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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명락손산(名落孫山)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10.13|조회수293 목록 댓글 0


명락손산(名落孫山)

손산의 이름이 마지막, 시험에서 낙방하다.

名 : 이름 명(口/3)
落 : 떨어질 락(艹/9)
孫 : 손자 손(子/7)
山 : 메 산(山/0)


여러 과목의 시험을 거쳐 인재를 천거했던 과거는 중국에서 수나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려 4대 광종 때인 958년 도입하여 조선 때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여러 폐단이 따랐어도 비교적 능력 중심으로 공정한 관료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과거에 합격하면 개인뿐 아니라 집안과 지역까지 영예로 여겨 큰 잔치를 벌였다.

조선 후기의 황현은 등과 했을 때 집에 도착하는 날 잔치를 여는 도문, 마을을 도는 유가, 광대들이 피리를 불며 인도하는 솔창 등의 행사를 열었다고 매천야록에서 소개했다.

과거의 합격자는 수가 적어 시험에서 고배를 들고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 불합격자를 전하는데 재치 있는 표현으로 기분을 상하지 않게 했다는 것이 이 성어다. 이름이 끝나기를(名落) 손산(孫山)에서 했다는 의미다.

중국 송나라 재담꾼이었던 손산은 이름보다 골계재자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다. 어느 때 향시에 응시하려는데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이 자기 아들과 함께 가기를 원했다.

이 둘은 과거장에 도착하여 함께 시험을 치렀다. 방이 나붙어 합격 여부를 보니 손산의 이름이 맨 마지막에 있었다. 꼴찌 합격이다. 같이 간 사람은 낙방한 것이 분명했다.

손산이 먼저 고향에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축하하며 같이 간 아들의 합격 여부를 물었다. 손산은 익살스럽게 답했다. '합격자 이름이 끝나는 곳에 손산의 이름이 있었고, 어르신 아드님은 손산의 밖에 있었습니다.'

불합격한 사실에 상심할까봐 자신은 간신히 붙었고 아들은 떨어졌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했다.

여기서 해명(解名)은 합격자란 뜻으로 수석은 해원(解元)이라 했고, 향시는 달리 해시(解試)라고도 불렀다. 송나라 범공칭 이란 사람이 쓴 과정록에서 유래한 말이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시험이나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다. 잘 나가는 사람도 방심하면 삐끗할 수 있고 바닥을 헤매던 사람도 노력 여하에 따라 영예를 얻을 수가 있다.

그러니 한 때의 실패에 상심할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더라도 우쭐하지 말고 탈락한 경쟁자를 위로해 줄 아량이 필요하다. 세상사는 언제나 돌고 돈다.

 

▶️ 名(이름 명)은 ❶회의문자로 夕(석; 초승달, 어두움)과 口(구; 입, 소리를 내다)의 합자(合字)이다. 저녁이 되어 어두우면 자기 이름을 말해서 알려야 했다. ❷회의문자로 名자는 '이름'이나 '평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名자는 夕(저녁 석)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夕자는 초승달을 그린 것으로 '저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요즘이야 한밤중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어두운 저녁 저 멀리 오는 누군가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본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名자이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래서 名(명)은 (1)이름 (2)숫자 다음에 쓰이어 사람의 수효를 나타내는 말 (3)사람을 이르는 명사의 앞에 붙어서 뛰어난, 이름난, 훌륭한, 우수한 또는 무엇을 썩 잘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이름 ②평판(評判), 소문(所聞) ③외관(外觀), 외형(外形) ④명분(名分) ⑤공적(功績) ⑥글자, 문자(文字) ⑦이름나다, 훌륭하다 ⑦이름하다, 지칭(指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일컬을 칭(稱), 이름 호(號)이다. 용례로는 세상에서 인정 받는 좋은 이름이나 자랑을 명예(名譽), 명목이 구별된 대로 그 사이에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나 분수를 명분(名分), 사물이나 현상을 서로 다른 것 끼리 구별하여 부르는 이름을 명칭(名稱), 세상에 떨친 이름을 명성(名聲), 이름이나 주소나 직업 따위를 죽 적어 놓은 장부를 명부(名簿), 형식 상 표면에 내세우는 이름이나 구실을 명목(名目), 성명과 해당 사항을 간단히 적은 문건을 명단(名單),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승(名勝), 명분과 의리 또는 문서 상의 이름을 명의(名義), 이름난 의원이나 의사를 명의(名醫), 일년 동안의 명절날과 국경일의 통칭을 명일(名日), 뛰어나거나 이름이 난 물건 또는 작품을 명품(名品), 이름이나 직위 등을 적어 책상 따위의 위에 올려놓는 길고 세모진 나무의 패나 문패 또는 명찰을 명패(名牌), 잘 다스려서 이름이 난 관리를 명관(名官),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소(名所),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음을 일컫는 말을 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난 큰 산과 큰 내로 경개 좋고 이름난 산천을 일컫는 말을 명산대천(名山大川), 남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깎는 일을 일컫는 말을 명예훼손(名譽毁損),이름은 헛되이 전해지는 법이 아니라는 뜻으로 명성이나 명예가 널리 알려진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란 헛되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명불허득(名不虛得) 등에 쓰인다.

