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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구성애> 낙태에 대해

작성자작약|작성시간12.06.09|조회수447 목록 댓글 2

3)낙태

 

낙태 수술

 

낙태 수술은 임신 개월 수에 따라 하는 방법이 다르다.

 

1.임신 5--8주:진공흡인술

 

예정했던 생리가 1--2주가 지나도 나오지 않았을 때 임신이면,그때가 아기가 임신 5--6주에 해당된다.이때는 아기가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자궁문, 경관을 열고 흡입기(압력으로 빨아내는 기계)를 작동하면서 작은 덩어리의 아기는 쉽게 빨려 나온다.낙태 수술 중 제일 간단한 방법이고 후유증도 덜하다. 그러나 자궁외 임신인 경우 확인되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2.임신 9--12주:경관개대 및 소파술

 

임신 3개월된 아이는 키가 8cm 정도 되며 손발이 생기고 머리는 크다.

먼저 경관을 기구난 약재를 사용해 넓힌다.늘어난 경관을 열고 흡입기를 넣어 작동시키면 압력에 의해 태아의 약한 부분을 뜯겨져 나온다.몇차례 거듭하고 나면 나중에 머리만 남게 되는데 머리는 커서 흡입기 관으로 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의사는 포셉이라는 집게 같은 기계를 넣어 태아의 머리를 잡는다.그런후 기계에 힘을 주어 머리를 부순다.조각이 된 머리를 잡는다.조각이 된 머리를 다시 흡입기로 뽑아낸다.찌꺼기나 조각이 남아 있지 않도록 마지막 큐렛이라는 기계로 자궁벽을 긁어낸다.이렇게 긁어내는 수술을 소파 수술이라 한다. 수술 후에는 떼어낸 태아 조직을 맞추어 다 나왔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3.임신 13주 이후:경관개대 및 제거술

 

임신 3--4개월이 넘으면 태아는 켜져있으므로 경관이 잘 열려야 수술이 쉬워진다. '라미나리아'라는 약을 수술 8--12시간 전에 경관에 끼워넣어야 하는데 그 약은 바다에서 나는 해초물로서 수분을 흡수하면 부풀어지는 성질을 가졌다.부풀어지는 힘으로 자연히 경관을 열리게 하는 것이다.

벌려진 경관을 통해 강력한 집게를 넣어 태아를 부수고 뜯어내며 흡입기도 사용하여 뽑아낼 것은 뽑아낸다.수술후 태반과 아이의 무게를 가늠해 보거나 맞추어 보아야한다.

 

4.임신 20주 이후:유도 분만술

 

태아가 너무 크고 영글어 부수고 뜯어내기가 힘들다.자궁문이 5cm이상 열려야 태아를 쏟아낼 수 있기 때문에 경관이 벌어지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쓴다.라미나리아를 몇 개씩 넣기도 하며 촉진제를 먹거나 정맥 주사를 하기도 한다.또 자궁내에 이물질을 넣어 분만을 유도한다.

다행히 태아가 태반과 함께 쏟아져 나오면 좋은데 양수가 먼저 터지고 태아가 자궁문에 걸리면 아이를 조각조각 내어 빼내야 한다.드물기는 하지만 어떤 아이는 살아서 나오기도 한다.때가 아닌 분만을 유도하는 것이기에 며칠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산모나 의료인 모두에게 심리적 부담이 크다.

 

후유증

 

1.심한 합병증

 

낙태 수술은 다른 수술과 달리 눈으로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니다.물론 자궁의 깊이를 재는 기구도 활용하여 가늠하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 의사의 감각으로 하게 된다.마치 우리가 스스로 귀를 후벼팔 때처럼 어림짐작으로 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여러 가지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1)수술중의 합병증

자궁에 구명,경관상처,출혈,마취사고,염증,쇼크 등

 

2)자연 유산

태아를 빼내기 위해 무리하게 경관을 벌리다 보면 경관에 고장이 날 수 있다.원래 경관은 그 아픈 진통을 통해서 열리게 되는데 기계나 약물로 억지로 벌리게 됨으로써 탄력성을 잃게 된다.다음에 원하던 임신을 했을 때 유산이 되고 조산이 되기도 한다.심한 경우 3번 이상 연달아 유산되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습관성 유산이라 한다.경관이 헐거워져 자궁이 태아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10대 여성의 경우 경관의 손상은 더 많이 나타난다.아직도 경관조직은 자라고 있는 중이기에 상처와 후유증이 심한 것이다.

