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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 <참고자료> 현일님의 사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대한 설명글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08|조회수62 목록 댓글 0

1. 이와 같음을 내가 듣사오니 한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시사 대비구(大比丘)들 천 이백 오십 인으로 더불어 함께 하시더니 이 때에 세존께서 식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鉢盂)를 가지시고 사위 대성(舍衛大城)에 드시사 걸식 하실새 그 성중에서 차례로 빌기를 마치시고 본처로 돌아와 공양을 마치시고 의발을 거두시고 발 씻기를 마치신 후 자리를 펴고 앉으시니라.

{附·漢文}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에 佛이 在舍衛國祗樹給孤獨園하사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으로 俱러시니 爾時에 世尊이 食時에 着依持鉢하시고 入舍衛大城하사 乞食하실새 於其城中에 次第乞已하시고 還至本處하사 飯食訖하시고 收依鉢하시고 洗足已하시고 敷座而坐러시다

 

 

2. 때에 장로(長老) 수보리(須菩提) 대중 가운데에 있어 곧 자리로 좇아 일어나 바른 편 어깨 옷을 벗어 엇메며 바른 편 무릎을 땅에 붙이고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희유하옵신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에게 잘 부촉하시나니,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上正徧正覺)심을 발한 이는 마땅히 어떻게 주(住)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수보리야, 너의 말한 바와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며 모든 보살에게 잘 부촉하나니, 너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선남자 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주하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지니라.] [예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즐거이 듣고자 하나이다.]

{附·漢文}
時에 長老須菩提 在大衆中하사 卽從座起하사 偏袒右肩하시며 右膝着地하시고 合掌恭敬하사 而白佛言하사대 希有世尊이시여 如來 善護念諸菩薩하시며 善付囑諸菩薩하시나니 世尊이시여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한 이는 應云何住며 云何降服其心하리이꼬 佛言하사대 善哉善哉라 須菩提야 如汝所說하야 如來 善護念諸菩薩하며 善付囑諸菩薩하나니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하리라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한 이는 應如是住하며 如是降伏其心이니라 唯然世尊이시여 願樂欲聞하나이다

 

 

3. [또한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마땅히 주함이 없이 보시를 행하나니 이른바 색에 주하지 않고 하는 보시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부딪침과 법(法)에 주하지 않고 하는 보시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 상(相)에 주하지 말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만일 보살이 상에 주하지 아니하고 보시하면 그 복덕을 가히 사량하지 못할지니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동방 허공을 가히 사량하겠느냐.]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 서 북방 사유(四維) 상하 허공을 가히 사량하겠느냐.]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의 상에 주하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가히 사량하지 못할지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다만 마땅히 가르친 바와 같이 주할지니라.]

{附·漢文}
復次須菩提야 菩薩은 於法에 應無所住하야 行於布施니 所謂不住色布施며 不住聲香味觸法布施니라 須菩提야 菩薩이 應如是布施하야 不住於相이니 何以故오 若菩薩이 不住相布施하면 其福德을 不可思量이니라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東方虛空을 可思量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須菩提야 南西北方 四維上下 虛空을 可思量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須菩提야 菩薩의 無住相布施하는 福德도 亦復如是하야 不可思量이니라 須菩提야 菩薩이 但應如所敎住니라

 

 

4. [또한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마땅히 주함이 없이 보시를 행하나니 이른바 색에 주하지 않고 하는 보시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부딪침과 법(法)에 주하지 않고 하는 보시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 상(相)에 주하지 말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만일 보살이 상에 주하지 아니하고 보시하면 그 복덕을 가히 사량하지 못할지니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동방 허공을 가히 사량하겠느냐.]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 서 북방 사유(四維) 상하 허공을 가히 사량하겠느냐.]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의 상에 주하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가히 사량하지 못할지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다만 마땅히 가르친 바와 같이 주할지니라.]

{附·漢文}
復次須菩提야 菩薩은 於法에 應無所住하야 行於布施니 所謂不住色布施며 不住聲香味觸法布施니라 須菩提야 菩薩이 應如是布施하야 不住於相이니 何以故오 若菩薩이 不住相布施하면 其福德을 不可思量이니라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東方虛空을 可思量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須菩提야 南西北方 四維上下 虛空을 可思量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須菩提야 菩薩의 無住相布施하는 福德도 亦復如是하야 不可思量이니라 須菩提야 菩薩이 但應如所敎住니라

 

 

5.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가히 신상(身相)으로써 여래를 보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가히 신상으로써 여래를 얻어 보지 못할지니,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신상이 곧 신상이 아닌 까닭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무릇 형상 있는 바가 다 이 허망한 것이니 만일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身相으로 見如來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不可以身相으로 得見如來니 何以故오 如來所說身相은 卽非身相이니이다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이 非相하면 卽見如來니라

 

 

 

6.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혹 중생이 있어 이와 같은 언설 장귀(章句)를 듣고 실다운 믿음을 내리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이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 멸한 후 후 오백세에 계행을 지키고 복을 닦는 이가 있어서 이 장귀에 능히 신심을 내어 이로써 실다움을 삼으리니,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 두 부처 서너 다섯 부처에만 선근을 심었을 뿐 아니라 이미 무량 천만 부처님 처소에 선근을 심어 이 장귀를 듣고 내지 한 생각에 청정한 믿음을 낸 사람이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이 한량 없는 복덕을 얻나니라. 어찌한 연고인고 이 모든 중생이 또한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없으며 법상(法相)도 없으며 또한 법 아닌 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어찌한 연고인고 이 모든 중생이 만일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인·중생·수자에 집착할 것이니, 어찌한 연고인고 만일 법상을 취하여도 곧 아·인·중생·수자에 집착하며 만일 법 아닌 상을 취하여도 곧 아·인·중생·수자에 집착하리라. 이런 연고로 마땅히 법도 취하지 말며 마땅히 법 아님도 취하지 말지니, 이러한 뜻인 고로 써 여래가 항상 말하되 너희들 비구는 나의 설법을 떼배와 같다고 비유함을 알지니 법도 오히려 마땅히 놓을 것이어든 어찌 하물며 법 아닌 것이리오.]

