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啄同時 줄탁동시

작성자이선웅|작성시간12.06.14|조회수896 목록 댓글 0

?啄同時 줄탁동시

 

 어미닭은 20여일 동안 정성껏 알을 품는다. 알속에서 자란 병아리가 겉껍질을 쪼면서 밖으로 나오려는 신호를 한다. 힘에 부치는 알속의 병아리를 위하여 어미닭은 병아리가 신호를 보내는 부위와 같은 곳을 쪼아 應援한다. 그리하여 병아리는 비로소 세상 밖으로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이다.

 병아리가 쪼는 것을「?」이라 하고 어미 닭이 응답하며 쪼아 주는 것이「啄」이다. 이것은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것을 「?啄同時」라 한다.   이것은 以心傳心이며 應援이다.

 

 이와 같은 원리는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사이에도 적용되는 것이며 , 부부사이에도 적용된다. 그뿐인가? 노사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모든 관계에서 서로의 응함과 답함이 어우려질 적에 소위 열리는 것이며 나를 감싸고 있는 둘레가 걷혀지는 것이다.

 

나름「?啄同時」의 조건들을 열거하여 본다.

 

첫 번째 조건은 「부르기」이다.

알속에서의 치열한 삶에 대한 .... 바깥에 대한 몸부림이 없으면 안된다.

이에 응하는 대답은 「부르기」에 대한 응원인 것이다.

 

두 번째는「기다림」이다.

20여일의 시간을 어미닭은 어찌 헤아리는 지 ... 알 수 없는 일이다.

천시를 알려주는 酉의 의미를 가진다면 설명은 너무 추상적이 되어 이를 배제한다면 ... 어미닭은 「부르기」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노력으로 이 시기를 아는 것일 것이다.

 

세 번째는「점點」이다. 점은 선을 만들고 선은 세상의 모든 모양을 만든다. 점은 다시 모든 선이 만나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啄同時」도 평행이 아닌 만남의 점인 것이다.

 

안과 밖, 명과 암, 나와 너… 또 다른 선들의 만남이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낸다. 「?啄同時」는 삶의 어디서 「부르기」「기다림」에 대한 「應援」을 만들것인가 ?

 

나를 불러주기 전에는 나는 나로 남는다. 나를 불러주는 순간 우리들은 불러주는 너를 믿고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다.  난 아직도 세상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내가 부르기를 해야 하는 것인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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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굿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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