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솔직히 일본판 하얀거탑 이상으로),
이번에 XTM에서 더빙해 준다고 하여, XTM 홈피서 성우진을 봤을 때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그래도 어느 정도 기대감은 가졌습니다.
오늘 1,2회를 다 봤습니다. 참; 여러 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많더군요...
우선은, 주인공인 만표 텟페이(기무라 타쿠야)의 구자형님.....
기무라 타쿠야라는 배우 이미지, 만표 텟페이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 심리.... 사실 구자형님이란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좀 아닌데;; 싶어하면서도 그래도 정작 보면 꽤 잘 맞추면서 했겠지.. 싶었는데 -_-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아니더군요....;;
그냥 구자형님 평소의, 그 정직한(어떻게 말하면 각잡는 딱딱한_) 발음과 좍 깔린 저음.. 자형님 본래의 FM 발성 그대로~~를
통해 텟페이와 타쿠야의 포인트를 완전 가려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고기로 비유하자면, 잘 익은 고기에 고기 육질의 본래 맛이
안 느껴질 정도로 진한 양념을 마구 부어버린 그런 느낌...
그리고, 다이스케 유강진님...
-_- 마찬가집니다. 본래 유강진님처럼 다이스케라는 캐릭터도 말투를 늘어뜨리는 톤이 아니거니와 (그 특징은,
등장 인물의 비정함과 결단이라는, 그 상황에 걸맞는 성격 형성의 측면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권위주의의 냉정함보다는
그냥 가부장적 근엄함으로 밀고 나가 버린 듯한;;; -_- 왠지 느껴지는 유강진님의 FM....
또 오세홍님의 미쿠모 은행장,
제가 제일 실망한 부분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 보셨으면 이 배우를 아실 겁니다. 당시 윤기황님께서 하셨을 때 ^^;; 이 더빙 캐스팅을
좀 까댄 입장에서 이 윤기황님 연기만은 극구 칭찬했었는데, 오세홍님이 하시는군요... 성우분들의 연기가 실망스럽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연기는 정말 훌륭했죠...헌데, 미쿠모 역시 정의와 열정, 그리고 강직의 슬로건이 컨셉으로 깔린 인물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
정말로 여기서도 윤기황님께서 해 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습니다.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실 만큼 배우와의 싱크로부터가 잘 맞는다는
걸 알기에...) 그런데 오세홍님의 서민적이면서 차분한 말투는 오히려 연기하는 성우 따로, 배우 따로의 결과만 낳아버린 듯 싶더군요....
오오카와 역의 노민님도 역시,
높은 음의 허스키가 너무나도 맞지 않았지요.. 다만 연기 자체, 그리고 인물과의 조화에서는 상당히 잘 맞추려고 노력하신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연기가 인물 대사와 행동에 그래도 꽤 자연스럽게 맞아 들어간 게 그나마 위안이었죠....
우정신님의 경우는,
사나에의 목소리는 나름대로 좋았다고 보는데 -_- 연기가 역시;; 제 기대를 와장창 깨 버렸습니다. 글쎄요 이건 좀 긴장하셔서일 수도 있으니
일단 보류......
또 와장창 깨신 홍승섭님의 경우,
나카무라 토오루와 목소리도, 연기도 맞지 않는 (제가 두번째로 실망한) 인상이었죠... 미마라는 캐릭터가 갖는 특유의 지적이고
흔들림없는 싸늘한 분위기를 살리지도 못했고 연기에서의 대사 처리도 좀 미숙한 부분이 들리더군요... 뭔가 약간 반 템포씩
느리다는 느낌도 들고....
윤소라님도 빼놓을 수 없죠..;;
아이코라는 여집사의 싸늘함과 표독스러움은 어디 가고~ 마음씨 좋은 여자분이 억지로 냉정하게 하는 듯한 그 인상이 남는군요;;
거기다가 은근히 사람을 열받게 하는 독설을 윤소라님이 하니까;; 유혹적인 멘트;;;; -_- 쪽으로 전향되버리는 분위기고....
