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빅곰 신부님과 성당 이곳 저곳에서 물심 양면으로 봉사해주시는 이웃분들께 항상 의지하며 신앙 생활하고 있는 안주은 요셉입니다.
얼마전에 큰 아들 녀석이 이제 제법 컸다고 “바다가 갑자기 갈라져서 길이 만들어졌다는 건 아무래도 거짓말 같아”라고 말하더군요. 저 역시 중 고등학교 시절 이런 저런 과학 지식들을 배우면서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천지 창조, 하느님의 존재와 오히려 점점 멀어졌지요. 고등학교 시절 “이토록 과학적이지 않은 창조론은 도대체 믿을 수 없다”고 생물 시간에 리포트를 써냈던 – 그래서 하느님을 믿을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던 제 자신을 돌이켜 보며 제가 딩가 딩가 친구들과 청년부 친구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작은 주일 캠프를 생각해봤습니다. 7월 10일부터 두번, 세번 혹은 네번의 주일에 걸쳐질 초미니 캠프지만 제가 과학자, 공학자의 길을 가면서 오히려 훨씬 하느님과 가까워질 수 있게된 경험과 그동안 고민한 것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것 vs 하느님을 믿는 것” - 큰 제목은 정했지만 저도 처음 준비하고 진행하는 캠프인지라 어떤 형식이 제일 좋을지, 주일 세번이 모자랄지, 두번으로도 너무 많을지 아직 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최선을 다해서 제가 했던 고민을 나누며 이성과 신앙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함께 토론하고 한참 혼란스러울 수 있는 학생 친구들이 예전의 저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도와주고자 합니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기적들 사실 다 뻥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고 싶은 딩가 딩가 친구들, “애들이 이제 성경 내용을 자꾸 이성적으로 따지려 드네요”라고 고민하시는 학부모님들, 그리고 “성경의 말씀이 좋은 말씀이지만 과학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고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믿는 것이 솔직히 힘들다”고 혼자 몰래 생각하시는 어른들 모두 환영입니다.
첫 캠프는 7/10 미사후 Parish Hall에서 (청년부 거룩한 독서를 대신해서) 한시간 정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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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 순아 (아녜스) 작성시간 16.07.03 요셉형제님~ 왜 하필이면 저희가 빅토리아에 없을때 이런 훌륭한 캠프를 구상하셨나요? ....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멋진 취지만큼~ 훌륭한 캠프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쎈스쟁이 요셉 화이팅!!!
기도 함께 할께요~~~아멘! -
답댓글 작성자안주은 요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04 감사합니다. ^^ 주님이 저를 통해 하시는 일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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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oseph Lee 작성시간 16.07.04 요셉 형제님이 핵심을 꼭 집어 냈군요 쪽집게 도사님 같이..
살다보면 회의도 느껴지고 하겠지만 앞만보고 열심히 주님만 따라가다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준비하느라 힘들겠지만 알차고 좋은 캠프가 되길 기원 하겠습니다 요셉씨 화이팅~~ -
답댓글 작성자안주은 요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04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준비해서 알찬 시간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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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대곤 베네딕도 작성시간 16.07.23 요셉, 또 한걸음 하느님께 다가가셨네요.
항상 하느님께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요셉이 행복해 보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