{附·漢文}
須菩提-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頗有衆生이 得聞如是言說章句하고 生實信不이까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莫作是說하라 如來滅後後五百歲에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에 能生信心하야 以此爲實하리니 當知하라 是人은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에 而種善根이라 已於無量千萬佛所에 種諸善根하야 聞是章句하고 乃至一念生淨信者니라 須菩提야 如來- 悉知悉見하나니 是諸衆生이 得如是無量福德이니라 何以故오 是諸衆生이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하며 無法相하며 亦無非法相이니라 何以故오 是諸衆生이 若心取相하면 卽爲着我人衆生壽者니 何以故오 若取法相이라도 卽着我人衆生壽者며 若取非法相이라도 卽着我人衆生壽者니라 是故로 不應取法이며 不應取非法이니 以是義故로 如來常說호대 汝等比丘는 知我說法을 如筏喩者니 法尙應捨어든 何況非法이리오

 

 

7.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여래가 설법한 바가 있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아는 바와 같아서는 정한 법이 있지 아니함을 이름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오며 또한 정한 법이 있지 아니함을 여래께서 가히 설하시나니,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여래께서 설하신 바 법은 다 가히 취할 수도 없으며 가히 설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며 법 아님도 아니니 어찌한 소이인가 하오면 일체 현성이 다 함이 없는 법으로써 차별이 있게 한 까닭이옵니다.]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아 如來- 有所說法耶아 須菩提 言하사대 如我解佛所說義컨댄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며 亦無有定法如來可說이니 何以故오 如來所說法은 皆不可取며 不可說이며 非法이며 非非法이니 所以者何오 一切賢聖이 皆以無爲法으로 而有差別이니이다

 

 

8.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에 쓰면 이 사람의 얻는 바 복덕이 정녕코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이 복덕은 곧 복덕성(福德性)이 아닐새 이런 고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설하셨나이다.]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귀게(四句偈)등을 받아 가져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하여 주면 그 복덕이 저 복덕보다 승하리니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일체 제불과 및 제불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다 이 경으로 좇아 나오는 까닭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란 것은 곧 불법이 아니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若人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로 以用布施하면 是人의 所得福德이 寧爲多不아 須菩提言하사대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何以故오 是福德은 卽非福德性일새 是故로 如來說福德多니이다 若復有人이 於此經中에 受持乃至四句偈等하야 爲他人說하면 其福이 勝彼하리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一切諸佛과 及諸佛의 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이 皆從此經出이니라 須菩提야 所謂佛法者는 卽非佛法이니라

 

 

9.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에 쓰면 이 사람의 얻는 바 복덕이 정녕코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이 복덕은 곧 복덕성(福德性)이 아닐새 이런 고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설하셨나이다.]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귀게(四句偈)등을 받아 가져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하여 주면 그 복덕이 저 복덕보다 승하리니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일체 제불과 및 제불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다 이 경으로 좇아 나오는 까닭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란 것은 곧 불법이 아니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若人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로 以用布施하면 是人의 所得福德이 寧爲多不아 須菩提言하사대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何以故오 是福德은 卽非福德性일새 是故로 如來說福德多니이다 若復有人이 於此經中에 受持乃至四句偈等하야 爲他人說하면 其福이 勝彼하리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一切諸佛과 及諸佛의 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이 皆從此經出이니라 須菩提야 所謂佛法者는 卽非佛法이니라

 

 

10.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불(燃燈佛) 처소에 있어 법에 얻은 바가 있느냐.」「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불 처소에 계시사 법에 실로 얻은 바가 없나이다.」「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보살이 불토를 장엄 하느냐.」「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불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닐새 이것을 장엄이라 이름하나이다.」「이런고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마땅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마땅히 색에 주하여 마음을 내지도 말며, 마땅히 소리와 냄새와 맛과 부딪침과 법에 주하여 마음을 내지 말고, 응하여도 주한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수보리야 비유컨대 어떠한 사람이 있어 몸이 수미산왕과 같다 하면, 네 뜻에 어떠하냐 이 몸이 크다 하겠느냐.」수보리 말씀하되 「심히 크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몸 아닌 것을 이 큰 몸이라 이름하나이다.」

{附·漢文}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於意云何오 如來- 昔在燃燈佛所하야 於法에 有所得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在燃燈佛所하사 於法에 實無所得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土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何以故오 莊嚴佛土者는 卽非莊嚴일새 是名莊嚴이니이다 是故로 須菩提야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生淸淨心이니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應無所住하야 而生其心이니라 須菩提야 譬如有人이 身如須彌山王하면 於意云何오 是身이 爲大不아 須菩提- 言하사대 甚大니이다 世尊이시여 何以故오 佛說非身을 是名大身이니이다

 

 

11. 수보리야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 수와 같이 이렇게 많은 항하를, 네 뜻에 어떠하냐 이 모든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가 정녕코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다만 모든 항하만도 오히려 많아서 수가 없거든 어찌 하물며 그 모래이오리까.] [수보리야 내가 지금 실다운 말로 너에게 고하노니,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있어 일곱 가지 보배로써 저와 같은 항하 모래 수 삼천 대천 세계에 채워 보시에 쓰면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귀게 등을 받아 가져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주면 이 복덕이 앞에 말한 복덕보다 승하리라.]

{附·漢文}
須菩提야 如恒河中所有沙數하야 如是沙等恒河를 於意云何오 是諸恒河沙- 寧爲多不아 須菩提言하사대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但諸恒河도 尙多無數어든 何況其沙리이까 須菩提야 我今實言으로 告汝하노니 若有善男子善女人이 以七寶로 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하야 以用布施하면 得福이 多不아 須菩提言하사대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若善男子善女人이 於此經中에 乃至受持四句偈等하야 爲他人說하면 而此福德이 勝前福德하리라

 

 

12. [또한 수보리야 따라서 이 경을 설하되 이에 사귀게 등에 이르면 마땅히 알라 이 곳은 일체 세간 천인(天人) 아수라가 다 마땅히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묘와 같이 할 것이어든 어찌 하물며 사람이 있어 다 능히 받아 가지며 읽어 외움이겠느냐.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할 것이니 이와 같은 경전이 있는 곳은 곧 부처님과 및 존중한 제자가 있음과 같나니라.]

