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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인생
삶이란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는 일이요.
죽음 이란
우산을 더이상
펼칠 수 없는 일입니다.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것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한쪽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서 같이 펼치는 것이고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것입니다.
비를 맞으면
혼자 길을 걸을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고
비를 맞고
혼자 걷는 사람에게
우산을 건네주는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산입니다.
한사람이
또한 사람에게
우산을 내어줄 때
또 한사람은 세상의 단비가 됩니다.
- 피천득 -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03.12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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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 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 가기에.
-조관희-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03.08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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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결정하는 건 세월일까, 생각일까?
ㅡ언어의 온도
나이를 결정하는 건 생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그제 세월이 지나면 나의 나이도 채워진다는 생각뿐..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나는
나이는? 나이에 관해 아~~~무생각이 없었다..
그저 높임의 대상이 되느냐 마느냐 정도?
그런데 생각?..
사고의 깊이도 다르겠구나 싶다.. 작성자 gomy.곰.고미 작성시간 21.03.03 -
공간 2
향기와 소리가 채워진 공간이 있다.
시간이 흐르며
향기는 점점 사라지게 되게 되고
소리마저 끊기게 되는 시점쯤이면
배고픈 공간은
백색 빛 또는 캄캄한 어둠으로 채워 남는다..
맛 이라는 게 남아 있을리 없는 그런것으로 허기를 채우면서
그들이 남겼던 소리와 향기를 기다린다..
마치 밑둥만 남은 그루터기가 그러하듯이...
작성자 베쑤멘 작성시간 21.03.02 -
https://youtu.be/8G9ILXSfVi4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03.02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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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한시
오늘 해야 할 일을 할 만큼 했으니
마음을 좀 놓아 볼까 하는 시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도 못했으니
밤을 새워볼까도 하는 시간.
밤 열한시
내 삶의 얼룩들을 지우개로 지우면
그대로 밤이 될 것도 같은 시간.
술을 마시면 취할 것도 같은 시간.
너를 부르면 올 것도 같은 시간.
그러나
그런대로 참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시간.
밤 열한시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잇는 시간.
그리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사랑도 멈추고
모든 걸 멈출 수 있는 시간.
참 좋은 시간이야
밤 열한시.
황경선 ‘밤 열한시’ 중
밤 열한시가 7분 남았네~~~^^ 작성자 카샤(이경화) 작성시간 21.02.27 -
월요일인가..하면
벌써 주말이고
월초인가..하면
어느새 월말이 되어 있습니다.
돌아서면 저녁이고
눈 뜨면 아침이고
내가 급한건지
세월이 빠른건지
아니면 삶이 짧아진건지
마음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거울속의 나는 어느새 늙어있고
일모도원이라 해놓은건 없고
나이는 어느새 중년을 지나가고 있네요.
짧은 세월 허무한 세월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지요.
사는 날까지는
늘 바람처럼 물처럼
삶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사는 동안 아프지말고
어느 하늘 어느 동네에 살든
내가 아는 모든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작성자 달래 작성시간 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