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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뭔 나라? 이런 나라 4편 - 파푸아뉴기니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8.20|조회수1,619 목록 댓글 5

출처: https://www.fmkorea.com/7369484759

 

원래 제가 이 시리즈를 쓰기 이전에 제가 한 번 써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나라들은 대부분 소국이었습니다.

작은 나라들이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도 나라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만 하거든요.

예외가 있었다면,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들 정도가 그 예외였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나라 크기에 상관없이 안 유명한 나라들이 많으니까요.

 


요건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보다도 상당히 존재감 없는 나라거든요.

존재감 없는 나라라서 더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시작해볼게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닙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파푸아뉴기니 독립국

Independent State of Papua New Guinea

수도 : 포트모르즈비 (Port Moresby)

면적 : 462,840㎢ (대한민국의 4.6배, 오세아니아 2위, 전 세계의 섬나라들 가운데 3위)

인구 : 11,781,559명 (2021 추정치, 경상도 전체 인구와 비슷)

언어 : 영어, 히리 모투, 톡 피신(이상 공용어) 그리고 최소 851개의 원주민 언어...

민족 구성 : 파푸아인(이기는 한데 여기서 세부적으로 겁나 많이 나누어짐, 기본적으로 멜라네시아계 96% 이상)

종교 : 기독교계열 95.6%(개신교 61.1%, 가톨릭 26.0% 등)

 

 

아니 어떻게 기본적인 프로필만 언급했는데 여기서도 신기한게 왜이리 많죠??

 

1. 일단 파푸아뉴기니 '독립국'이 정식 명칭입니다.

실제 파푸아뉴기니에 위치한 한국 대사관의 정식 명칭이 '주파푸아뉴기니독립국 대한민국 대사관'입니다.

어째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저도 못 찾음 ㅈㅅ

 

2. 히리모투라는 언어는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일단 톡 피신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쓰이는 영어 크레올입니다.

 

(파푸아뉴기니와 상관없는 크레올 전반에 대한 설명으로 귀찮으면 안읽어도 됨)

1편과 3편에서도 크레올이 등장했는데 제가 크레올에 대한 설명을 안하고 넘어가서 지금 설명을 해드리자면

유럽 국가에서 온 정착민들(+일부 지역에 따라 아프리카 노예들)과 원래부터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이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모르니 손짓 발짓을 다 써가면서 소통을 하겠죠?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정말 기본적인 표현이나 의성어 같은 것들로 언어를 사용하게 될 겁니다. 사용하는 단어도 몇 개 안될거구요, 문법도 상당히 간단해질겁니다. 복잡하면 상대가 못 알아들으니까요.

이렇게 서로 소통을 위해서 극단적으로 간단해진 언어를 '피진'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정착민과 원주민 사이에서 탄생한 아이는 정착민 언어나 원주민 언어가 아니라, 부모가 서로 소통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만든 피진을 모국어로 습득하게 됩니다. 부모가 서로 피진으로만 소통하는데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그런데 어떻게 모국어가 손짓 발짓ㅋㅋ

피진을 모국어로 하는 2세대는, 피진에 어휘도 만들고, 문법 규칙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지 않으면 피진은 너무 단순한 언어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테니까요.

이렇게 점차 세대를 거듭할수록 피진이 체계화되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언어가 '크레올'입니다.

아이티가 대표적으로 크레올을 사용하는 나라인데요, 프랑스어 크레올인 아이티 크레올어를 공용어로 지정했습니다.

 

 

히리 모투는 수도 포트모르즈비 주변에서 쓰이는 언어인데요,

원래 이 지역의 원주민 언어였던 모투가 영어와 톡 피신의 영향을 받아 모투가 상당히 단순해진 형태라고 하네요.

모투와는 어휘적으로는 상당히 유사하지만 문법에 차이가 존재해 서로 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피진도 크레올도 아니라고 함 대체 뭔 기준임 이거

 

3. 공식 확인된 원주민 언어만 851개입니다.


