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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묘법연화경) : 3. 비유품(譬喩品) - 게송

작성자의원네|작성시간17.05.26|조회수49 목록 댓글 0


  법화경(묘법연화경) : 3. 비유품(譬喩品) - 게송                        


  이 여러 자식들이

  그 마음을 결정하면
  3명[明]24)이나
  6신통(神通)25) 구족하여
  연각이나 불퇴하는
  보살법을 얻으리라.
  
  사리불아,
  나는 중생 위하여서
  이러한 비유들로
  1불승을 말하노니
  
  이제 너희들이 이 말을
  믿고 수행하면
  오는 세상 누구든지
  불도 이루리라.
  
  

24) 세 가지 초인적인 능력으로, ① 숙명명(宿命明) : 과거세의 인연을 아는 것, ② 천안명(天眼明) : 미래세의 과보를 아는 것, ③ 누진명(漏盡明) : 번뇌를 끊어서 얻는 지혜를 말한다.
25) 불·보살의 여섯 가지 초인적 능력으로, ① 천안통(天眼通) : 내일을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② 천이통(天耳通) : 모든 것을 다 들을 수 있는 능력, ③ 타심통(他心通) : 다른 사람의 마음을 환히 알 수 있는 능력, ④ 숙명통(宿命通) : 과거세의 일을 다 아는 능력, ⑤ 누진통(漏盡通) : 번뇌를 끊음이 자유자재한 능력, ⑥ 신족통(神足通) :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97 / 380] 쪽
  이 승(乘)은 미묘하고
  청정하기 제일이라,
  모든 세간에서
  위가 없이 높을새
  부처님도 기뻐하며
  
  중생들도 찬탄하고
  공양하고 예배하며
  한량없는 억천의
  여러 힘과 해탈과
  선정과 지혜들과
  여러 가지 불법으로
  
  이런 법을 얻으면
  자식들로 하여금
  밤과 낮의 오랜 세월
  유희토록 하여 주며
  
  그리고 여러 보살들
  성문의 대중들이
  이 수레를 타기만 하면
  도량에 곧 이르리라.
  
  이와 같은 인연으로
  시방에 구하여도
  다른 승은 없나니
  부처의 방편일세.
  
  사리불에게 말하노니

[98 / 380] 쪽
  너희들은 모두 다
  나의 아들이요,
  나는 너희들의 아버지라.
  
  너희들 오랜 겁을 두고
  많은 고통에 타거늘
  내가 모두 제도하여
  삼계를 벗어나게 하리라.
  
  내가 앞서 말하기를
  네가 멸도했다고 하였으나
  다만 생사 끝났을 뿐
  참 멸도가 아니니라.
  
  마땅히 네 할 일은
  부처의 지혜리니
  만일 어떤 보살들이
  이 대중 가운데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 법 듣는다면
  
  불세존이
  비록 방편 썼지마는
  교화되는 중생들은
  모두 다 보살이라.
  
  어떤 사람 지혜 작아
  애욕에 집착하면
  이런 사람 위하여서

[99 / 380] 쪽
  고제(苦諦)26)를 말하거늘
  중생들은 모두 기뻐
  미증유를 얻나니
  부처 말한 괴로움이란
  진실하여 틀림없다.
  
  만일 또 어떤 중생
  괴로움의 근본 모르고서
  고의 원인 집착하여
  잠시도 못 버릴새.
  이런 사람 위하여서
  방편의 도 말하며
  
  모든 고통 원인은
  탐욕이 근본이라
  만일 탐욕 멸하면
  의지할 바 없으니
  온갖 고통 멸하는 것
  그 이름이 셋째 진리[第三諦]27)
  멸제를 위하여서
  도제(道諦)28) 수행하여
  고의 속박 벗어나면
  해탈 얻었다 하느니라.
  
  

26) 인생은 괴로움이라는 진리이다.
27) 4제(諦) 중 세 번째인 멸제(滅諦)를 가리킨다.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는 진리이다.
28)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닦는 진리이다.

[100 / 380] 쪽
  이 사람 어찌하여
  해탈을 얻었는가.
  허망함 여읜 것이
  해탈이라 하거니와
  실지로는 일체 해탈
  
  얻은 것이 아니므로
  부처 하는 말
  참 멸도가 못 된다고 하니
  이 사람은 위없는 도
  아직 얻지 못한 고로
  멸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지 않노라.
  
