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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swivel (맨도래)와 link swivel (고리 도래 ; 핀 도래 또는 스냅 도래)

작성자세이지|작성시간19.10.01|조회수3,202 목록 댓글 0

릴 찌낚시가 보급되면서 낚시 채비가 상당히 복잡해졌다.


제일 끝의 바늘에서부터 헤아려보면 그 위의 작은 봉돌, 도래, 엉킴 방지 봉, 쿠션 고무, 수중찌, 어신찌, 찌멈춤 매듭, 찌멈춤 고무 등 예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것이 주렁주렁 달린다.


그러다 보니 채비를 물 속에다 던져 넣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채비를 던지다 보면 알 수 있지만 언제나 봉돌이 달린 부분 같이 채비 중에서 가장 무거운 부분이 먼저 날아간다.


바로 그런 이유로 거기서 한 번 꺾인 채로 채비가 날아가고 그대로 물 속에 떨어질 경우 채비가 마구 엉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을 피하려면 물 표면에 다다르기 직전에 브레이크를 한 번 걸어주어 전체 채비가 펴진 채로 들어가게 하는 등 다양한 동작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구 중에는 엉킴이나 줄 꼬임을 막아주는 것이 없는가. 있다, 바로 도래이다.


그런데도 대개는 도래에 관해서는 별 다른 생각 없이 사용해 오고 있다.


도래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첫째는 채비가 덜 꼬이게 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릴 낚시든 민대 낚시든 간에 윗줄과 밑줄 사이에 차이를 두어 여에 걸린다든가 할 때, 밑줄 이하만 버리겠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낚시를 하는 도중 채비를 바꾸고자 할 때도 전체를 다 바꾸지 않고 아래만 바꾸어 신속하게 채비의 전환을 하겠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본줄과 밑줄을 연결하는데, 도래 만한 것이 있을까.



그러면 도래는 무엇인가? 도래란 문자 그대로 도는 물건이다. 국어 사전(이 희승, 민중 서관)을 보면 ‘고삐가 자유로이 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굴레 혹은 목사리와 고삐와의 사이에 있는 쇠나 나무로 된 고리 비슷한 물건’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영어로는 “스위벨(swivel)”이라 하는데, 이 또한 동사로 쓰면 ‘돈다’라는 뜻이다.


이런 사실로 미뤄어도 도래란 잘 돌아야 하는 물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다음으로 어떤 도래가 좋은 도래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작고 튼튼하면서도, 도래라는 이름 그대로 어떤 경우에도 잘 도는 도래가 좋은 도래이다. 그러려면 녹이 잘 슬지 않아야 하고, 원래 잘 도는 구조로 된 것이라야 한다. 제대로 잘 만들어진 도래는 이런 점에서 문제가 없지만, 싸구려 도래는 믿을 수가 없다. 얼마만큼의 무게를 견딘다는 말도 없을 뿐 아니라, 하중이 걸리면 전혀 돌지 않는다. 돌지 않으면 채비는 꼬이게 되고 그 만큼 약해져서 터질 확률 또한 높아진다.


도래를 사용할 때 가능한 작은 것이 좋은 이유는 앞서도 말했듯이 무거운 부분이 있으면 거기서는 채비가 한 번 정도 더 꺾이기 때문이다. 줄보다 무거운 도래 무게로 인하여 생기는 채비의 꺾임을 피하기 위해서 가능한 작은 것을 써야 한다. 또 대개 작은 것을 돌리는 것이 큰 것을 돌리는 것 보다 힘이 적게 든다고 할 수 있는데, 바늘에 걸리는 아주 미세한 입질에도 제대로 대응을 하자면 섬세한 채비가 필요하다. 무거운 도래로 섬세한 채비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도래가 작으면 약하지 않을까 하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도래는 금속으로 된 것인데, 같은 굵기의 낚시줄 보다 약하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도래를 고를 때는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가능한 작은 도래를 사용하는 것이 줄 꼬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도래의 종류