(파푸아뉴기니와 그 주변 지역의 언어 지도)

(이 지도에는 파푸아뉴기니뿐만 아니라 서파푸아(인도네시아), 티모르, 솔로몬 제도 등의 타 지역도 함께 나와있습니다.)

 

이 일대 지형이 워낙 험해서 가까운 동네와도 교류가 적었고 언어들도 이렇게 복잡해졌습니다.

'공식 확인된' 언어만 851가지면 아직 비공식적인 원주민 언어는 대체...

 

 

 

 


파푸아뉴기니의 위치입니다.

뉴기니 섬의 동쪽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는 인도네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오세아니아에서 유일하게 국경이 존재하는 국가입니다)

파푸아뉴기니 남쪽으로는 바다 건너 호주 대륙이 위치합니다.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대륙과 가장 가까운 지점의 직선 거리는 약 150km입니다.

 

 

 

현재의 뉴기니 지역에 최초의 인류가 살게 된 것은 약 5~6만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원래 파푸아뉴기니는 아시아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해수면의 상승으로 약 1만년 전부터 뉴기니가 섬이 되었다고 하네요.

 

 

파푸아뉴기니 지역은 유럽인들이 처음 도착한 16세기에는

뼈, 나무, 석기 등을 이용해 농업 시스템을 갖춘 부족 사회였습니다.

 

1526?년


(호르헤 드 메네제스, 포르투갈의 탐험가)
내가 유럽인들 중에서는 1등이다ㅎㅎ

 


(파푸아뉴기니 주민들)

ㅎㅇ

 

오? 여기 사람들 머리가 엄청 곱슬거리잖아?

말레이어로 곱슬머리가 파푸아였나...?

여기 이름은 이제부터 파푸아다!

 

 

1545년

 


(이니고 오르티즈 데 레테즈, 스페인의 탐험가)

오 여기가 그 파푸아구나?

 

ㅎㅇ

 

오? 여기 사람들은 아프리카 기니 사람들이랑 똑같이 생겼잖아?

뉴기니라고 하면 찰떡이겠네ㅋㅋ

 

 

이후 서파푸아 지역은 현재 인도네시아 동부 티도레 섬에 위치한 술탄국이었던 티도레 술탄국이 1660년에 점령합니다.

다만, 당시 티도레 술탄국은 네덜란드의 종속국이나 다름 없는 상태였으므로, 사실상 서파푸아는 네덜란드가 점령한 셈이 됩니다.

18세기 말, 영국이 서파푸아 지역에 눈독을 들여 정착지를 건설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실패했고,

1824년에는 서파푸아 지역은 내덜란드령 동인도(현재의 인도네시아)의 일부가 되는 것으로 네덜란드와 영국이 합의를 보았습니다.

 

 

다만 서파푸아의 반대쪽, 즉 파푸아뉴기니 지역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몇몇 유럽인 탐험가들이나 인근 지역의 상인들이 이 지역의 해안가 정도를 다녀가긴 했지만,

극악의 기후와 기후보다 더 극한 지형, 그리고 탐사의 미비로 인해 19세기 말까지 어느 서방 국가도 이 곳을 식민지로 점령하려 하지 않았습니다ㄷㄷ

(물론 서파푸아도 조건은 비슷했지만 여긴 동남아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었음)

 


(니콜라이 미클루호마클레이, 우크라이나 출신의 러시아 탐험가, 인류학자, 생물학자)

이 아저씨가 1870년대에 파푸아뉴기니 지역 원주민 부족들 사이에서 수년간 생활하고 이들의 생활 방식을 논문으로 쓰기 전까지는

그 어느 유럽인도 파푸아뉴기니의 원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무도 몰랐을 정도니까요.

 

 

1883년

 


퀸즐랜드 식민지


(현재 호주의 퀸즐랜드 주 지도로, 퀸즐랜드 주의 전신이 퀸즐랜드 식민지)

 

야, 우리 땅 바로 북쪽에 뉴기니라는 섬이 있거든?

근데 이 섬 동쪽 땅은 아직 아무도 점령 안했더라고?

이 뉴기니 섬 동쪽 땅만이라도 우리 퀸즐랜드 식민지에 포함시키면 안됨?

