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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실상

탈북자에 “돈 보내달라” 북한 가족들 전화 급증

작성자정론직필|작성시간12.07.14|조회수2,273 목록 댓글 3

북한 주민 A씨가 국경 부근 산에 오르는 까닭은…

탈북자에 “돈 보내달라” 북한 가족들 전화 급증

국민일보 | 입력 2012.07.12 19:11 | 수정 2012.07.12 22:21


지난 5월 40대 북한 주민 A씨는 북·중 국경 부근에 있는 산에 올랐다. 가파른 능선을 5시간 동안 걸었다. 누구도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만 같은, 길조차 눈에 띄지 않는 숲이 나타났다. 등산하러 간건 물론 아니다. A씨는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는 위치를 필사적으로 찾아냈다.


서울의 직장에 있던 B씨의 휴대전화에 발신번호가 표시되지 않은 전화가 왔다. 14년 전 헤어진 북한의 오빠 A씨라고 했다. B씨는 마지막으로 헤어진 기차역의 이름을 물었다. A씨는 역 이름을 말하며 돈을 보내줄 수 있느냐고 했다. 다음날 B씨는 중국 내 브로커의 은행 계좌로 2400달러를 보냈다.


탈북민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이 크게 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북한에 남은 가족이 남쪽으로 간 가족을 먼저 찾아 송금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조선족이 브로커 역할을 한다. 북한에 남아 있는 주민과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를 잇는 역할이다. 브로커 수수료는 송금액의 30%에 이른다. 탈북민이 북한에 보내는 돈도 늘어나 연간 송금액은 1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로이터는 추산했다.


한국에서도 송금이 불법이긴 하지만 규제는 거의 없다. 정부 관계자는 "엄밀히 말해 중국으로 송금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건건이 북한으로 가는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남쪽 주민과의 접촉은 불법이다. 조선족 브로커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다.


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20712191105462




찌라시들은 그저 북한에 대해 무조건 헐뜯는 결론만 유도하면 

되는 줄 아는가 봅니다. 그래서 맹한 독자들이 무조건 지네들

주장을 믿어주고, 그래서 북한에 대해 매우 나쁜 이미지를

가질 것이라고 착각하는가 봅니다.


그러나 기사 내용들이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는 소리를 하는지

아닌지 등에 대해 매우 비판적으로 찌라시 기사를 읽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허접한 기사들은 도리어

많은 추가적 정보들을 노출시키고 말지요.




길조차 눈에 띄지 않는 숲


북한의 산들은 모두 민둥산들인 줄 알았더니.....

길조차 눈에 띄지 않을만큼 울창한 숲도 있기는 한가 보군요.



14년 전 헤어진 북한의 오빠 A씨



아마도 남쪽에 있는 탈북자 가족이 먼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을

찾아 휴대전화를 전달해 주었겠지요?


설마하니....북쪽에 있는 가족이 남쪽의 탈북자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먼저 전화한 것은 아니겠지요.


암튼, 비록 조선족 등이 그런 중개역할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그건 엄밀히 말해서 스파이 행위 같은 작업인데...


남한사회 보다 훨씬 더 통제가 엄격하다는 북한사회에서

도대체 그런 일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가능하다는 말인지?


그리고....탈북자가 있으면.....대개 북한당국은 어느 집에

탈북자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 그 탈북자 가족은 북한에서 무사히 지내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 탈북자 가족들은 모두 정치범 수용소 등으로 추방되지 않나요?


특히 북한에 남은 가족이 남쪽으로 간 가족을 먼저 찾아 

송금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


헐.....놀랍네요.



브로커 수수료는 송금액의 30%에 이른다. 

탈북민이 북한에 보내는 돈도 늘어나 연간 송금액은 1000만 달러가 넘을 것



헐....

북한의 "외화벌이"가 상당히 쏠쏠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북한당국이 무역에 힘을 쏟기 보다는 차라리 탈북자들의 송금을

부추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특히, 브로커 수수료가 무려 30%나 된다니...

만일 남한정부가 진정으로 탈북자들을 위한다면

차라리 공식적 창구를 열어주어 직접 북한은행에 송금하도록

해주는 방식이 남한내 탈북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 아닐까요?


그러면 거의 전액을 북한내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이번엔 개성공단을 통해서 북측당국이 챙기는

외화벌이가 도대체 얼마나될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구글링을

좀 해보았습니다.


아래 기사는 2006년의 기사로군요.




