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ebtooninsight.co.kr/Forum/Content/7238
마치 웹툰 플랫폼을 온라인 서점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웹툰 플랫폼은 디지털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고, 온라인 서점은 실물이 있는 책을 택배로 배송한다. 온라인 서점들은 직접 물류 관리를 통해 무료배송, 당일배송으로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물류로 성장한 플랫폼이 바로 아마존이고, 때문에 유럽 등의 도서정가제는 ‘반 아마존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웹툰과 웹소설을 걸고 넘어지는 출판계의 문제는 도서정가제에 대한 ‘우려’만 있고, 명확한 설명이 없다는데 있다. 동네 서점이 정말로 걱정되는게 맞다면, 동네서점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 대형 출판사들의 베스트셀러 위주의 시장이 문제라면, 도서정가제 안에서 그걸 해결할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대안은 없이 ‘우려’만 난무하고 있다.
책 판매 부수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심지어 작가조차 제대로 자신의 책이 어떻게 팔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먹구구로 굴러가는 판, 막대한 자본으로 판을 굴리는 온라인 서점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애꿎은 웹툰과 웹소설에는 ‘플랫폼 독점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들이미는 출판계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로, 동네서점이 걱정되는 거 맞으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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