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마인드를 벗어날 수 없다! 공부를 하고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도, 급한 상황이 되면 갑자기 머릿속이 날아간것 마냥 부화뇌동 하는건 못고치겠다. 그나마 예전에 비해 나아진게 있다면 손절을 늦더라도 한다는 거겠다. 오늘은 다 팔고 내 장이 아니다, 라고 생각해야될텐데, 아마 좀있다가 다시 영웅문 켜고 기웃거릴 내가 보이는 것 같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6.03.05
혹시 내가 비문학이 재미없어서 책을 못 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문학으로 한번 바꿔봤다. 김금희 작가님의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라는 책이다. 짧은소설로 이뤄졌다고 하듯 단편집이다. 소설이라지만, 사실 장르소설을 자주 읽는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기승전결 중 어딘가 하나가 빠진듯한, 당연히 장르소설처럼 클리셰가 있지도 않은, 일상의 일들. 평범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어찌보면 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부터 재밌는 상상력을 동원한 상황까지 들어있다. 상당히 심리묘사가 세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애인을 만나면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라든지, 대학교의 전설이 된 사람은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 내 취향에 맞는 책은 아니지만, 한번쯤 잔잔한 사람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괜찮은 책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슴슴하지만 독특한 느낌이었다. 다만 문학도 잘 안맞는걸 보니, 내가 이젠 책이 잘 안맞는가보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6.03.02
얼마 전에 본 드라마. 웬즈데이, 아담스 패밀리로 유명한 캐릭터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인데, 재밌게 봤습니다. 웬즈데이와 이니드 캐릭터 배우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눈이 즐거웠는데, 스토리와 연출도 꽤 잘 했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설명하면서 잘 쓴 추리 소설이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만큼 서술 트릭과 교묘한 서술, 묘사로 진짜 범인을 숨기고 점진적으로 진상에 다가가는 형식인데, 웬즈데이도 비슷하게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의도적으로 시청자로 하여금 이것 저것 의심하게 만들지만 진범과 진상은 초점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약간 걸쳐져 있는 캐릭터이죠. 전체적으로 그럴 듯한 이유를 제공해서 왜 그 캐릭터가 하필 거기서 그러고 있는가, 왜 그렇게 해야 했는가를 나름 잘 제시하긴 합니다. 다만 시즌 2에서 몇몇 캐릭터의 변화가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시즌 1 때 능력을 써서 사람들을 구한 비앙카는 본래 능력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시즌 2가 되자마자 사소한 일에도 바로 써버리고 작 중 내내 씁니다. 물론 시즌 2 스토리의 전개를 위해 비앙카의 능력이 핵심이긴 한데, 그런 거 치고 시즌1과 비교해서 너무 가볍게 써버리죠.작성자Khrome작성시간26.02.12
이동 신청했다. 한동안 이동 신청한다 떠벌리고 다니긴 했어도, 워낙 오래 지내서 정이 든 것도 사실이라 계속 갈등했는데, 이번주에 한동안 없던 남의 말 안듣고 우기기, 이미 결재난 걸로 흠집 찾기를 하길래 역시 있으면 내가 못 버틸 것 같아서 그냥 썼다. 마지막으로 상사에게 이동 신청했다고 얘기할 때 안가면 보직이동 시켜줄거니 남으라고 으름장 놓는걸 보고 내가 뭘 잘못한 상황인가 착각할뻔했다. 정작 마감 5분 남았을 때 다시 와서 이동 취소해달라고 부드럽게 말하는거 보고 진짜 이런 사람과 일하고 있었구나 생각도 들었고. 근무 끝날때쯤 팀장님께 얘기한건 순조롭게 됐다. 팀장님이 프로젝트만 마치게 부임연기 해줄수 있느냐길래 회사규정상 가능하다면 된다고 했고, 그러면 몇달간은 내 일을 마무리 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때 팀장님과 얘기해서 알았다. 알고보니 내 상사들은 지난주가 이동 신청 마감인줄 알았던 모양이다. 왜 또 태도가 변했는지 알 것 같으면서, 참 어떻게 이렇게 투명한지 오히려 모를 것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상사 불평을 여기에 적을 날이 없으면 한다...만, 내가 예민하고 불평불만이 많아서 안될지도 모르겠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6.01.29
염치 없고 얼굴 철판 깔린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있었고 사실 비율이 많아진 것같지 않다. 다만 잘못한 공인이 대중에게 당당히 노출하는 경우가 심해진 듯하다. 반성과 사과는 말로 진정성을 보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행위로 판단하여야 한다. 진정성이라는 건 알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사과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결국 그 사람이 하고 싶은대로 꿋꿋하게 나아간다면 반성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작성자달녘작성시간26.01.23
프로젝트 Y를 봤다. 생각외로 재밌어서 놀랐다. 생각 없이 볼만한 B급 킬링타임 영화다. 오프닝 타이틀부터 '이건 B급 영화다'를 보여줘서 보기도 편했고, 한국 사회를 안다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도입부터 마지막까지, 생동감 있게 전개돼서 즐겁게 봤다. 개인적으로 도박중독 주인공과 신스틸러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단점은 타이틀. 영화를 다 본 지금도 타이틀의 의미를 모르겠다. 멍때리며 보다가 놓쳤나? 헐리우드 B급 감성, 혹은 시원시원한 킬링타임용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바타:불과 재보다 더 재밌게 봤다. 올해 본 영화중엔 가장 취향에 맞은듯.작성자통장작성시간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