{附·漢文}
復次須菩提야 隨說是經호대 乃至四句偈等하면 當知하라 此處는 一切世間天人阿修羅가 皆應供養을 如佛塔廟어든 何況有人이 盡能受持讀誦함이리오 須菩提야 當知하라 是人은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이니 若是經典所在之處는 卽爲有佛과 若尊重弟子니라

 

 

13. 이 때에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어 가지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이 경은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 이름으로써 너희는 마땅히 받들어 가질지니라. 소이가 무엇인고 수보리야 불타의 설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智慧到彼岸)이 곧 반야바라밀이 아닐새 이 이름이 반야바라밀이니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법을 설한 바가 있느냐.]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바가 없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삼천 대천 세계에 있는 미진(微塵)이 이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모든 미진은 여래가 미진이 아니라고 말할새 이것을 미진이라 이름하며 여래의 말한 세계도 또한 세계가 아닐새 이것을 세계라고 이름하나니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가히 삼십 이상으로써 여래를 보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가히 삼십 이상(三十二相)으로써 얻어보지 못하나이다.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 이상이 곧 이 상이 아닐새 이것을 삼십 이상이라고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목숨으로써 보시할지라도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귀게 등을 받아 가져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면 그 복이 심히 많으리라.]

{附·漢文}
爾時에 須菩提-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當何名此經이며 我等이 云何奉持하리이꼬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是經은 名爲金剛般若波羅蜜이니 以是名字로 汝當奉持하라 所以者何오 須菩提야 佛說般若波羅蜜이 卽非般若波羅蜜일새 是名般若波羅蜜이니라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有所說法不아 須菩提-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如來- 無所說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이 是爲多不아 須菩提言하사대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須菩提야 諸微塵은 如來說非微塵일새 是名微塵이며 如來說世界도 非世界일새 是名世界니라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三十二相으로 見如來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不可以三十二相으로 得見如來니 何以故오 如來說三十二相이 卽是非相일새 是名三十二相이니이다 須菩提야 若有善男子善女人이 以恒河沙等身命으로 布施하야도 若復有人이 於此經中에 乃至受持四句偈等하야 爲他人說하면 其福이 甚多하리라

 

 

14. 이 때에 수보리 이 경 설하심을 듣잡고 깊이 뜻을 알아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고 깊은 경전을 설하심은 제가 옛적으로부터 얻은 바 혜안(慧眼)으로 일찌기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듣지 못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實相)을 내리니 마땅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줄 아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란 것은 곧 이 상이 아닐새 이런 고로 여래께서 이것을 실상이라고 이름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알며 받아 가짐은 족히 어렵지 않거니와 만일 돌아오는 세상 후 오백세에 어떠한 중생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어 알며 받아 가지면 이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함이 될 것이오니,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이 사람은 아상이 없으며 인상이 없으며 중생상이 없으며 수자상이 없는 까닭이옵니다. 소이가 무엇인가 하오면 아상이 곧 아상이 아니며 인상·중생상·수자상이 곧 이 상이 아니옵니다.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일체 상을 여의면 곧 부처라 이름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이와 같고 이와 같도다.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 하지도 아니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심히 희유함이 될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여래의 말한 제일 바라밀이 제일 바라밀이 아닐새 이것을 제일 바라밀이라 이름하나니라. 수보리야 인욕 바라밀을 여래가 인욕 바라밀이 아니라고 설할새 이것을 인욕 바라밀이라고 이름하나니,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歌利王)에게 신체를 베이고 끊어냄이 되었으되 내가 그 때에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으며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었노라. 어찌한 연고인고 내가 옛날에 마디 마디 끊어 냄이 될 때에 만일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으면 응당 진심과 원한심을 내었으리라. 수보리야 또 생각컨대 과거 오백세 전에 인욕 선인이 되어 그 세상에서도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으며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었노라. 이런 고로 수보리야 보살이 일체 상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할지니, 마땅히 색에 주하여 마음을 내지말며 마땅히 소리와 냄새와 맛과 부딪침과 법에 주하여 마음을 내지 말고 마땅히 주한 바 없는 마음을 낼지니라. 만일 마음이 주하는 바 있으면 곧 참으로 주함이 아닐지니 이런 고로 불타가 말하되 "보살이 마음을 마땅히 색에 주하여 보시하지 아니한다" 하였나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말한 일체 상이 곧 이 상이 아니며 또 말한 일체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이 참 말을 하는 이며 실다운 말을 하는 이며 변함 없는 말을 하는 이며 속이지 않는 말을 하는 이며 다르지 않은 말을 하는 이니라.
수보리야 여래의 얻은 바 법은 이 법이 실(實)함도 없고 허(虛)함도 없나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마음을 법에 주하여 보시를 행하면 사람이 어두운 곳에 들어가매 곧 보이는 바가 없음과 같고 만일 보살이 마음을 법에 주하지 아니하고 보시를 행하면 사람이 눈이 있어 햇빛이 밝게 비치매 가지 가지의 색을 보는 것과 같나니라. 수보리야 돌아오는 세상에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받아 가지고 읽어 외우면 곧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써 다 이 사람을 알며 다 이 사람을 보나니 다 한량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성취함을 얻으리라.]

{附·漢文}
爾時에 須菩提- 聞說是經하사옵고 深解義趣하사 涕淚悲泣하며 而白佛言하사대 希有世尊이시여 佛說如是甚深經典은 我從昔來所得慧眼으로 未曾得聞如是之經호이다 世尊이시여 若復有人이 得聞是經하고 信心淸淨하면 卽生實相하리니 當知是人은 成就第一希有功德이니이다 世尊이시여 是實相者는 卽是非相일새 是故로 如來說名實相이니이다 世尊이시여 我今得聞如是經典하고 信解受持는 不足爲難이어니와 若當來世後五百歲에 其有衆生이 得聞是經하고 信解受持하면 是人은 卽爲第一希有니 何以故오 此人은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이니 所以者何오 我相이 卽是非相이며 人相衆生相壽者相이 卽是非相이니 何以故오 離一切相이 卽名諸佛이니이다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如是如是하다 若復有人이 得聞是經하고 不驚不怖不畏하면 當知하라 是人은 甚爲希有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來說第一波羅蜜이 非第一波羅蜜일새 是名第一波羅蜜이니라 須菩提야 忍辱波羅蜜을 如來說非忍辱波羅蜜일새 是名忍辱波羅蜜이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昔爲歌利王의 割截身體로대 我於爾時에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何以故오 我於往昔節節支解時에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면 應生瞋恨일러니라 須菩提야 又念過去於五百世에 作忍辱仙人하야 於爾所世에 無我相하며 無人相하며 無衆生相하며 無壽者相호라 是故로 須菩提야 菩薩이 應離一切相하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니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應生無所住心이니라 若心有住면 卽爲非住니 是故로 佛說菩薩이 心을 不應住色布施라하나니라 須菩提야 菩薩이 爲利益一切衆生하야 應如是布施니 如來說一切諸相이 卽是非相이며 又說一切衆生이 卽非衆生이니라 須菩提야 如來는 是眞語者며 實語者며 如語者며 不誑語者며 不異語者니라 須菩提야 如來所得法은 此法이 無實無虛하니라 須菩提야 若菩薩이 心住於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入暗에 卽無所見이요 若菩薩이 心不住法하야 而行布施하면 如人이 有目하야 日光明照에 見種種色이니라 須菩提야 當來之世에 若有善男子善女人이 能於此經에 受持讀誦하면 卽爲如來以佛智慧로 悉知是人하며 悉見是人하나니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하리라

