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불⋅선’의 정수를 담은 최고의 인문고전 <채근담>
<채근담>은 명明나라 말기 홍자성洪自誠이라는 선비가 쓴 책으로, 유교에 중심을 두되, 불교와 도교의 정수를 두루 섭렵하여 삼가三家의 조화를 이룬 ‘인생경영’의 명저이다.
이 책의 제목이 <채근담菜根譚>인 것은, 높은 뜻을 품고서 ‘풀뿌리’(菜根)와 같이 쓴 음식을 달게 먹으며 지금 현재의 처지에 만족할 줄 알고 사는, ‘군자의 길’을 추구하는 선비가 같은 뜻을 품은 선비들을 위하여 쓴 이야기란 것이다.
저자인 홍자성의 호號는 ‘환초도인還初道人’즉 ‘태초의 순수성을 회복한 도인’이다. 그는 <채근담> 외에도 <선불기종仙佛奇蹝>을 썼는데 이는 그가 유⋅불⋅선의 달인임을 보여준다 하겠다.
2. <채근담>에서 양심적 인생경영의 해법을 배우다!
<채근담>은 인간 내면의 순수한 마음인 ‘양심’을 밝혀, 자신을 닦고(修己) 남을 다스리는(治人) ‘군자君子’가 주의해야할 모든 ‘팁’(tip)들을 소개하고 있다. 부정과 부패 그리고 몰상식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정의’이다. 그러나 ‘정의’를 ‘양심’에서 찾지 않고 ‘이해관계’에서 찾는 한, 우리는 영원히 정의로워질 수 없다. <채근담>은 ‘정의’란 ‘양심의 실천’일 뿐이라고 말한다. 정의를 논하기 전에 ‘양심’을 알아야 한다.
누구나 ‘정의’를 원한다. 그런데 사실 정의로워지는 해법은 우리 내면에 있다. 순수하여 오염되지 않은 마음인, ‘양심’은 인간이면 누구나 지니는 보편적 마음이다. 양심이 기뻐하는 것이 정의이며, 양심이 분노하는 것이 불의이다! ‘정의’를 논하기 전에 ‘양심’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