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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소아변일(小兒辯日)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10.18|조회수433 목록 댓글 0

 

소아변일(小兒辯日)

어린아이가 해를 가지고 말싸움한다는 뜻으로, 서로 자기 입장이나 의견을 내세우지만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小 : 작을 소(小/0)
兒 : 아이 아(儿/6)
辯 : 말 잘할 변(辛/14)
日 : 해 일(日/0)

출전 :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


어린아이들이 해에 대하여 말다툼한다는 뜻으로, 해의 크기에 관해 서로 다른 의견으로 다툼을 벌이면서 따져보지만 뚜렷이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중국의 철학서인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유교(儒敎)의 개조(開祖)인 공자(孔子)가 동쪽으로 놀러갔다. 두 어린아이가 길에 서서 말다툼하는 것을 보았다. 공자는 걸음을 멈추고 그 두 아이들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서로 다투고 있느냐?”

한 아이가 말했다. “저는 하늘의 해가 처음 떠오를 때에는 땅에서 거리가 멀고 해가 하늘 한 가운데 떠 있을 때에는 가깝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는 해가 뜰 때는 멀고 낮에는 가깝다고 했다.

한 아이가 말했다. “해가 처음 뜰 때에는 수레바퀴처럼 크지만 해가 하늘 한 가운데 오면 둥근 쟁반같이 작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물건이 멀리 있으면 작게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 크게 보이는 이치에 따라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아침은 시원하고 낮에는 덥습니다. 이것이 어찌 열이 있는 물건이 가까우면 뜨겁고 멀면 덜 뜨거운 이치와 다르겠습니까?”

공자는 두 아이 말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두 아이가 비웃으며 말했다. “누가 당신 같은 사람을 보고 지혜가 많다고 하겠습니까?”
孔子東游, 見兩小兒辯鬥. 問其故. 一兒曰: 我以日始出時去人近, 而日中時遠也. 一兒以日初出遠, 而日中時近也. 一兒曰: 日初出大如車蓋, 及日中, 則如盤盂, 此不為遠者小而近者大乎. 一兒曰: 日初出滄滄涼涼, 及其日中如探湯, 此不為近者熱而遠者涼乎. 孔子不能決也. 兩小兒笑曰: 孰為汝多知乎.

양소아변일(兩小兒辯日)이라고도 한다. 우리네 세상이 이런 모양이 아닌가요?


소아변일(小兒辯日)

어린아이들의 해에 관한 말다툼으로, 서로 주장을 내세워도 해결책이 없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은 영국 대시인 워즈워스의 유명한 시 한 구절이다. 어린이는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에서 어린이는 자연과 순수, 아름다움과 착함의 상징이니 어른이 배워야 한다고 본다. 또 시의 제목대로 ‘무지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른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더 순수하다.

하늘의 해를 볼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에 관한 이야기는 중국 도가(道家)의 경전에 재미있게 소개된다.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이 서로 해가 언제 우리와 가까울까 하며 자기가 옳다고 우긴다. 어린아이들이(小兒) 해에 관해 서로 주장한다면(辯日) 보이는 대로만 이야기하니 끝이 없다.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전설적인 사상가 열어구(列禦寇)와 그 제자들이 썼다는 ‘열자(列子)’에 공자(孔子)까지 등장시켜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을 비유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교훈이 들어 있는 탕문편(湯問篇)을 보자.

공자가 동쪽으로 길을 가고 있는데 두 아이가 다투고 있어 그 연유를 물었다. 해가 어느 때 우리와 가깝고 언제 멀리 있는지 서로 옳다고 주장한다. 한 아이는 해가 아침에 뜰 때 가깝고 낮엔 멀다고 주장하며 설명한다. "아침 해가 뜰 때는 수레바퀴만 하고 낮엔 쟁반만 하니(日初出大如車蓋 及日中 則如盤盂/ 일초출대여차개 급일중 즉여반우)" 가까이 있을 때 당연히 크다고 했다.