 

3)자궁외 임신

염증이 심하면 고름이 난관까지 퍼지게 된다.관이 좁은 난관은 염증으로인해서 조직이 상해 찌그러붙게 된다.찌그러붙은 사이로 발빠른 정자가 통과해 난자와 만나게 되면 수정이 되는데 정자보다 큰 수정난은 그 틈바구니를 통과할 수 없어서 난관에 머물게 된다,자궁외 임신이 되는 것이다.자궁에 가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자궁 밖에서 임신된 경우를 자궁외 임신이라 한다.

한 번 자궁외 임신이 되면 다른 편 난관도 시원찮아 또다시 자궁외 임신이 될 수도 있다.

 

4)불임

심한 염증으로 난관이 아주 막혀버리거난 자궁이 붙어버릴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것조차 불가능해 임신을 할 수 없다.

불임이 되는 것이다.해가 갈수록 불임 인구가 느는 추세에 있는데 증가하는 낙태와 무관하지 않다.어떤 조사에서는 난관이 막혀버린 경우의 29%가 낙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고 불임이나 자연 유산,자궁외 임신에 대해서 무조건 낙태와 연관시키면 곤란하다,다른 원인도 많기 때문이다.

 

2.일반적인 후유증

 

1)전신허약

몇 년전 아는 후배가 전화로 나를 불렀다.세번째 낙태를 한지 1주일쯤 됐는데 몸이 아파 죽겠다고 나더러 와서 살려달라는 거였다.소고기와 미역을 사가지고 후배집에 갔다.휑한 자취방에 동그마니 누워있는 후배는 기아에 허덕이는 난민같아 보였다.연탄을 피워 방을 덥히고 음식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쌀을 푸러 방구석에 있는 쌀자루를 향해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후배가 "악"하고 소리를 질렀다.깜짝 놀란 나는 뒤돌아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후배는 한쪽 팔을 거머잡으면서 살이 아프다고 하였다.내가 쌀을 푸러 가면서 후배 곁을 지나칠 때 내 치마자락이 후배의 팔,맨살에 살짝 닿았나본데 그만한 자극에 살이 아파 소리를 지른 것이다.

심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도 낙태를 하면 몸이 전반적으로 허약해진다.

힘이 없고 쑤시며 살이 아프다고도 한다.몸이 약해진 탓이다.

 

2)자기비하와 우울증

낙태 후에 여성의 심리적 변화는 크다.산부인과에 왔다 갔다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과 죽인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음이 무겁다.특히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로 인해 남성과의 관계가 더 안좋아지거난 헤어지게 되었을 경우 심리적인 후유증이 남게 되는게 제일 심각한 것이 자신에 대한 불만과 자괴감이다. 자신이 갈데까지 다 갔다는 느낌이 들어 자신을 비하하고 학대하기까지 한다.어떤 직장 여성은 실연과 함께 낙태를 했는데 낙태 수술을 한지 3일후에 행방을 감추었다.알고보니 직장을 그만두고 술집에 들어갔다고 한다.

자신의 발로 술집이나 향락업소를 찾아가는 여성들 중에는 자신을 더 이상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비하하고 학대하는 심리 상태가 된 여성들이 많다.

 

잘한 일은 아니지만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담담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아픈만큼 성숙하여 자신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

 

3)남성과,애정관의 왜곡

낙태를 같이 만들어낸 남성과 결혼한 경우에는 괜찮지만 낙태로 인해 헤어지게 된 경우에는 남성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으로 된다.나쁜놈,죽일 놈이라 한다.

