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문 학 강 좌

시 잘 쓰는 법 / 테드 휴즈

작성자Jaybe|작성시간05.08.14|조회수282 목록 댓글 0

시를 잘 쓰는 방법



①. 동물들(조류, 곤충류, 어패류 포함) 이를테면 종달새, 굴뚝새, 물거미, 소 라, 고동, 바다사자, 고양이 등의 이름을 머리 속에 넣고 다녀라.



②. 바람과 쉼 없이 마주하라. *동서남북 바람, 강바람, 산바람 등



③. 기후와 계절의 변화에 민감 하라. *안개, 폭풍, 빗소리, 구름, 풍경 등



④. (과거의 사람이든, 지금 여기의 사람이든) 그들의 이름을 항상 불러 보라



⑤. 무엇이든 뒤집어서 생각하라 *발상의 전환을 위해 가령 열정과 불의 상 징인 태양을 달과 바꾸어서 생각한다든지, 또 그것을 냉랭함과 얼음의 상징으로 뒤집어 본다든지 하는 것이 그 방법. 그리고 정지된 나무가 걸 어 다닌다고 표현한다든지, 남자를 여자로, 여자를 남자로 배背상식으로, 구상을 추상으로, 추상을 구상으로, 유기물을 무기물로, 무기물을 유기물 로 뒤집어서 생각하라. 이것이 은유와 상징, 난센스와 알레고리의 미학 이며 패러독스에 접근하는 길이다.



⑥. 타자(어머니와 친구, 성인이나 신화 속의 인물, 악마 혹은 신)의 경험을 내 경험으로 이끌어 들여라.



⑦. 문제의식을 늘 가져라. *어떤 사물을 대할 때나, 어떤 생각을 할 때 그리 고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적 현상을 접할 때 비롯되는 문제의식이 곧 시정신이며 작가정신이다.



⑧.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안 보이는 것까지도 손으로 만지면서 살아라.* 우주 만물, 그리고 지상 위의 모든 사물과 생명체들은 다 눈과 귀, 입과 코가 달려 있으며, 뚫려 있다고 생각하라. 나뭇잎도 이목구비가 있고, 우 리가 앉아 있는 의자도 이목구비가 있고, 매일 무심코 사용하던 연필과 손수건에도. 눈과 귀, 입과 코에도 그것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라. 우주 안에선 모든 것이 다 생명체이다.



⑨. 문체와 문장에 겁먹지 마라. *하얀 백지 위에서나, 혹은 컴퓨터 모니터에 서 몇 십번을 되풀이해 자유자재로 문장 훈련을 쌓아 가라.



⑩. 고독을 벗 삼아라. *고독은 시와 소설의 창작에 있어서 최고의 창작 환 경이다. 그리고 자신의 창작을 늘 가까이 읽어 주며 충고해 주는 사람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테드 휴즈(1930-1998)

영국 시인. 케임브리지 대학 시절 미국 시인 실비어 플라스와 결혼 주로 자연계와 야생동물, 무의식 세계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음. 시 이외 소설, 희곡, 동화 등을 썼으며, 그리고 로마 시인, 극작가의 작품들을 번역한 바 있음. 1984년 영국의 계관시인으로 피선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