다른 아이는 아침에 멀고 낮에 가깝다고 하면서 지지 않고 응수한다. "멀리 있으면 시원하고 가까이 있으면 더워지는 것이니(日初出滄滄涼涼 及其日中 如探湯/ 일초출창창량량 급기일중 여탐탕)" 당연히 아침에 멀고 낮에 가깝다는 것이다. 공자는 누가 옳고 그른지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두 아이는 웃으며 누가 선생님께 지혜가 많다고 하겠는가 하며 공자를 비웃었다. 꾸밈없는 아이들이 본 대로 느낀 대로 경험한 대로 이야기하고 또 그것이 이치에 맞으니 모든 것을 꿰뚫는 지혜의 공자가 나서서도 가려주지 못하고 체면을 구긴 격이 됐다.

'세 살 먹은 아이 말도 귀담아 들으랬다'란 속담은 어린이 말이라도 일리가 있을 수 있으니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귀담아 들어도 명쾌하게 결론을 낼 수 없는 일이 세상에 널려 있다는 점이다. 한 가지 예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는 이전부터 온갖 과학적 근거를 대며 옥신각신한다.

경제에서 성장이 좋다, 분배가 낫다 하는 주장도 한편이 압도할 수는 없다. 정치에서 자기가 믿는 이념은 항상 옳고 상대편은 어림도 없다. 자기주장만 내세워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 일이 많으니 타협이 필요하다.

 

▶️ 小(작을 소)는 ❶회의문자로 한 가운데의 갈고리 궐(亅; 갈고리)部와 나눔을 나타내는 八(팔)을 합(合)하여 물건을 작게 나누다의 뜻을 가진다. 小(소)는 작다와 적다의 두 가지 뜻을 나타냈으나, 나중에 小(소; 작다)와 少(소; 적다)를 구별하여 쓴다. ❷상형문자로 小자는 '작다'나 '어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小자는 작은 파편이 튀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작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고대에는 小자나 少(적을 소)자의 구분이 없었다. 少자도 작은 파편이 튀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小자는 '작다'로 少자는 '적다'로 뜻이 분리되었다. 그래서 小자가 부수로 쓰일 때도 작은 것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지만 때로는 모양자 역할만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小(소)는 크기에 따라 대(大), 중(中), 소(小)로 나눌 경우의 제일(第一) 작은 것의 뜻으로 ①작다 ②적다 ③협소하다, 좁다 ④적다고 여기다, 가볍게 여기다 ⑤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주의하다 ⑥어리다, 젊다 ⑦시간상으로 짧다 ⑧지위가 낮다 ⑨소인(小人) ⑩첩(妾) ⑪작은 달, 음력(陰曆)에서 그 달이 날수가 30일이 못 되는 달 ⑫겸양(謙讓)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 ⑬조금, 적게 ⑭작은, 조그마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미(微), 가늘 세(細), 가늘 섬(纖),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대(大), 클 거(巨)이다. 용례로는 적게 오는 눈을 소설(小雪), 일의 범위가 매우 작음을 소규모(小規模), 작은 수나 얼마 되지 않는 수를 소수(小數), 나이 어린 사람을 소인(小人), 어린 아이를 소아(小兒),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작은 규격이나 규모를 소형(小型), 자그마하게 포장한 물건을 소포(小包), 줄여서 작아짐 또는 작게 함을 축소(縮小), 가장 작음을 최소(最小), 공간이 어떤 일을 하기에 좁고 작음을 협소(狹小), 키나 체구가 보통의 경우보다 작음을 왜소(矮小), 아주 매우 작음을 극소(極小), 약하고 작음을 약소(弱小), 너무 작음을 과소(過小), 매우 가볍고 작음을 경소(輕小), 보잘것없이 작음을 비소(卑小), 마음을 조심스럽게 가지어 언행을 삼감을 소심근신(小心謹愼), 작은 것을 탐하다가 오히려 큰 것을 잃음을 일컫는 말을 소탐대실(小貪大失), 혈기에서 오는 소인의 용기를 일컫는 말을 소인지용(小人之勇),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라는 뜻으로 노자가 그린 이상 사회 이상 국가를 이르는 말을 소국과민(小國寡民),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음을 일컫는 말을 소이대동(小異大同), 어진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면 소인들은 겉모양만이라도 고쳐 불의한 것을 함부로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소인혁면(小人革面), 마음을 조심스럽게 가지어 언행을 삼감을 일컫는 말을 소심근신(小心謹愼), 세심하고 조심성이 많다는 뜻으로 마음이 작고 약하여 작은 일에도 겁을 내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소심익익(小心翼翼), 조그마한 틈으로 물이 새어들어 배가 가라앉는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게을리하면 큰 재앙이 닥치게 됨을 비유하는 말을 소극침주(小隙沈舟), 얼마 안 되는 작은 물 속에 사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죽음이 눈앞에 닥쳤음을 이르는 말을 소수지어(小水之魚) 등에 쓰인다.

