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동작나루 부근에 반포섬이 있었다. 고지도에서는 기도(基島)라고도 기록했다.
반포섬 기도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최대의 인공섬 서래섬(端來島)이 들어서 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을 받고 있다.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제1첩에 있는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에서 기도(基島) 부분을 확대한 것이다.
1861년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제1첩에 있는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에는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의
한강에 ‘기도’(基島)가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바둑돌을 채취하던 곳으로 추정하고도 있다.
한강의 기도의 위치와 관련해 한양지역 무속인들의 성주풀이에는 ‘…서빙고 말 무덤 지나 놓고…동작소 흘러내려
바둑 섬을 건너서서 흑석이며 노들이요…’라는 구절이 나온다.
조선시대 관원들이 숙직 당번을 서면서 근무 중 바둑을 두다 적발되면 ‘기도(基島’로 하루 유배를 보냈다고 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모래로 된 섬이 남아있었다. 한강 개발과 함께 반포섬 기도(基島)는 사라진다.
한강 개발과 함께 반포섬 기도(基島)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서래섬을 새로 조성하였다.
서래섬은 반포한강공원 반포지구에 있는 섬이다.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1982부터 1986년까지 올림픽대로 건설 및 한강 종합개발을 하면서 조성한 인공 섬 서래섬이다.
면적은 25,000㎡이며 서래1교, 서래2교, 서래3교 등 3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곳 서래섬은 물길을 따라 수양버들이 서 있다.거위와 오리, 붕어, 잉어가 산다.
서래섬에는 화훼단지 수상스키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방대한 면적의 화훼단지는 1년 내내 각종 꽃과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계절마다 청보리밭, 유채꽃, 해바라기, 메밀꽃 등이 제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해 한강공원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 이른 봄에는 청보리밭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이어 유채꽃이 만발하여 봄날의 화창함을 더해준다.
서초구는 유채꽃이 노란 꽃봉우리를 터뜨리는 5월이면 유채꽃 향기 가득한 한강 서래섬에서 ‘유채꽃-나비 축제’를 열기도 한다.
노란 꽃길을 걸어보는 것은 물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가족 뮤지컬, 수상음악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8월 9월 이면 서래섬 주변 1.2㎞의 밭은 해바라기가 만개하여 황금빛 물결로 넘실거리고,
만발한 꽃들 사이로 나비, 벌, 잠자리, 매미, 메뚜기 등 다양한 곤충들이 찾아들어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가을에는 메밀꽃으로 뒤덮인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라고 묘사한 이효석(李孝石)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 무대가 서래섬에서도 연출된다.
메밀꽃의 꽃말(연인)처럼 서로 짝지은 젊은 연인들이 장돌뱅이 허생원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거나 추억 만들기에 바쁘다.
또 롤러스케이트와 자전거길이 연결되어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