 

 


ㄴㄴ 안됨

 

왜?!

 

저긴 너무 관리하기도 힘들고

너네는 우리의 식민지 신분인데 너네가 멋대로 다른 지역 합병하고 설치는건 헌법을 넘어선 월권 행위야.

안돼 돌아가 바꿔줄 생각 없어

 


힝ㅠ

 

 

1884년

 


(독일 제국)

와 코코넛 오일을 유럽에 가져다가 팔면 엄청 쏠쏠하네ㅋㅋ

코프라(말린 코코넛, 코코넛 오일의 원료)가 나오는 파푸아뉴기니 북쪽 땅에 무역회사 설립해야징

(당시의 무역회사는 현재의 회사 개념은 아니고 그냥 식민지나 속령의 종류 가운데 하나라고 이해하면 편함)

 


응애 나 독일령 뉴기니

 

 

(퀸즐랜드 식민지)
아 뭐예요 진짜

꾸물거리는 동안 독일이 저기 뉴기니 섬 동쪽 땅의 북쪽 먹었잖아요;;

이제 남쪽 반은 진짜 우리가 먹죠?

ㅇㅇ...

 

이게 다 우리 '대영제국'을 위한겁니다^^

 

하지만 퀸즐랜드의 헌법상 퀸즐랜드 식민지가 직접 이 지역을 통치하는 것은 월권행위에 해당했는데,

호주 지역의 식민지들이 재정 지원을 하는 조건으로 영국이 파푸아뉴기니 남부 지역을 영국의 보호령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에 파푸아뉴기니의 남쪽 절반은 영국이 차지하게 됩니다.

 

 


(19세기 말 뉴기니 섬 상황)

 

1901년

 


(호주)

와 독립이다 독립!

파푸아뉴기니 남쪽 땅 저희한테 돌려주시죠ㅎ

 

ㅇㅋ 너 가져

 

이에 따라 파푸아뉴기니 남부, 영국령 뉴기니는 호주령 뉴기니가 되었고,

1906년에는 파푸아 준주가 되었습니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나도 참전해야지!

 

근데 뭐야... 우리가 적국인 독일제국이랑 파푸아뉴기니랑 국경을 맞대고 있었잖아?

이렇게 된 이상 독일령 뉴기니를 점령한다.

 


(독일령 뉴기니)

호주한테 전 국토가 점령당해버렷!

 

제1차 세계 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독일령 뉴기니 지역은 호주가 위임통치하는 형태로 호주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위임통치 시기의 옛 독일령 뉴기니 지역의 이름은 Territory of New Guinea로, 뉴기니 영토로 번역하겠습니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우리도 영연방 국가로서 영국과 함께 참전한다!

근데 우리 나치 독일하고만 싸우는거 맞지?

 


아닌데요ㅎㅎ

(1940년, 이탈리아 참전)

 

아 어쨌든 나치 독일이랑 이탈리아랑만 전쟁하면 되는거 맞지?

 

 

1941년 12월

 


(일본 제국, 당시에도 국기 자체는 현재와 같은 일장기였으나 편의상 욱일기 사용)

진주만 공습이요^^

미친놈...

 

남방작전을 통해 순식간에 동남아 일대를 점령해버린 일본은

1942년 호주의 파푸아뉴기니 지역을 공격해왔고,

일본군의 공세를 막기 힘들었던 호주는 뉴기니 영토 지역의 방어는 포기하고, 파푸아 준주의 방어에 올인합니다.

 

이 때 서파푸아(네덜란드 뉴기니) 지역과 뉴기니 영토 지역은 일본이 대부분 쉽게 점령하고

파푸아 준주의 포트모르즈비(현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당시에도 뉴기니 섬 전체의 최대도시였음)를 점령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험준한 산맥에 가로막혀 파푸아 준주 지역은 일본군이 쉽게 공략하지 못합니다.

여담으로 당시 포트모르즈비에 배치되었던 사람이 더글라스 맥아더...