▶️ 落(떨어질 락/낙)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으로 이루어졌다. 풀(艹)잎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떨어지다를 뜻한다. 各(각)은 목적지에 도착하다, 안정되는 일,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은 시내가 아래 쪽으로 흘러가는 일, 초두머리(艹)部는 식물을 나타낸다. ❷형성문자로 落자는 '떨어지다'나 '떨어뜨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落자의 생성 과정은 비교적 복잡하다. 落자의 갑골문을 보면 비를 뜻하는 雨(비 우)자와 '가다'라는 의미의 各(각각 각)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각(떨어질 각)자가 본래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각자는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다'를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落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각자와 落자를 서로 혼용했지만 지금은 落자만 쓰이고 있다. 落자는 나뭇잎이나 비가 '떨어지다'를 표현한 것으로 각자에 艹(풀 초)자를 더해 의미를 확대한 글자이다. 그래서 落(락)은 풀이나 나무의 잎이 떨어지다, 떨어지다, 떨어뜨리는 일 등의 뜻으로 ①떨어지다 ②떨어뜨리다 ③이루다 ④준공하다 ⑤두르다 ⑥쓸쓸하다 ⑦죽다 ⑧낙엽(落葉) ⑨마을 ⑩빗방울 ⑪울타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떨어질 추(墜), 떨어질 타(墮), 떨어질 운(隕), 떨어질 령(零),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탈 승(乘), 들 입(入), 날 출(出), 더할 가(加), 미칠 급(及), 더할 증(增), 얻을 득(得), 회복할 복(復), 덜 손(損), 더할 첨(添), 오를 척(陟), 오를 등(登), 더할 익(益), 들일 납(納)이다. 용례로는 선거에서 떨어짐을 낙선(落選), 성적이 나빠서 상급 학교나 상급 학년에 진학 또는 진급을 못 하는 것을 낙제(落第), 떨어진 나뭇잎을 낙엽(落葉),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맥이 풀리는 것을 낙담(落膽), 세력이나 살림이 줄어들어 보잘것이 없음을 낙탁(落魄), 문화나 기술 또는 생활 등의 수준이 뒤떨어지는 것을 낙후(落後), 천거 또는 추천에 들지 못하고 떨어짐을 낙천(落薦), 경쟁 입찰 따위에서 입찰의 목적인 물품 매매나 공사 청부의 권리를 얻는 일을 낙찰(落札), 말에서 떨어짐을 낙마(落馬), 여럿이 줄을 지어 가는 무리에서 함께 가지 못하고 뒤로 처지는 것을 낙오(落伍), 과거에 떨어지는 것을 낙방(落榜), 높은 곳에서 떨어짐을 추락(墜落), 값이나 등급 따위가 떨어짐을 하락(下落), 죄를 범하여 불신의 생활에 빠짐을 타락(墮落), 기록에서 빠짐을 누락(漏落), 이리저리 굴러서 떨어짐을 전락(轉落), 당선과 낙선을 당락(當落), 성하던 것이 쇠하여 아주 형편없이 됨을 몰락(沒落), 빠져 버림을 탈락(脫落), 물가 따위가 갑자기 대폭 떨어짐을 폭락(暴落), 물가나 시세 등이 급히 떨어짐을 급락(急落), 지키는 곳을 쳐서 둘러 빼거나 빼앗김 또는 적의 성이나 요새 등을 공격하여 빼앗음을 함락(陷落),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가는 봄의 경치로 남녀 간 서로 그리워 하는 애틋한 정을 이르는 말을 낙화유수(落花流水),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진 키 큰 소나무를 낙락장송(落落長松),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떨어 뜨린다는 뜻으로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기는 커녕 도리어 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낙정하석(落穽下石), 가을이 오면 낙엽이 펄펄 날리며 떨어짐을 일컫는 말을 낙엽표요(落葉飄颻), 몹시 놀라 얼이 빠지고 정신 없음을 일컫는 말을 낙담상혼(落膽喪魂), 끓는 물에 떨어진 방게가 허둥지둥한다는 뜻으로 몹시 당황함을 형용하는 말을 낙탕방해(落湯螃蟹), 낙화가 어지럽게 떨어지면서 흩어지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낙영빈분(落英繽粉),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춘다는 뜻으로 벗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낙월옥량(落月屋梁) 등에 쓰인다.

