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SSD(Solid State Drive)
7. 시장 전망
SSD는 플래시 메모리, 주로 낸드 플래시 기반이다. 드물게 노어 플래시 기반 제품도 있지만 비주류라 시장 개요에는 무시되는 편이다. 그래서 SSD의 발전은 낸드 플래시의 기술개발을 따라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낸드 플래시는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이고 이익률도 높다. 시장 규모도 2013년 기준으로 HDD의 50%에 달하며,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기업이 소비하지 않으면 이 정도 수치는 나오지 않는다. 2013년 낸드 플래시 시장 규모는 258억 달러 규모이고, SSD의 시장규모는 100억 달러 규모이다. 성장폭도 크다고 예측된다.
2016년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 40%,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 11%, 킹스톤 9%, 인텔 6% 이다.
현재 이변이 없는 한 SSD 분야는 삼성이 평정하리라 예상되며, 압도적인 점유율은 이미 실현되었다. 삼성은 V-NAND TLC를 빠르게 상용화하여 타 업체와 비교가 안 되는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철저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컨트롤러 설계와 팹까지 외부의 손길 없이 단독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능력도 다른 업체를 아득하게 뛰어넘어, 불량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PCI-e AIC (슬롯에 꽂는 카드형) SSD를 미래로 정하는 실수를 저지른 인텔과는 달리 M.2를 빠르게 공략하는 강수를 두었고, 그 결과 최초의 대중적인 NVMe 제품인 950 Pro를 내놓으면서 하이엔드 제품 경쟁에서도 타사를 멀리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쪽은 인텔이 강세였는데 2016년 Q2 기준으로 삼성에 역전당했다. 리서치 기관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14%에서 크게는 19%까지 차이난다고 보인다.
나머지 회사들은 삼성에 비해서 전부 약점이 있다. 일단 자체 기술력으로 소비자용 SSD 컨트롤러를 대규모로 만드는 회사가 삼성밖에 없다. 최대 경쟁업체인 인텔은 팹 개발/운영 규모가 인텔의 전통적인 먹거리인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쏠려있어서 팹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칩 설계에서 마벨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고, 현재 인텔 소비자용 SSD에는 실리콘 모션 컨트롤러를 그냥 넣는다. 샌디스크는 자체적인 낸드 설계 능력이 있지만 주로 컨트롤러를 얻어 쓰는 입장인 데다가 삼성 및 인텔보다 SSD 시장에 한발 늦게 들어오면서 주도권을 크게 빼앗겼다. 마이크론(크루셜)은 뛰어난 낸드 설계 및 생산 능력과 적절한 컨트롤러 선정으로 소비자 시장에서는 샌디스크와 인텔을 넘어서는 네임밸류를 갖추었지만 최신 기술 및 규격의 적용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몇 년째 하위 라인업이 상위 라인업을 팀킬해 오면서 상위 라인업의 차별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다. 도시바는 자체적인 컨트롤러 및 낸드 설계 능력을 가지지만 컨트롤러는 마벨과 협력해서 만들었다. 마이크론과는 반대로 소비자 시장에서의 네임밸류가 전무하며, 무엇보다 모기업의 상태가 나쁘다 보니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하나 삼성이 SSD의 주도권을 쥐게 된 요인 중 빠질 수 없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지목한다. 삼성 이외의 사실상 모든 업체들이 외부 프로그램인 Acronis True Image를 라이센스하여 사용하는데, 커스텀 바이오스가 들어가는 Dell OptiPlex 등 대기업 PC에서 마이그레이션을 실패한다든지 SATA/NVME간 마이그레이션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든지 하는 수준으로 많이 모자라기 때문. 이에 비해 삼성이 자체 제공하는 마이그레이션 툴은 어떤 상황에서도 거의 완벽하게 작동하여, 컴을 잘 모른다면 그냥 믿고 추천하는 삼성이 되어 버렸다. 인텔, 마이크론, WD 정도 수준이면 이런 걸 자체 개발해서 차별화를 할 법도 한데 전혀 손을 못 대는 걸 보면 특허가 걸려 있다든지 해서 옴쭉달싹 할 수 없는 모양. NVMe SSD끼리 마이그레이션을 했는데 윈도우 로고가 뜨고 점들이 빙글빙글 돌다가 INACCESSIBLE_BOOT_DEVICE 에러가 나오면, 몇 번 부팅 실패 후 복구 화면에 들어갔을 때 커맨드 프롬프트를 열어서 DISKPART를 실행하고, LIST DISK, SELECT DISK 1 등의 명령어로 해당되는 디스크 번호를 선택하고 ACTIVE를 입력하여 활성화 시키면 재부팅 시 정상적으로 될 수도 있으니 참고.