 

 

1945년

 


펑! (x2)

 

1946년

전쟁은 이기긴 했네ㅎㅎ

와... 그나저나 여기 뉴기니 섬은 섬 전체가 완전 쑥대밭이 됐네...

파푸아 준주랑 뉴기니 영토를 하나로 합치는게 낫겠다...

 

1946년, 임시적으로 파푸아 준주와 뉴기니 영토의 행정을 하나로 통합했고,

공식적으로는 1949년, 파푸아 및 뉴기니 법 1949가 제정되어 '파푸아 및 뉴기니 지역'이라는 새로운 행정구역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 후 1972년, 이 지역의 이름은 파푸아뉴기니로 바뀌게 됩니다.

 

위임통치(신탁통치)라는 것 자체가 독립을 염두에 두고 만든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60년대부터 자체 의회를 만드는 등 사실상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고, 비교적 평화롭게 독립이 가능했습니다.

 

 

1975년

 


마참내! 독립!

 

...이긴한데

부건빌에 관한 소개는 외전에서 따로 다룰거임ㅎㅎ

(원래 여기서 설명하려다가 제대로 소개하자니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고, 짧게 소개하자니 이 동네의 복잡한 사연도 있기도 하고 뭔가 아쉬워서 이번 4편 올리고 외전 부건빌편 바로 만들러갑니다!)

 

 

 

 

아무튼 이렇게 파푸아뉴기니는 1975년에 독립을 이뤄냅니다.

 

 

 

 

파푸아뉴기니는 막장 국가까지는 아니지만 여기도 막막한 나라입니다.

 

일단 기후부터 막막한데요,

적도 근처에 위치해 있고, 전형적인 열대 몬순 기후를 보입니다.

쉽게 우리나라의 날씨로 비교해서 설명드리자면 이 곳의 날씨는 1년내내

올해 7월의 장마와

2018년의 더위와

12월 25일의 불쾌함

이렇게 3가지가 함께 나타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수도인 포트모르즈비 같은 남부 지역은 사바나 기후를 보이기도 한다네요.

 

 

사실 이러한 기후 적도 근처라면 으레 있는 기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왜 일본이 2차 대전때 파푸아 준주를 점령 못했는지 바로 설명가능한 지형...

평지처럼 보이는 지역도 사실 전부 광활한 열대우림입니다.

 

섬 전체가 이렇게 생겨먹다보니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지역이 많습니다.

 

실제로 여전히 이 지역을 탐사하고 있는 기업이나 선교사, 모험가들이 존재하구요,

현재까지도 새로운 지역, 민족, 문화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이곳 파푸아뉴기니의 원주민들은 멜라네시아계입니다.

아시아 민족들이 동아시아인, 동남아시아인, 중앙아시아인... 이렇게 여러 분류로 나뉘는 것처럼

오세아니아의 민족들도 크게 멜라네시아인, 폴리네시아인, 미크로네시아인 등으로 분류됩니다.

 

멜라네시아는 동부 인도네시아(서파푸아)부터 피지까지 이어진 지역으로, 유럽탐험가들이 기니 사람들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했을만큼 검은 피부를 가진 민족입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금발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흑인+금발 조합)

 

 

 


(솔로몬제도의 경우 멜라네시아인 인구가 95%인데, 금발 인구가 전체 인구의 26%라고 함)

 

 

동아시아인이라고 다 똑같은 동아시아인이 아니듯, 파푸아뉴기니의 멜라네시아계 원주민들도 전부 서로의 부족이 갈립니다.

근데 이렇게 민족이 많은 나라치고 갈등 없는 나라는 진짜 드물겁니다. (2편의 차드도 그랬구요)

부족 간의 갈등? 당연히 있습니다.

심지어 21세기 들어서는 아무리 작은 부족이라 하더라도 총으로 무장하고 싸웁니다.

각각의 부족들이 사는 지역 하나하나에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완벽하게 미치는 것은 아니라서 이러한 분쟁이 일어나도 현지 경찰이나 군인들이 막을 수는 없고,

부족 간의 분쟁이 발생하면 중앙정부가 중재(재판 등)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힘이 약하고, 각 부족들의 입김이 강한데, 각 부족들은 총을 들고 설치고 있으니 치안도 상당히 불안합니다.