▶️ 孫(손자 손)은 ❶회의문자로 孙(손)의 본자(本字)이다. 아들(子)이 이어짐(系)으로, 곧 자식에서 자식에게로 이어지는 것으로 손자(孫子)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孫자는 '손자'나 '후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孫자는 子(아들 자)자와 系(이을 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系자는 명주실을 손으로 엮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어지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이어지다'라는 뜻을 가진 系자에 子자가 결합한 孫자는 '아들이 이어지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본래 갑골문에서는 子자와 糸(실 사)자만이 있었으나 소전에서는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해 系자로 바뀌었다. 그래서 孫(손)은 (1)후손(後孫)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손자 ②자손(子孫), 후손 ③움(나무를 베어 낸 뿌리에서 나는 싹), 돋아난 싹 ④맥락(脈絡) ⑤겸손하다(謙遜--) ⑥공손하다(恭遜--), 순종하다(順從--) ⑦달아나다 ⑧물려주다 ⑨~보다 못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자손 윤(胤), 자손 주(胄), 후손 예(裔),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할아버지 조(祖)이다. 용례로는 아들의 딸을 손녀(孫女), 손자 며느리를 손부(孫婦), 손녀의 남편을 손서(孫壻), 손자와 증손을 손증(孫曾), 아들의 아들을 손아(孫兒), 아들이 낳은 아들을 손자(孫子), 가지에서 또 새로 돋아 나온 곁가지를 손지(孫枝), 고생 속에서 열심히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손강영설(孫康映雪), 대대로 이어오는 자손을 일컫는 말을 대대손손(代代孫孫), 자손 대대로 이어져 내림을 일컫는 말을 세세손손(世世孫孫), 자손의 여러 대 또는 자손의 끝까지를 일컫는 말을 자자손손(子子孫孫), 자자손손의 썩 많은 세대를 일컫는 말을 자손만대(子孫萬代), 명당자리에 묻힌 사람의 자손을 일컫는 말을 명당자손(明堂子孫), 남의 집의 양자가 되어 성을 이어받은 자손을 일컫는 말을 계성자손(繼姓子孫), 매우 많은 자손을 일컫는 말을 백자천손(百子千孫), 천륜을 어긴 자손을 일컫는 말을 패자역손(悖子逆孫), 정략 결혼의 희생양이 된 슬픈 운명의 연인을 일컫는 말을 오손공주(烏孫公主), 자손을 위하여 계획을 함 또는 그 계획을 일컫는 말을 위자손계(爲子孫計), 대대의 자손에게 전하여 줌을 일컫는 말을 전지자손(傳之子孫), 화가 자손에게 미침을 일컫는 말을 앙급자손(殃及子孫), 차윤의 반딧불과 손강의 눈雪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서의 면학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차형손설(車螢孫雪), 착하고 옳은 일을 하면 자손까지 복이 미친다는 말을 선선급손(善善及孫) 등에 쓰인다.