 

 

15.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있어 아침 때에 항하사 등(恒河沙等) 몸으로써 보시하고 낮 때에 다시 항하사 등 몸으로써 보시하고 저녁 때에 또한 항하사 등 몸으로써 보시하여 이와 같이 한량 없는 백 천 만 억 겁을 몸으로써 보시할지라도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에 거슬리지 아니하면 그 복이 저 몸을 보시함보다 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붓으로 쓰고 받아 가지며 읽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해 줌이겠느냐. 수보리야 요지로써 말할진대 이 경은 가히 생각하지 못하며 가히 칭량하지 못할 가 없는 공덕이 있나니 여래가 대승에 발심한 이를 위하여 설하며 최상승에 발심한 이를 위하여 설한 것이니라.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능히 받아 가지며 읽고 외워서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면 여래가 다 이 사람을 알며 다 이 사람을 보아 다 헤아릴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가 없고 생각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함을 얻으리라. 이와 같은 사람들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졌다 할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만일 작은 법을 즐거워하는 이는 아견(我見)과 인견(人見)과 중생견(衆生見)과 수자견(壽者見)에 집착할새 곧 이 경을 능히 듣고 읽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해설하지 못하리라. 수보리야 곳곳마다 만일 이 경이 있으면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의 마땅히 공양할 바가 될지니, 마땅히 알라 이 곳은 곧 탑묘가 됨이라 다 마땅히 공경하며 예배를 올리고 둘러싸서 모든 꽃과 향으로써 그 곳에 흩으리라.

{附·漢文}
須菩提야 若有善男子善女人이 初日分에 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하고 中日分에 復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하며 後日分에 亦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하야 如是無量百千萬億劫을 以身布施하야도 若復有人이 聞此經典하고 信心不逆하면 其福이 勝彼하리니 何況書寫受持讀誦하야 爲人解說이리요 須菩提야 以要言之컨댄 是經은 有不可思議 不可稱量無邊功德하나니 如來爲發大乘者說이며 爲發最上乘者說이니라 若有人이 能受持讀誦하야 廣爲人說하면 如來悉知是人하며 悉見是人하야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하리니 如是人等은 卽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若樂小法者는 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일새 卽於此經에 不能聽受讀誦하야 爲人解說하리라 須菩提야 在在處處에 若有此經하면 一切世間天人阿修羅의 所應供養이니 當知하라 此處는 卽爲是塔이라 皆應恭敬하며 作禮圍繞하야 以諸華香으로 而散其處하리라

 

 

16. [또한 수보리야 선남자 선녀인이 이 경을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되 만일 남에게 업신여김이 되면 이 사람은 선세(先世)의 죄업으로 마땅히 악도에 떨어지련마는 이 세상에서 남에게 천대를 받는 고로 선세 죄업이 곧 소멸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수보리야 내가 과거 무량 아승지겁(阿僧祗劫=無數劫)일을 생각하니 연등불 앞에 팔백 사천 만억 나유타(那由他) 모든 부처님을 얻어 만나 다 공양하고 받들어 섬겨서 한 분도 빼놓은 일이 없었노라.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이 후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면 얻는 바 공덕이 내가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한 바 공덕으로는 백분에 하나도 미치지 못하며 천 만 억분과 내지 숫자의 비유로는 능히 미치지 못할지니라.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이 후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는 이가 있어서 얻은 바 공덕을 내가 다 말하면 혹 어떠한 사람이 있어 듣고 마음이 곧 어리둥절하여 여우같이 의심하고 믿지 아니할지니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경은 뜻도 가히 생각하지 못하며 과보도 또한 가히 생각하지 못하니라.]

{附·漢文}
復次須菩提야 善男子善女人이 受持讀誦此經호대 若爲人輕賤하면 是人이 先世罪業으로 應墮惡道련마는 以今世人이 輕賤故로 先世罪業이 卽爲消滅하고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리라 須菩提야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하니 於燃燈佛前에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하야 悉皆供養承事하야 無空過者호라 若復有人이 於後末世에 能受持讀誦此經하면 所得功德이 於我所供養諸佛功德으로 百分에 不及一이며 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로 所不能及이니라 須菩提야 若善男子善女人이 於後末世에 有受持讀誦此經하는 所得功德을 我若具說者면 或有人이 聞하고 心卽狂亂하야 狐疑不信하리니 須菩提야 當知하라 是經은 義도 不可思議며 果報도 亦不可思議니라

 

 

17. 이 때에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어떻게 주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으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내되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멸도하리라. 일체 중생 멸도하기를 마친 후에는 한 중생도 실로 멸도함이 있지 않다"하리니, 어찌한 연고인고 만일 보살이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소이가 무엇인고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는 이가 없나니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연등불의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설하신 뜻을 아는 바와 같아서는 부처님께서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일이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러하고 그러하다.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일이 없나니라. 수보리야 만일 법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할진대 연등불께서 곧 나에게 수기(授記)를 주시되 "네가 내세에 마땅히 부처가 되어 호(號)를 서가모니(釋迦牟尼)라 하리라" 하지 않으시련마는 실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없을새 이런고로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며 이 말씀을 하시되 "네가 내세에 마땅히 부처가 되어 호를 서가모니라 하리라" 하셨나니라. 어찌한 연고인고 여래라 함은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 혹 사람이 있어 말하되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나 수보리야 실은 법이 있어 불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없나니라. 수보리야 여래의 얻은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에 실함도 없고 허함도 없나니 이런 고로 여래가 설하되 "일체 법이 다 이 불법이라" 하나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 일체 법이란 것은 곧 일체 법이 아닐새 이런고로 일체 법이라 이름하나니라. 수보리야 비유컨대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 함과 같나니라.] 수보리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 함은 곧 큰 몸이 아닐 새 이것을 큰 몸이라고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일 이러한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무량 중생을 멸도하였노라" 하면 곧 보살이라고 이름하지 못할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실로 법 있음이 없을새 이를 보살이라 이름하나니 이런 고로 불타의 말이 "일체 법이 아(我)도 없고 인(人)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고 하나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이러한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불토를 장엄하노라" 하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하지 못할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여래의 말한 불토 장엄이란 것은 곧 장엄이 아닐새 이것을 장엄이라 이름하나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무아의 법을 통달한 이는 여래가 참으로 이 보살이라고 이름하나니라.]