이처럼 HDD와는 달리 수직계열화를 통한 집중적인 기술 발전이 필요한 SSD 분야는 삼성과의 경쟁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이미 도태되어 극소수의 기업만 남게 되었다. 이미 영세한 회사나 OCZ같이 이름만 남은 브랜드는 마이크론 및 도시바에서 낸드를 얻어 쓰는 입장이며, 서드파티 컨트롤러 시장 역시 마벨, 파이슨과 실리콘모션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사장세에 접어들었다. 가격 하락의 폭풍이 불어닥친 2018년에도 수많은 브랜드들이 자사의 SSD를(대부분 뒤늦은 SATA) 내놓았지만 이미 늦었고, 트렌드는 이미 NVME로 넘어가 삼성이 다시 한 번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과 B2B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인텔을 제외하고 샌디스크, 마이크론, 도시바 사이의 엄청난 경쟁 속에서 한두 기업 정도는 SSD 사업을 접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게이밍 분야
SSD는 아직 가격대가 높고 용량이 HDD보다 적은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고사양을 추구하는 게이머들은 로딩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SSD에 게임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용량이 40GB ∼ 60GB 정도의 게임이 수두룩해지고 DLC 추가 등으로 100GB를 넘기는 게임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추세라 256GB 정도라면 겨우 1 ∼ 2개에 만족해야 하고, 512GB를 사용한다고 해도 10개가 채 안 들어간다. 사실 로딩속도나 맵이 찰흙이 되는 현상을 개의치 않는다면 무슨 게임이든 HDD에 설치해도 된다. 램이 실행하고자 하는 게임의 권장사양보다 높고, CPU 성능이 좋으면 MMORPG 같은 게임도 HDD에 설치해도 딱히 큰 상관은 없는 듯하다. 아래의 사항도 효율적이라는 것이지 필수사항이 아니다. 게임을 어디에 설치할 지는 어디까지나 그걸 사용하는 사용자의 판단이며, 게임에 지장이 없다면 무리해서 SSD를 살 필요는 없다. 다만 한 번 SSD를 사용하면 더 고용량의 SSD를 사려고 하지 HDD로 돌아가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해서 구매를 하고 설치를 하는건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판단이다.
참고로 이하 서술된 효율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프로그램 코드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하는 참고용으로 보고 자세한 것은 게임마다 따로 알아 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디아블로 3의 경우는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SSD와 HDD의 로딩속도 뿐만 아니라 프레임 차이도 매우 큰 편이다. 오픈월드 게임들의 경우 텍스쳐 스트리밍과 드로우 콜이 CPU, RAM, 및 저장장치를 사이좋게 박살내기 때문에 저장장치의 레이턴시가 낮고 읽기속도가 빠를수록 프레임 드랍 현상의 빈도와 정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2019년 시점까진 아직 SSD이기만 하면 그게 SATA SSD건 최강의 NVME SSD건 게임 로딩 시간에 10%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탐스 하드웨어에서는 SSD가 나올 때마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로딩 시간을 측정하는데, 크루셜 MX500 SATA에서 21.42초, 그보다 6배 빠른 삼성 970 EVO 플러스에서 19.97초가 걸리니 불과 7% 차이인 셈. 게임의 데이터들은 모두 압축되어 있고 CPU가 디스크에서 읽으면서 압축을 풀어서 메모리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필요한 전송속도는 SATA SSD의 최대 전송 속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 다만 옵테인 905p의 경우 넘사벽의 지연시간을 통해 거기에서 또 10% 정도 로딩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데, 이 2초 차이로 EVO 플러스의 4배, MX500의 무려 10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를 정당화 하는건 무리가 많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SSD를 사용하기가 좀 애매한데, 픽창이나 준비창에서 로딩을 먼저 다 끝내는 게임이라면 굳이 SSD에 설치할 필요는 없다. 특히 서버 자체가 로딩이 느리다면 HDD에 설치해도 서버가 더 느리기에 SSD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 그게 아니라도 시작하자마자 로딩창부터 나오는 게임이라면 플레이어 모두를 기다려야 하는데, 한 명이라도 로딩이 느리다면 SSD에 설치한 보람이 없어지기에 어디에 설치할진 사용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SSD에 설치하면 효율적인 게임
일단 기본적으로 SSD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경우는 실시간으로 계속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저장해야 하는 경우이다. 이하는 그 조건에 해당 하는 경우이다.
• MMORPG 처럼 규모가 방대하여 실시간으로 맵을 계속 불러와야 하는 게임.
• 캠페인 형식의 게임일 때,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간의 구별이 있긴 하지만 스테이지별 구별이 모호한 경우.
• 오픈월드 샌드박스
• 기타 램 사용을 잘 하지 못해서 하드디스크에 의존하는 게임
• 기타 CPU 성능에 민감한 게임
9.2. HDD에 설치해도 별 차이 없는 게임
한번 게임을 불러오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더 불러올 필요가 없거나 도중에 불러오더라도 로딩시간이 게임에 큰 영향이 없는 경우이다.
• 던전형식 게임처럼 스테이지별 구별이 매우 명확한 경우.
• 본인 컴퓨터의 램이 큰 경우.
• 한정된 맵 안에서 게임이 이루어지는 경우.
• 콘솔에 최적화된 게임
9.3. 콘솔에서의 SSD
콘솔 기기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드웨어를 높은 수준의 최적화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HDD에 맞춰져 최적화되어 있으며 Trim 기능도 없다. 다만 데이터를 쓰고 지울 일이 PC보다도 적기에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SSD의 정숙성은 확실하지만, 로딩속도 향상은 PC 환경에서처럼 극명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조만간 나올 예정인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은 아예 커스텀 SSD를 장착해서 기존 콘솔하고는 차원이 다른 로딩속도를 보여준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
• PS3, XBOX360 : SATA1 규격으로 HDD가 연결되어 있어, SSD를 장착해봤자 제값 못 하는 정도로만 빨라진다.
