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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당산책

박세당 신주도덕경 15.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았던 선비는

작성자바랑|작성시간25.01.25|조회수9 목록 댓글 1

제15장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惟不可識, 故强爲之容. 豫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儼若容, 渙若氷將釋,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渾兮其若濁.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久之徐生. 保此道者, 不欲盈. 夫惟不盈, 是以能敝, 不新成.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았던 선비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작았고, 어렴풋했으며, 어슴푸레했고,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과 더불어) 어우러졌으며, (따라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깊었고, (따라서 그 모양과 모습을 또렷하고 뚜렷하게)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 모양과 모습을 또렷하고 뚜렷하게) 알아차릴 수 없는데, 따라서 (나는 일부러 일삼아) 굳세어지게 하고, 일부러 일삼은 말과 글로 (그 모양과 모습을 다음과 같이 또렷하고 뚜렷하게) 나타낸다.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일삼기를) 어려워한다! 겨울에 냇가를 건너듯.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일삼는 데 지극히) 삼간다! 주변 이웃을 두려워하듯.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을 일삼는 데) 엄숙하다,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일삼는 데) 신중하고 장중한 것처럼.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흩뜨리고 풀어놓는다, 얼음이 장차 녹는 것처럼.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을) 품어 안는다! 그 통나무처럼.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가득 찬 몸을) 텅 비운다! 그 계곡처럼.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빛남과 더불어) 어우러진다! 그 흙탕물처럼. 누구인가? (자신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해) 탁해짐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조용하게 하고,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탁함) 그것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한 자신의 맑음을 본받아) 모두 맑아질 때까지 (참고) 견딜 수 있는 사람. 누구인가? (자신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해) 편안해짐으로써,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안함이) 오래 보여지게 하고,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안함) 그것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한 자신의 오래 보여짐을 본받아) 모두 (오래 보여짐을) 낳을 때까지 (참고) 견딜 수 있는 사람. (따라서 아주 먼 옛날의 선비가 잘 일삼았던) 그 도道를 지키는 사람은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지 않는다.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지 않는데, 따라서 (자신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해 탁해짐을 참고) 견딤으로써,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안함이) 오래 보여지게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새롭게 하거나 이루지 않는다.

 

上章, 旣形容道之無迹. 此章, 又形容有道之士.

앞 장은 또렷하고 뚜렷한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 도道의 모양과 모습을 (일부러 일삼아) 말과 글로 나타냈다. 이 장은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었던 선비(의 모양과 모습)를 (일부러 일삼아) 말과 글로 나타낸다.

 

微妙玄通. 皆, 所以贊美有道者.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었던 선비는) 미하고(微;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작고), 묘하며(妙;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어렴풋하며), 현하고(玄;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어슴푸레하고), 통했다(通;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과 더불어 어우러졌다). (이 미微, 묘妙, 현玄, 통通은) 모두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었던 선비(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었던 모양과 모습)를 찬미하기 위한 말이다.

 

故深, 而不可識.

따라서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었던 선비의 모양과 모습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깊었다. 따라서 (그 모양과 모습을 또렷하고 뚜렷하게) 알아차릴 수 없었다.

 

由其, 不可識. 故所形容者. 未免於强. 此, 亦莊子, 嘗試言之之意. 容, 形容之也.

따라서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었던 선비의 모양과 모습) 그것은 (또렷하고 뚜렷하게) 알아차릴 수 없었다. 따라서 (노자는) 그것을 (일부러 일삼은) 말과 글로 나타냈다. (따라서 노자는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굳세어지게 하는 바를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고강위지故强爲之”) 이것은 『장자莊子』(가 「제물론齊物論」에서 일컬은) “상시언지(嘗試言之;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그것을 일컬으면)”이라는 뜻이다. 용容은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었던 선비의 모양과 모습) 그것을 (일부러 일삼은) 말과 글로 (또렷하고 뚜렷하게) 나타낸다는 뜻이다.