▶️ 兒(아이 아, 다시 난 이 예)는 ❶상형문자로 児(아)의 본자(本字), 齯(예)의 고자(古字), 儿(아)는 간자(簡字), 倪(예)는 동자(同字)이다. 兒(아)는 이를 강조하여 그린 사람의 모습으로, 간니가 다시 날 때쯤의 유아(幼兒)를 말한다. 옛날 사람은 臼(구)의 부분을 이가 아니고 젖먹이의 머리뼈가 아직 굳지 않은 모양으로 설명(說明)하고 있다. ❷상형문자로 兒자는 '아이'나 '젖먹이'를 뜻하는 글자이다. 兒자는 儿(어진사람 인)자와 臼(절구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兒자의 갑골문을 보면 人자 위로 머리와 이빨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아직 머리 혈이 닫히지 않은 아이의 머리와 젖니를 함께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兒자에 쓰인 臼자는 '절구'와 관계없이 아이의 치아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래서 兒(아, 예)는 어린아이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①아이 ②아기, 젖먹이 ③젊은 남자(男子)의 애칭 ④나이가 어린 사람 ⑤어버이에 대한 아들의 자칭 ⑥명사(名詞)에 덧붙이는 조사(助詞) ⑦연약(軟弱)하다 ⑧약소하다, 그리고 ⓐ다시 난 이(예) ⓑ성(姓)의 하나(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이 동(童)이다. 용례로는 어린아이를 아동(兒童), 아이 때의 이름을 아명(兒名), 남에게 자기 아들을 이르는 말을 가아(家兒),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를 미아(迷兒), 젖먹이를 영아(嬰兒), 어린아이를 유아(幼兒), 죽은 아이를 망아(亡兒), 어린아이를 기름을 육아(育兒), 부모없이 홀로 된 아이를 고아(孤兒), 아들의 아들을 손아(孫兒), 어린아이를 소아(小兒), 사내 아이를 남아(男兒), 혈기가 왕성한 남자를 건아(健兒), 어린아이를 해아(孩兒), 젖을 먹는 어린아이를 유아(乳兒), 지략이 뛰어난 젊은이를 봉아(鳳兒), 많은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을 총아(寵兒), 모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유체를 태아(胎兒), 버림받은 아이를 기아(棄兒), 여성으로 태어난 자식을 여아(女兒), 아이를 돌봄을 간아(看兒), 아이를 낳음 또는 태어난 아이를 산아(産兒), 어린이와 바쁘게 돌아다니는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철없는 아이들과 어리석은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아동주졸(兒童走卒), 거지 애가 비단을 얻었다는 뜻으로 제 분수에 넘치는 일을 지나치게 자랑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걸아득금(乞兒得錦),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자기가 요구해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읍아수유(泣兒授乳), 새 새끼의 주둥이가 노랗다는 뜻에서 어린아이를 일컫는 말을 황구소아(黃口小兒), 슬기와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젊은이를 일컫는 말을 기린아(麒麟兒), 권세와 이욕을 붙좇는 소인을 꾸짖어 이르는 말을 향화걸아(向火乞兒) 등에 쓰인다.

