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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목우십도송)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08|조회수50 목록 댓글 0

1. 길들기 전
사나웁게 생긴 뿔에 소리 소리 지르며
산과 들에 달려가니 길이 더욱 멀구나.
한 조각 검정 구름 골 어귀에 비꼈는데
뛰어 가는 저 걸음이 뉘 집 곡식 범하려나.

{附·漢文}
1.未牧
生獰頭角恣咆哮하니 犇走溪山路轉遙라
一片黑雲橫谷口하니 誰知步步犯佳苗아.

 

2. 길들이기 시작하다
나에게 고삐 있어 달려들어 코를 뚫고
한 바탕 달아나면 아픈 매를 더하건만
종래로 익힌 습관 제어하기 어려워서
오히려 저 목동이 힘을 다해 이끌더라.

{附·漢文}
2. 初調
我有芒繩驀鼻穿하니 一廻奔競痛加鞭이라
從來劣性難調制하야 猶得山童盡力牽이라

 

 

3. 길들어 가다
점점 차차 길이 들어 달릴 마음 쉬어지고
물 건너고 구름 뚫어 걸음 걸음 따라 오나
손에 고삐 굳이 잡아 조금도 늦추잖고
목동이 종일토록 피곤함을 잊었어라.

{附·漢文}
3. 受制
漸調漸伏息犇馳하니 渡水穿雲步步隨라
手把芒繩無少緩하니 牧童從日自忘疲라

 

4. 머리를 돌이키다
날 오래고 공이 깊어 머리 처음 돌이키니
전도하고 미친 기운 점점 많이 골라졌다.
그렇건만 저 목동은 방심할 수 전혀 없어
오히려 고삐 잡아 말뚝에다 매어 두네.

{附·漢文}
4. 廻首
日久功深始轉頭하니 顚狂心力漸調柔라
山童未肯全相許하야 猶把芒繩且繫留라

 

5. 길들다
푸른 버들 그늘 밑 옛 시내 물가에
놓아 가고 거둬 옴이 자연함을 얻었구나.
날 저물고 구름 끼인 방초의 푸른 길에
목동이 돌아갈 제 이끌 필요 없었더라.

{附·漢文}
5. 馴伏
綠楊陰下古溪邊에 放去收來得自然이라
日暮碧雲芳草地에 牧童歸去不須牽이라

 

 

6. 걸림 없다
한데 땅에 드러누워 한가하게 잠을 자니
채찍질을 아니해도 길이 구애 없을러라.
목동은 일이 없이 청송(靑松) 아래 편히 앉아
한 곡조 승평곡에 즐거움이 넘치더라.

{附·漢文}
6. 無碍
露地安眼意自如하니 不勞鞭策永無拘라
山童穩坐靑松下하야 一曲昇平樂有餘라

 

7. 헌거롭다
버들 언덕 봄 물결 석양이 비쳤는데
담연(淡烟)에 싸인 방초 쭝긋쭝긋 푸르렀다.
배 고프면 뜯어 먹고 목 마르면 물 마시니
돌 위에 저 목동은 잠이 정히 무르녹네.

{附·漢文}
7. 任運
柳岸春波夕照中에 淡烟芳草綠茸茸이라
饑飡渴飮隨時過하니 石上山童睡正濃이라

 

8. 서로 잊다
흰 소 언제든지 백운 중에 들었으니
사람 절로 무심하고 소도 또한 그러하다.
달이 구름 뚫어 가면 구름 자취 희어지니
흰 구름 밝은 달이 서와 동에 임의로다.

{附·漢文}
8. 相忘
白牛常在白雲中하니 人自無心牛亦同이라
月透白雲雲影白하니 白雲明月任西東이라

 

9. 홀로 비치다
소는 간 곳 없고 목동만이 한가하니
한 조각 외론 구름 저 봉 머리 떠 있도다.
밝은 달 바라보고 손뼉치며 노래하니
그래도 오히려 한 관문이 남아 있네.

{附·漢文}
9. 獨照
牛兒無處牧童閑하니 一片孤雲碧嶂間이라
拍手高歌明月下하니 歸來猶有一重關이라

 

10. 일원상만 나타나다
소와 사람 함께 없어 자취가 묘연하니
밝은 달 빛이 차서 만상이 공했더라.
누가 만일 그 가운데 적실한 뜻 묻는다면
들꽃과 꽃다운 풀 절로 총총(叢叢)하다 하리.

{附·漢文}
10. 雙泯
人牛不見杳無蹤하니 明月光寒萬象空이라
若問其中端的意인댄 野花芳草自叢叢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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