 

此下七者, 皆所以形容有道者之辭. 豫兮若冬涉川, 爲之難也. 猶兮若畏四隣, 謹之至也. 儼若容, 矜莊也. 渙若氷將釋, 委解也. 敦兮其若樸, 蘊藏也. 曠兮其若谷, 虛其體也. 渾兮其若濁, 和其光也.

이하의 7가지는 모두 (아주 먼 옛날) 도道를 (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었던 선비(의 모양과 모습)를 나타내는 말과 글이다. 예혜약동섭천豫兮若冬涉川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일삼는 데 어려워하는 모양과 모습이다. 유혜약외사린猶兮若畏四隣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삼감이 지극한 모양과 모습이다. 엄약용儼若容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일삼는 데) 신중하고 장중한 모양과 모습이다. 환약빙장석渙若氷將釋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흩뜨리고 풀어놓은 모양과 모습이다. 돈혜기약박敦兮其若樸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품어 안은 모양과 모습이다. 광혜기약곡曠兮其若谷은 그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가득 찬) 몸을 텅 비운 모양과 모습이다. 혼혜기약탁渾兮其若濁은 그 (본래 저절로 그러한) 빛남과 (더불어) 어우러진 모양과 모습이다.

 

濁以靜之待其徐淸. 安以久之待其徐生. 爲無爲, 而物, 自化也. 能, 耐也.

(숙능탁이정지서청孰能濁以靜之徐淸은 뜻한다) “(자신이 무위無爲에 대해) “탁해짐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유위有爲를) 조용하게 하고, (무위無爲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탁함) 그것이 (무위無爲에 대한 자신의 맑음을 본받아) 모두 맑아질 때까지 (참고) 견딜 수 있는 사람, 누구인가?” (그리고 숙능안이구지서생孰能安以久之徐生은 뜻한다) “(자신이 무위無爲에 대해) “편안해짐으로써, (무위無爲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안함이) 오래 보여지게 하고, (무위無爲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안함) 그것이 (무위無爲에 대한 자신의 오래 보여짐을 본받아) 모두 (오래 보여짐을) 낳을 때까지 (참고) 견딜 수 있는 사람, 누구인가?” (왜냐하면, 자신이) 무위無爲를 일삼게 되면, (유위有爲를 일삼던)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본받아) 저절로 그러하게 (무위無爲를 일삼는 모양과 모습으로 바뀌고)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능能은 (참고) 견딜 수 있다는 말이다.

 

敝, 久也. 言保持此道者, 貴謙冲. 而戒滿溢. 如此, 則可以耐久也.

(시이능폐是以能敝의) 폐敝는 오래 보여지게 된다는 말이다. (아주 먼 옛날의 선비가 잘 일삼았던) 그 도道를 지키고 지키는 사람은 무위無爲를 자신의 위로 높이고, 자신을 무위無爲의 아래로 낮추며, 유위有爲를 텅 비움을 귀하게 여긴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움과 넘침을 경계한다. (아주 먼 옛날의 선비가 잘 일삼았던 그 도道) 그것과 (더불어) 같이 하는 사람은 따라서 (자신이 무위無爲에 대해 탁해짐을 참고) 견딤으로써, (무위無爲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안함이) 오래 보여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凡物, 由故, 得新. 由毁, 得成. 耐, 久. 則不新成.

세상 사람들은 (비유컨대) 헌 것(故; 無爲)을 말미암아, 새 것(新; 有爲)을 얻는다. 무너진 바(毁; 無爲)를 말미암아, 이루는 바(成; 有爲)를 얻는다. (그러나 아주 먼 옛날의 선비가 잘 일삼았던 그 도道를 지키고 지키는 사람은 헌 것을 참고) 견딤으로써, (그것을) 오래 보여지게 한다. 따라서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새롭게 이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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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1.25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모두 저의 부족함 탓입니다.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평안하고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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