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음식박사
03 타르트편
사실 타르트라는게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수백, 수천가지의 타르트를 만들 수 있어. 초콜릿이 올라가면 타르트 오 쇼콜라가 되고, 딸기가 올라가면 타르트 오 프레즈가 되지. 이번에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전통 타르트를 소개할게!
Tarte amandine aux poires (타르트 아망딘 오 푸아르)
아몬드 크림이 올라간 배 타르트
타르트지 위에 아몬드 크림을 깔고, 그 위에 설탕에 절인 배를 얇게 썰어서 통째로 올린 후, 사이사이에 저민 아몬드를 올려서 만들어. 독특하게도 이 아몬드 크림은 아몬드 가루, 설탕, 버터, 달걀, 럼주를 섞어 오븐에 구워서 만들기 때문에 흘러내리는 질감이 아닌, 꽤 단단한 모양을 갖춘게 특징이야.
Tarte aux pommes (타르트 오 폼므)
사과 타르트
우리가 아는 ‘애플파이’와는 전혀 다른 디저트야. 타르트지 위에 사과 콩포트를 넓게 깔고, 그 위에 얇게 썬 사과를 둘러서 만들어.
영미권에서 흔한 애플파이는 파이지 위에 시나몬에 조린 사과를 넣고 격자무늬로 땋아 장식해서 만들어.
Tarte Tatin (타르트 타탱)
이 타르트 역시 사과로 만들었지만 독특한 점이 있어. 위에 올라가는 사과부분에 설탕과 버터를 발라 캐러멜라이징 해 바삭 쫀득한데, 특이하게도 오븐에 넣을 때 사과가 오븐 바닥에 닿도록 뒤집어서 구워. 보통 전문 제과점에서 취급하기 보다는 후식으로 나오거나 ‘할머니 레시피’로 전해 내려오고 있어.
이 타르트의 유래는 재미있는데, 19세기 말 타탱 호텔을 운영하던 스테파니 타탱과 카롤린 타탱 자매가 우연히 만들었다고 전해 내려져. 스테파니 타탱이 급하게 사과 타르트를 준비하느라 타르지를 잊어버리고 냅다 사과부터 오븐에 굽다가, 실수를 알아차리고 뒤늦게 사과 위에 반죽을 추가해서 구웠는데 이렇게 구우니 아주 맛있었대~ 맛있는데다 흔하지 않는 뒤집은 타르트의 모양 덕에 타르트 타탱인 아직까지 프랑스에서 널리 사랑받는 중이야!
Tarte aux mirabelles (타르트 오 미라벨)
타르트지에 미라벨을 올려 오븐에 구워서 만드는 로렌 지방의 전통 타르트야. 미라벨은 자두의 품종 중 하나인데,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으며 체리처럼 톡톡 씹히는 식감을 가지고 있어 프랑스에서 인기있는 자두 품종 중 하나야. 자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미라벨을 찾는 경우가 많아.
Tarte au citron meringuée (타르트 오 시트롱 므랑게)
머랭이 올라간 레몬 타르트
타르트지 위에 새콤한 머랭 커드, 이탈리안 머랭이 올라간 새콤 폭신한 타르트야. 보통 차갑게 식혀서 먹고, 한겨울보다는 입맛 없는 여름철에 자주 먹어. 프랑스와 스위스 요리사들 사이에서 레몬과 머랭의 조합이 유행이었대. 게다가 노른자는 레몬 커드를, 흰자는 머랭을 만들 수 있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야.
Flan (플랑)
‘이거 에그타르트 짭 아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디저트는 생각보다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 고대 로마인들이 우유와 달걀을 섞어 만든 요리를 즐겨 먹었고,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이 레시피가 유럽 곳곳에 퍼졌어.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에 자리잡게 되어서 저마다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대. 즉, 플랑이 파스텔 드 나타(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의 짭(?)이 아니라, 고대 로마제국 이후로 지역마다 다르게 발전시킨 디저트 중 하나라는 거지.
중세 라틴어 ‘flado’는 ‘납작한 케이크’라는 뜻인데, 넓고 평평하게 굳어지는 커스터드 크림 디저트 특성과 연결되어 ‘플랑(Flan)’이라고 부르게 되었대.
외에도 양파 타르트, 치즈 타르트, 시금치 타르트 등 본식으로 먹는 경우도 적지않아. 하지만 오늘 소개할 글은 ‘과자’라서 생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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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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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직젝 작성시간 24.10.26 와 완전 흥미돋이야 진짜 음식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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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한 작성시간 24.10.26 타르트 먹고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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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켈록켈륵계륵 작성시간 24.10.26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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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북마크용 작성시간 24.10.26 세상 모든 디저트를 전부 알고 한 입씩이라도 먹어보고 싶다. 너무너무 궁금해. 재료는 거의 비슷비슷하고 간혹 독특한 게 하나 있을 텐데. 이게 또 다른 맛이 나서 다른 이름이 붙여진다는 게 너무 호기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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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ewyorker_ 작성시간 24.10.26 ㅠㅠㅠ 마싯겟다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