• PS4 : 물리적으로는 SATA2지만 내부적으로는 USB3.1 Gen 1로 연결되어 있다.
• PS4 Pro : SATA3 규격 SSD의 성능을 모두 뽑아낼 수 있다.
• XB1 : SATA2 규격.
• XB1X : SSD를 달면 근소하게 빨라지기는 하나, HDD에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대체로 속도 향상이 크지는 않다.
10. 노트북 분야
맥북, 울트라북이 속하는 슬림노트북이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한다. HDD는 슬림노트북의 요구 사항을 맞출 수가 없어서 SSD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일반 노트북에서도 SSD 설치가 필수화 되는 추세다. 충격에 강하며, 무게가 가볍기 때문이다. 전력소모도 HDD에 비해서 적은 편이지만 차이는 미미한 편이다. HDD 역시 많은 전력을 소모하지는 않으며, 노트북의 가장 큰 전력 소모는 디스플레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낮은 용량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외부 저장장치를 이용하여 극복하는 추세다. HDD특유의 소음과 진동도 없어 손바닥을 본체에 올려두고 작업하는 노트북 특성상 HDD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쾌적하다.
게이밍 노트북에는 사실상 기본적으로 SSD를 필수로 장착하고 있으며, 옵션으로 HDD를 추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HDD가 기본탑재인 노트북도 있긴 있으나, 옵션으로 SSD로 교체/추가하기를 통해서 추가가 언제든지 가능하다. 요즘은 아예 NVMe SSD를 기본으로 장착한 노트북도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노트북에 SSD을 교체하면서 남는 HDD를 활용하기 위해 외장하드 케이스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또한, 2010년대 중후반부터는 아예 2.5인치 베이가 없어지고 ssd 만을 장착할 수 있는 m.2 단자만 존재하는 노트북도 크게 늘었다. 심지어 게이밍 노트북도 고급형에는 대부분 m.2 단자만 있다. 이런 노트북은 아예 hdd는 달 수가 없다.
11. 서버·산업 분야
2015년 기준 총 시장의 38%를 차지하며 SSD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슬림 노트북의 46%에 비해서는 작지만 마진율이 훨씬 높다. SSD, 엔터프라이즈 시장 속으로 또한 서버 시장에서 적용한 기술을 이후 개인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탑-다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마이크론이 신제품 개발에 난항을 겪는 이유로 서버 시장에 지분이 낮음을 꼽기도 한다. 인텔이 일반 소비자용, 슬림 노트북 시장을 도외시하면서도 업계 2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서버, 기업용 시장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기업 시장에서는 삼성에게 앞서며, 낮은 출하량에 비해 높은 이익률로 사업은 순항이라고 한다.
과거 SSD가 등장했을 때 한동안 가격과 수명, 유지보수 등의 문제로 서버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러한 문제들이 거의 해결되었다. SSD의 초기고장률은 HDD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이는 서버 운용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다. PC도 각종 부품에 자잘한 문제가 생기면 정확한 문제를 포착할 수 없어서 사용을 못하는 일이 생긴다. 상용 서버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PC는 안 쓰면 그만이지만 서버는 운용을 못 하면 유지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수명과 내구성이 HDD와 비교할 수 없이 좋아서 초기 비용만 높으며, 최종비용은 크게 낮아진다는 평가다.
빠른 IO 성능이 필요한 DB서버에는 반응이 빠르고 파편화에 따른 성능 하락도 거의 없는 SSD 사용이 필수화되는 추세이다. 입출력 병목을 해결하는 캐시 용도로도 사용된다. 전력소모가 낮고 별열도 적으므로 용량에 대한 요구가 낮고 운용환경이 나쁘면 순수 스토리지로도 사용을 고려할만 하다. 또한 면적 대비 밀도가 높아서 HDD 증설 때 필요한 슬롯과 면적을 아낄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서버의 숫자를 줄여 운용비가 낮아진다. 전력소모는 대략 1/12 내외로 크게 줄어든다.
UHD 시대에는 RAID와 HDD로도 입출력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기계적 매체의 태생적 한계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더욱 고도화된 RAID가 필요하며 필연적으로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SSD 역시 RAID를 사용하지만 원리적으로 RAID가 없어도 불안하나마 서비스가 가능할 정도의 입출력을 제공한다. 미래에는 서버에도 HDD가 보조나 백업용으로만 쓰일지도 모른다.
기타 산업계에서는 충격에 강한 특성 때문에 널리 쓰인다. 각종 기계 제어나 교통수단, 군용으로는 채용이 필수시 되는 추세다. 물론 SSD뿐만 아니라 플래시 메모리 전반에 통하는 이야기다. 금융 산업과 같이 SSD의 입출력 수준으로도 대응이 어려운 분야에는 대역량의 램 채용으로 대응하는 식이다.