{附·漢文}
爾時에 須菩提-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한 이는 云何應住며 云何降服其心이니꼬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若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는 當生如是心이니 我應滅度一切衆生하리라 滅度一切衆生已하야는 而無有一衆生도 實滅度者니 何以故오 若菩薩이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하면 卽非菩薩이니라 所以者何오 須菩提야 實無有法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니라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於然燈佛所에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如我解佛所說義컨댄 佛이 於然燈佛所에 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이다 佛言하사대 如是如是하다 須菩提야 實無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須菩提야 若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인댄 然燈佛이 卽不與我授記하사대 汝於來世에 當得作佛하야 號를 釋迦牟尼라하리라하시련마는 以實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일새 是故로 然燈佛이 與我授記하사 作是言하사대 汝於來世에 當得作佛하야 號를 釋迦牟尼라하리라 하셨나니라 何以故오 如來者는 卽諸法如義니 若有人이 言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나 須菩提야 實無有法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須菩提야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於是中에 無實無虛니 是故로 如來說- 一切法이 皆是佛法이라하니라 須菩提야 所言一切法者는 卽非一切法일새 是故로 名一切法이니라 須菩提야 譬如人身長大니라 須菩提- 言하사대 世尊이시여 如來說人身長大는 卽爲非大身일새 是名大身이니이다 須菩提야 菩薩도 亦如是하야 若作是言호대 我當滅度無量衆生이라하면 卽不名菩薩이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實無有法일새 名爲菩薩이니 是故로 佛說一切法이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라하나니라 須菩提야 若菩薩이 作是言호대 我當莊嚴佛土라하면 是不名菩薩이니 何以故오 如來說莊嚴佛土者는 卽非莊嚴일새 是名莊嚴이니라 須菩提야 若菩薩이 通達無我法者는 如來說名眞是菩薩이니라

 

 

18.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육안이 있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천안이 있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혜안이 있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법안이 있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불안이 있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항하 가운데 있는 바 모래 같다고 불타가 이 모래를 설한 일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이 모래를 설하셨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한개의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 수와 같이 이 같은 모래수 등 항하가 있고 이 모든 항하에 있는 모래 수 대로 부처의 세계가 이러하다 하면 정녕코 많다 하겠느냐.]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저 국토 가운데에 있는 중생의 여러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아나니 어찌한 연고인고 여래의 말한 모든 마음이 다 마음이 아닐새 이것을 마음이라 이름하나니라. 소이가 무엇인고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가히 얻지 못하며 현재의 마음도 가히 얻지 못하며 미래의 마음도 가히 얻지 못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肉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肉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天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天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慧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慧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法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 有法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 有佛眼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有佛眼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恒河中所有沙를 佛說是沙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說是沙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一恒河中所有沙하야 有如是沙等恒河어든 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 如是寧爲多不아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爾所國土中所有衆生의 若干種心을 如來- 悉知하나니 何以故오 如來說諸心이 皆爲非心일새 是名爲心이니 所以者何오 須菩提야 過去心도 不可得이며 現在心도 不可得이요 未來心도 不可得이니라

 

 

19.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써 보시에 사용하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써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써 복 얻음이 심히 많겠나이다.] [수보리야 만일 복덕이 실상(實相)이 있을진대 여래가 복덕 얻음이 많다고 말하지 아니하련마는 복덕이 없음으로써 여래가 복덕이 많다고 말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若有人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로 以用布施하면 是人이 以是因緣으로 得福多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此人이 以是因緣으로 得福이 甚多니이다 須菩提야 若福德이 有實인댄 如來不說得福德多언마는 以福德이 無故로 如來說得福德多니라

 

 

20.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불타를 가히 구족 색신으로 보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구족 색신으로써 보지 못하나이다.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구족 색신이 곧 구족 색신이 아닐새 이것을 구족 색신이라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를 가히 구족한 모든 상으로써 보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구족한 모든 상으로써 보지 못하나이다.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든 상이 구족하다 함이 곧 구족이 아닐새 이것을 모든 상이 구족하다 이름하나이다.]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佛을 可以具足色身으로 見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를 不應以具足色身으로 見이니 何以故오 如來說具足色身이 卽非具足色身일새 是名具足色身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를 可以具足諸相으로 見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를 不應以具足諸相으로 見이니 何以故오 如來說諸相具足이 卽非具足일새 是名諸相具足이니이다

 

 

 

21.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설한 바 법이 있다" 하리라고 이르지 말라. 이러한 생각을 하지 말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말하되 "여래께서 설한 바 법이 있다" 하면 곧 부처를 비방함이라 능히 나의 설한 바를 알지 못한 연고니라. 수보리야 설법이란 것은 가히 설할 법이 없을새 이것을 설법이라 이름하나니라.] 이 때에 혜명(慧命)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혹 중생이 있어 미래 세상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수보리야 그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니,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란 것은 여래가 중생이 아니라고 말할새 이것을 중생이라 이름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汝勿謂如來作是念호대 我當有所說法이라하라 莫作是念이니 何以故오 若人이 言호대 如來有所說法이라하면 卽爲謗佛이라 不能解我所說故니라 須菩提야 說法者는 無法可說일새 是名說法이니라 爾時에 慧命須菩提-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頗有衆生이 於未來世에 聞說是法하고 生信心不이까 佛이 言하사대 須菩提야 彼非衆生이며 非不衆生이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衆生衆生者는 如來說非衆生일새 是名衆生이니라

 

 

22.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얻으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은 바가 없음이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러하고 그러하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내지 작은 법도 가히 얻음이 없을새 이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佛이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爲無所得耶이까 佛言하사대 如是如是하다 須菩提야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乃至無有小法可得일새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23. [또한 수보리야 이 법이 평등하여 고하가 없을 새 이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나니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는 것으로써 일체 선법(善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수보리야 말한 바 선법이란 것은 여래가 곧 선법이 아니라고 말할새 이것을 선법이라 이름하나니라.]

