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유제품 애호가들 중 아마도 가장 위대한 사람은 프레데리크 쇼팽일 것입니다. 이 뛰어난 작곡가는 그 정신적인 섬세함과 신체적인 병약함으로 인해 흥미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략) 그는 성인이 되어서도 우유를 많이 마셨는데, 그 시기 문화에 비추어볼 때 아주 특이한 습관이었습니다. 또한 치즈와 호밀빵도 아주 좋아했으며, 과자에 약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초콜렛 먹는 것을 즐겼으며, 라즈베리 잼과 갓 튀긴 도넛을 무척 좋아하여 간식으로 먹곤 했습니다. 『폴란드 味의 道』
대머리 라슬로(라틴어: Ladislas calvus, 997년경 ~1030년경)는 아르파드 왕조의 일원이었습니다. 턱쇼니의 손자로 태어난 그는, 반란을 일으켰다가 이슈트반 1세에 의해 눈이 멀게 된 바줄의 유일하게 알려진 형제였습니다. 아르파드 왕조의 후대 왕들이 최초의 성왕(聖王)에게 맞섰던 왕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일부 중세 연대기 작가들은 그들의 공통 조상이 바줄이 아니라 라슬로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머리인것도 서러운데 족보 주작까지 당하네... 왜 말을 못해! 너네 아빠가 바줄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작성자크킹삼치작성시간26.09.08
카지미에시 3세 시기, 피아스키 비엘키에 마을 사람들은 크라쿠프에서 자신들이 만든 가공육을 팔지 못하자 이를 왕에게 호소했는데, '사람들에게 안 보이게 도시 문을 통과해서 갖고 들어올 수 있다면 팔아도 좋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영리한 사람들은 두꺼운 지팡이 속을 비워 그 속에 소시지를 넣고 도시 문을 통과하였습니다. 이 방법 덕분에 도시 사람들은 소시지의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 味의 道』
이거자고시(igazságos)가 워낙 쓸일 없는 단어다보니 빠르게 연결돼서 좋다. 후녀디 마차시의 별명이기도 하다는데... 이 양반은 뭔가 수식어가 붙기보단 그냥 '마티아스 코르비누스'란 단어가 짱짱맨을 가리킨다고 보는 게 더 어울린다. 성 이슈트반 왕관이 그걸 득템한 놈에게 자동으로 정통성을 주는 게 아니라, 왕관 스스로 왕을 선택한다는 표현처럼. 비슷한 사례로, 왕명에 '스테판'을 덧붙이는 걸 국룰로 삼은 세르비아의 네마니치 왕조가 있다. 여긴 왕들이 죄다 스테판 우로시여서, 별명을 안 붙이면 구분이 안돼...작성자크킹삼치작성시간26.09.08
진짜로 어땠는지는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는 이상 모를 일이지만, 죽도록 미운 동생이었다면 그 이름을 자기 장남에게 붙여줄 것 같진 않다. 어쨌건 알려진 사실은 이슈트반 3세가 동생 벨러 3세의 상속분이었던 크로아티아와 달마티아를 되찾으려고 동로마와 수차례 분쟁을 벌였고, 그때마다 패배했으며, 동로마는 항상 인질인 벨러 3세를 내세우고 싸움에 임했다는 것. 체급차이도 차이지만, 헝가리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 땅 찾고 싶으면 네 동생 목부터 치렴. 식으로 나오면 나만 천하의 개쌍놈 되잖아...작성자크킹삼치작성시간26.09.07
폴란드 국왕 볼레스와프 1세의 공격적 확장 정책은 많은 적을 만들었고, 그 업보는 아들인 미에슈코 2세 람베르트가 다 뒤집어 썼습니다. 특히 보헤미아와의 관계가 악화되었죠. 폭군을 몰아낸다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일국의 군주를 속임수를 써서 체포해 실명형에 처한데다, 폴란드인인 볼레스와프 1세가 보헤미아 공작을 자처하는 상황을 그 쪽에서 좋아할 리가. 훗날 미에슈코 2세는 보헤미아로 피신했다가 선대의 원한을 갚는다는 명분으로 잡혀서 거세당했습니다. 외아들인 카지미에시 1세가 태어난 이후라 망정이지, 피아스트 왕조 단절까지 갈 수도 있었던 최대 위기... 이래서 사람은 맘을 곱게 써야 해요.작성자크킹삼치작성시간26.09.07
"투르크인의 땅을 다스리는 신실한 왕, 게저." 성 이슈트반 왕관에 박제된 게저 1세. 이 양반의 존재감은 이거 하나로 끝. 사실 진또배기 이슈트반 1세와는 관련 없는 물건. 이것도 라틴 왕관이라 불리는 부분이, 벨러 3세 시대에 추가되며 성 이슈트반의 것으로 포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읍읍! 어푸어푸(헝가리어)작성자크킹삼치작성시간26.09.06이미지 확대
"10세기 피아스트 왕조의 미에슈코 1세가 세례를 받으면서 기독교 문화의 원형이 폴란드에 들어왔는데, 이는 요리법을 비롯한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습니다. (중략) 사람들이 중요시한 것은 '탐식을 비롯한 악한 행동에 영향을 주는 뜨거운 음식'의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고기 요리는 지양되었고, 허락된 식품들로는 물고기, 개구리, 달팽이, 가재, 거북, 야채, 설탕, 과자, 향신료 등이 있었습니다." 『폴란드 味의 道』
기독교화 이전 고대 헝가리인들은, 일 년 중 가장 밤이 긴 동지(冬至)에 태양의 귀환을 기원하며 매(kerecsen)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헝가리어로 크리스마스를 의미하는 단어 커라초니(Karácsony)가 바로 이 의식에서 파생되었다는 유력한 민속 어원설도 존재합니다.