최적화 팁
결론부터 말해서, 2020년 현재 SSD 사용에 일반 사용자가 신경 쓸 부분은 없다. Tech Report 기사에 따르면 TLC 사용으로 성능저하 논란이 심했던 삼성 840 EVO 제품조차도 누적 쓰기 300TB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700TB 이후에서야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생겼다. 평범하게 윈도우 7을 설치한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 전용 드라이브로 5년 정도 하드 쓰듯이 하면 누적 사용량이 대략 4∼5TB를 찍게 될 것이다. 개인 사용자에게 300TB라는 용량은 하루에 100GB씩 쓴다 쳐도 8년을 써야 간신히 달성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용량이다. 운영체제를 매일 다시 깔아도 저렇게 못 한다. 시스템 구축이 안정화되고 특별히 깔거나 지우는 프로그램이 없게 되면 윈도우즈 페이지파일 및 하이버네이션 등으로 끽해야 하루 약 10GB남짓 쓰기가 고작이다. 즉, 최적화 팁은 십중팔구 옛날 옛적 운영체제들에 해당한다.
레거시 시스템에 SSD를 추가했을 때 확인해보면 좋을 만한 내용들만 남긴다.
• AHCI 모드 설정 : 2010년 이후 나온 보드는 AHCI 모드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만약 샌디브릿지 이전의 오래된 보드에서 IDE 모드로 SSD에 OS를 설치했다면 OS에서 AHCI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BIOS에서 AHCI로 변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드라이버가 없어서 부팅에 실패하고 블루스크린이 뜬다. 만일 IDE 모드로 설정을 한 상태로 윈도우를 설치했다면 포맷을 할 필요는 없다. 이 링크들을 참조하여 설정만 바꾸어 주면 간단히 블루스크린은 해결 가능하다.
• 자동 TRIM 설정 : 윈도우 7 이상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사용한다. 한때 RAID 모드에서 TRIM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 또한 옛말이다. Intel 메인보드에 달려있는 RST(e)(Rapid Storage Technology / Enterprise)의 버전이 RST 11.2 이상 또는, RSTe 3.5 이상이면 SSD RAID 구성도 문제 없이 TRIM이 지원된다. 즉, Intel P55 시리즈 칩셋 이상 (X58 제외) 또는 X79 이상의 칩셋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모두 지원된다. 또한 LSI사의 9260시리즈 모델(LSI 9260-8i, Intel RS2WC080, IBM M1015) 등의 SAS 6Gbps를 지원하는 레이드 카드는 RAID SSD에서 TRIM기능이 지원된다. AMD의 라이젠기반 시스템의 경우 SSD RAID시 TRIM기능이 지원되고 있다. 혹시 성능 저하가 생겼거나 Windows XP/Vista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설치를 했거나 그럴때는 제조사의 관리 툴로 수동 TRIM을 해주는게 좋긴한데, 이마저도 현세대의 SSD는 카비지컬렉터가 알아서 한다. 이제는 신경안써도 되고, 신경쓰인다면 차라리 클린설치를 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
• 자동 디스크 조각 모음 끄기 : 조각모음은 SSD에서는 전혀 필요없는 작업이다. 윈도우 7부터 SSD 장착시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윈도우 8 이후 제품부터, 현재 윈도우 10까지는 내장된 조각모음 프로그램에서 SSD를 선택하면 조각모음 대신 수동으로 TRIM을 비롯한 SSD에 맞는 최적화가 진행된다. 즉, 윈도우 8 이후 제품은 굳이 디스크 조각모음을 비활성화할 필요는 없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 Superfetch : 끄는 것이 좋다. 윈도우 10 레드스톤 5부터는 “Sysmain”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아래설명은 선택적인 옵션인데, 역시 잘 모르면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설정이 무엇인지 잘 알고 필요하다면 적용해볼 것.
• 최대절전모드 끄기(powercfg –h off) : 일부 컨트롤러의 일부 펌웨어 버전에서 최대절전모드에서 복귀시 프리징현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가끔 있다. 여기 해당하지 않으면 끌 필요는 없다. 다만 용량확보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최대절전모드를 안 쓴다면 해볼만하다. '빠른 시작'만을 사용할 유저라면 powercfg -h -type reduced를 쓰면 된다. 단, 빠른 시작 자체가 최대절전모드의 소형화 버전이기 때문에 powercfg -h off로 꺼버리면 쓸 수 없다. 이 방법은 윈도우즈에서 최대절전모드에 사용하는 hiberfile.sys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인데 크기가 full이면 시스템 메모리 크기의 40%를 사용해 최대절전모드 및 하이브리드 절전을 지원하며, 크기가 reduced일 때는 시스템 메모리 크기의 20% 가량만을 사용해 빠른 시작과 일반절전 기능만을 지원하게 된다. 즉, 컴퓨터에 전원이 상시 연결되어 있고 갑자기 나갈 일도 거의 없을 뿐더러 나가도 타격이 크지 않은 홈 데스크탑 이용자라면 이렇게 하이버파일을 축소시켜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 파티션을 잡을 때 여유 공간을 남겨둘 것: 특정 제품 몇몇은 남은 용량 일부를 자동으로 오버프로비저닝하므로 수명 및 성능에 유리하다. 출처 실제로 용량을 꽉 채워서 쓰면 컨트롤러의 웨어레벨링 운영 폭이 제한되므로 비워둔 상태로 수명 테스트를 했을 때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SSD의 수명은 충분히 길다. 요새는 삼성전자 등의 SSD제조사들에서 오버프로비저닝용 공간을 펌웨어 레벨에서 따로 두므로 딱히 이렇게 할 이유는 크지 않다. 다만 DWA가 적용된 마이크론의 MX200, M600 제품 등에서는 더티상태에서 저하된 속도가 복구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으므로 유의할 것.
