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유재석뷘
단순히 '고양이를 두둔하기 위해서'가 아니며
명확한 근거에 의해 글을 작성함을 먼저 밝힘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 때문임
해당 유튜버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절대로 아니며
일부 내용을 바로잡고 추가적인 내용을 덧붙이고 싶어서 글을 씀
고양이 혐오/학대 행위에
해당 영상이 근거 또는 명분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더러 있기 때문임
일명 '고양이 N번방'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한 내용이 있음
Q&A식으로 정리했으며,
토론 환영함
Q. 고양이 색동 목도리가 과연 새 개체수 보존에 효과적인가?
A.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
봄엔 확실히 고양이에게 잡아먹히는 새 개체수가 감소함
그러나 가을철에는 그닥 효과적이지 않음
이는 알록달록한 색동 패턴이
가을철 땅에 쌓인 단풍에 의해
보호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냥에 도움을 주는 일이 생겼기 때문임
해당 논문에서도
색동 목도리가 새 개체수 조절에 효과적인 시기는
늦봄에서 초여름까지라고 밝힘
Q. 고양이 색동 목도리가 고양이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위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 목도리 착용 시 포유류 포식률 또한 감소함
이는 고양이가 사냥을 하는데 있어
전반적으로 방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함
고양이 목도리는 새 사냥 뿐만 아니라
포유류 사냥까지 방해함
2. 고양이가 싫어함
실험결과;
29%의 고양이가 색동 목도리를 불편해함
이건 팩트가 아님
영상 속 유튜버는 쥐가 색깔 인식을 못해서
고양이가 쥐를 사냥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사냥을 하는 고양이가 불편해서
사냥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간과함
고양이의 주무기는 이빨이 아님
고양이의 아래턱 힘은 생각보다 약함
고양이의 주무기는 앞발임
목도리 착용 시 앞발을 휘두르는데에
전반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며,
고양이의 행동 자체가 변화하며
사냥 성향이 감소한다고 함
일반적으로 사냥을 포기한다고 함
새의 개체수 보존을 위해
고양이의 행동방식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과연 옳은가?
Q. 고양이는 정말 장난으로 사냥감을 사냥하는가?
A. 아니라고는 할 수 없으나..
고양이과 동물은 사냥감의 움직임에 자극되어
공복 시와 관계없이 살상으로 이어짐
동체시력이 발달한 고양이과 동물은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사냥을 함
이를 인간 관점에서 보면 장난이겠고
고양이과 동물 관점에서는 이걸 "본능"이라고 함
Q. 새 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이유가 고양이의 포식행동 때문인가?
A. 아님
가장 큰 원인은 이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음
우리나라의 경우
일명 '윈도킬'로 죽는 새는 연간 800만마리 정도
Q.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과연 문제가 없는가?
이는 길고양이와 들고양이를 분리해서 보아야함
A.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공존을 위한 행동이다.
고양이는 원래 작은 동물을 사냥해서 먹고 살아감
그러나 도심에서는 사냥을 할 수가 없음
→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게 됨
이는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제공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음
(TNR은 뒤에서 따로 다룸)
A. 그러나 들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이유는
도심에서 사냥이 불가하기 때문이라고 했잖음?
그러나 자연생태계 속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은
인간 없이도 자연 속에서
포식활동을 알아서 해나갈 수 있음
알아서 밥 잘 먹고 잘 사는데
등산 갔다가 귀엽다고 소세지 던져주고 이러면
불필요하게 과잉된 먹이로 인해 개체수가 증가하게 됨
그러면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지게 됨
상위 포식자의 개체수가 늘어나면
하위 피식자 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는 즉 새 개체수 감소와 연관이 있음
산이나 들에 사는 야생고양이한테 밥 주는 행위는
지양해야 하는게 맞음
Q. 그럼 길고양이한테 밥 주는 행위도 지양해야하는 것 아닌가?
A. 아님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제공하는
캣맘/캣대디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임
캣맘/캣대디들은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동시에,
고양이들을 포획하여 TNR을 시행하고 있음
TNR은 Trap-Neuter-Return 의 준말로
잡아서 - 중성화 후 - 놔주는 것임
(서울시 TNR 시행 후 10년 간
고양이 개체수 절반으로 줄음, 약 20만 마리)
고양이는 생리를 하지 않음
교미 시 배란이 되는 교미배란/다발정성 동물임
암컷고양이는 아주 빠르면
생후 3~4개월 부터도 임신이 가능함
연 2~3회의 임신이 가능하며,
임신한 상태에서 교미를 통해 또 임신을 할 수 있음
1~2주 내로 중복임신이 가능함
(동배에서 태어난 아기고양이들이 아빠가 다를 수 있음)
따라서, TNR 없이 밥만 주는 행위는
고양이의 개체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임
캣맘/캣대디가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제공하는 것은
단지 귀엽다고, 불쌍하다고 밥을 주는 단순한 행위가 아님
궁극적인 목적은 공존이며
TNR을 통한 개체수 조절이 필수로 동반되어야 함
눈 앞의 굶어죽어가는 고양이에게
캔을 따주지 말라는 말이 아님
규칙적으로 장소를 정해서 지속적으로 밥을 줄거라면,
필수로 TNR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임
TNR을 진행하지 않는 캣맘/캣대디가 있다?
그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게 맞음
각 지자체의 TNR 사업이 굉장히 한정적이고
고양이의 번식 속도는 아주 빨라서
캣맘/캣대디들은 사비를 털어서 TNR을 진행하기도 함
결론
고양이에게 색동 목도리를 채우는 것은
고양이의 행동 자체에 변화를 일으킴
계절에 따라 효과가 다름
등의 이유로 최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없음
자연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에게
불필요하게 먹이를 제공하는 것을 멈추고,
도심 속 길고양이에게는 물과 먹이를 제공하며,
TNR을 반드시 동반하는 것이
내 생각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음
덧붙여,
산과 들, 섬, 도심 할 것 없이
고양이 개체수가 폭등하는 것은
펫샵에서 사다가 버리기 때문임
궁극적으로는
동물을 쉽게 사고 파는 펫샵을 규제하고,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한다면
고양이에게 인위적인 장치를 적용하지 않고도
공존이 가능할 것임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안산애인 작성시간 22.01.17 오 잘 읽었다 흥미돋
근데 산주변에 기숙사가 있는데, 산쪽에 사는 고양이들이 기숙사 쓰레기를 뒤지거든? 그럼
들고양이가 아닌거지? 사냥을 안하고 쓰레기 뒤지니까... 먹이를 줘도 되는지 헷갈려서 아기고양이들도 있었고... -
작성자곱창조지고싶다 작성시간 22.01.17 그래 진짜 1부터 10까지 인간 잘못이 아닌게 없는데 꾸역꾸역 고양이탓하면서 무지성혐오하는거 진짜 존나 싫었음
걍 원래 싫었는데 조그만 껀덕지가 생기니까 옳다구나하고 혐오하는거잖아 -
작성자커피쥬푸진퍼트쿠키 작성시간 22.01.17 글 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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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열대 작성시간 22.01.17 들고양이랑 또 다르구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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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의정부워렌버핏 작성시간 22.01.17 고양이혐오 맘 놓고 하고싶어서 꼭 새얘기 거론하던데 언제부터 그렇게 새를 아꼈다고.. 진짜 새 좋아했으면 고양이탓이 아니라는것도 알텐데?
그냥 고양이 싫어할 명분 생겨서 신난거면서.. 관련 이슈 나올때마다 답답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