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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감상실

[詩]마음의 벽 / 천양희

작성자박오은(소교)|작성시간25.02.14|조회수36 목록 댓글 0

 

마음의 벽 

 

                                                               천양희

침묵의 소리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곧고 단단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나무의 크기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한가지가 되지 못하고

자꾸 나누어지는 걸까.

말로는 함께 살자면서 살기는 따로따로다.

사람의 에고(ego)가 은행 열매보다 더

단단한 것일까.

좀처럼 깨어지지 않는다.

그 단단함이 사람사이의 벽을 만든다.

벽이 있는 한, 한가지로 함께 잘 살기란

더 어려워지는 법이다.

나무도 가을 나무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더 춥다고 한다.

사람사이의 벽도 너무 높고 두터우면 그곳은

늘 그늘이지고 추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벽은 저 혼자 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 사람의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마음을 탁 튼다면 마음이 만든 벽쯤이야

허물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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