{附·漢文}
復次須菩提야 是法이 平等하야 無有高下일새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로 修一切善法하면 卽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리라 須菩提야 所言善法者는 如來說卽非善法일새 是名善法이니라

 

 

24. [수보리야 만일 삼천 대천 세계 가운데에 있는 모든 수미산왕과 같은 칠보 무더기를 어떠한 사람이 있어 가져다가 보시에 사용할지라도 만일 어떠한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으로써 내지 사귀게 등을 수지 독송하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해 주면 앞에 말한 복덕으로는 백분에 하나도 미치지 못하며 백 천 만 억분과 내지 숫자의 비유로는 능히 미치지 못하리라.]

{附·漢文}
須菩提야 若三千大千世界中에 所有諸須彌山王如是等七寶聚를 有人이 持用布施라도 若人이 以此般若波羅蜜經으로 乃至四句偈等을 受持讀誦하며 爲他人說하면 於前福德으로 百分에 不及一이며 百千萬億分과 乃至算數譬喩로도 所不能及이니라

 

 

25.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너희들이 여래가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 하리라고 이르지 말라. 수보리야 이러한 생각을 하지 말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실로 중생을 여래가 제도함이 없나니 만일 중생을 여래가 제도함이 있다 할진대 여래도 곧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아(我)가 있음을 말함은 곧 아가 있음이 아니어늘 범부들이 써 하되 아가 있다 하나니라. 수보리야 범부라 함은 여래가 곧 범부가 아니라고 말할새 이것을 범부라 이름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汝等이 勿謂如來作是念호대 我當度衆生이라하라 須菩提야 莫作是念이니 何以故오 實無有衆生如來度者니 若有衆生如來度者인댄 如來卽有我人衆生壽者니라 須菩提야 如來說有我者는 卽非有我어늘 而凡夫之人이 以爲有我라하나니라 須菩提야 凡夫者는 如來說卽非凡夫일새 是名凡夫니라

 

 

 

26.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가히 삼십 이상으로써 여래를 보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그러하고 그러하옵니다. 삼십 이상으로써 여래를 보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수보리야 만일 삼십 이상으로써 여래를 볼진대 전륜성왕도 곧 이 여래로다.]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시되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하신 뜻을 아는 바와 같아서는 마땅히 삼십 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가 없나이다.] 이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되 [만일 색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여래를 구한다면은, 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행하는 이라, 여래를 능히 보지 못하리라.]

{附·漢文}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不아 須菩提言하사대 如是如是니이다 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니이다 佛言하사대 須菩提야 若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者인댄 轉輪聖王도 卽是如來로다 須菩提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如我解佛所說義컨댄 不應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니이다 爾時에 世尊이 而說偈言하사대 若以色見我커나 以音聲求我하면 是人은 行邪道라 不能見如來니라

 

 

 

27. [수보리야 네가 만일 이러한 생각을 하되 "여래가 구족상을 취하지 아니한 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느냐. 수보리야 이러한 생각을 하되 "여래가 구족상을 취하지 아니하는 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지 말라. 수보리야 네가 만일 이러한 생각을 하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모든 법이 단멸한 것이라"고 말하는가, 이러한 생각을 하지 말지니 어찌한 연고인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법에 있어 단멸상(斷滅相)을 말하지 아니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汝若作是念호대 如來- 不以具足相故로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 須菩提야 莫作是念호대 如來不以具足相故로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라 須菩提야 汝若作是念호대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는 說諸法斷滅가 莫作是念이니 何以故오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는 於法에 不說斷滅相이니라

 

 

28.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항하사 같은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져 보시에 사용할지라도 만일 다시 어떠한 사람이 있어 일체 법에 아(我)가 없음을 알아서 인(忍)을 성취함을 얻으면 이 보살이 앞에 말한 보살의 얻은 바 공덕보다 승(勝)하나니라. 어찌한 연고인고 수보리야 모든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아니하는 연고니라.] 수보리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아니한다 하시나이까.] [수보리야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마땅히 탐착하지 않을새 이런 고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설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若菩薩이 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로 持用布施라도 若復有人이 知一切法無我하야 得成於忍하면 此菩薩이 勝前菩薩의 所得功德이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以諸菩薩이 不受福德故니라 須菩提-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云何菩薩이 不受福德이니꼬 須菩提야 菩薩의 所作福德은 不應貪着일새 是故로 說不受福德이니라

 

 

29. [수보리야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말하되 "여래가 혹 오고 혹 가며 혹 앉고 혹 눕는다" 하면 이 사람은 나의 설한 뜻을 알지 못함이니, 어찌한 연고인고 여래란 것은 좇아 오는 것도 없으며 또한 가는 것도 없을새 그런 고로 여래라고 이름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若有人이 言호대 如來若來若去하며 若坐若臥라하면 是人은 不解我所說義니 何以故오 如來者는 無所從來며 亦無所法일새 故名如來니라

 

 

30.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삼천 대천 세계를 부수어 미진(微塵)을 만든다면 네 뜻에 어떠하냐 이 미진들(微塵衆)이 정녕코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만일 이 미진들이 실로 있는 것일진대 부처님께서 곧 이 미진들이라고 말씀하지 아니하실 것이오니, 까닭이 무엇인가 하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미진들이 곧 미진들이 아닐새 이것을 미진들이라 이름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말씀하신 삼천 대천 세계도 곧 세계가 아닐새 이것을 세계라 이름하나니,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만일 세계가 실로 있다 할진대 곧 이것이 일합상(一合相)이나 여래의 말씀하신 일합상도 곧 이 일합상이 아닐새 이것을 일합상이라고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일합상이란 것은 곧 가히 설할 수 없는 것이어늘 다만 범부들이 그 일에 탐착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若善男子善女人이 以三千大千世界로 碎爲微塵하면 於意云何오 是微塵衆이 寧爲多不아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何以故오 若是微塵衆이 實有者인댄 佛이 卽不說是微塵衆이니 所以者何오 佛說微塵衆이 卽非微塵衆일새 是名微塵衆이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도 卽非世界일새 是名世界니 何以故오 若世界- 實有者인댄 卽是一合相이나 如來說一合相도 卽非一合相일새 是名一合相이니이다 須菩提야 一合相者는 卽是不可說이어늘 但凡夫之人이 貪着其事니라

 

 

 