• 가상 메모리 해제: SSD용량이 부족하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가상 메모리를 아예 설정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게임, 유틸리티 등이 있기에 자동 설정으로 해놓는 게 가장 좋다. 자동 설정 기준 윈도우 8/8.1, 10에서 각각 가상 메모리 크기가 줄어들었다. 64비트 8GB 램 기준 최소 1GB대다.
• 어드밴스드 포맷 설정 및 정렬 확인: 문서를 참조할 것. 윈도우를 설치할때 파티션까지 다 날리고 새로 잡는 클린설치를 했다면 알아서 처리되어 있으므로 신경 안 써도 된다.
구형 SSD 활용법
SSD 대중화에 따라 32∼64기가 저용량 SSD는 활용이 애매해졌다. 이들은 각종 캐쉬나 임시파일 저장소, 스크래치 디스크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 특히 SATA3는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동시 읽고쓰기 능력이 떨어지므로, 이를 가능한 분산하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메인 SSD 부하가 줄어들어 수명도 다소 늘어난다. 삼성 자료에 의하면 오버 프로비저닝의 용량이 10% 늘어날 때마다 수명은 50%씩 늘어난다고 한다. 여유 공간이 늘어날 수도록 입출력 성능도 높아진다. 따라서 고급 사용자에게 32∼64기가 분산은 의미가 있다.
사용자에 따라서 성능 향상은 체감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자잘한 부분에 민감한 고급 사용자에게 권장한다.
아래 팁은 윈도우10 환경을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HDD만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도 시도할 수 있으며, 성능 향상은 이때 더 많이 체감된다.
• 가상 메모리 할당:윈도우 계열 OS는 가상 메모리 비할당을 권유하지 않는다. 여기서 메인 SSD에 가상 메모리를 할당하지 않고 구형 SSD에 가상 메모리를 할당하면, 메인 SSD의 부하가 줄어든다. 설정법은 이렇다.
윈도우 버튼 -> 설정 -> 시스템 -> 정보 -> 우측 세 번째 시스템 정보 (여기까지는 윈도우 키+Pause Break 로 바로 진입할 수 있음)
컴퓨터에 대한 기본 정보 보기 -> 고급 시스템 정보 -> 고급 -> 성능 (시각 효과, 프로레서 일정, 메모리 사용 및 가상 메모리) -> 고급 -> 가상 메모리 -> 변경 -> 모든 드라이브에 대한 페이징 파일 크기 자동 관리 해제
여기까지 진입하면 가상 메모리를 설정할 수 있다. 메인 SSD가 C: 이고, 구형 SSD가 D: 라고 한다면, C:는 페이징 파일 없음 을 선택한다. D:는 시스템이 관리하는 크기 를 선택한다. 확인을 눌러서 나오면, 재시작한다. 즉 구형 SSD 외에는 페이징 파일 없음을 선택하면 된다. 윈도우10 가상메모리 설정법
이 팁은 M.2 NVMe SSD 사용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능이 높은 NVMe SSD에 집중적으로 가상 메모리를 할당하는 편이 성능이 높다. SATA3 SSD는 각개 성능차가 크지 않으므로 할만 하다.
• Temp 폴더 변경 : 윈도우10에는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임시 파일이 쓰고 지워진다. 이를 구형 SSD에 놓으면 메인 SSD의 부하가 줄어든다. 설정법은 링크 참조. Temp 폴더 설정법
• 포토샵 등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은 메모리와 스크래치 디스크 의존도가 높으므로 구형 SSD에 설정하자.
• 토렌트 임시 파일 저장소를 구형 SSD에 설정한다. 하드에 설정했었다면, 소음과 발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어느 SSD에 설정하든 수명 저하는 신경 쓸 정도가 아니다.
• 어떤 형태든 파일 읽고쓰기를 분산하는 목적이다. 자주 쓰는 덩치 큰 프로그램을 저용량 SSD에 설치하면 좋다.
• 2008년 기준 메인보드가 네이티브로(보드의 IO칩셋에서 지원) SATA3를 지원하지 않으면 주의하여야 한다. SATA2포트에 연결하면 SATA2로 최대속도가 제한되지만 상당수 코어 I시리즈 1세대(네할렘)용 칩셋 및 그 즈음의 메인보드 등 전세대에서 마벨의 추가 칩셋으로 SATA3를 구현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문제는 마벨 칩셋과 메인보드의 메인 칩셋간의 대역폭이 온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PCIe 2.0 x1 레인을 빼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 방식은 SATA1 속도 정도로 낮았다. 당시 ASUS와 Gigabyte만이 대역폭 확보의 대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Gigabyte는 완전한 대역폭 확보가 가능하지만 동시에 PCIe 레인 하나가 통째로 마비되고, ASUS는 6GBps의 완전한 대역폭 확보가 안 되는 기술이었다. 단, 최신형 칩셋이라 하더라도 모든 포트가 SATA3이 아닌 경우가 있으니 포트 번호를 확인함이 좋다.
• SATA3는 최대 520MB/s(이론상 600MB/s) 정도이고 SATA2는 최대 270MB/s(이론상 300MB/s)이다. 만약 자신의 보드가 SATA3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SATA3 SSD를 사도 최고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랜덤액서스에는 큰 향상이 있으므로, 체감 성능은 크게 올라간다.
