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놓아둔 스프라이트 캔이 잠깐 사이 미지근해졌다. 냉장고에 넣으면 다시 시원해지겠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때 떠오른 것이 바로 정수기. 정수기 냉수는 충분히 서늘하고, 물은 공기보다 더 빠르게 온도를 교환하니 그에 담구어 놓으면 스프라이트 캔이 금방 시원해 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옆에 있던 텀블러가 스프라이트 캔을 담궈 놓기 딱 좋은 크기라서 그걸 집고 그대로 하고 돌아왔다.
돌아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왜 이런 원리가 실제 냉장고에 적용되지 않았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공기가 아니라 액체를 사용하면 더욱 급속인 냉장이 가능할텐데 왜 그러지 않는 것일까? 간단한 대답이 바로 떠올랐다. 그야 그러면 냉장고 문을 열어서 바로 안에 담긴 물건을 꺼내 올 수 없을테니까.
하지만 꼭 지금 같은 방식으로 냉장고가 사용되어야 하는가? 사실 현재 냉장고를 사용하는 방식엔 여러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람이 그걸 열어 물건을 집어넣고 꺼내는 사이 에너지가 낭비 되는 것이 있다. 단순히 에너지가 낭비 되는 것을 넘어, 그 사이 생기는 온도 변화는 내부 보관중인 물품들의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제 오후부터 해서 어제 밤까지 계속 청소했다. 저녁이라지만 새벽까지 일했으니 사실상 오전부터 한거나 다름없는 로동량이다. 잡지가 이렇게 많이 쌓인 줄도 몰랐고, 버려도 되는 교재들이 이렇게 많은 줄도 몰랐으며 집이 이정도까지 깨끗해질거라고도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3일 중 이틀이 이렇게 가버릴거라고도 생각 못했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3.05.02
드디어 스즈메의 문단속이 닫아가길래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왔다.(..) 웰메이드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너의 이름은 보다 재밌게 본거 같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어제 본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도 비슷했다(..) 각오했던 관크는 없었다. 최대한 일코하는 혼모노로서 분명 씹덕만 보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요즘 보는 사람들도 연령대가 꽤 다양했다. 결론은 흥행할만했다는 느낌. 요즘 본 영화들 중 소재에 대한 진입장벽도 없으면서 영상미도 좋고, 템포도 알맞은데다, 잔인한 거 없이 결말도 가슴에 캥기는 것 없이 말끔했다. 그나마 애니인게 걸리는데 이것도 신카이 마코토 밸류로 커버가 되는 수준이다. 정말 화나게도 몇달간 본 영화들 중 이 모든게 갖춰진게 없었다. 그럼에도 좋은 영화가 많았는데, 그 영화들 중 아바타 물의글을 빼면 왜 그렇게 흥행을 못한걸까? 좀더 고민해볼 문제가 이닌가 싶기도 하고....작성자통장작성시간23.04.30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봤다. 전체이용가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내용은 꽤 전형적이다. 하지만 최고의 닌텐도 영화다. 어릴적부터 수우퍼 마리오와 돈킹콩(돈키콩)과 함께한 어른이라면 추억과 눈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템포도 딱딱 맞아서 지루할 틈이 없다. 2010년대 크리스 프랫의 최고 더빙작이 더 레고 무비라면 2020년대 최고 더빙작은 무조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일 것이다. 잭 블랙의 쿠파 연기도 멋졌다. 쿠키 2개이다. 다 보고 스탭롤을 보고 있으려니 앞에 앉은 아이들이 영화 다 끝났다고 아버지를 끌고 나가려고 했다. 아버지는 쿠키 보고 가자고 계속 앉아있었다. 아버지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3.04.29
폴아웃1을 시작해봤습니다. 초반부라 아직 익숙하진 않은데, 볼트 15 지하 3층에 들어가서 다이너마이트가 있고 돌무더기에 막힌 입구가 있길래 터뜨리는 거구나 싶어서 조작 후 내려놨다 빠졌는데 분명 1분보다 더 지난 거 같은데 안 터지길래 뭐지 왜 안 터지지 하고 갔다가 아직 작동 중이네? 하고 헐레벌떡 내려놨다 등 돌리자마자 펑 터지면서 폭사.. 옛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죽음이라니.작성자Khrome작성시간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