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색思索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최근 선도회 지인이신 도영인 교수님께서 현대인들의 사색을 위한 멋진 주제인
'돈과 두려움 및 기쁨' 관련해 다음과 같이 열린 그리스도교인이시며 비교종교학자이신
오강남 교수님의 방영 예정인 SBS 강연 소식을 전해주셨기에 소개를 드립니다.
“오강남 교수님의 특별한 강의 놓치지 마세요!!
9월 10일, 17일, 24일 밤 10시 SBS Biz 에서 한다네요.”
오강남 교수님께서 제창하신 심층종교 관련 자료들도 함께 살피면 좋을 것 같네요.
2022년 9월 2일 어려움이 없는 곳[無難軒]에서 거사 법경法境 합장
심층종교 관련 자료들:
책 소개: 『오강남의 생각』(현암사, 2022년)
http://www.seondohoe.org/139983 (2022.07.10.)
전에 내가 30대에 쓴 책에서는 종교를 ‘열린 종교’와 ‘닫힌 종교’로 분류했는데,
이보다는 더 실감나게 ‘심층 종교’ vs ‘표층 종교’로 나누고 이 둘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사람들에게 열심히 말하는 것이 내 은퇴 후의 사명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표층 종교와 심층 종교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보았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 몇 가지를 들면,
첫째, 표층 종교는 지금의 나를 위하는 데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는 종교인 데 반해
심층 종교는 지금의 나를 죽이고 내 속에 있는 참나를 찾으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 표층 종교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조하고 심층 종교는 이해와 깨달음을 중요시한다.
셋째, 표층 종교는 신이 하늘에 있고 인간은 땅에 있다고 하여 신과 인간을 분리하지만, 심층 종교는
신의 초월과 함께 우리 속에도 있다고 하는 내재도 강조하고 내 속에 있는 신이 결국 나의 참나라고 생각한다.
넷째, 표층 종교는 경전을 문자대로 읽지만 심층종교는 경전의 문자 너머에 있는 속내를 알기 위해 힘쓴다.
다섯째, 표층 종교는 자기 종교만 진리라고 주장하지만 심층 종교는 모든 종교를 진리를 찾아가는 길벗이라 여긴다.
여섯째, 표층 종교는 현세에도 복을 받고 내세에도 영생복락을 누리겠다고 하지만
심층 종교는 지금 여기에서 풍성한 삶을 사는 것,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것을 중요시한다.
(생략)
처음에는 다섯 가지 정도만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다. 쓰다 보니 열 가지가 되었다.
마지막 열 번째 글을 쓰고 나니 십우도(十牛圖)의 마지막 그림,
동자가 저잣거리로 나가 도움의 손을 편다는 입전수수(入鄽垂手)가 생각난다.
물론 내가 9번까지의 단계를 다 거쳐서 이른 결과라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무튼 오늘의 내가 있게 된 정신적 여정의 대략이 그려진 것 같기도 하고, 나의 오늘에 이르도록 해준
징검다리들을 다시 두드려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한다.
- 본문에서 발췌
오강남 지음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참선 방법
https://blog.naver.com/seondopk/222784327927 (2022.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