• M.2 슬롯을 사용하는 인터페이스 중 성능이 크게 올라간 인터페이스는 NVMe(PCI Express 직결)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치의 M.2 슬롯이 NVMe를 지원하는지 알려면 단자가 오른쪽만 뚫려 있는지를 보면 된다. 왼쪽에도 뚫려 있다면 SATA SSD 당첨. M.2 SSD 자체는 보통 제조사와 판매처에서 SATA3인지 NVMe인지는 표기해주며 벤치마크 측정시 나오는 속도로 구분할 수도 있다. PCI Express 2레인만 사용하는 M.2 SSD도 양쪽 핀이 뚫려 있기 때문. HEDT가 아닌 소비자용 PC 메인보드에 m.2 슬롯이 2개 이상 있을 경우 대부분 한쪽 슬롯만 pci-e 3.0x4 속도를 완전히 지원하고(대체로 Ultra m.2라고 써져있다) 나머지 슬롯은 상대적으로 느린 pci-e 3.0x2(또는 pci-e 2.0x4)만 지원한다든지 아예 SATA 전용일 수도 있다. 메인보드 매뉴얼에서 어느 SSD를 어느 곳에 끼워야 최대 속도를 얻을 수 있을지 잘 살펴봐야한다. m.2 슬롯에 SATA SSD를 끼는 경우 2.5인치 SATA 연결 단자 한두 개가 비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이것도 매뉴얼에서 찾아보자. 이런 이유로 "SSD를 끼웠더니 하드가 인식이 안 돼요"라는 경우가 생기는데, SATA 0, 1번이 죽는다면 단자를 빼서 바로 옆의 2번에 끼면 해결되는 식이다.
• SSD의 성능과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적어도 운영체제는 Windows 7 이상이어야 한다. XP나 비스타 등의 구형 운영체제에서는 자동트림(TRIM) 등의 기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
외장 SSD
SSD 가격 하락에 따라 외장형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UASP 라는 규격이 등장하였다. USB Attached SCSI Protocol로 USB 포트에서 SCSI를 구현하는 접속방식이다. USB 3.0 포트에서 최대 5Gbps의 통신 속도를 낼 수 있다. USB 2.0에서도 동작한다. 초기의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는 읽기 속도가 300MB/s까지밖에 나오지 않았고, SSD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UASP를 지원하는 케이스라면 400MB/s 중반대 정도의 성능이 나온다. 여전히 500MB/s에 달하는 2015년 현재의 SATA3 SSD의 성능이 100% 발휘되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성능 저하는 크게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최초의 외장 SSD 제품인 T1을 내놓았고, 직접 케이스와 SSD를 사서 외장 SSD를 만드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또한, 아예 케이스도 필요 없이 USB 컨버터 커넥터를 사용해서 그냥 PC에 연결해 버리는 방식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2015년 후반기 들어와 제조사들이 M.2 중심으로 라인업을 개편하기 전에 SATA3 보급형 SSD들을 떨이로 풀어 버리면서 고용량의 SSD들이 상당히 경제적인 가격으로 많이 풀려 이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외장 SSD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높은 성능. 너무 싼 케이스는 변환 칩이 싸구려거나 번들 케이블이 나빠 성능이 나쁘니 사용하지 말도록 하자. 고급 USB 드라이브보다 빠르고, 같은 크기의 2.5인치 하드디스크와는 비교하기가 미안해질 정도다. UASP 지원여부도 따져야할 요소다.
• 높은 휴대성. 3.5인치 디스크는 크기도 크고 외부 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장 SSD는 2.5인치이고 전원 문제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 무전원 상태로 따뜻하게 덥히면 데이터가 증발한다. 꼭 덥히지 않더라도 1년 이상 오래 놔두면 셀에서 전자가 조금씩 빠져나가 데이터가 증발할 가능성이 있다. (JEDEC 표준을 만족하는 소비자용 SSD는 섭씨 30도에서 1년간 무전원으로 데이터를 유지해야 한다. 그 이상은 책임지지 않는다.) 낸드플래시의 특성으로 인해 유전원 상태에서는 수시로 셀 리프래시를 한다든가 전하를 충전한다든가 하고 ecc가 작동해 데이터손상이 방지되나 전원공급이 끊기면 작동하지 못하니... 노트북에 넣을 수 없어 수시로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는 외장 저장장치로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5년 10년 데이터 보존용으로의 외장 저장장치로는 많이 우려된다. 되도록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땡볕에 두지는 말자.
• TRIM이 되지 않는다. UASP 포맷에서 USB를 통해서는 TRIM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SSD의 자체적인 Garbage Collection 기능이 있지만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쓰기 성능이 많이 저하되었다면 초기화를 해 주면서 성능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나래온 툴의 USB 연결 SSD에 대한 트림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간혹 휴대용이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4 및 엑스박스 원의 외장 스토리지로 SSD를 사용하기도 한다. 두 기기 모두 UASP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7200RPM 하드디스크와 성능 차이가 적다. USB 연결의 특성상 TRIM도 지원하지 않아 제약이 크고, 무엇보다 비싸다. 하지만 장점도 크다. 7200RPM 하드에 비해서 덜 거추장스러우면서도, 로딩이 길기로 유명한 일부 게임들의 로딩이 빨라진다. 소음도 사라지며, XB1판 폴아웃 4는 심지어 프레임까지 좋아진다고 알려진다.