31. [수보리야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말하되 "불타가 아견과 인견과 중생견과 수자견을 말하였다" 하면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이 사람이 나의 말한 뜻을 안다고 하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함이오니, 어찌한 연고인가 하오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과 인견과 중생견과 수자견은 곧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이 아닐새 이것을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이라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일체 법에 마땅히 이와 같이 알며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어 알아서 법상을 내지 말지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 법상이란 것은 여래가 곧 법상이 아니라고 말할새 이것을 법상이라고 이름하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若人이 言호대 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라하면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是人이 解我所說義不아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是人이 不解如來所說義니 何以故오 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은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일새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니이다 須菩提야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는 於一切法에 應如是知하며 如是見하며 如是信解하야 不生法相이니라 須菩提야 所言法相者는 如來說卽非法相일새 是名法相이니라

 

 

32. [수보리야 만일 어떠한 사람이 있어 무량 아승지(阿僧祗)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져다 보시에 사용할지라도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보리심을 발한 이가 있어서 이 경을 가지되 내지 사귀게 등을 수지 독송하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연설하면 그 복이 저보다 승하리니 어떻게 함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연설함인고 상(相)을 취하지 말고 여여하여 동하지 말지니라. 어찌한 연고인고 모든 함이 있는 법(有爲法)은 꿈과 같고 환(幻)과 같으며 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觀)을 할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比丘=男僧) 비구니(比丘尼=女僧) 우바새(優婆塞=淸信士) 우바이(優婆夷=淸信女)와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가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다 크게 기뻐하여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니라.

{附·漢文}
須菩提야 若有人이 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로 持用布施라도 若有善男子善女人이 發菩提心者- 持於此經호대 乃至四句偈等을 受持讀誦하며 爲人演說하면 其福이 勝彼하리니 云何爲人演說고 不取於相하야 如如不動이니 何以故오 一切有爲法이 如夢幻泡影하며 如露亦如電하니 應作如是觀이니라 佛이 說是經已하시니 長老須菩提와 及諸比丘比丘尼와 優婆塞優婆夷와 一切世間天人阿修羅-聞佛所說하고 皆大歡喜하야 信受奉行하니라

 

<현일>

 

상이라고 하는것이 있나보다.

相이나 想으로 번역하나본데 어떤것이 맞을지는 아는 만큼이겠죠

난 둘다 맞을거라고 보는데,

相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연기로 일어나고 연기로 사라지는 의미가 있는 거고

想은 내가 생각하고 내가 집착하는 잡념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 둘 모두 맞는 것이다 다른 것의 영향으로 생각이 일어나기도 하고

나 혼자 생각하기도 하는 것인데 아무렴 어때요

한문이 엉성한 글이라 뜻을 말하기 어렵네요

이런걸 좋은글이라고 과거 집착한 조상들을 보면 한심하네요

글이 뭔지도 모르면서 서예나 하는 모방기계를 양성하는 것 같아요

이래서 좋은거라고 역설적으로 말할 수도 있겠죠 언어가 의미가 명확할수록 결핍이기도 하니까 ..

 

나처럼 딴지나 거는 사람은 사는것이 불편해요

투덜이 스머프 같기도 하고 제버릇 개 못주나 봅니다.

 

암튼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말할 거에요

 

아상은 위의 말처럼 내 감정에 치우쳐서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이에요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해하는 기준이 자신의 감정과 이해타산에 관련해서 하는 것이죠

누구나 판단의 시작은 자기자신일 거에요

아닌사람 있나요?

자신을 속이지 말아요

부처든 보살이든 성인이든 우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부처이고 보살이고 성인이에요

그가 중생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중생을 위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자신의

몸 안에서 에요

그것도 감정이구요

그러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것이니 그들도 아상이 있어요

아상이 없어야 한다고 경전에 써있지만

글과 의미를 혼동한다면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글이든 말이든 결국 부처나 그들의 몸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도 아상인데

어디까지 이해할 거에요 아상이 삶의 시작점인데, 뭘하든 이것부터 나가는데

어쩌게요

깨달으면 달라지나요 깨달아 보았나요?

깨달은 사람이 다른 것이 있다면 자신을 제삼자로 살피는 것이 있거나

감정의 흐름을 알고 있거나 더 근원적 원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겠죠

감정에 충실하기도 하지만 그것의 배경도 같이보고 내 감정과 아닌것과 연유와

원리도 함께 볼수도 있다는 것이겠죠, 즉 전반적 앎이 있고 앎의 선택도 있는 거겠죠 이것이 어려운거지만 ...

 

행동은 겉으로 보면 같아요 다만 내면에서는 많은 작용이 있죠

행동이 달라야 하지만 그 전에 그 생각이나 마음의 작용도 달라야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것인데

합리적이라는 것이 서양인의 것으로 이해하기보다 이런 깨달음을 얻은사람이

현실에서 자신의  여러상황과 보살행 사이에서 일어나는 많은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상과 아상 아닌 것의 해결을 알고 행하는거죠

행한는 것이 아상이기도 하고 아닌기도 한 그것을 알고 그래서 아상을 선택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할 줄아는 거구

 

인상은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판단하는 것인데

가족, 이웃, 친구, 애인, 아는사람, 연줄, 인맥등등

내가 가까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하게되는

선택해야할 행동과 생각들이죠

악당도 친구가 있어요

잘못을 저질러도 내 주변인이면 판단이 흐리게 되죠

가족이 도덕적으로 아님 법적으로 잘못을 해도 감싸주는 것이

옳은건가요 아닌가요?

논어에서 처럼 아버지가 때리면 맞아야 하나요 피해야 하나요?

우선 도덕이 뭔지 알아야 판단하죠

내가 만난 사람중에 이걸 아는 사람은 없던데요

도덕에 관심도 없는 수련자가 대부분이지만요

도덕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윤리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뭘까요?

이것이 있으면 위의 질문이 필요없죠 이미 알테니..

 

아버지가 아들을 때리는건요 논어에 공자의 대답이 있죠?

하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에요

왜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고 대처하라는 것이지

'그런상황에서는 무조건 그렇게 하는것이다' 라는 것이 아니에요

세상은 단순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것도 완전히 같을 수 없어요 그러니 삶이 힘들고 이해하기 어렵죠

그 본지를 모르면 항상 헷갈려요

 

대인관계가 중요해요 사회생활이나 윤택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죠

그러니 하지마라 해라 하는것이 아니라 그런 생활에서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한번 들여다보고 내가 이렇게 하는구나 알고

한번 인식한다면 이미 남 다른겁니다.

거창하게 대각하여 하늘에 비상하자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을 찾자는 거지요

이게 수련이면 안될까요?

 

부처도 일가 친척과 가족을 수련시키며 자신의 주변을 거두었으니

차별처럼 보이지 않나요?