  나는 법의 왕이라,
  모든 법에 자재하여
  중생 안온시키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이니
  
  사리불아,
  나의 이 법인(法印)29)
  세간 이익케 하려고
  설하는 것이니라.
  
  가는 곳 어디든지
  함부로 선전 말고
  만일 듣는 사람
  

29) 진리의 도장, 부처님의 가르침의 징표를 말한다.

[101 / 380] 쪽
  기뻐 받아 지니면
  이런 사람 바로 알라.
  아비발치(阿跋致)30)니라.
  이 경전 받아 지녀
  믿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지난 세상
  부처님을 찾아뵙고
  공경하고 공양하며
  이 법문 들었노라.
  
  만일 어떤 사람
  너의 말을 믿는다면
  이가 곧 나를 보며
  또한 너를 보고
  비구승과 보살까지
  본다고 말하나니
  
  이러한 『법화경』은
  깊은 지혜 위함이니
  얕은 사람 들으면
  미혹하여 모르나니
  
  일체 성문이나
  그리고 벽지불도
  그 힘이 이 경전에
  미칠 수가 없느니라.
  
  

30) 범어 avinivartanya의 음사. 불퇴전(不退轉)·불퇴위(不退位)라 한역한다. 보살이 성불할 것이 결정되어 물러남이 없는 단계이다.

[102 / 380] 쪽
  사리불도
  오히려 이 경에는
  신심으로 들어가거늘
  하물며 다른 성문이랴.
  
  그 다른 성문들은
  부처님 말 믿으므로
  자신의 지혜가 아니니라.
  
  또 사리불아,
  교만하고 게으르거나
  나[我]란 소견 가진 이에겐
  이 경전 설하지 말고
  
  앎이 얕은 범부들도
  5욕에 깊이 묻혀
  들어도 모르리니
  그에게도 말을 말라.
  
  믿지 않는 어떤 사람
  이 경전을 훼방하면
  일체 세간에서
  부처 종자 끊음이니
  혹은 얼굴 찌푸리며
  의혹을 품으리니
  
  너는 잘 들어라.
  이런 사람 죄보를.
  부처가 있거나

[103 / 380] 쪽
  멸도한 후에라도
  이런 경전 비방하고
  
  경전 읽고 쓰는 이를
  경멸하고 미워하며
  원한까지 품으면
  이 사람의 죄보도
  네가 이제 들으리라.
  
  그 사람은 죽은 뒤에
  아비지옥 들어가서
  1겁을 다 채우고
  그리고 다시 나서
  이렇게 나고 죽고
  수없는 겁 지내리라.
  
  지옥에서 다시 나와
  여우나 개의 무리
  축생으로 태어나서
  그 형상이 수척하고
  못 생기고 더러워
  살 닿는 것 싫어하며
  미움받고 천대받아
  
  언제든지 배가 고파
  앙상하게 말라붙고
  살아서는 죽을 고생
  죽어서는 자갈 무덤
  부처 종자 끊은 고로

[104 / 380] 쪽
  이런 죄보 받느니라.
  
  만일 또 낙타로나
  당나귀로 태어나면
  무거운 짐 항상 싣고
  채찍을 맞으면서
  여물만 생각할 뿐
  다른 것은 모르나니
  이 경전 비방하면
  이런 죄보 받느니라.
  
  만일 여우로 생겨나면
  온몸엔 옴과 버짐
  한 눈까지 멀어서
  마을에 들어가면
  어린애들 매를 맞고
  모든 고통 다 받다가
  잘못하면 죽게 되고
  
  만일 죽게 되면
  구렁이 몸 다시 받아
  징그럽게 큰 길이가
  5백 유순이나 뻗어나고
  귀 먹고 발이 없어
  구물구물 기어가면
  
  온갖 작은 벌레
  비늘 밑을 빨아먹어
  밤낮으로 받는 고통

[105 / 380] 쪽
  쉴 사이가 없나니
  이 경전 비방하면
  이런 죄보 받느니라.
  