“개성공단 임금 노동자몫, 대부분 생필품 수입해 지급”

등록 : 2006.11.07 08:37


수입대행사 송용등씨 임금 지급과정 첫 공개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몫의 70~86% 가량을 재외동포와 개성시가 운영하는 합영회사에 지급해, 근로자들의 생필품 국외 구입을 대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영회사는 국외에서 산 물품을 개성백화점 등 개성 시내 10여곳의 배급소에서 근로자들의 개별 수령액에 맞춰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근로자 몫의 대부분이 북쪽 최고위층이나 노동당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일부의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70~86%에 해당…“북 공식 환율로 환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무역회사인 ‘로바나무역’을 운영하는 송용등(66) 회장은 최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송 회장은 2004년 중반께 북한의 제의를 받아 다음해 1월 정식으로 개성시 산하의 송악산무역회사와 51 대 49의 비율로 합영회사인 ‘고려상업합영회사’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에게 임금 명세서를 보여주고 서명을 받는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물품이 근로자에게 전달되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근로자 몫의 대부분이 북한의 최고위층이나 노동당으로 들어가, 근로자들에게는 실질 혜택이 없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송 회장은 임금이 그 방식만 다를 뿐 근로자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우선 북쪽 내각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부터 근로자 임금을 받아 세금 성격인 사회보험료(총임금의 15%)와 사회문화시책비(총임금의 30%)를 뺀 근로자 몫 가운데 70~86% 정도를 국외 물품 구입비용(달러)으로 북쪽의 무역은행 개성지점에 입금한다.


고려합영회사는 이 돈을 인출해 중국·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쌀·설탕가루·밀가루·맛내기(조미료) 등의 주요 품목을 비롯해 120여 품목을 사들여, 개성 시내 개성백화점 및 보급소 10여곳에서 근로자들에게 물품을 배급하고 있다고 송 회장은 밝혔다.


송 회장은 개인별 구매가능 액수가 명시된 명세서가 총국으로부터 각 보급소로 전달되며, 근로자들은 매달 10~20일 사이에 개성공단에서 발행하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물품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근로자들이 배급받는 물품은 북한 원화로 가격이 표시돼 있지만, 공식 환율(1달러당 140~150원)로 환산한 가격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력이 유지된다고 송 회장은 말했다.


송 회장은 북한이 개성공단의 임금 직불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선 “개성 시내 최고 기술자의 경우 북한 원화로 2만~3만원과 일부 물자를 제공받는데, 실제 구매력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3분의 1 정도”라며 “임금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직접 지급하는 걸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당국도 송 회장이 개성 시내에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성에서 외국 물품 구매 대행을 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170092.html



북한 원화로 2만~3만원


도대체 뭔 소리인지?

북한의 평균노동자 임금은 3000원 정도 아닌가요?

그런데 무려 몇만원을 받는 기술자도 있다니?

놀랍네요.


그런데도 그 실질 구매력은 개성공단 근로자의 1/3 수준에 불과하다니...

그건 또 뭔소리인지?


그건 아마도....개성공단 노동자들이 받는 배급표 가격(=공식 환율로 표시된 가격)의

물품이 북한의 백화점 등에서 구매하려고 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비싸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집니다.


즉, 예를 들어 가정하면, 개성 백화점에서 수입 티브이 한 대가 북한돈 1만원인데도

개성공단 근로자는 그것을 단지 북한돈 몇백원에 구입할 수 있는 배급표가

제공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어쨌든, 위 배급 메커니즘에 따르면.....북한당국이 챙기는 외화는

노동자들 소득의 45%인 셈이로군요.(사회보험료 + 사회문화시책비) 


(참고로......유럽선진국들의 세금성 공과금도 대략 그런 정도 합니다. 

정식 사회주의 국가치고는 국가가 생각보다 많이 가져가지 않는군요.)


암튼, 불과 몇십 달러 받아도 그런 정도라니....북한에선

서로 개성공단 근로자가 되려고 하겠군요.


그런데.....중국에서는 무려 150~200 달러씩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번엔 위 문제에 대해 탈북자 기자가 쓴 기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개성공단 실질임금 2달러 맞다…'7천원'은 2달러 남짓

1(달러):140(원화) 공식환율 아무 의미 없어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 2006-11-05 19:46 


의혹의 쟁점은 북측이 제출한 '지불서'에 공개한대로 근로자에게 40~50달러가 실제로 지급되는가 하는 점이다. 


