없다는것이다.
제조업이 아니라면 뭘로 발전해야할까?
인도의 제조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서비스업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영미권에서 고객상담이나 대기업의 IT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면 인도인들에게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것이다.
게다가 인도는 고숙련직에도 능수능란하다. 라잔이 말하기를 보잉, 골드만 삭스, JP 모건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높은 기술을 요하는 직종에서도 인도인들이 종횡무진이라고 한다.
" JP 모건은 세계 진출을 위해서 인도인 변호사 3,000명을 고용했다. " 고 라구잔은 말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실제 상품에서도 많은 수익비중은 단순 폰이 아닌, 서비스와 디자인 마케팅에서 나오는데 이것 또한 인도의 강점이다.
" 애플은 2004년 이래 직접 제조하는것은 때려치운지 오래되었다. 폭스콘에게 외주를 줬으니까. "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4,000조에 육박하지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은 고작 100조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근무의 폭증으로 영어를 할 수 있는 저가 인력을 대량으로 보유한 인도에 서비스업 외주 또한 급증중이다.
[ 산업화 없는 성장을 한 인도 ]
라잔이 보기에 인도는 기존 선진국들이 밟고 올라간 발전 도식인 대량 생산 제조업 육성후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전환을 건너 뛰어서 서비스업 방면에서 선진국들과 경쟁할수 있다.
저가 인력으로 공장에서 상품을 만들어주는 대신, 선진국들의 비대면 약처방, 설계, 컨설팅, 요가 강의등 서비스업을 대체하는것이다.
이걸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인도는 팔 근육이 아니라 두뇌로 경쟁할 전략을 수립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 인도의 공립학교 ]
" 지금 인도는 납세자들의 세금을 이제 성과도 보기 힘든 제조업에 수백조 단위로 쏟아붓고 있다. " .
라잔이 주장하기를 인도는 발전 방식에 하나의 방법만 고집할게 아니라 보다 유연해져야한다고 한다. 라잔은 지금 공장을 짓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돈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같은 기초교육시설 개선 및 세계구 대학 육성과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에 투입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것이라 한다.
그는 이어서 인도가 보다 사업 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며 아동 돌보는 사회복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해서 더 생산성 있는 노동인구를 양성해야한다고 주장한다.
[ 중국을 제외한 선진국 대비 개도국들의 1인당 GDP 약 15년간 정체 ]
라잔이 말하길 " 이제 인도와 같은 후발 개도국들은 제조업으로 더 이상 경제발전을 이루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서비스업으로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는법은 없지 않는가? 아직까지 서비스업으로 선진국 진입한 전례가 없지만 인도가 그 모범이 되야할것이다. "
일단 인도는 수억명의 영어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보화시대인만큼 세계 어느곳에서든 비대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도인들은 선진국 노동자들보다 훨씬 더 낮은 임금을 감내 가능하고.
3줄 요약:
1. 1980년대만해도 인도와 중국의 1인당 GDP는 비슷했으나 지금은 중국이 인도의 5배인데 이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로 부상한 덕분.
2. 그러나 그런 중국의 거대한 인구와 산업 인프라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저가 인건비로 상품 수출해 경제 발전한다는 전략은 막혔고, 개도국들조차 중국처럼 고령화로 생산성은 내려가고 부양인구가 늘어나 부유해지기전에 늙을판이라 시간마저 없음.
3. 그래서 IMF 수석 경제학자인 라잔은 사실상 중국에 의해 봉쇄된 노동집약 제조업을 통한 경제발전 대신 비대면 서비스업을 통해 다른 성장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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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소중한아이디 작성시간 24.07.09 진짜 좋은글 많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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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스키 작성시간 24.07.09 경제성장률 6%로도 안된다니ㄷㄷ 이런내용 흥미롭고 지식채우기에도 좋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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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구뿌셔버ㄹㅕ 작성시간 24.07.09 서비스업은 AI기술로 대체될 가능성도 높으니까 정말 노령인구수가 늘기전, AI가 상용화 되기전에 빠르게 성장해야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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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공한나자신 작성시간 24.08.07 연어왔는데 좋은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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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르고골른고르곤졸라 작성시간 24.11.06 헐 공부해야지ㅜㅜㅜ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