▶️ 辯(말씀 변, 두루 미칠 편)은 ❶회의문자로 弁(변)의 본자(本字), 辩(변)은 간자(簡字)이다. 言(언; 말)과 辡(변)으로 이루어졌다. 본디는 辨(변)과 마찬가지였으나, 辨(변)은 구별(區別)하여 정하는 것을, 辯(변)은 주로 말을 잘하는 것을 나타냈다. ❷회의문자로 辯자는 '말을 잘하다'나 '(말에)조리가 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辯자는 辡(따질 변)자와 言(말씀 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辡자는 죄인 둘이 서로 다투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따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투는 것을 뜻하는 辡자에 言자를 더한 辯자는 서로 싸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변론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辯자는 누구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를 대변해준다는 의미인 것이다. 분쟁당사자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말솜씨가 뛰어나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辯자는 '말을 잘하다'나 '조리가 있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辯(변, 편)은 변(辨). 한문학(漢文學)에서의 문체(文體)의 한 가지. 분별(分別)한다는 뜻으로, 옳고 그름 또는 참되고 거짓됨을 가리기 위(爲)하여 씌어진 글에 붙임의 뜻으로 ①말씀 ②이리저리 둘러대는 말 ③문체(文體)의 이름 ④말을 잘하다 ⑤(말에)조리(條理)가 있다 ⑥교묘(巧妙)하게 말하다 ⑦말다툼하다, 논쟁하다 ⑧다투다, 변론하다 ⑨말하다, 이야기하다 ⑩송사(訟事)하다, 맞고소하다 ⑪분별하다, 변별(辨別)하다 ⑫슬기롭다, 민첩(敏捷)하다 ⑬명석(明晳)하다, 밝다 ⑭변하다, 변화하다 ⑮나누다 ⑯다스리다 ⑰바로잡다, 그리고 ⓐ두루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편) ⓑ두루(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언(言),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담(談), 말씀 사(辭)이다. 용례로는 옳고 그른 것을 가려서 따짐을 변론(辯論), 말로 풀어 밝힘을 변명(辯明), 남의 이익을 위해 변명하고 도와 줌을 변호(辯護), 입담 좋게 말을 잘하는 재주를 변구(辯口), 옳고 그름을 따져 변론함을 변난(辯難), 말솜씨가 아주 능란한 사람을 변사(辯士), 입담 좋게 말을 잘 하는 재주를 변설(辯舌), 말을 잘하는 재주를 변재(辯才), 말로 풀어 자세히 밝힘을 변해(辯解), 옳고 그름을 가리어서 논박함을 변박(辯駁), 강제로 주장하는 말을 강변(强辯), 도리가 아닌 말을 도리에 맞는 것처럼 억지로 공교롭게 꾸며 대는 말을 궤변(詭辯), 재치 있는 말을 교변(巧辯), 사리를 논하여 옳고 그름을 갈라 밝힘을 논변(論辯), 능하게 잘 하는 말을 능변(能辯), 어떠한 물음에 밝히어 대답함 또는 그 대답을 답변(答辯), 남이나 어떤 기관을 대신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책임지고 말함을 대변(代辯), 대답하여 말함을 대변(對辯), 망령되이 하는 변론이나 변명을 망변(妄辯), 명백히 말함 또는 그런 변설을 명변(明辯),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변(言辯), 불을 뿜는 듯한 웅변이나 열렬한 변론을 열변(熱辯), 화술이 뛰어나며 설득력이 있는 말솜씨 또 그 모양을 웅변(雄辯), 뛰어난 구변을 준변(俊辯), 대드는 말 또는 대들면서 말함을 항변(抗辯), 더듬거리는 말씨를 눌변(訥辯), 도도히 흐르는 물과 같은 변설이라는 뜻으로 거침없고 유창한 말주변을 이르는 말을 현하지변(懸河之辯), 워낙 말을 잘하는 사람은 함부로 지껄이지 아니하므로 도리어 말더듬이 처럼 보임을 이르는 말을 대변여눌(大辯如訥) 등에 쓰인다.

