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글 방

有情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5.04.05|조회수16 목록 댓글 0

有情/김문억 

 

 

산수유 꽃가지를 질끈 꺾어서 

마주 보지 못하고 등 뒤로 돌아 

싸리나무 잎새 만한 그대 등짝에 

두근대는 말들을 그려 보았다 

두 번 세 번 천천히 새겨 보아도 

모르겠다 살레살레 고개 젓더니 

흐르는 물살 위에 손가락으로 

이러 저리 무어라 써서 흘르네.

김문억 시조 집<문틈으로 비친 오후1986>중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