수없이 많은 외장 SSD가 등장한 2019년 초 시점에도 대부분의 웹진 리뷰에서 850 EVO 기반의 삼성 Portable T5를 속도, 가성비, 휴대성, 연결성 모두를 고려하여 최고로 치고 있다. 2017년 8월에 발매했으니 2년간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셈인데 850 EVO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이브인 점을 생각해보면 명작은 명작인 듯. 삼성에서도 인기에 호응하여 블루/블랙 밖에 없던 색상에 2019년 레드/골드를 추가했다.
참고로 외장 SSD도 속도가 천차만별이므로 용도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2018년 발매된 WD My Passport GO 외장 SSD는 다른 멀쩡한 WD 외장 SSD들과 달리 연속읽기 250MB/s, 연속쓰기 100MB/s 급으로 4K QD1T1 쓰기가 4MB/s에 불과한 등 거의 USB 스틱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 EMTEC X600 모델과 같이 exFAT로 포맷할 경우 속도가 NTFS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어서 PC-MAC 파일 교환에 쓰기에는 애로사항이 꽃피는 등, 써보기 전에는 성능에 어디가 나사가 빠졌는지 예측을 불허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기 때문에, 너무 저가형 외장 SSD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데스크탑에서는 X370 보드 등 USB 3.1 Gen.2를 칩셋 차원에서 지원하지 않는 보드에서 브릿지 칩을 별도로 장착하여 USB-A 포트로 USB 3.1 Gen.2를 구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장 SSD 속도를 다 사용해보려고 이 단자를 사용하는 경우 굉장히 불안정하여 블루스크린을 일으키거나 부팅을 방해하기도 하므로, 속도를 약간 손해보더라도 다른 Gen.1 단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삼성 T5와 두 가지 보편적인 NVME 브릿지 칩(JMicron JMS583, ASmedia ASM2362)이 있는 외장 SSD 케이스에서 다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삼성 T5 부속 케이블과 56킬로오움 저항을 사용한 USB 케이블을 써도 마찬가지인데, 똑같이 생긴 USB-A 포트지만 칩셋 차원에서 직접 지원하는 B450 보드의 포트에 물렸을 때는 아무런 문제없이 3.1 Gen.2의 풀 스피드를 뽑아주기 때문에 메인보드에 장착된 해당 브릿지 칩셋이 가동될 때 다른 부품이나 칩셋과 충돌하는 문제로 봐야할 것 같다.
삼성전자 홍보 영상. 2009년에 만들어진 영상이지만 지금 기준으로도 꽤 빠르다. 저 시절에는 무려 24개의 SSD를 RAID해야 했지만, 2016년에 와서는 삼성 950 Pro 하나만 나서도 2,500mb/s를 상회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RAID 0로 사용할 경우 대부분의 게임 및 프로그램에서 향상된 속도를 만끽할 수 있지만, 보더랜드 2에서 새로운 지역에 진입하고 나서 수 초 후에 갑자기 프리징되는 등 드물게 게임이 파일을 읽어오는 방식에 따라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럴 때는 RAID가 아닌 단일 SSD로 옮기면 해결된다.
이론상 배드섹터가 없다지만, 비슷한 건 있다. 배드 셀이라고 하며 제조공정에서 삑사리가 나거나 정전기로 손상되거나 셀 수명이 다 되면 생길 수 있다. 물리적인 충격으로 배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이 HDD와 다르다. 초기에 발견하면 불량이니 교환받으면 된다.
OS X은 일반 HDD와 함께 퓨전 드라이브를 구성할 수 있다. 일종의 RAID와 비슷한 개념이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를 참조하자. 그리고 일부 게임 기기들이 SSD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코나미의 아케이드 게임 BEMANI 시리즈의 일부 아케이드 머신들이 SSD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beatmania IIDX, 팝픈뮤직, 사운드 볼텍스등이 적용됐으며 신 기체를 내놓은 대부분의 게임들에 적용되는 듯하며 SSD를 장착한 게임기기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참고로 SSD는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확률이 낮다. HDD와는 달리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데이터가 증발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백업하는 것이 좋다. 또한 SSD 불량 교환시 절대로 리퍼 제품은 받지 말자. 재생 낸드일 확률도 있고, 2년 이상 사용된 제품을 펌웨어 초기화로 신품처럼 둔갑해서 폭탄 돌리기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보증기간이 지났는데 고장났다면 새로 사고, 보증기간 이내라면 미개봉 신품 교환이 원칙이므로 강력하게 요구해서 교환받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물론 SSD 제조사에 따라 정책이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물론 SSD가 메모리 기반이기 때문에 해당 비트를 지우거나 덮어씌운 즉시 복구가 불가능할 것 같지만, 의외로 DRAM도 전원 끈 후 몇 분 내에는 상당한 분량을 복구할 수 있다. 대략 50% 정도. 물론 단순히 원본과 일치하는 비율을 잰 것이기 때문에 저 50% 모두가 유의미한 데이터라는 뜻은 아니다. 복구하는 과정도 사실 DRAM 셀의 커패시터에서 전하가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이용해 데이터를 빼내는 것이다.