남성을 무조건 거부하거나 아니면 남성을 이용할 대상으로 삼거나 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이런 깊은 상처를 갖고 있다.믿음과 순진함으로 얻은 대가가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고통을 주었을 때 다시는 안 속겠다는 경계심과 당한만큼 갚겠다는 복수심이 생겨 올바른 남성관과 애정관을 갖기 어려워진다.

낙태로 인한 후유증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몇번을 했어도 괜찮은 듯이 보이는 사람이 있고 한 번을 했는데도 치명적인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병원 근무를 하면서 겪은 여성 중에는 제일 많이 낙태한 여성은 14번을 한 여성이었다.참 강철같은 자궁을 가졌다고 생각했다.또 어떤 여성은 미혼이었는데 딱 한 번의 낙태로 생리가 없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미 낙태를 경험했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또한 안심할 것도 못되는 것이다.몸으로 남는 후유증도 문제지만 심리적인 변화로 인한 인간관계의 왜곡과 자신에 대한 비하감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들 삶을 값없고 어둡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몸조리 법

 

낙태를 안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몸조리를 잘 해야 한다.

 

낙태를 했을 경우 적어도 7일은 쉬어야 한다.직장 여성인 경우 휴가를 내든지 안되면 결근을 해서라도 쉬어야 한다.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게 좋겠다.

 

 

1.바람을 쏘이지 말아야 한다.

 

산후조리에서 처럼 제일 중요한 것이 바람을 막는 것이다.임신했던 몸은 아무리 초기라 하더라도 호르몬의 작용으로 내부 기관과 골반,관절 등이 늘어나 있다.늘어난 틈새로 바람이 들어갈 경우 몸에 바람이 남게 된다.

마디마디가 쑤시고 얼굴이 붓고 나중에 풍이 생길 수 있다.

두문불출.집밖을 나가지 말고 방안에서 지내야 한다.방안에 있더라도 면으로 된 긴옷을 입어 바람을 막아야 한다.

 

2.방에 불을 넣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체질은 온돌방 체질이다.몸이 아프로 찌부둥할 때 더운 온돌방에서 자고 나면 개운해진다.마찬가지로 임신했던 몸이 잘 아물려면 아무리 여름이라 하더라도 방에 불을 넣어 따뜻하게 해야 한다.얘기를 낳은 산모들이 여름이라도 방에 불을 피우는 것은 이 때문이다.

 

3.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낙태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피가 나온다.수술을 마치고 링겔을 맞은후 곧바로 집에 가려고 환자가 일어나면 갑자기 어지러워 하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수술시 전신 마취를 하게 되는데 마취 기운이 남은 것과 함께 수술하면서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1주일을 쉬면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단백 식품으로 소뼈를 고아먹든지 가물치,잉어,장어를 다려먹는게 좋다.그것도 여의치 않을 땐 미역국이라도 끊여 먹어야 한다.빨리 보충해야 몸이 빨리 회복된다.

 

4.항생제 복용

 

항생제를 남용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함부로 먹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하지만 낙태의 후유증은 심각하기 때문데 이때만큼은 항생제를 쓰는 것이 좋겠다.주사로는 최고 3일을 매일 맞아야 하며 약으로는 1주일은 넘게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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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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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작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6.09 저는 개인적으로 낙태라는 것이 왠만하면 없길 바라기 때문에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이글을 올려야 되나 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많은 낙태시술이 행해지고 있고, 어쩔수 없는 낙태의 상황에서는 낙태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올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감초 | 작성시간 12.06.11 예..말하지 않으셔도 .. 엄연히 살인에 해당하는 것이고.. 생물학적인 남녀성이 수정시에 정해지는 것도
    이야기된 마당에.. 무지와 욕심에 의한 성행위로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수 있죠.. 차라리 사후피임약이라도
    오히려 여성 자신의 몸이 고장나더라도 그게 낫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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