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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그에게 지상에 있어서 유일한 절대적 존재였다. 여기서 그가 중세기적 국가관을 완전히 탈피하여 국가지상주의의 현대적 국가관을 가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국가는 신의 섭리에서가 아니고 그 자체의 존엄성에서 존재하며 그러기에 국가의 법은 절대적이며, 개인은 국가 내에서만 그 존재이유와 목적을 찾을 수 있다.국가를 떠난 개인은 상상할 수도 없고, 도덕과 종교도 국가의 법과 일치함으로써만 그 생명이 발휘된다. 단, 국가의 법과 명령은 국민 모두가 존경하여 받드는 것이므로, 그 근원을 ‘국민의 소리(vox populi)’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을 그는 잊지 않았다.
장기거주 외국인에 대한 참정권 부여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 한·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다. 이유는 재일한국인 후손의 법적 지위 때문이었다. 우리나라가 먼저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면 일본도 재일한국인에게 투표권을 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외국인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호러 소설의 재미는 그 작품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달려있다. 문제는 누군가를 무섭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웃음이나 감동, 혹은 슬픔이나 분노 등의 감정은 확실한 포인트가 존재한다. 다수의 사람이 공감하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공포감은 사람마다 느끼는 지점도, 그리고 강도도 다 다르다. 누군가는 사지를 꺾어대는 귀신을 무서워하고, 누군가는 미친개를 무서워한다. 광대를 무서워하는 이도 있으며 살인마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이의 취향에 맞는 보편적인 호러 소설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독 호러가 세부 장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이유도 역시 이것 때문이다. 슬래셔를 좋아하는 독자는 오컬트에 심드렁하고, 하우스 호러에 열광하는 독자는 좀비를 혐오한다. 그렇다면 다수의 독자에게 공포감을 안길 수 있는 소재, 혹은 비기(祕技)는 정녕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폐하께서는 이 나라의 황제이시오나 미륵은 거짓이올시다. 소승은 어려서 불문에 입문하여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미륵만 배워왔사오나 폐하와 같은 미륵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사옵니다. 폐하께서는 처음에는 미륵이셨사오나 지금은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왔사오이다. 폐하께서는 부처가 아니라 인간이시오이다! 폐하께서는 오늘날 거짓을 말하고 계시오이다. 낙원도 없고 극락도 없소이다! 거리에는 굶어죽은 시체들과 오갈 데 없는 백성들이 유리걸식하고 있소이다. 조정에는 간신들만이 들끓고 있으니 어찌 폐하의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막히지 않겠사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