체코주재 신발합영회사 사장을 지낸 탈북자 김태산씨는 "지불서에 일인당 직접 40~50달러씩을 지급했다면 믿을 만 하다. 그러나 달러를 1:140원으로 환산해 원화를 지급했다는 것은 완전히 말장난이다. 7천원으로 달러를 바꾸면 실제로는 2달러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사람들은 암시장에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당국이 정한 달러/원화의 공식환율은 1:140원이지만, 북한에는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암시장에서 1달러당 3,000~3,300원(10월 현재)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돈 7천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2달러 남짓이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달러를 교환해주는 곳은 내각 산하 무역은행이 유일하다. 무역은행에서 1달러로 북한돈 140원을 바꿀 수 있지만, 140원으로 1달러를 사는 것은 어림도 없다. 김태산씨는 "무역은행은 북한실정을 모르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달러를 원화로 교환해주지만, 이것을 아는 주민들은 암시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보면 노동자 한사람이 받는 7천원은 (장마당 암달러 환율로) 약 2달러에 해당된다. 김씨는 "차라리 40~50달러 중 노동당에서 90%를 가져가고 10%만 노동자들에게 줘도 노동자들은 기뻐한다. 5달러만 장마당에 들고나가도 1만 5천원은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북측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7천원으로 '지불서'를 공개함에 따라 북한 스스로가 근로자들의 임금을 2달러라고 인정한 셈이 됐다.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0100&num=32149


 

7천원으로 달러를 바꾸면 실제로는 2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그 탈북자 참 이상하네요.

왜 갑자기 1달러=북한돈 3500원 하는 장마당의 

암시장 달러환율을 들먹이는 것인지?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언제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 있나요?

그게 아니라 공식환율인 1: 140원으로 환산된 가격으로 수입물품 배급표를

받는다고 하지 않나요?


따라서 개성공단 노동자들에게 암달러 시장환율은 아무런 의미도 없지요.



차라리 40~50달러 중 노동당에서 90%를 가져가고 

10%만 노동자들에게 줘도 노동자들은 기뻐한다. 

5달러만 장마당에 들고나가도 1만 5천원은 될 것 아닌가


위 탈북자가 자본주의 사회에 오더니만.....북한사회의

메커니즘을 벌써 잊어버린 모양이네요.


아니면, 잘 알면서도 태연히 거짓말을 하고 있던가.....


위 탈북자의 주장대로 임금 50달러 중 10%인 5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장마당의 암달러 시장 환율로는 북한돈 1만5천원 내지 2만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그 돈으로는 수입물품 가격을 

제대로 지불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왜냐면 개성공단 노동자들에게 제공되는 수입물품들은 모두

특별히 공식환율로 환산된 가격들이어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배급표에 의해 구매할 수 있지만

그러나 노동자 개인들이 만일 백화점 등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하려고 하면

그 가격은 매우 높은 가격이어서 1만5천원~2만원으로는 그에 상당하는 물건을

도저히 살 수 없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위 탈북자가 북한사회의 배급 시스템을 이미 잊어먹었던가

아니면,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남한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던가....둘 중에 하나군요.


물론, 우리도 사실은 저 위 기사에서 그 문제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소용등 회장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더라면.....아마 위 탈북자의 말을

꼼짝없이 믿을 수 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암튼, 북한사회의 메커니즘은 남한사회가 돌아가는 메커니즘과는

분명히 뭔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검색과정 중에 우연히 발견한 다른 기사 하나를 소개합니다.




'짜증'났던 북한의 요구... 감동이 됐습니다

[김이경의 좌충우돌 북한경험담] 북한 룡성구역 장류공장 지배인과 남한의 사장님

12.07.11 16:58 ㅣ최종 업데이트 12.07.11 16:58


지난 2007년 9월, 평양 룡성구역에 장류공장 설비를 지원할 때였다. 장류공장이란 된장, 고추장, 간장을 만드는 공장을 말한다. 북한은 장류공장을 짓고 싶어 했다. 그러자 남측에서는 현대화된 기계와 전기 승압장치 등을 지원했다. 북한에서는 공장 건물과 노동력을 대기로 했다. 공장 건설은 차곡차곡 진행됐다.

 

사실 이 지원사업의 주체는 안성시였다.


설비 조립이 거의 완료됐다. 우리는 설비 조립 상태를 점검하러 방북길에 올랐다. 당시 남쪽에서 기계 설비 설치 전문가가 같이 동행했는데, 그분은 남쪽에 웬만한 대규모 된장 고추장 회사들의 공장 건설을 맡아 했다는 '식품가공 기계제작 회사' 사장님이었다.


대략의 설치와 정상 가동 상태를 점검하던 중 노동자가 삶은 콩 함지를 얹은 지게를 매고 철 구조물로 만든 계단 몇 개를 올라가 콩을 분쇄기에 쏟아 붓는 부분에서 북측 공장 지배인이 우리 사장님에게 물었다. 내용인즉 그곳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무거운 콩 지게를 어깨에 매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노동자의 허리와 어깨가 무사하겠느냐는 것이었다.