 

 

 

경찰의 힘이 약하니 범죄율도 높은데, 그 가운데 성범죄가 정말 심각합니다.

1993년 파푸아뉴기니 의학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55%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2013년 조사에서는 7.7%의 남성이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유니세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이 파푸아뉴기니의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는데요,

유니세프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에서 보고된 강간 피해자의 절반이 15세 미만이고, 13%는 7세 미만이라고 합니다.

물론 유니세프 특성상 조사 결과를 약간 과장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호주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파푸아뉴기니에서 강간 피해를 당한 후 의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원의 25%가 12세 미만, 10%가 8세 미만이었다고 하는 조사 결과가 존재해 어느 정도는 교차 검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도시 빈민가 지역에서는 라스콜이라고 불리는 갱단들이 큰 문제가 됩니다.

원래 파푸아뉴기니 시골 지역에서는 소년이 적 마을의 돼지를 죽이고 돌아오면 어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시골 지역에서는 돼지를 죽이는 행위를 통해 성인식을 대체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도시 지역에는 일요일 방구석에서 배 벅벅 긁으면서 펨코하는 돼지들 말고 진짜 돼지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어느 한 갱단 두목이 직접한 인터뷰에서, '여성이 돼지를 대체했다.' 라는 개소리를 늘어놨습니다.

여성을 강간하고 돌아오면 갱단원으로 인정해준다는 것인데요,

도시 지역은 비교적 경찰의 힘이 약간이나마 존재하는데도 이 지경입니다...

 

 

 

다만 치안이 상당히 불안정한 것과는 별개로, 정치는 나름? 안정되어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의 문해율은 64.2% 입니다. (2015년 추정치)

3명 중 1명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는 의미이죠.

 

문맹률이 큰 원인으로는 주민들은 원주민 언어를 사용하는데, 학교에 들어가면 영어로 수업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초등학교에서는 원주민 언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학교 이상의 학교급부터는 대부분의 수업이 영어(와 같은 공용어) 100%로 진행됩니다.

 

2014년 기준으로 파푸아뉴기니의 초등학생이 약 143만명인데요,

중등교육(중,고등학생)을 받고 있는 인구는 37만명에 불과합니다.

(영어나 공용어로 수업을 해야하는) 중학교 진학률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도 중등 교육 30% 가량은 해외 선교 단체 등이 세운 종교 학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방으로 갈수록 이 비율이 더 커짐)

 

 

 

경제 상황도 딱히 좋지는 않습니다.

1인당 GDP는 2023년 기준 2,581달러로 오세아니아 내부에서도 최하위권에 위치합니다.

 


(2019년 기준 파푸아뉴기니의 수출 품목 비중)

대부분 자원 수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딱히 제조업이 발달해있지 않으니 공산품들 대부분이 해외 수입이고, 1인당 GDP가 낮은 개발도상국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낮지 않습니다.

 

파푸아뉴기니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해외(주로 호주)로부터 받는 원조입니다.

 

 


(2012년 자료)

2012년 자료에 따르면 무려 수출의 22%가 구리인데, 이 구리의 대부분은 부건빌에서 나왔었습니다. (과거형)

 

부건빌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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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나라? 이런 나라 2편 - 차드

뭔 나라? 이런 나라 3편 -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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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해피해피걸즈 | 작성시간 24.08.20 오 세계지도에서는 봤었는데 이렇게 자세히는 처음 알았어…문맹 비율 높은 이유 뭔가 슬프다
  • 작성자모시베개 | 작성시간 24.08.20 재밌다
  • 작성자Amy Pond | 작성시간 24.08.20 너무 재밌다 성폭행 비율이 너무 높네...나참 ㅠㅠ
  • 작성자그므시라꼬 | 작성시간 24.08.20 여성이 돼지를 대체했다니.. 끔찍하다
  • 작성자거의다나앗당 | 작성시간 24.08.20 흑인에 금발 조합 넘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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