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19세에 군에 들어가서 29세에 원수 달아버린 오이겐공은 참으로 놀랍다. 그리고 이런 희대의 명장을 교회에 집어넣으려고 했다가 적국에 넘겨준 태양왕은 괜히 나라 말아먹은 왕이 아니라고 느끼게 해준다. 뭐, 오이겐공의 재능을 알아볼 눈이 있었다면 이미 원수까지 올라간 뤽상부르공을 감옥에 집어넣지도 않았겠지.작성자Diogenes작성시간17.08.20
다뉴브강을 이야기할 때 'from the Black Forest to the Black Sea'라고 하면 그럴싸한데, 한국어로 '검은숲에서 흑해까지'라 하면 별 것 없는 듯. 검은숲은 고유어고 흑해는 한자어라 서로 안 어울리는데, 그렇다고 고유명사인 흑해를 검은 바다라 부르기도 뭣하니.작성자Diogenes작성시간17.08.20
현 근본주의 보수 기독교의 행패와 나치의 유사성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데, 가령 하인리히 히믈러가 1936년에 '동성애와 낙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국 중앙사무국'을 세운 사실이나, 동성애를 '건강한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작성자Bolaven작성시간17.08.15
몇년간 사고 안봤던 늑대아이를 이제야 봤다. 정말 묘한 애니다. 절제를 하면서도 눈물이 나고, 극적인 장면을 배제해도 눈물이 나고. 가장 명장면이 다른 장면보다 인상이 희미한.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어머니. 어머니, 정말 감사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모든 장면이 절제 됐음에도 모든 장면이 감동적인 영화.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오르는 영화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작성자검은모자작성시간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