솔직히;; 윤소라님의 연기를 정말 높이 사고 싶은데;; 이런 역의 캐스팅 자체가 역시 너무나도 미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조연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신 면은 인정하고 싶군요....
우선 만표 긴페이의 임채헌님....
원래 좀 굵은 저음이 튀실 줄 알았는데, 다소 여리게 톤 조절도 되었고 좀 방관적이고 냉소적인 성격도 대사 속에 잘 묻어나는
거 같은 느낌이더군요... 완벽까진 아니어도....
그 다음에 만표 츠키코 문남숙님....
대사를 빨리 넘기는 과정에서 표정과 심리 처리는 조금 그랬다손 쳐도 무리없이 깔끔하게 연기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쿠쿠
앞으로 더 잘 해주시는 게 관건이겠죠;
오오가메 역의 원호섭님~
캬~ 아주 좋았습니다. 의외로 절제되면서도 경륜있는 오오가메 전무의 깊은 연기가 잘 나왔습니다. 거의 원판이 아쉽지
않을 정도였죠....
또 와타누키 센타로의 임성표님~
이 분은 오히려 일본 원판 배우의 목소리보다도 더 잘 어울리고 더 잘 실감있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대동은행 내에서의
자신의 입지로 인한 (현재 1,2회로서는) 일종의 불평불만분자 역인데, 굉장히 그 성격이 잘 나온 거 같습니다.
이 외에도 츠루타 후사코의 이주희님, 만표 야스코의 김순환님, 나가타 장관의 이윤선님, 이치노세 요시히코의 방성준님 등도 꽤 잘 해주셨다고 봅니다.
작품을 전반적으로 보면, 작품 내의 인물들 성격과 심리, 그에 따른 목소리 표현, 톤의 변화를 위해 인물 및 작품 배경 분석에 치밀했어야 하는데
성우분들 전반적으로 각자의 FM 스타일만 강조되어 작품과 조화되지 못한 느낌이 너무나도 강해 보여 아쉽습니다. 또 그에 따른 제작진과
성우 간의 긴밀한 연계와 소통도 잘 되지 못한 느낌이었구요.... 아무리 좋은 재료들로 뭔가를 만든다고 한들, 그것을 다루고 쓰는 사람 입장에서
제대로 모르고 서툴게 한다면 결코 좋은 완성품은 나올 수 없죠.... 화려한 일족 보면서, 저 정도의 호화 성우진을 넣는 외화가 생긴 것은 기뻐할
만하나.. 캐스팅된 성우분을 작품과 얼마나 잘 맞게 활용하느냐의 중요한 관건이 잘 반영되지 못한 거 같아 씁쓸합니다.
이번에 XTM에서 더빙해 준다고 하여, XTM 홈피서 성우진을 봤을 때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그래도 어느 정도 기대감은 가졌습니다.
오늘 1,2회를 다 봤습니다. 참; 여러 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많더군요...
우선은, 주인공인 만표 텟페이(기무라 타쿠야)의 구자형님.....
기무라 타쿠야라는 배우 이미지, 만표 텟페이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 심리.... 사실 구자형님이란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좀 아닌데;; 싶어하면서도 그래도 정작 보면 꽤 잘 맞추면서 했겠지.. 싶었는데 -_-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아니더군요....;;
그냥 구자형님 평소의, 그 정직한(어떻게 말하면 각잡는 딱딱한_) 발음과 좍 깔린 저음.. 자형님 본래의 FM 발성 그대로~~를
통해 텟페이와 타쿠야의 포인트를 완전 가려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고기로 비유하자면, 잘 익은 고기에 고기 육질의 본래 맛이
안 느껴질 정도로 진한 양념을 마구 부어버린 그런 느낌...
그리고, 다이스케 유강진님...