▶️ 日(날 일)은 ❶상형문자로 해를 본뜬 글자이다. 단단한 재료에 칼로 새겼기 때문에 네모꼴로 보이지만 본디는 둥글게 쓰려던 것인 듯하다. ❷상형문자로 日자는 태양을 그린 것으로 '날'이나 '해', '낮'이라는 뜻이 있다. 갑골문은 딱딱한 거북의 껍데기에 글자를 새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둥근 모양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日자가 비록 네모난 형태로 그려져 있지만, 본래는 둥근 태양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갑골문에 나온 日자를 보면 사각형에 점이 찍혀있는 모습이었다. 이것을 두고 태양의 흑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먼 옛날 맨눈으로 태양의 흑점을 식별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日자는 태양과 주위로 퍼져나가는 빛을 함께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하다. 태양은 시간에 따라 일출과 일몰을 반복했기 때문에 日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시간'이나 '날짜' 또는 '밝기'나 '날씨'와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日(일)은 (1)일요일(日曜日) (2)하루를 뜻하는 말. 일부 명사(名詞) 앞에서만 쓰임 (3)일부 명사(名詞)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날의 뜻을 나타내는 말 (4)날짜나 날수를 셀 때 쓰는 말 (5)일본(日本)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날 ②해, 태양(太陽) ③낮 ④날수 ⑤기한(期限) ⑥낮의 길이 ⑦달력 ⑧햇볕, 햇살, 햇빛, 일광(日光: 햇빛) ⑨십이장(十二章)의 하나 ⑩나날이, 매일(每日) ⑪접때(오래지 아니한 과거의 어느 때), 앞서, 이왕에 ⑫뒷날에, 다른 날에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달 월(月)이다. 용례로는 그 날에 할 일을 일정(日程), 날마다를 일상(日常), 날과 때를 일시(日時), 하루 동안을 일간(日間), 해가 짐을 일몰(日沒), 해가 돋음을 일출(日出), 그 날 그 날의 당직을 일직(日直), 직무 상의 기록을 적은 책을 일지(日誌), 하루하루의 모든 날을 매일(每日), 날마다 또는 여러 날을 계속하여를 연일(連日), 세상에 태어난 날을 생일(生日), 일을 쉬고 노는 날을 휴일(休日), 오늘의 바로 다음날을 내일(來日), 축하할 만한 기쁜 일이 있는 날을 가일(佳日), 일본과 친근함을 친일(親日), 일본에 반대하여 싸우는 일을 항일(抗日), 일이 생겼던 바로 그 날을 당일(當日), 일정하게 정해진 때까지 앞으로 남은 날을 여일(餘日), 날마다 내는 신문을 일간지(日間紙), 일상으로 하는 일을 일상사(日常事), 날마다 늘 있는 일이 되게 함을 일상화(日常化), 날마다 달마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뜻으로 학업이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진보함을 이르는 말을 일취월장(日就月將), 날은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이미 늙어 앞으로 목적한 것을 쉽게 달성하기 어렵다는 말을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막힌다는 뜻으로 늙고 병약하여 앞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모도궁(日暮途窮),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뜻으로 무언가 바라는 마음이 세월이 갈수록 더해짐을 이르는 말을 일구월심(日久月深), 한낮에 그림자를 피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중도영(日中逃影), 해가 서산에 가깝다는 뜻으로 나이가 들어 죽음이 다가옴을 이르는 말을 일박서산(日薄西山), 같은 날의 두 번의 만조 또는 간조의 높이가 서로 같지 않은 현상을 일컫는 말을 일조부등(日照不等), 날로 달로 끊임없이 진보 발전함을 일컫는 말을 일진월보(日進月步),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짐을 일컫는 말을 일월영측(日月盈昃), 날마다의 생활을 이르는 말을 일상생활(日常生活), 해와 달과 별을 일컫는 말을 일월성신(日月星辰), 아침 해가 높이 떴음을 일컫는 말을 일고삼장(日高三丈), 항상 있는 일을 일컫는 말을 일상다반(日常茶飯), 날마다 달마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말을 일취월장(日就月將),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말을 일구월심(日久月深)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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