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 선도회 소식

백은 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믈린 신부 - 선도회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0.07.17|조회수116 목록 댓글 0

어제 독립문모임을 마치고 문을 열고 떠나려할 때 희천 거사께서 문 앞에 도착하셨습니다

다른 회원 분들을 배웅해드리고 희천 거사님의 독참 점검 후 

저에게 천주교 신자로서 수행의 장단점에 관해 견해들을 제시 하셨습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는 본인 스스로 이런 저런 분별 내려놓고 

다시 현재 참구하고 있는 화두에 대해 집중하시겠다는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 멋지게 회향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안헌을 나오면서 전철역으로 가는 동안 둘째 아들[1]에게 

선도회에서 접한 백은 선사의 그렇습니까?[쏘데쓰까]’ 일화를 들려주었더니 

아들이 이를 다툼의 상황에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하셨네요. 


아울러 최근 성당 미사 강론에서 살인누명을 쓰면서까지 살인자가 행한 

고해성사의 비밀을 유지하며 옥살이를 하셨던 프랑스의 뒤믈린(Abbé Dumoulin) 신부님께도 

이와 유사한 일화가 있다고 하시기에 그 내용을 부탁드렸더니 이메일로 


법경 법사님, 오늘 이야기 나누었던 그 신부님의 이야기를 아래에 적어봅니다

이 내용은 평화신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희천 합장


이란 짧은 편지와 함께 그 일화를 어제 저녁 바로 보내주셨네요

함께 성찰하고자 소개를 드립니다.

 

2020714일 거사居士 법경法境 합장





백은 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믈린 신부

 

실제로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간 사제도 있다.

프랑스 한 성당의 주임신부였던 뒤믈린 신부는 1899

성당의 문지기가 고해성사에서 말한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

 

문지기는 성당 건축비를 헌납하기 위해 거금을 들고 온 신자의 돈을 빼앗고 그를 망치로 때려죽였다.

건축비를 들고 온 신자는 외출한 뒤믈린 신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문지기는 피 묻은 망치를 신부의 책상 서랍에 넣고 마치 신부가 살인한 것처럼 꾸몄다.

그리고 신부가 돌아오자마자 고해성사를 청했다.

 

신부님, 제가 방금 큰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주십시오.”

 

문지기에게 고해성사를 주고 방에 돌아온 신부는 피 묻은 망치를 발견했다.

범인이 문지기인 줄 알았지만 그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어떤 경우라도 고해성사의 비밀을 누설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신부는 악마의 섬에서 종신유배형을 처한다는 판결을 받아 노역장에서 평생 중노동을 해야 했다.

25년 후 문지기가 자백하고 나서야 신부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관련 자료들:


고해성사 비밀 엄수냐, 준법이냐?

성폭행 피해자에게 고해성사 준 사제, 미국 주 법원, 성사 내용 증언하라 판결

- <가톨릭평화신문> (2014.07.27.)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520498&path=201407

 

 

고마운 이웃: 원숙圓熟한 백은 선사와 아기 일화

http://www.seondohoe.org/111732 (2018.09.27.)

 

그 후 그 이웃청년과 결혼한 딸은 몇 년을 참고 지내다가 아기가 보고 싶기도 하고

백은 선사께 몹쓸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사실대로 솔직하게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진상을 알게 된 딸의 부모는 참으로 난감難堪했지만, 즉시 딸과 함께 백은 선사를 찾아뵙고

철없는 딸로 인해 스님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점에 대해 통렬痛烈히 사죄死罪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묵묵히 자초지종을 다 들은 백은 선사는 다만 아기를 받을 때와 똑같이

그렇습니까?[쏘데쓰까そうですか?]”

란 말 한마디만 하고는 아기를 다시 아기 엄마 품으로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군더더기: 이 일화를 통해 잘 드러나 있듯이 파계승破戒僧이라는 질시를 포함해 온갖 수모에도 아무런 변명 없이

오직 그렇습니까?”라고만 답했던, 이미 원숙圓熟한 달도인達道人의 경지에 이른 백은 선사는,

크게 곤경에 빠진 마을 처녀에게 그야말로 더할 나위없는 고마운 이웃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사건 이후 백은 선사의 명성은 일본 전국을 뒤덮었다고 합니다.

 

- 본문에서 발췌



희천 거사 관련 성찰글들:


간화선看話禪 입문기/ 희천希天 입문자

http://www.seondohoe.org/104328 (2017.04.21.)

 

덜어내기 연습(練習)/ 희천希天(요한 보스코) 거사

http://www.seondohoe.org/113154 (2018.12.31.)



*** 원문은 선도회(선도성찰나눔실천회)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소: http://www.seondohoe.org/119368#0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