-_- 마찬가집니다. 본래 유강진님처럼 다이스케라는 캐릭터도 말투를 늘어뜨리는 톤이 아니거니와 (그 특징은,
등장 인물의 비정함과 결단이라는, 그 상황에 걸맞는 성격 형성의 측면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권위주의의 냉정함보다는
그냥 가부장적 근엄함으로 밀고 나가 버린 듯한;;; -_- 왠지 느껴지는 유강진님의 FM....
또 오세홍님의 미쿠모 은행장,
제가 제일 실망한 부분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 보셨으면 이 배우를 아실 겁니다. 당시 윤기황님께서 하셨을 때 ^^;; 이 더빙 캐스팅을
좀 까댄 입장에서 이 윤기황님 연기만은 극구 칭찬했었는데, 오세홍님이 하시는군요... 성우분들의 연기가 실망스럽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연기는 정말 훌륭했죠...헌데, 미쿠모 역시 정의와 열정, 그리고 강직의 슬로건이 컨셉으로 깔린 인물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
정말로 여기서도 윤기황님께서 해 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습니다.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실 만큼 배우와의 싱크로부터가 잘 맞는다는
걸 알기에...) 그런데 오세홍님의 서민적이면서 차분한 말투는 오히려 연기하는 성우 따로, 배우 따로의 결과만 낳아버린 듯 싶더군요....
오오카와 역의 노민님도 역시,
높은 음의 허스키가 너무나도 맞지 않았지요.. 다만 연기 자체, 그리고 인물과의 조화에서는 상당히 잘 맞추려고 노력하신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연기가 인물 대사와 행동에 그래도 꽤 자연스럽게 맞아 들어간 게 그나마 위안이었죠....
우정신님의 경우는,
사나에의 목소리는 나름대로 좋았다고 보는데 -_- 연기가 역시;; 제 기대를 와장창 깨 버렸습니다. 글쎄요 이건 좀 긴장하셔서일 수도 있으니
일단 보류......
또 와장창 깨신 홍승섭님의 경우,
나카무라 토오루와 목소리도, 연기도 맞지 않는 (제가 두번째로 실망한) 인상이었죠... 미마라는 캐릭터가 갖는 특유의 지적이고
흔들림없는 싸늘한 분위기를 살리지도 못했고 연기에서의 대사 처리도 좀 미숙한 부분이 들리더군요... 뭔가 약간 반 템포씩
느리다는 느낌도 들고....
윤소라님도 빼놓을 수 없죠..;;
아이코라는 여집사의 싸늘함과 표독스러움은 어디 가고~ 마음씨 좋은 여자분이 억지로 냉정하게 하는 듯한 그 인상이 남는군요;;
거기다가 은근히 사람을 열받게 하는 독설을 윤소라님이 하니까;; 유혹적인 멘트;;;; -_- 쪽으로 전향되버리는 분위기고....
솔직히;; 윤소라님의 연기를 정말 높이 사고 싶은데;; 이런 역의 캐스팅 자체가 역시 너무나도 미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조연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신 면은 인정하고 싶군요....
우선 만표 긴페이의 임채헌님....
원래 좀 굵은 저음이 튀실 줄 알았는데, 다소 여리게 톤 조절도 되었고 좀 방관적이고 냉소적인 성격도 대사 속에 잘 묻어나는
거 같은 느낌이더군요... 완벽까진 아니어도....
그 다음에 만표 츠키코 문남숙님....
대사를 빨리 넘기는 과정에서 표정과 심리 처리는 조금 그랬다손 쳐도 무리없이 깔끔하게 연기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쿠쿠
앞으로 더 잘 해주시는 게 관건이겠죠;
오오가메 역의 원호섭님~
캬~ 아주 좋았습니다. 의외로 절제되면서도 경륜있는 오오가메 전무의 깊은 연기가 잘 나왔습니다. 거의 원판이 아쉽지
않을 정도였죠....