주변에서살 수 있는 도래의 재질을 살펴보면 밝은 은색으로 된 것과 황동색으로 된 것 그리고 검은 색으로 된 세 가지의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 밝은 은색과 황동색으로 된 것은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녹이 너무 쉽게 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능한 검은 색의 것을 사용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검은 색으로 된 도래는 염분에 강한 탓에 바다 낚시에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도래의 형태를 눈 여겨 보면 고리가 달린 것과 달리지 않은 것의 두 가지가 있다. 고리가 달린 것은 바로 그 고리 때문에 잘 엉킨다. 또 그 형태에 따라서 고리 부분에 낚시 줄이 걸려 잘 꼬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강도가 약해 여에 심하게 걸리면 펴지기도 한다. 특별히 밑 채비를 자주 갈아야 하지 않는 이상 고리가 달리지 않은 것이 좋다. 그러나 자주 밑채비를 바꿔야 하는 경우에는 고리가 달린 것이 편하다.


참고: Swivel: swivel (맨도래)


link swivel (고리 도래: 보통 핀도래 또는 스냅 도래라 하는데, 영어로는 링크 스위벨이다)


또 도래는 연결 부분의 형태에 따라서는 슬라이더로 된 것과 핀헤드로 된 것 그리고 볼베어링으로 된 것의 세 가지가 있다. 뒤에 나오는 시험 방법에 따라 시험을 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볼베어링이 들어 있는 된 도래가 가장 잘 돈다. 그 다음으로는 슬라이더이고 핀헤드로 된 것의 순서이다.


핀 헤드 도래는 끝의 형태가 우리가 사용하는 옷 핀 같은 형태로 된 것이며, 슬라이더 베어링 도래는 끝이 꼬불꼬불한 용수철처럼 된 것과 둥글게 뭉쳐진 철사의 끝이 갈라진 형태의 두 가지가 있는데, 영어로 스플리트 헤드라는 하는 형태의 둥글게 뭉쳐진 철사의 끝이 다시 갈라져 있는 것이 용수철 형태보다 더 잘 돈다.

볼 베어링 도래는 안에 문자 그대로 볼 베어링이 들어 있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중에서 가장 잘 도는 것은 볼베어링 도래이다. 또 볼베어링이라는 고급 재료를 사용하다 보니, 그것의 재질 또한 좋은 것을 사용하는 탓인지 녹도 잘 슬지 않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주변에서 볼베어링 도래를 비치해 놓고 파는 가게는 잘 본 적이 없다. 일단 볼베어링 도래가 다른 도래보다 다섯 배 이상 비싸고 (인터넷을 통한 주문 가격이다.), 누군가 찾는 사람도 많이 없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쉽게 구하기는 어려운 도래이다.


참고: Swivel의 종류

pin head bearing swivel (바늘머리 베어링 도래)
slider bearing swivel: twisted wire swivel (꼬부라진 용수철 머리 도래)
split head swivel (갈라진 머리 도래)
ball bearing swivel (볼베어링 도래)

도래의 형태는 또 다르게 나눌 수도 있는 데 그 것은 핀 헤드나 슬라이더 등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열려서 훤히 보이는 것과 막혀서 억지로 부숴서 펼치기 전에는 안의 구조를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열려서 보이는 도래는 접촉 부분이 깨끗하게 유지 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유동이 심해 잘 꼬이는 단점이 있고 일종의 튜브에 감싸진 도래는 유동이 적어 엉킴이 적은 대신에 도래의 접촉 부분이 쉽게 지저분해져서 잘 돌지 않으며 청소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참고 : Swivel

box swivel ( barrel swivel ) (통 도래 )

hollow tube swivel (얼개 도래 ; 속이 빈 도래라는 말인데, 얼개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얼개 도래라 하였다. )



핀도래와 인터스냅 도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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