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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사실 스파이 출신이었던 스파이 소설의 대가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8.13|조회수4,107 목록 댓글 4

출처: https://www.fmkorea.com/6409549576

 

 

 본명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월, 하지만 그보다는 '존 르 카레'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이 남자는 스파이 소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수많은 히트작들을 뽑아냈다.

 



 이 작가의 특이한 점은 동시대의 이언 플레밍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스파이를 그렸다는 점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때 영국 해군 정보부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이언 플레밍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캐릭터인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한 007 시리즈를 써냈다. 이렇듯 당시 인기 있었던 스파이의 이미지는 본드와 같이 스타일리쉬하고 섹시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존 르 카레는 본드와는 정반대되는 스파이의 모습을 그린다. 여기에서 나오는 스파이의 모습은 화려하기보다는 수수한 모습의 화이트 칼라 사무직에 가깝다. 또한 르 카레의 스파이들은  제임스 본드가 사악한 적을 제거하고 본드걸들과 밀회를 즐기는 것과 다르게 냉혹한 첩보 활동 속에서 겪는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담담하게 묘사한 색다른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런 디테일한 스파이들의 심리 묘사는 사실 그가 영국의 첩보 요원으로 1959년부터 1964년까지 활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 국내 정보를 다루는 MI5에서 활동하다가 1960년부터는 외국 정보를 수집하는 MI6로 이직해서 서독 대사관과 영사관에 근무하면서 첩보 활동을 벌였다. 그의 집필 활동은 61년에 첫 스파이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쓰면서 시작했는데, 이때 SIS에서 본명으로 활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이때부터 필명인 '존 르 카레'로 활동하였다. 

 

 



 그가 스파이를 그만둔 이유는 2가지였다. 하나는 1963년 출판했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초대박을 치면서 스파이 활동을 병행하지 않고 전업 작가를 해도 충분히 생계를 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하나는 MI6의 고위층이었으나 알고 보니 소련의 이중 스파이였던 사실이 밝혀지며 영국을 뒤집어놨던 킴 필비가 소련으로 가져간 영국 스파이 명단 중 르 카레의 이름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실제 첩보 활동 이력이 있기 때문에 심리묘사가 정말 리얼한 르 카레의 소설을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하지만, 그의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 되었기 때문에 글보다는 영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몇 작품들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 이 작품은 앞에 언급한 킴 필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걸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밌다.

 

 

 

<모스트 원티드 맨(2014)>, 대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마지막으로 주연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며, 그의 훌륭한 마지막 연기를 감상하는 맛이 있다. 

 

 

 

<리틀 드러머 걸(2019)>, 6부작의 드라마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댓펌


추가로 프라임 비디오에
나이트 매니저라는 미니시리즈도 존 르카레 소설인 나이트매니저를 영상화한것.

시대적배경을 현대로 바꿔서 찍음.
근데 뭔가 화려한 스파이라기보다 차가운 인상이강함

배우진이 개미쳐서 배우보는 맛으로도 볼수있음.

주연이 톰 히들스톤이랑 휴 로리
올리비아콜먼
엘리자베스 데바키
등등 짱짱함


스파이 게임 : 전성기 브래드 피트 외모 + 토니 스콧 감독 특유의 컷씬 연출이 재밌음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진짜 몰입감에 반전에 결말과 그 메시지까지 완벽한 에스피오나지 소설이었음. TTSS를 비롯한 카를라 3부작도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만큼은 안 되더라.

 

정말 흥미로운 소설이죠. 읽고 나서 뭔가 불편한 감정이 들고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서머싯몸, 그레이엄그린도 스파이출신 소설가
그린은 킴필비와 친구

 

참고로 킴필비 아버지 존필비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직후에 중동에사 활악한 스파이이자 학자로,
로렌스처럼 중동정세에 관여했고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에 영향을 끼침. 사우디아라비아 설립 왕의 조언자였음.
아마 소설 팅테솔스에서 킴필비의 역할에서 영향받은듯한 캐릭터를 설명할때,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닮은 인물이라고 나온건 이 배경에서 나온게 아닐까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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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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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건물주가될휴먼 | 작성시간 24.08.13 헐..! 너무 좋은 글이야!! 원작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ㅎㅎ
  • 작성자세븐사이코패스 | 작성시간 24.08.13 르카레 소설 좋아해 차가운느낌
  • 작성자캐안습이당 | 작성시간 24.08.13 헐 읽어봐야겠다 리틀드러머걸도 이분꺼라니!! 고마워여샤🫶🏻
  • 작성자둘리가시고기 | 작성시간 24.08.13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읽어봐야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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