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부처는 본시 서융(西戎)의 태자이다

작성자이호근|작성시간14.02.14|조회수558 목록 댓글 0

동문선(東文選) > 속동문선 제21권 > 녹(錄)

 

유 금강산기(遊金剛山記)

남효온(南孝溫)

백두산이 여진(女眞)의 경계에서 기원되어 남으로 조선국 해변 수천 리에 뻗혔다. 그 산의 큰 것은 영안도(永安道)에 있어서는 오도산(五道山)이요, 강원도(江原道)에 있어서는 금강산(金剛山)이며, 경상도(慶尙道)에 있어서는 지리산(智異山)인데, 수석이 가장 빼어나고 또 특이한 것은 금강산이 제일이다. 산 이름은 여섯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개골(皆骨), 하나는 풍악(楓岳), 하나는 열반(涅槃)인데 방언(方言)이요, 하나는 지달(枳怛), 하나는 금강(金剛)인데 화엄경(華嚴經)에서 나왔고, 하나는 중향성(衆香城)으로 마하반야경(摩訶般若經)에서 나왔는데 신라 법흥왕(法興王) 이후의 칭호이다.


내가 삼가 살펴보니, 부처는 본시 서융(西戎)의 태자이다. 그 나라가 중국 함양(咸陽)과 9천여 리가 동떨어져서, 유사(流沙)ㆍ흑수(黑水)의 먼 땅과 용퇴(龍堆)ㆍ총령()의 험산으로 한계하여 중국과 더불어 통하지 아니하였는데, 어찌 중국을 넘어서 동국(東國)에 이 산이 있는 줄을 알았겠는가. 특히 이 산이 있는 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조선국이 있는 것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로써 상고하면 주 소왕(周昭王)의 세대는 우리 나라 기자조선(箕子朝鮮)의 중엽에 해당되고, 부처는 실로 서방(西方)인 사위국(舍衛國)에서 낳았다. 

그 불설(佛說)의 천함(千凾)ㆍ만축(萬軸) 속에 무한의 세계를 말했으나, 일찍이 한마디 말로 ‘조선국’이라 칭한 것이 없은즉, 그가 이 나라 이 산을 알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정녕 부처가 설법할 때 그 일을 과장하여, 바다 가운데 금강ㆍ지단ㆍ중향 여러 산이 있는데, 억만의 담무갈(曇無渴)이 그 권속을 거느리고 있다 하여, 어리석은 속인(俗人)을 놀라게 하기를 장주(莊周)의 곤붕(鯤鵬) 천지(天地)의 설과 고사(姑射)ㆍ구자(具茨)의 논과 같이 하여, 까마득한 가운데 말을 붙여 두고 고대(高大)한 지경으로 세속을 놀라게 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 이는 무식한 대중을 뒤흔들어 꾀어내자는 것에 불과하다. 어찌 참으로 금강ㆍ지단이 이처럼 괴이한 것이 있겠느냐. 부처가 말을 붙여 둔 것이 이와 같은데, 신라 중으로 부처를 배우던 자도 역시 망령되어 스스로 자기 나라를 높이 평가하여 풍악(楓岳)으로써 금강산을 만들고, 담무갈의 상(像)을 추작(追作)하여 망령된 말 실지화한 것임에랴. 동해를 지적한 것인 줄을 알 것이요. 동서남북이 바다 아닌 것이 없거늘, 어찌 유독 동해(東海)만이 해중이 되려고 하여 풍악을 금강으로 단정하려는 것인가.
---------------------------------------------------------

 

참으로 놀라운 얘기입니다. 아시아에서 태동했다는 불교, 그 불교의 성인, 부처(석가모니)가 조선이

서쪽의 오랑캐라고 멸시하고 정벌까지 한 서융(西戎)의 태자라는 사실이 사료에 버젓히 적혀 있습니다

부처가 태자로 있던 서융(西戎)의 위치가 어디일까요? 현재 알려진바에 의하면,

중국 북서부 지방인 신장성 지역과 황하강 상류지역을 포괄하는 지역으로  신장자치구,감숙성,섬서성,영하회족자치구,청해성을 포함합니다.서북지방은 주로 비단길,무역로가 발달하였으며 그 길을 따라 여러 도시들이 발달했는데 투루판,우루무치,서안,돈황,난주등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지방을 서융(西戎)이라고하며, 서융은 인도,중앙아시아,유럽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맞는 내용일까요?

 

속동문선 제21권에는, 부처가 서융(西戎)출신이라고 하면서, 출생지가 사위국(舍衛國)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위국(舍衛國)은 어디에 있는것일까요?

사위국(舍衛國)은 중인도(中印度)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의 서북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가가 25년간 설법 교화하였다는 땅으로서, 바사익왕(波斯匿王) 및 비유리왕(毘瑠璃王)의 도성(都城)이었다고하며. 지금의 인도 곤다주(Gonda州)의 세트마헤트(Setmahet)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중인도는 어디일까요?