  어쩌다가 사람 되면
  모든 감관이 암둔하며
  난쟁이·곰배팔이·절름발이
  장님·귀머거리·곱사등이 되어
  
  그 사람 말하는 것
  듣는 사람 믿지 않고
  입에서는 추한 냄새
  귀신들이 따라붙고
  
  빈궁하고 천박하여
  사람들의 부림 받고
  병이 많고 수척하여
  의지할 데 전연 없고
  
  다른 사람 친하려도
  붙여 주는 사람 없고
  어떤 소득 있더라도
  금방 다시 잃어지며
  
  만일 의사 되어
  병 치료를 한다 해도
  오히려 병만 더해

  혹은 도리어 죽게 되며

 

자신이 병날 때는
  구원해 줄 사람 없고
  좋은 약을 먹더라도
  병세 더욱 악화되며
  
  다른 사람 반역죄나
  강도질과 절도죄에
  이유 없이 말려들어
  애매하게 벌 받으니
  
  이러한 죄인들은
  영영 부처 못 보며
  성인 중의 왕이신
  부처님 교화해도
  이러한 죄인들은
  항상 난처(難處)31)에 나서
  귀먹고 산란하여
  법을 듣지 못하며
  
  항상 강변 모래처럼
  무수한 오랜 세월
  태어나도 불구되어
  귀먹고 말 못하리.
  
  지옥 중에 항상 있어
  공원처럼 생각하고
  악도를 드나들기
  

31) 불도를 수행하기 어려운 곳을 말한다.

[107 / 380] 쪽
  자기의 안방처럼
  
  낙타·나귀·개·돼지
  그런 것으로 태어남도
  이 경전 비방한 탓
  죄값이 이렇노라.
  
  인간으로 태어나도
  눈·귀 먹고 말 못하고
  빈궁하고 못난 꼴로
  수종다리 조갈증세
  여러 가지 이런 병을
  옷 삼아 입었으며
  
  몸은 항상 추한 냄새
  때가 많고 더러우며
  나란 소견 집착하여
  성내는 일 더욱 많고
  
  음탕한 맘 치성하여
  금수도 안 가리니
  이 경을 비방하면
  이런 죄보 받느니라.
  
  사리불에게 고하노니
  이 경 비방하는 이
  그 죄보 말하려면
  겁 다해도 말 못하리.
  

[108 / 380] 쪽
  그러한 인연으로
  너에게 말하노니
  무식한 사람에겐
  이 경을 설하지 말라.
  
  만일 영리한 이
  지혜가 아주 밝고
  많이 듣고 잘 알며
  부처님 도 구하거든
  그런 이에게 설해 주며
  
  어떤 사람 일찍이
  백천억 부처님 뵙고
  선한 근본 심었으며
  신심이 견고커든
  그런 이에게 설해 주며
  
  어떤 사람 정진하여
  자비로운 맘 닦으며
  신명 아니 아끼거든
  이 경 가히 설해 주며
  
  만일 어떤 이가
  한결같이 공경하며
  어리석은 범부 여의고
  산수간에 홀로 있거든
  그런 이에게는 설해 주라.
  
  또 사리불아,

[109 / 380] 쪽
  만일 어떤 사람이
  악지식(惡知識)을 버리고
  선지식을 친근커든
  그런 이에게 설해 주며
  
  만일 어떤 불자
  깨끗한 계율 가지되
  밝은 구슬 같아
  대승경을 구하는 이
  그런 이에게 설해 주며
  
  어떤 사람 성냄 없이
  마음 곧고 부드러워
  일체를 가엾게 여기고
  여러 부처님 공양커든
  그런 이에게 설해 주며
  
  또 어떤 불자들이
  여러 대중 가운데서
  청정한 마음으로
  가지가지 인연들과
  비유와 언사들로
  걸림없이 설법하면
  그런 이에게 말해 주며
  
  만일 어떤 비구
  일체 지혜 위하여서
  사방으로 법 구하여
  합장하고 받들며

[110 / 380] 쪽
  대승경을 즐겨 믿고
  
  그 밖의 다른 경전
  한 게송도 안 받으면
  그와 같은 사람에겐
  이 경을 설해 주며
  
  뜻과 마음 견고하여
  부처님 사리 구하며
  이 경전을 구하여
  정수리에 받들며
  
  그 사람 다시는
  다른 경전 구함 없고
  외도(外道)32) 경전 안 보거든
  이러한 사람에겐
  이 경을 설해 주라.
  
  사리불아, 말하노니
  이러한 모양으로
  불도를 구하는 이도
  겁 다해도 끝이 없어
  
  이와 같은 사람들은
  능히 믿고 이해하리니
  너는 반드시 그런 이에게
  『묘법연화경』을 설해 주라.
  
  

32) 범어로는 trthaka. 인도에서 불교 외의 종교와 사상. 또는 그 무리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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