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 번 한역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한 번 해보았습니다.
"무"로 Nothing을 해석한 은물결님의 해석을 참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의 구절은 반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복했습니다.
The Snow Man
By Wallace Stevens
One must have a mind of winter
To regard the frost and the boughs
Of the pine-trees crusted with snow;
And have been cold a long time
To behold the junipers shagged with ice,
The spruce rough in the distant glitter
Of the January sun; and not to think
Of any misery in the sound of the wind,
In the sound of a few leaves,
Which is the sound of the land
Full of the same wind
That is blowing in the same bare place
For the listener, who listens in the snow,
And, nothing himself, beholds
Nothing that is not there and the nothing that is.
겨울의 마음을 가져야
우리는 그 서리와 그 가지를 감상할 수 있으리.
그 눈으로 한꺼풀 덮인 소나무의 가지들을;
그리고 오랫동안 차가웠어야 하리
그 단정치 못하게 여기 저기 얼음으로 엮인 노간주 나무와,
1월의 태양의 아득한 번쩍임 속의 꾸밈 없이 다름어지지 않은 가문비 나무를 바라 보고자 한다면;
그 1월의 태양; 생각지 않기 위해서
바람 소리의 그 어떤 고뇌도
몇몇 잎새들의 소리 속의 어떤 고뇌도 생각지 않기 위해서,
그 대지의 소리,
같은 바람으로 가득찬,
바로 그 같이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곳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이를 위해 불고 있는
그 듣고 있는 이를 위해, 바로 그 눈 속에서도 듣고 있는 이(를 위해)
그래서 ‘무’, 그 자신 스스로는
그곳에 없는 ‘무’ 를 보지 않고 (즉, 그곳에 없는 것은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바로 그 ‘무’ 인 것 만을 보네.
(김주형)
I behold nothing that is not there and the nothing that is.
Let's sometimes all be snow men???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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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물결 작성시간 08.03.17 It is a remarkable poem. 도토리 껍질님, 반갑습니다. 도토리 껍질님의 번역을 잘 읽었습니다. 우리가 눈사람이 되었을 때 겨울풍경을 진실로 볼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1행의 "a mind of winter"가 마지막 2행에서 "nothing himself" 그리고 다시 "the nothing that is"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nothing"이 결국 실체에 가장 가까운 세계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거기에서 바라보는 세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