또 와타누키 센타로의 임성표님~
이 분은 오히려 일본 원판 배우의 목소리보다도 더 잘 어울리고 더 잘 실감있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대동은행 내에서의
자신의 입지로 인한 (현재 1,2회로서는) 일종의 불평불만분자 역인데, 굉장히 그 성격이 잘 나온 거 같습니다.
이 외에도 츠루타 후사코의 이주희님, 만표 야스코의 김순환님, 나가타 장관의 이윤선님, 이치노세 요시히코의 방성준님 등도 꽤 잘 해주셨다고 봅니다.
작품을 전반적으로 보면, 작품 내의 인물들 성격과 심리, 그에 따른 목소리 표현, 톤의 변화를 위해 인물 및 작품 배경 분석에 치밀했어야 하는데
성우분들 전반적으로 각자의 FM 스타일만 강조되어 작품과 조화되지 못한 느낌이 너무나도 강해 보여 아쉽습니다. 또 그에 따른 제작진과
성우 간의 긴밀한 연계와 소통도 잘 되지 못한 느낌이었구요.... 아무리 좋은 재료들로 뭔가를 만든다고 한들, 그것을 다루고 쓰는 사람 입장에서
제대로 모르고 서툴게 한다면 결코 좋은 완성품은 나올 수 없죠.... 화려한 일족 보면서, 저 정도의 호화 성우진을 넣는 외화가 생긴 것은 기뻐할
만하나.. 캐스팅된 성우분을 작품과 얼마나 잘 맞게 활용하느냐의 중요한 관건이 잘 반영되지 못한 거 같아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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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카엔 작성시간 07.07.14 화려한 일족 자체를 원판으로 보지 못해서 각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알진 못해도 키무타쿠를 구자형님이 하신다는 소리를 듣고 저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자형님의 연기에서는 만표 텟페이란 사람이 우직한 사람으로 느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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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liebe™ 작성시간 07.07.16 기대를 버리고 보았지만...역시나 더군요...한니발님 말씀처럼 주요인물의 특징보다는 성우분의 평소연기스타일이 우선되는 더빙이라 드라마의 몰입을 떨어뜨리더라구요... 일본드라마의 거의 첫 더빙이고 화제작이었는데 말이죠... 미쿠모 은행장은 연령대가 더 높아져버린 느낌이고 핵심 여인물인 아이코의 목소리는 너무 유혹적이구요... 좀더 담백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너무 아쉽습니다... 더빙음질도 영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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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구마파이 작성시간 07.07.26 음향부분에서는.. '좋은 성우를 많이 기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개념더빙이 아니다'라는 속설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되겠군요. 베테랑 성우분들을 많이 기용해도 전체 녹음진행에 미숙하면 기대이하의 결과가 나와버리기도 하죠. 현재의 화려한 일족이 딱 그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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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니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7.27 오늘 보니 번역에서는 더더욱 어이가 없더군요 -_- 뻔히 고로라 표현할 말을 그냥 용광로로 밀어 버리는 것까지야 이해할 수 있다 쳐도(사실 고로가 좀더 세부개념입니다).. 아무리 동의어라 한들, 돌관공사 같은 표현 좀 작품 그대로 보존해주면 어디가 덧난답니까? 우리말 사전에도 엄연히 나오는 공사용어인데.. 거기다가, 희고 부드러운 마쉬멜로가 희고 부드러운 비단결로 탈바꿈하는 이유는 또 뭔지; -_- 흰 비단결..? 비단을 흰색 갖다가 입혀서 비유하는 건 어디서 표현하던 방법인지..; 여하튼 깝깝합니다. 그래도 쩝~ 조연의 임성표님 임채헌님 >.< 갈수록 연기가 잘 어우러지고 물이 오르는 거 같아 그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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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니메스 작성시간 07.08.10 저역시 성우진들을 응원하는 사람중 한사람입니다만.. 영화는 더빙판으로 보지 않는다는..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저는 그렇더라구요..;; 근데 화려한~더빙판을 보니 여태껏 본것중에 좀 그랬어요 -_- 괜히 생동감 떨어뜨리는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