 

우리 사장님은 갑자기 할 말을 잃은 듯했다. 그러면서 남쪽에서 웬만한 고추장, 된장 만드는 대기업에 기계 납품을 했는데 어디에도 그런 설비를 갖춘 곳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음은 당연했다. 남쪽에서는 그냥 노동자가 하는 일로 일상화돼 있어서 그 누구도 그런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남쪽 사장님의 답변에 북한 공장 지배인은 더욱 황당해했다. 당연한 설비 아니냐고 되물었다. 남측에 그 크고 화려한 공장들에 그 정도의 자동화 시설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북한이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남쪽의 인도지원으로 어렵게 자금을 구해 가까스로 사업을 할 경비를 마련했는데... 남쪽에도 없는 자동화 설비를? 그것까지 주문하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했다.

 

쉬는 시간이었다. 사장님이 자기 돈을 들여서라도 그 설비를 해주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 사장님은 이 사업의 실제 후원자인 안성시로부터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고용인이었기 때문에, 자기 돈을 내서 지원을 해줘야 할 의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 제안을 하는 게 잘 이해 되지 않았다.


"아니 왜요? 거절하면 되는데, 사장님이 비용을 내서 하신다고요?"

 

내가 물끄러미 사장님을 쳐다보자 사장님 답변은 더 뜻밖이었다. 사장님 본인이 감동을 받아서 그렇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단다. 자기가 지금은 사장이지만 공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자 출신인데, 노동자의 어깨와 허리를 걱정해주는 경영인이나 관리인은 없었단다. 작은 문제지만 남쪽에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사장님은 북한이 사회주의를 택하고 있어서 그런지 남쪽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망연자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말을 듣고 나는 그 사장님처럼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남쪽에도 없는, 더 세련된 기계 설비를 요구하는 것 같아 약간 짜증까지 난 상태에서 어떻게 거절할 지 고민 중이었는데... 사장님은 감동을 받았다니?


그러고 보니 내게는 노동자 혹은 노동자 출신이 겪는 고통도, 분노도, 따라서 노동현장이 무엇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주견도 없었다.



          ▲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추가로 지원해야 할 품목이 생기면 당황스럽다.



                 ▲ 노동자를 생각하는 북측의 지배인을 보고 감동받은 남쪽의 사장님.


        ▲ 2007년 9월 평양 룡성구역에 위치한 장류공장 기계를 설비 중인 모습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

A0001755417&CMPT_CD=A0277



위 기사가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하셨나요?


그곳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


위 얘기를 혹시라도....사람이나 짐을 싣는 백화점 등의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로 이해했다면....그건 잘못 이해한 것이죠.


그런 의미가 아니고.....사람이 직접 등짐으로 무거운 콩을 지고

위험하게 계단을 올라가도록 할 것이 아니라....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시설 자체를 통하여 콩을 큰 통안으로 이동시키자는 것이지요.

즉, 말하자면 컨베이어 벨트 같은 것입니다.


저 마지막 사진에서....바닥에서 노동자가 콩을 에스컬레이터에 퍼담으면

저절로 콩이 올라가서 큰 통 속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지요.


내 생각에...그거 뭐 만들기 그렇게 어렵지 않겠네요.


그런데 문제는.....진정으로 노동자 중심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남한처럼 노동자들의 허리와 등골이 휘거나 말거나

돈 좀 준다고 마구 부려먹기만 할 생각만 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남한에서는 흔히 그냥 막 몸으로 때우도록 강요하는 경우들이 많지요.

즉, 무거운 물건이거나 말거나 거의 모든 것을 몸으로 때우라고 강요하는

시스템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후진국 사회임을 의미할 뿐이지요.


예컨데, 노동자들에 대한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독일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예컨데, 벤츠자동차 같은 경우 절대로 무거운 물건을

직접 들도록 허용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러다가 노동자가 허리라도 다치는 날이면

회사가 물어야할 그 치료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무거운 물건이라도 모두 기계로 이동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북한사회는 아마도 노동자가 다치면 치료비용이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노동자가 다치는 것 자체를 방지하고자 하는 모양이군요.

놀랍네요. 그것이 과연 노동자들의 세상이라는 사회주의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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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구담 | 작성시간 12.07.14 권력을 쥔자가 사람을 인간으로 대우하는 사회라야 사람사는 사회이지요.
    과연 어디가 인간을 소모품으로 버리는지 바로 보이는군요.
  • 작성자知天命 | 작성시간 12.07.14 근본사고방식이 다르군요!!
  • 작성자아무리힘들어도 | 작성시간 12.07.14 첫째 기사에서...

    길조차 없는 산으로 5시간을 들어가면... 휴대전화는 어떻게 송수신이 가능할까?


    국경지대의 사람 없는 곳에도 기지국은 있는 것일까?

    중국의 드넓은 영토에 기지국 설비가 많이 부족하다는데 이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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