천상희님은 중인도를  총령지역(코카사스 산맥) 사이에 오늘날의 터키,코자크(합살극)이 있었던 지역이라 주장합니다.(http://cafe.daum.net/coreahistech/L00c/251) 

사위국(舍衛國)은 중인도(中印度)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의 서북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으니,아나톨리아 서북방면이며, 이곳은 과거 대진국 (大秦國)이 있었던 발칸반도 지역입니다.

부처(석가모니)서융(西戎)에서 태어났으며. 서융(西戎)은 바로 발칸반도에 있었습니다. 지금의 인도 출신이 아닙니다.

매천집에  서역(西域) 출신의 승려 즉, 벽안호승(碧眼胡僧)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

고전번역총서 > 매천집 > 매천집 제1권 > 시(詩)○기축고(己丑稿) > 해인사에서 경담 화상에게 주다〔海印寺贈鏡潭和尙〕


손수 소나무 심어서 문밖의 산봉을 가리고 / 手種松遮戶外巒
손 전송하러 꽃 사이를 벗어난 적도 없었네 / 不曾送客出花間
나는 십 년 동안을 그대의 푸른 두 눈동자로 / 十年羨汝雙瞳碧
앉아서 가야의 만홀산 차지한 게 부럽구려 / 坐領伽倻萬笏山

 

 

동이(東夷)의 언어와 산스크리트어의 유사성을 강조하며 부처가 동이족이라고 주장하는 강상원씨는

동문선에 나와있는 이같은 내용을 인식하고 범어가 동이족의 말이라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부처가 동이족((東夷)이라는 주장또한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사료를 아무리 찾아봐도 조선은 사이(四夷)를 다스렸다고 했지, 조선인이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또한 부처가 동이족이라는 내용은 더욱더 없습니다

오히려 속잡록 (續雜錄)에는 조선이 동이(東夷)ㆍ서융(西戎)에 대해 조선을 어지럽히는 오랑캐로 인식하고 근심합니다.

----------------------

 

 

속잡록 2(續雜錄二)
  
정묘년 천계 7년, 인조 5년(1627년)

 

조선국은 지금 정묘년 갑진월 경오일에 금국과 맹약을 한다. 우리 두 나라가 이미 화친을 맺었으니, 금후로는 두 나라가 각기 맹약을 준수하여 각기 제 나라를 지킬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가 금국과 대항하기 위하여 화친을 어기고 군사를 일으켜 침범한다면 하늘이 앙화를 내릴 것이며, 만약 금국이 불량한 마음을 일으켜 화친을 어기고 군사를 일으켜 우리를 침범한다면 또한 하늘이 앙화를 내릴 것이다. 두 나라 군신이 각기 착한 마음을 지켜 함께 태평을 누릴 것이니, 천지신명은 이 맹약을 들어주소서. 빈청(賓廳)에서 지어 올렸음.
또 사사로이 맹약을 맺기를, “조선 3각로(閣老)와 6판서는 대금국 8대신 남목태대 심한하세 토호산태 탁승해차 이혁강호 금박이두(南木太大沈漢河世兎狐山太托承害且二革康胡金薄二斗)와 맹서를 한다. 조선 대신들이 만약 금국과 대항하기 위하여 조금이라도 착하지 못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피가 빠져 백골이 되어 당장에 죽을 것이고, 만약 금국 대신들이 까닭 없이 불량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역시 피가 빠져 백골이 되어 당장에 죽게 될 것이다. 두 나라 대신은 각기 공도(公道)를 행하고 털끝만큼도 속임 없이 즐겁게 이 술을 마시고, 즐겁게 이 고기를 먹노니 하늘이 보호하여 많은 복을 받을 것이다.” 하였다.
오랑캐 차사 행조(行條)의 맹약에는, “조선은 금국과 이미 화친의 일을 완결하였으니 이로부터는 두 나라가 각기 국토를 지키고 적대시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고 대대로 서로 잘 지낼 것이다. 만약 이 맹약을 어긴다면 하늘이 앙화를 내릴 것이다…….”하였다. 이날 진시에 해환희(海歡喜)가 돌아가니, 강홍립도 같이 가서 사로잡혀 간 남녀를 돌려보내고, 지나가는 곳에 노략질하지 못하게 당부하고서 돌아왔다. 지난 만력(萬曆) 임오ㆍ계미 연간에 동요(童謠)가 있으되,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자는 동인(東人)이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자는 서인이다.” 하였다. 그래서 다만 동이(東夷)ㆍ서융(西 戎)으로만 알고 근심했었는데, 요즘 시국을 보면 동인은 나라를 위하면서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 서인은 나라를 위하면서 나라를 욕되게 하니, 바로 맞는 것이 아닌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