SSD를 중고로 팔 때는 삼성 매지션 등 SSD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공식도구의 소거기능을 쓰는 게 가장 권장하는 방법이지만, 이런 방법을 쓸 수 없는 SSD라면 diskpart의 clean명령을 이용하면 된다. CMD를 관리자권한으로 띄워서 diskpart를 실행하고 list disk명령으로 어떤 것이 정리할 SSD인지 잘 살펴본 다음, select disk (번호)로 SSD를 선택하고 clean명령을 내리면 되는데, 이때 엔터를 치면 명령을 실행하겠냐고 물어보는 것 없이 즉시 실행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유휴상태로 약 한시간 정도 놔두면 SSD컨트롤러가 알아서 처리한다.
clean all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하드디스크의 전체섹터 제로필에 사용하는 명령이라서 이걸 SSD에 쓰는 것은 쓰기량만 늘어나고 좋지않다. 하드디스크와는 다르게 낸드플래시에서의 0x00은 반드시 0을 의미하는게 아닐수도 있기 때문이며 이런 제품들이 매우 흔하다. 실제로 삼성 S470의 경우에는 0을 의미하는 섹터값은 실제로는 0xA5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clean all을 썼다면 일단 전체섹터에 대해서 0x00을 쓴 다음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SSD컨트롤러가 0xA5를 또 다시 써야한다. 헛고생 따라서 깨끗하게 정리하라는 명령만 주고 실제 낸드플래시 정리(가비지 컬렉팅)는 SSD컨트롤러가 알아서 하게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
여담으로 위의 사진은 경찰의 수사 도중에 나온 말인데 SSD가 꽤 보급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의 현재 시점에서는 '고작 SSD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컴퓨터 고수' 취급하는 컴알못 경찰관 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해당 방송분이 나갈 시기(2013년 5월 20일)에는 SSD가 지금처럼 충분히 보급되기 이전으로 이 시기에는 "120GB 정도의 SSD"가 10만원이 넘었다. 그래서 도촬 용의자가 복구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보급도 잘 안 되고 값도 비쌌던 SSD를, 그것도 여러 대 준비해서 분산보관하는 방식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기에 SSD가 보급이 아직 덜 된 방송 당시로서는 저 말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리고 컴퓨터와 관련된 자격증에서 하드웨어 관련 파트 내용에는 가끔 SSD와 관련한 내용이 필기시험에 출제된다. SSD와 HDD(하드디스크)의 특징과 장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HDD의 단점에 관한 내용은 그래도 상세히 나오는 편이지만 SSD의 단점에 대한 내용은 대략적으로 언급되거나 아예 언급이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준비 중인 사람이라면 그냥 하드디스크 상위호환 정도로 이해해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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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15 몇년전만 해도 SSD 120G가 10만원 가까이 했습니다. 요즘 중고 가격이 2만원으로 500G HDD 중고가격 8천원하므로 2개 구입해서 컴퓨터에 장착하면 성능이 좋은 컴퓨터가 됩니다. 메모리는 높을 수록 좋다고 하는데 고성능 컴퓨터가 아니면 8Giga 메모리면 충분하고 CPU는 i5 쿼드코어 성능이면 충분합니다. 그레픽카드 듀얼채널 중고가격이 2만5천원 합니다. 이런식으로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조립하면 250,000만원 견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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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15 컴퓨터를 아주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년식이 오래된 듀얼코어 컴퓨터 상태가 좋은 것으로 10~12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5~7만원하는 컴퓨터도 있지만 인터넷 직거래로 품질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신품도 박스 뜯으면 바로 중고 되므로 새거 같은 중고 사서 오래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중고컴퓨터 견적을 올려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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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15 중고 미들 케이스 상태 양호 : 10,000원
CPU i5~i7중고 또는 AMD 쿼드코어 : 5~10만원
메인보드 MSI, 기가바이트, 아수스, 에즈락 중고 : 5~10만원
HDD 500G~2T 중고 : 8000원~2만원
메모리 8기가 : 4만원
SSD 중고 120G : 2만원
그레픽카드 고급형 중고 : 2만5천~3만5천원
ODD(DVD 멀티) 중고 : 1만원
전원공급장치 500~600W 중고 : 1~2만원 이 제품은 정격제품을 쓰면 좋은데 가격이 비싸고 중고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걸 쓸까 고민이 되시면 같은 가격이면 외관상 더 크고 좋아 보이는 것(600W)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어떤걸 선택하셔도 중급형 컴퓨터가 됩니다. 그레픽카드가 좋으면 모니터를 큰것으로 사용시 선명도가 높습니다. 이런 사양으로 신품으로 구입하려면 60~70만원 견적이 나옵니다. 이것저것 골치가 아프다고 하시면 중고 완제품을 선택하셔도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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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15 중고 삼성, LG 컴퓨터도 많이 나오는데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슬림형의 단점이 많고 성능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DELL, 또는 HP 슬림형이 아닌 조금 작은 미들케이스 타입에 컴퓨터를 구입하시면 디자인도 좋고 잔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슬림형은 DVD를 세워서 쓰는데 사용하다보면 DVD를 인식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레픽카드도 슬림형 타입을 써야 하는데 그레픽카드가 작다보니 저사양 제품밖에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파워도 작기 때문에 고장이 쉽게 나고 내부 공간이 좁기 때문에 공기순환도 원활하지 못한 것이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