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情/김문억
산수유 꽃가지를 질끈 꺾어서
마주 보지 못하고 등 뒤로 돌아
싸리나무 잎새 만한 그대 등짝에
두근대는 말들을 그려 보았다
두 번 세 번 천천히 새겨 보아도
모르겠다 살레살레 고개 젓더니
흐르는 물살 위에 손가락으로
이러 저리 무어라 써서 흘르네.
김문억 시조 집<문틈으로 비친 오후1986>중에서
다음검색
有情/김문억
산수유 꽃가지를 질끈 꺾어서
마주 보지 못하고 등 뒤로 돌아
싸리나무 잎새 만한 그대 등짝에
두근대는 말들을 그려 보았다
두 번 세 번 천천히 새겨 보아도
모르겠다 살레살레 고개 젓더니
흐르는 물살 위에 손가락으로
이러 저리 무어라 써서 흘르네.
김문억 시조 집<문틈으로 비친 오후1986>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