역시나 그 합리적 판단과 겉으론 같은데 무엇이 다르고

다를수 있는지 깨달음을 얻으면 어떻게 될지 ..

결국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오직 깨달은 사람들만 그 안의 깊이를 이해할려나요?

음~ 우리도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알아가면서 노력하다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깨달은 사람들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자가 오로지 추측으로 이럴 것이다라고 아님 이렇다라고 하는 것은

겸손이 없는거죠

참 많아요 이런사람은 자신이 못 깨달았다는 것도 모르나봐요

이건 나도 포함되려나 큭큭큭

 

그리고 누가하니 나도 하는식의 자기 합리화 하는 것도 되죠

핑게를 남과 비교하면서 하고 남과 같이 아니면 다르게 하려는 것들이죠

자신이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고 타존재와 관련해서만 존재한다는 것이구 이건 근원적 형이상학인데

서양의 철학이 여기를 못 벗어나더군요

 

즉 대상입니다. 대상이 있어야 하고 그 대상자체가 한계가 되는 것들..

엄청 어려운 겁니다. 모든 논리나 철학이나 어려운 말들이 이 대상의 문제이죠

로고스나 형이상학이나 신이나 이런것도 대상화시켜서 사유하죠

저건 서양식이구 우린 자신을 대상화하죠 자기를 관찰하다면서..

우린 서양의 진리를 외부에서 찾는걸 이해못하고 그들은 자신을 대상화 하는걸 이해못하죠

어차피 대상화는 같은 것이고 되든 안되든 이미 이치가 같은데...

 

중생상은 멀까요?

우리, 한국인, 남자, 여자, 노인, 어린이, 학생, 직장인.주부.민족주의. 단일민족 등등

이렇게 단체나 무리를 지을 수 있으면 중생상이죠

 

이런것에 자신의 열등감이나 피해의식을 투사하는 사람이 참 많아요

자신이 힘든걸 중생이 가엽다고 하거나

한국인이 그렇지.. 하거나

한류에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거나

삼성이 해외에서 잘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좋아하거나

월드컵 4강에 흥분하거나 일본의 독도나 동해에 대해 발언하면 열을내거나

북한이 빨갱이라고 하는거나 조선족 멸시

백인에 기죽고 같은 유색인은 무시하고 등등,,

 

우린 너무도 많은 중생상이 있어요

어쩌죠?

여기서 일일이 이런상을 전부 나열하고 보여줄 수 없어요

나머지는 자신이 생각해보고 이것도 상이 아닐까 ?

생각해 보아야죠

이런 상을 없애라고 하는것은 아니에요

이건 필수이니 없어지지 않아요 다만 이것과 어떻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알건 알고하고 모른것은 더 공부하고 하자는거죠 이게 수련이잖아요 아닌가요?

 

이건 크기의 문제에요 자신의 왜소함이나 불안정함이나 열등감이나 그런 나약함에서 벗아나기위한 몸부림입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강하고 우월하며 더 나아지려는 욕망이고 이것이 존재의 근원인데 이것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더 큰 무엇에 자신의 동일시하면서 커진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존재는 충족되지 않습니다. 항상 불안하며 부족하며 만족이 안 되는데 이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사실은 더 나아지려는 것이고 올라가고 커지고 상승하고픈 욕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 더 나아지려는 것이 현실에서 좌절을 격거나 원하는것이 안 될때 부정적 감정을 가지는 것이고 그래서 이 불안한 것이 근원이 아닐까 착각도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좌절을 격고 그래서 불만족함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이 우리의 보편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것은 우리의 근원적인 큰 문제 입니다. 해결하기도 힘들고 해결도 안됩니다.

각성의 과정 뿐이고 영원한 과정만 있고 깨우침도 버리리고 하는 이유가 언제나 해탈이나 열반이나 영원함은 만족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할 수 있다고 각종 종교나 가르침이 있는데 그것 자체가 수자상입니다.

부처나 신이나 그런 상상의 존재에게 의지하려는 것이 그 무리에 끼고 싶어하는 것이고 중생상입니다.

부러워하는 대상에 다가가려는 것이죠

 

수자상

종교,신, 운명, 섭리, 하늘, 사주팔자, 미래예언, 종말, 이데올로기, 관념,등등

지금당장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미지나 황홀한것. 형이상학적인 것에 대한

것들요

이런것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나라에 어떤 법사가 이러네저러네 말을 하나본데

수련하는 사람이 그런거나 관심같고 하면 부끄러운줄 아세요

관심은 가더라도 판단을 해야죠

일반인과 같은 반응이나 대화거리로 쓰거나 그런 말에 현혹되면

수도자가 아니죠

그외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죠

신이든 하늘이든 종교든 이것들이 사람을 죽여도 정당화되는 세상이고

유일하게 법이 적용안되는 곳이기도 하고

 

이것은 보이지 않는것, 알 수 없는것, 이해할 수 없는 것, 미지이며 불가지한 것에 대한 공포나 경외인데,

존재가 자신의 한계 너머의 것에 대한 관심이나 두려움이라기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이고 그래서 한계를 인정하여 그것을 초극하려는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의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져야 하는 욕망을 가지고 부단히 살지만 항상 한계는 비참함만 주게 됩니다.

그래서 반대로 쉽고 간단한 것에 의지하고 안일하게 살고 싶고 스스로 기만당하게 됩니다.

이것을 직시하고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무척 힘듭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또바로 보는 것이 잴 힘든거니까요 그것도 한계를...

 

 

머리가 나쁜지 대개의 종교들이 비교하면서 대입하면 공식이 다 같은데

뭐가 달라서 다른 종교를 비하하는지 모르겟어요

자신이 믿는것이라는 아상과 자기 주변인도 믿는다라는 인상과 같은 종교인으로써

중생상과 자신의 신은 다르다는 수자상, 대단하네 참 대가리가 뭐가 이렇게 엉성한지..

 

이런 해석이

본래의 의미와 얼마나 다른지 잘모르겟습니다

대충 맞으면 좋고 안맞으면 그도 좋겠죠

수도인이면 달라야한다는것이 있어서

하나하나 쓸까합니다.

이런것도 모르고 어디서 수런하다고 하지마시고 좀더 치밀하게 공부해요

수련은 기나 느끼고 뭔가 본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에요

그 머리에 가슴에 배에 든 것으로 가늠하는거에요

저한테 한심한 수련 모방 기계소리 듣고 싶지 않으면 더 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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