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9612728791
때는 1776년
머나먼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대영제국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13로 제후들
아니 13개의 식민지가 있었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
식민지 힐밸리 촌놈들은 영국에게 영혼까지 털렸다
13개 식민지의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영국을 이길 수 없던 상황
그러기에 13개 식민지의 헤드 쿼터인
대륙 의회에선 필사적으로 영국을 혐오하는
유럽 국가들을 어떻게든 전쟁에 끌어 들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상황이었다
아이코 이러다가 영락없이 죽게 생겼구만
의원님 어서 가서 전보를 치세요!!
어서 가서 전보를 치라고요!!!
토마스 제퍼슨(훗날 3대 대통령)
근데 지원 요청 보내기 전에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긴 한데.,..
우리가 일단은 한 나라는 아니지 않음?
벤자민 프랭클린 (당시 미국 외교담당)
13개의 식민지 주(State)가 모인 연합 느낌인데
그렇다고 공식 외교 문서에
13개 식민지라고 보낼 수는 없잖아?
당시 전쟁을 치루던 미국은
진짜 딱히 별다른 이름은 없었고,
걍 13개 식민지, 북미 식민지 정도의 이름으로 부르던 상황
게다가 말만 식민지지 13개의 국가(State)나 다름없는게
대륙군도 각 주의 군대(민병대)를 모은 연합군에 가까웠고
화폐도 지들이 알아서 찍을 정도
※ 얼마나 당시 주들이 나라에 가까웠냐면
같은 북미 식민지였던 버몬트가
그냥 독자 공화국인 버몬트 공화국을 차렸을 정도
마치 마산이 창원으로 편입될 때의 명칭 문제를 생각하면 편하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어떤 한 주의 이름을
대표격으로 써서 보내면
왜 우리 주는 무시함?
이라며 아주 개지랄판이 날 것이 자명하고
서로 자기네 주 이름 쓰겠다고 아사리판이 날 것이 뻔했기에
당시 외교 담당자들은 통합된 국명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토마슨 제퍼슨
아 싯발 니네가 빨리 전보 보내라며?
근데 우린 아직 국호도 없잖아?!
오죽하면 이것때매 아직도 독립선언서에 국호도 못쓰고 있다고!!
그럼 미국을 발견한 콜럼버스에서 따온
컬럼비아(Columbia)는 어떰?
실제로도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공식적으로 사용하기도 했고...
기각한다
이미 남아메리카의 독립 세력들이 쓰는 명칭이기도 하고
문화, 예술적으로만 쓰이던 거라 다소 추상적임
그럼 자유(Freedom)에서 따온
프리도니아(Freedonia) 어떠냐?
닉만 봐도 자유뽕 제대로 안 차오름?
그것 또한 기각한다
이유는 너무 애국보수 같은 느낌이 강하고
제일 중요한 건 의원들이 이름 구려서 싫대
※ 진짜 이 이유 맞다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씨발럼들이 진짜..
그럼 그냥 공화국(The Republic)이나 해라
어차피 우리 공화국 할 거 잖아?
왜 안되는지 말 하는 것도 아깝다
기각
토마스 제퍼슨
이것이 조별과제의 말로다
야 그냥 임시방편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들의 연합
(United States of America)
으로 대충 쓸거니깐 나중에 알아서 바꿔라
일단 유럽한테 지원 얻으려면
자신들이 독립국임을 알리기 위한 독립선언서를 써야 했는데
문제는 국호 하나를 못 정해서
윗짤들처럼 아주 개판오분전이 난 상황
이런 막장 상황에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해야 했던 토마스 제퍼슨은
일단 임시 방편으로 참 가치 중립적인 이름인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들의 연합이라는 뜻의 USA를
독립선언서에 박아 넣어버린것이다.
문제는 이 국호가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제대로 전파가 안된 나머지
외교 실무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프랑스와의 외교문서에서
"북"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의 연합
(United States of "North" America)
이라는 찐빠까지 날 정도
아무튼 이 때까지만 해도 대충 USA 쓰다가 다른 국호로 변경하려고 했지만....
원래 영국 엿맥이는 건 프랑스의 유구한 전통이었다.
야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들의 연합들아!!!
영국 제어하고 싶제?!
엥?? 저희 부르신 거에요????
그 근본 없는 이름은 대체 무엇이죠?
??????????????
아니 니들이 독립선언서에 국명으로 박았잖아
야 외교담당 와보라 해봐
이거 합의된 상황이냐???
뭐 독립선언서에 박혀있으니깐 맞는 거 아닐까요??
독립선언서 + 외교 실무자가 쓴 임시 국호를
당시 유럽 국가들이 정식 국호로 판단했는데
하필 외교부 담당자가 독립선언서에 있으니 그러려니 하며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식민지인들도 독립선언서에 적힌 USA가
진짜 애매한 국호인데 대체할 국호도 없다는 걸 인정하며
그렇게 일국의 국호가 이렇게 두루뭉실하게 지어지게 된다
한국으로 치면 국호가 "반도에 있는 도(道)의 연합"으로 지어진 꼴
아무튼 그렇게 해서 현재 최강대국 미국의 정식 국호는
간지나게 말하면 "미합중국"이고
찐빠난 이름으로 말하면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주들의 연합"이다
줄여 말하면 주들(the States)
참고로 단어 자체는 주들의 연합이기에 복수형인데
남북전쟁 이후 단수 명사로 간주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남북전쟁으로 진짜 나라가 두 쪽 난 거를
이 아조씨가 줘패고 나라가 분열되는 걸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설 할 때마다 단수 명사로 써서
주들의 연합이 아닌 미국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더 중요시 한 것
그래서 만약 미국에서 the States를 복수 명사로 말하면
빡대가리거나 아니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1. 캐나다 -> 탐험가가 원주민에게 여긴 어디냐고 묻자 원주민어로 내 마을(Ca nada)인데? 라고 말한 걸 잘못 알아들음
2. 페루 -> 마찬가지로 탐험가가 원주민에게 어디냐고 물었는데, 하필 손가락을 원주민을 향해 뻗어서
원주민이 자기 이름 물어보는 줄 알고 자기 이름인 삐루(Piru)를 말한 걸 잘못 들음
3. 브라질 - >유럽에서 붉은 색 염료로 많이 쓰이던 브라질 나무 많다고 브라질로 붙임 (스시국, 김치국 느낌)
4. 과테말라 -> 스페인 정복자들이 정복 과정에서 만난 원주민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원주민은 "숲"이라고 말한 걸 잘못 알아들음
5. 카리브해의 세인트 oo 국가 -> 그 섬에 정박한 날의 기념일을 따서 지음
심지어 도미니카의 수도 "산토 도밍고"는 "일요일"이라는 뜻인데 당연히(?) 발견한 날이 일요일 이라서...
이 분야의 끝판왕은 동티모르
티모르(마인어로 동쪽) + 동(쪽)
심지어 영어로도 이스트 티모르, 포르투갈어로는 티모르 레스테(동쪽 티모르)라고 부름
이 지랄이 난 거는 여기를 처음 접수한 포르투갈이 인근 술탄국에 이곳의 지명을 물었고
해당 술탄국에서는 지들 나라에 동쪽에 있어서 "동쪽에 사는 족속들"이라고 알려준 게 국호화 된 것...
-끝-
다른 이야기들 보기
생각보다 한반도에서 존나 중요한 지역(링크모음1)
의외로 개판난 조건 때문에 고춧가루랑 젓갈이 들어간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