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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동생과 늦가을 나들이를 했어요.
엄마가 평생 다니신 절이고
엄마 아버지 두분의 49재를 지낸
고향 창녕에 있는 관룡사에 갔답니다
여기저기 엄마의 흔적을 느끼며
모처럼 엄마 생각에 잠겼어요
여동생이 우린 20년 동안 고아로 산다고...
말해놓고 씁쓸하게 웃었지요.
저도 주형님처럼 엄마바라기였어요
엄마는 도깨비방망이처럼
항상 제가 원하는 것보다
더 이상으로 해주신 분입니다.
시골에서 제 나이또래가 대학 가는 건
진짜 엄청 힘든 일이었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도 엄마가 하시는 말씀
물려줄 재산도 없는데 공부라도 시켜야지
4남매 맏딸인 저는 집안 살림도 고려치 않고
고등학교 때부터 도시로 나가 공부했답니다.
엄마는 주변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저를 대학까지 보내주셨어요.
그때 우리 집 형편으론 중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동생들 공부시키는 게
딱맞는 상황이었는데 엄마는 늘
제가 원하는 대로 해주셨지요.
엄마를 만난 게 제 삶에
큰 행운입니다. ㅎㅎ
넋두리가 너무 길었네요.
주형님 오늘 빼빼로데이
빼빼로 선물 많이 받으셨겠네요.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시나브로(경남) 작성시간 21.11.11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