▶️ 山(메 산)은 ❶상형문자로 산의 봉우리가 뾰족뾰족하게 이어지는 모양을 본떴다. 옛 자형(字形)은 火(화; 불)와 닮아 옛 사람은 산과 불이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 듯하다. ❷상형문자로 山자는 '뫼'나 '산', '무덤'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山자는 육지에 우뚝 솟은 3개의 봉우리를 그린 것으로 '산'을 형상화한 상형문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山자를 보면 가파른 능선이 그려져 있어서 한눈에도 이것이 산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山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산의 이름'이나 '산의 기세'나 '높다'와 같이 '산'에서 연상되는 여러 의미로 활용된다. 그래서 山(산)은 (1)둘레의 평평(平平)한 땅보다 우뚝하게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部分). 메 (2)산소(山所) (3)사물이 많이 쌓여 겹치거나, 아주 크거나, 매우 많은 것에 비유한 말, 또는 그것 (4)산이나 들에 절로 나는 것을 뜻하는 말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메(산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뫼 ②산신(山神: 산신령), 산의 신(神) ③무덤, 분묘(墳墓) ④절, 사찰(寺刹) ⑤임금의 상(象) ⑥산처럼 움직이지 아니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큰 산 악(岳),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川), 강 강(江), 물 하(河), 바다 해(海), 물 수(水)이다. 용례로는 여러 산악이 잇달아 길게 뻗치어 줄기를 이룬 지대를 산맥(山脈), 들이 적고 산이 많은 지대를 산지(山地), 산과 물으로 자연의 산천을 일컫는 말을 산수(山水), 물건이나 일이 산더미처럼 많이 쌓임을 산적(山積), 산과 숲 또는 산에 있는 수풀을 산림(山林), 크고 작은 모든 산을 산악(山岳), 산 꼭대기를 산정(山頂), 산 위에 쌓은 성을 산성(山城), 무덤을 높이어 이르는 말을 산소(山所), 산 속에 있는 절을 산사(山寺), 산과 산 사이로 골짜기가 많은 산으로 된 땅을 산간(山間), 산의 생긴 형세나 모양을 산세(山勢), 산 속에 있는 마을을 산촌(山村), 산에 오름을 등산(登山), 강과 산으로 자연이나 나라의 영토를 강산(江山), 높고 큰 산으로 크고 많음을 가리키는 말을 태산(泰山), 높은 산을 고산(高山), 산에서 내려옴을 하산(下山), 신령스러운 산을 영산(靈山), 연달아 잇닿은 많은 산을 군산(群山), 조상의 무덤이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을 선산(先山), 산에 들어감을 입산(入山), 나무가 무성하여 푸른 산을 청산(靑山), 돌이나 바위가 없이 흙으로만 이루어진 산을 토산(土山), 유용한 광물을 캐어 내는 산을 광산(鑛山), 눈이 쌓인 산을 설산(雪山), 들 가까이에 있는 나지막한 산을 야산(野山), 산을 좋아함을 요산(樂山),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산류천석(山溜穿石), 산에서의 싸움과 물에서의 싸움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온갖 고난을 다 겪어 세상일에 경험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산전수전(山戰水戰), 산빛이 곱고 강물이 맑다는 뜻으로 산수가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산자수명(山紫水明), 산과 바다의 산물을 다 갖추어 아주 잘 차린 진귀한 음식이란 뜻으로 온갖 귀한 재료로 만든 맛이나 좋은 음식을 일컫는 말을 산해진미(山海珍味), 경치가 옛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산천의구(山川依舊), 산천과 초목 곧 산과 물과 나무와 풀이라는 뜻으로 자연을 일컫는 말을 산천초목(山川草木), 산이 앞을 가로막고 물줄기는 끓어져 더 나아갈 길이 없다는 뜻으로 막바지에 이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산궁수진(山窮水盡), 산의 초목이 자줏빛으로 선명하고 물은 깨끗하다는 뜻으로 경치가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산자수려(山紫水麗), 산은 높고 물은 유유히 흐른다는 뜻으로 군자의 덕이 높고 끝없음을 산의 우뚝 솟음과 큰 냇물의 흐름에 비유한 말을 산고수장(山高水長), 예수가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산 위에서 그리스도 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에 관하여 행한 설교를 일컫는 말을 산상수훈(山上垂訓), 산꿩과 들오리라는 뜻으로 성미가 사납고 제 마음대로만 하려고 해 다잡을 수 없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산계야목(山鷄野鶩), 벼슬이나 속세를 떠나 산골이나 시골에 파묻혀 글읽기를 즐기며 지내는 선비를 이르는 말을 산림처사(山林處士), 산이 울면 골이 응한다는 뜻으로 메아리가 산에서 골짜기까지 진동한다는 말을 산명곡응(山鳴谷應), 산 밑에 절구공이가 더 귀하다는 뜻으로 물건이 그 생산지에서 도리어 더 품귀함을 이르는 말을 산저귀저(山底貴杵)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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