매에 환장하는 건 공통이구나... 갑자기 막 더 형제국 같고 그러네.작성자크킹삼치작성시간26.09.04
1949년 마리아 동브로프스카 Maria Dąbrowska는 일간지 《지엔니크 Dziennik》를 통해, 지배계급의 과식은 식당의 테이블 다리를 휘게 만들 지경이라고까지 했다. "마요네즈, 샐러드, 햄, 돼지고기, 쇠고기 안심 - 그 주위에는 열심히 먹어대는 인민 동지들이 있었다. 우리 작가들은 고기를 먹어본 지 너무 오래되어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접시 위 음식의 5분의 1 정도를 먹었는데, 이 양은 내가 종일 먹은 것보다도 더 많았다."
비번... 오늘 하루는 디스패치라는 게임으로 보냈다.. 잠깐 하려고 했는데 어디갔는가 내 8시간...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는 오랜만이었다. 와.. 스토리가 기승전결이 깔끔하고, 위트도 위트지만 필요할 때 찌르는 면이 좋았다. 물론 게임의 형태로 드라마를 보여주려 하니 중간중간 급전개가 있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지만, 그게 게임에서 몰입감이 메워줘야 하는 부분인만큼 만족스러웠다. 이런 영화 같은 게임들이 보통 여운도 남지만 좀 씁쓸한 엔딩을 많이 보여줘서 좀 아쉬울 때가 있는데, 이번엔 그런거 없이 해피엔딩을 볼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 이게 게임이지. 한번더 해보고 싶긴 하지만 다시 일곱시간을 할 엄두가 안나서, 좀더 생각해봐야겠다. 루트 바꾸는것도 또 새롭게 마음이 아플 것 같고. 일단 다시 할 때를 대비해서 음료수라도 사와야겠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6.09.03
18세기 유럽과 폴란드에서 마시는 초콜릿은 차와 커피 다음으로 새로운 문화와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중략) 하지만 어떤 이는 진하고 끈적한 어두운 색의 초콜릿이 악마의 음료일 것이라고 의심했고, 부활절 전 금식을 하는 사순절 기간 초콜릿을 먹어도 되는 건지 논의가 오갔다. 이는 초콜릿이 사람을 흥분시키고 과잉 행동을 유도하여 필요 이상으로 수다스럽게 만들기도 했고, 분노와 부정적인 감정, 욕구를 폭발시켜 정절마저 잃게 만들 수도 있을 거라고 보여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교황은 아무리 물과 함께 마신다고 할지라도 초콜릿을 섭취하는 행위 자체가 금식을 깨뜨릴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드디어 작년부터 플레이한 레드 데드 리뎀션1을 클리어했다. 와... 2를 너무 감명깊게 해서 사서 한건데, 레데리1도 그만큼 씁쓸함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감동적인 엔딩이었다. 2가 인생 갓겜이라서 조심스럽지만, 단순히 게임적인 편의성을 따진다면 1쪽이 좀더 즐기기 편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그 외에도 서부시대의 비정함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포를 당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존 마스턴이 그렇게 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게임의 플레이 감각은 독특했다. 이미 끝이 어떤지 알고 하는 느낌이라, 플레이할수록 '아, 끝이 그럴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좀 집중하기 어렵고, 엔딩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2 플레이 때와는 좀 달랐는데, 2는 일부러 스포를 최대한 피하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아서 모건의 분투를 끝까지 몰입감 있게 했었다. 역시 게임은 시대를 지나도 스포는 당하면 안되는 것이다. 결국 에필로그까지 하니 좀 허망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뿌리치고 가족과 살기 위한 존 마스턴의 발버둥이 참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인 좋은 게임이었다. 정말 잘 만들었고, 잘 플레이했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